뚱보 생활 지침서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14
캐롤린 매클러 지음, 이순미 옮김 / 보물창고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외모가 뚱뚱해서 언제나 자신의 외모를 가리는 커다란 옷을 입어야 했던 주인공 소녀가 가족간의 갈등을 겪으면서 점점 자신에게 당당해지고 누구보다 반짝반짝 빛나게 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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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마이 퓨처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53
양호문 지음 / 비룡소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소설을 읽고 있으려니 칠전팔기? 오뚜기? 맨발의 청춘? 뭐 그런 단어들이 줄줄이 떠올랐다.
아마도 헝그리 정신으로 똘똘 뭉친 상위 1프로에는 들만한 그런 주인공의 이야기가 아닐까?
게다가 성격마저 낙천적이며 무척이나 현실적이라는 것이 요즘 아이 같지 않게 철이 들어있다.
어려서 직업병으로 아버지를 잃고 엄마의 벌이로 근근이 생활을 이어가는 주인공의 집은
정신지체장애를 가진 형과 형보다는 덜하지만 그래도 좀 모자란 누나와 주인공 이렇게 네식구가 산다.
어쩌면 세상 풍파 다 겪어 내면서도 흔들리기만 할뿐 절대 쓰러지지 않는 주인공의 이름까지 세풍일까? 

요즘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는 소설을 영화한 [완득이] 또한 불우한 조건은 다 가지고 있지만
인생의 멘토와도 같은 좋은 선생님을 만나 세상에 굴하지 않는 모습에 유쾌통쾌한 기분을 느끼게 했는데
멘토는 없지만 온갖 짐을 다 짊어지고 있는 주인공이 몇번이나 좌절을 겪으면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오뚜기처럼 벌떡 벌떡 일어나 꿋꿋이 살아가는 모습에서 제2의 완득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장세풍은 다리를 절룩 거리는 엄마가 너무도 안쓰러워 자신의 용돈은 자신이 알아서 해결하는데다
집에서는 장사를 나간 엄마를 대신해 빨래를 하고 청소를 하고 온갖 집안일을 군소리 없이 해내고
학교에서는 성적은 늘 밑에서 기지만 학교 수위 아저씨를 도와주기도 하는 착한 심성을 가진 아이다.
학교 채벌에 대해 선생님에게 항변하며 선생님을 꼼짝 못하게 하던 장면에서는 유쾌함을 느끼며
친구를 괴롭히던 놈의 목을 물어 뜯어 놓는 뚝심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통쾌하기까지 하다.
결국 자신은 학업을 더이상 이어 갈 수 없음을 직시하고 학교를 쉬고 알바를 찾아 나서는 장면에서는
그저 세풍에게 아직은 배울 권리를 지킬 수 있게 해 주는 세상이 아니라는 사실이 안가깝기만 하다 .

엄마는 배우지 못해 억울하게 죽음을 당해야했던 아버지의 일로 사람은 배워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세풍은 근근히 생활을 유지해 가고 있는 지금의 자신의 삶에서 주입식 교육과 폭력을 일삼는 학교는
당장 먹고 살기도 버거운 삶을 해결해 줄 수 없다는 사실에 공부는 나중으로 미루게 된다.
집안 형편이 어렵다고 비뚤어지거나 나몰라라 하지 않고 엄마를 도와 집안의 경제를 책임지려는 세풍이
알바를 하며 또 사회에서 당하는 부당함들을 만나게 될때면 세상 참 너무하는구나 싶은 생각마저 든다.

이제는 세풍이가 돈도 벌고 여친을 만나 행복하게 살 수 있게 되겠지 하는 독자의 바램을 비웃듯
작가는 계속되는 불운을 겪게 하면서 그렇게 세상은 호락호락 하지 않다는 사실을 여지 없이 보여 준다.
오토바이 사고를 당해 더이상의 불행은 없겠지 싶을 정도로 망가진 세풍이지만 그래도 좌절하지 않고
더욱 용기를 내어 세상과 맞붙어 보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게 하는 힘은 세풍의 어디에서 나오는걸까?
정말 세풍이라는 이름때문인지 세상 풍파 그 어떤 어려움도 장세풍 앞에서는 바람앞에 촛불이다.

전교 1등을 하고도 하나도 행복하지 않은 친구가 1등을 빼앗기고 결국 자살을 하는등
공부가 세상의 전부인양 그렇게 일괄적인 학교 입시 교육에 매달려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장세풍처럼 공부는 학교에서만 하는것이 아니라 세상 풍파를 다 겪어 내며 얻어지는
스스로 깨우치는 인생공부야 말로 돈주고도 살 수 없는 값진 것이란 사실을 알게 하는 책이다. 

'세상아, 기다려라! 장세풍이 간다!'라고 외치듯 그렇게 살아가는 세풍이가 행복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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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마이 퓨처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53
양호문 지음 / 비룡소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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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어려운 조건을 다 갖추고 쓰러지고 또 쓰러지면서도 일어나고 또 일어나는 오뚜기 같은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는 장세풍, 정말 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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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보 생활 지침서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14
캐롤린 매클러 지음, 이순미 옮김 / 보물창고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보물창고의 청소년 문학시리즈의 대담함은 처음의 충격과는 달리 이제 현실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
성을 이야기하고 강간을 다루고 혹은 선생님을 죽이는 사이코패스를 이야기하기에 이르기까지
이것은 외면하고만 싶은 남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우리 아이들의 현실이라는 사실을 직시하게 한다.
아직은 섹스니 대마초니 하는 것들과 거리가 먼  우리 아이들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쩌면 그렇게 믿고 싶은 그저 순수하게만 자라주기를 바라는 부모들의 욕심이 아닐까?
하지만 그래도 우리 아이들이 세상의 유혹과 맞서 올바르게 자라주기를 믿고 싶다.

요즘은 날씬한 몸매의 기준이 너무 마른 몸매이다 보니 보기 좋게 살이 붙어 이쁘기만 한데도
아이들은 살이 쪘다느니 뚱뚱하다느니 하며 자신의 몸을 거울에 비춰가며 비참해 한다.
그런데 이 책속의 주인공은 특특대호를 입어야 할 정도의 정말 뚱뚱한 몸매인가 보다.
그래도 자신은 통통하다고 여기고 싶은 소망을 가진 버지니아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에 빠지게 된다.

첫 문장부터 이책은 단지 열다섯 살 일 뿐인 아이들의 좀 낯뜨거운 장면으로부터 시작이 된다.
셔츠를 올린다느니 브래지어쪽으로 손이 움직인다느니 황홀감에 빠져 이름을 중얼거린다느니
혀를 입안에서 서로 엉킨다느니 하는 표현들을 써가며 키스 기술이 왠만하다는 표현까지 한다.
열다섯 나이 사춘기 아이들이 가장 강한 호기심을 갖는것이 바로 성에 관한 것으로
이 아이들은 책에서만 본 자신들의 성적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이런 행각을 벌이고 있는듯 하다.
하지만 서로가 아직은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그 정도에서 그치는 모습에서 나도 모르게 한숨을 쉰다.

우리 아들의 나이도 열다섯인데 설마 아들이 이런 행동을 하리라고는 도저히 상상조차 할수가 없다.
아직은 어리기만 한 아이라고 생각하지만 문득 더이상 엄마에게 목욕탕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거뭇 거뭇 수염이 난데다 목소리까지 내리깔게 된 성인 아이라고 생각하니 문득 의구심이 든다.
하지만 우리네 정서가 그들의 정서와는 다르다는 그 생각에 아직은 우리 아이를 믿고 싶다.

자신의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 때문에 학교에서 조차 존재감 없이 자신의 의무만을 다하는 버지니아가
그렇게 존경하고 우러러보던 오빠의 데이트강간 사건으로 충격을 받고 더욱 비참한 기분에 빠져 든다.
자신이 당한 일이 아닌데도 성에 대한 호기심을 탐닉하던 프로기와도 더이상 만나기를 꺼려 하고
거리를 배회하기도 하고 혹은 자신을 학대하기까지 하면서 비참함을 이기지 못하던 버지니아는
독단적으로 단짝 친구를 만나러 시애틀에 가는 비행기표를 사면서부터 점 점 달라져가는 모습을 보인다. 

그녀를 속박하던 것으로부터 벗어난 버지니아는 친구와 일탈을 꿈꾸며 눈썹 피어싱까지 감행하고 
언제나 몸매를 가렸던 옷 대신 눈에 띄는 옷을 선택하고 머리까지 보라색으로 염색하는 등
어쩌면 청소년기의 반항쯤으로 치부해 버릴 수 있는 상상 불가능한 일들을 벌이지만
의외로 사람들에게서 관심과 호기심의 눈길을 받는 버지니아는 점 점 더 자신감이 붙는다.
오빠에 의해 강간 당한 언니가 앞으로 불행한 삶을 살지 않을까 하는 걱정으로 사과하러 찾아가지만
오히려 자신의 삶을 당당하게 살아 나갈 거라는 이야기에 버지니아 또한 위로와 용기를 얻는다.

'아마도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한다는 말은,
나 자신을 소중히 하되, 남이 나를 좌지 우지 하게 두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p319

그리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찾아 친구들을 모으고 프로기와 다시 만나면서 버지니아는
이제 더이상 뚱보 생활지침서를 적지 않는 반짝 반짝 빛나는 예쁜 여자아이가 된다.
아니 뚱보 생활지침서에 '더이상 숨지 말고 당당하게 살것'이란 항목이 추가 되지 않았을까?
우리 아이들이 어떤 청소년기를 겪게 되든 자신을 올바로 보고
자신의 꿈을 제대로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지게 하는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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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한 주스 가게 - 제9회 푸른문학상 수상작 푸른도서관 49
유하순.강미.신지영 지음 / 푸른책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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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끔 아이들이 어른을 상대로 장난을 칠때면 잘 놀구 제자리에만 갖다 놓으라는 얘기를 한다.
그렇게 버릇없이 장난을 치며 잠시 즐거웠다면 재빨리 주제 파악을 하고 정신을 차리란 이야기다.
그런데 만약 주제파악을 못하고 도가 지나치게 되면 그날은 엄마의 지겨운 잔소리를 감내해야 한다.
[불량한 주스가게]의 주인공 건호는 잠시 동안 그렇게 '삐뚫어질테다' 하던 마음으로 장난을 치다가
학교에서 정학을 먹고 엄마의 입원을 계기로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는 이야기라 할 수 있겠다.


아마도 아들이 불량스러운 행동을 했지만 그래도 믿고 싶었던 엄마의 작전인지
여행을 간다고 속이고 아들에게 가게를 맡기지만 아들은 엄마가 수술한다는 사실을 안다.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아무리 좋은 말로 타이르고 다그쳐도 도대체가 먹히지 않을 때가 많은데 
잘못을 피해 다닐 수 있게 하기보다는 아이 스스로가 부딛혀 깨우치는것이 더 효과적이다.


엄마 대신 불량한 주스가게를 지키며 엉터리 주스를 만들어 내고 이런 저런 사람들을 만나면서
아빠의 죽음으로 상처 입고 누구에게도 동정받기 싫어 강해지고 싶었던 억지스러운 마음을 풀어내며
얻어지는 것들은 돈주고도 살 수 없는 귀하고 값진 보물이 되어 건호의 마음속 거름이 되지 않았을까?
그래도 끝까지 불량스럽게 반성문을 쓰는 건호가 처음과는 다르게 귀엽게 느껴지는 이야기다.

[올빼미, 채널링을 하다]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겪게 되는 신비스러운 경험을 바탕으로
말귀를 잘 못 알아 듣는 주인공이 진정으로 타인의 말에 귀기울이게 되는 이야기다.
채널링이란 쉽게 말해 서로 텔레파시를 주고 받는 것으로 공상소설같은 이야기로 보이기도 하지만
가끔 사람들은 서로가 같은 것을 생각하기도 하고 누군가 내맘을 읽은것처럼 행동하기도 하는
신비스러운 일을 한두번은 겪어 보았을 법한 결코 비현실적이라고 할수만은 없는 이야기다.
 
'마음을 모아 사람들 말에 귀 기울일때, 내 느낌과 생각에 가만히 마음을 열때 나는 이미 채널러다.'   ---p67

우연인지 주인공이 타인의 목소리를 듣게 되고 위험에 빠지게 되는일을 경험하면서
타인의 말에 진심으로 귀기울여 듣는것이 바로 다름 아닌 채널링이란 사실을 깨닫게 된다.

불량주스와 채널링이외 나머지 두 이야기 또한 지금 청소년들에게 민감한 성적에 대한 이야기와
비록 남이지만 가족으로 묶이게 되면 왜그런지 무척 끈끈해지는 이야기를 감동깊게 그리고 있다. 
조금 삐딱하고 불량스러운 우리 청소년들이 스스로와의 싸움을 통해 삶의 자세를 배우고 깨쳐 
올바로 설 수 있다는 사실을 믿고 우리 어른들이 한발 뒤로 물러서 지켜봐주자.

그렇게 진심으로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며 내 마음을 열때 아이와 채널링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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