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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에 이그노벨상이 있고, 아카데미상에 골든라즈베리상이 있다면 SERI CEO 여름휴가 추천도서에는 Sorry CEO 여름휴가 추천도서가 있습니다.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는 일인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의미를 발견한다면 당연히 의미의 확대재생산을 위해 세를 불리고 힘을 모아볼 작정입니다. 그나저나 앞에 언급한 두 개의 상은 모두 노벨상과 아카데미상 보다 먼저 발표한다는데, 내년에는 분발해야겠습니다.(작년 Sorry CEO 추천도서 서재 글 가운데)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벌써 일년'이란 말이 새삼스럽네요. 어제 오전 SERI CEO 추천도서가 발표되었지요. 올해는 먼저 발표할까 했는데 그래도 주인공 자리는 SERI에 양보하는 게 도리다 싶어 하루 늦게 목록을 소개합니다. 올해부터는 격을 높여 서재 글에 그치지 않고 SERI에 필적할 규모의 정식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음, 정식 이벤트라 함은 증정품과 경품이 있다는 말이지요. 더불어 알라딘 추천도서 외에 여러 선생님들께 추천도서를 받아 목록에 힘을 더했습니다. 선정 기준과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알라딘 등록 기준 출간일이 2010년 7월에서 2011년 6월 사이일 것. 단, 개정판 등 새롭게 등록된 도서는 후보로 인정한다.
2. 세상을 바꾸는 힘, 돈과 자본 제대로 알기, 이 땅에서 노동자로 산다는 것, 마음의 평안 찾기, 한국형 CEO 맞춤 교과서. 이상 다섯 가지 주제에 각 4권씩 20종을 선정한다.
3. 분야를 막론하고 해당 주제에 적합한 도서를 각 20종씩 총 100종 1차 선별 후 심사 과정을 거쳐 최종 20종을 확정한다.
4. 알라딘 추천도서 외에 외부 인사에게 추천을 받는다. 4명이 각 4권씩 추천하며, 이 경우에는 각 1종씩 1번에서 규정한 출간일을 벗어날 수 있는 예외를 허용한다.

이벤트 페이지 주소 :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book.aspx?pn=110627_sorryceo 

한편 SERI는 올해도 경제경영 분야와 인문 분야로 나눠 각각 10종, 7종을 추천했는데요. 우선 한국 CEO의 독서 화두 설문을 살펴보지요.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삶의 지혜 획득 31.9%  /  시대 트렌드 포착 25.6%  /  경영 아이디어 발굴 20.8%
마음의 평안과 위안 찾기 13.1%  /  전문적 교양지식 습득 8.1%  / 기타 0.5% 

이 설문은 지난 2008년까지 비슷하게 진행하다가 2009년 경제 위기를 맞아 불황 타개와 관련한 설문이 늘었고, 작년에는 '자연, 인간, 사회와의 공존'같은 다소 생뚱맞은 설문들이 들어갔다가, 올해에 2008년까지 진행하던 설문 구성으로 돌아간 모습입니다. 변화가 두드러지는 지점은 '전문적 교양지식 습득'인데요. 작년 18.1%에서 올해 8.1%로 급락했습니다. 1, 2, 3위는 동일한 설문 구성이었던 2005년에서 2008년까지와 비슷한 결과입니다. '전문적 교양지식 습득'을 책보다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신 건지, 아니면 아예 그런 건 불필요하다고 생각하신 건지 알 수 없지만, 열심히 습득하시길 권합니다. 

올해 경제경영 추천도서는 핫 타이틀보다는 일정하게 탄탄한 내용을 담보하는, 다양한 주제의 책들로 구성을 한 듯보입니다. 미친듯이 팔릴 책은 눈에 띄지 않지만 전체 구성으로 봤을 때는 수긍할 만합니다. 중국과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을 다루려는 의도는 공감하는데 추천도서에 오른 책이 해당 분야의 대표작인지는 의문입니다. 짐 콜린스도 낡은 느낌을 지울 수 없고요. <보이지 않는 고릴라>, <디퍼런트>,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은 적절한 추천이라는 생각.

인문으로 넘어오면 SERI의 고민이 한층 깊어지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목록의 다변화를 꾀하기 위해 인문 분야를 열었는데 이게 맥락을 잡아서 도서 선정하기가 쉽지가 않으니까요. 저도 Sorry CEO 추천도서 선정 작업에서 교양서 고르는 게 가장 힘들었습니다. 넣어도 되고 안 넣어도 되는 책이 너무 많아서 어떤 지점을 근거로 삼을 건지 스스로도 불명확한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개별 도서의 특색이 하나의 줄기로 엮이지 않아서 독서 흐름을 만들기엔 아쉬움이 있습니다. 재미난 건 인문 도서라 할 수 있는 <전을 범하다>, <사회적 원자>, <철학이 필요한 시간>은 알라딘에서 모두 편집장의 선택으로 다룬 책이라는 점.

아, 잡설이 길었습니다. 그럼 2011년 Sorry CEO 추천도서 목록을 공개하겠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힘 - 돈이 아니어도 세상은 좋아질 수 있습니다] 

 

 

 

 

 

 

 

  

 

부제 그대로입니다. 자본권력과 국가권력을 넘어서기 위한 힘을 모으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그 틀마저 뛰어넘는 상상력이 있잖아요. 누군가는 노래를 만들고 누군가는 티셔츠를 만들고... 더불어 우리는 마음이 동하면 바로 움직일 수 있는 가벼운 몸과 열린 마음이 있으니 '감시와 처벌'의 시선조차 따라오지 못할 속도로 힘을 모으고 나눌 수 있습니다. 때론 즐겁게, 때론 묵직하게 전하는 '세상을 바꾸는 힘'을 내 몸으로 겪고 내 안에 쌓아가길 바랍니다.

 

[돈과 자본 제대로 알기 - 무조건 좋다고요? 이유나 알고 좋아합시다]  

 

 

 

 

 

 

 

 

이 주제는 인문학스터디에서 다뤄보려고 이리저리 궁글리던 내용인데요. 홍기빈 선생은 <권력자본론>, <자본주의>, <돈의 본성>으로 이어지는 번역 작업을 통해 권력-자본-화폐의 구조를 우선 번역으로나마 전하고 싶었다는 후문입니다. 책세상 비타악티바 시리즈로 <자본주의>를 내셨지만 총체적으로 문제를 다룬 저작은 아니니까요. 휴버먼의 말처럼 "자본주의건 사회주의건, 그것이 맞서 싸워야 하는 상대이든 애써 추구해야할 대상이든, 우선은 그 본질과 그것을 둘러싼 진실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기이고 또 반갑게 그런 책들이 줄기차게 나오는 최근입니다. 난이도는 3-1-4-2 정도 되겠네요.

 

[이 땅에서 노동자로 산다는 것 - 꼭 걸어서 내려가겠습니다! 우리, 지금 만나러 갑니다!]   

 

 

 

 

 

 

 

 

따로 설명드리지 않아도 될 주제입니다. Sorry CEO 추천도서의 핵심이라 생각하고요. 이번에 나온 <소금꽃나무>(한정 특별판)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습니다. 연대와 지지를 보내던 분들이 출판사에 함께하자고 제안했고, 출판사도 애초의 고민을 실천할 힘을 얻어 이야기가 확산되는 데에 중심을 잡아주고 있습니다. <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와 <영혼이라도 팔아 취직하고 싶다>는 제목이 감각적인데 지금 현실의 취업과 노동 문제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마지막으로 <너희는 고립되었다>는 저자이기도 한 송경동 시인이 직접 책을 들고와 판매를 부탁하신 기륭전자 투쟁 사진집입니다. 출판사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수급 등에 어려움이 있지만 알라딘도 연대의 의미로 동의했고, 안타깝게도 알라딘에서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마음의 평안 찾기 - 당신의 여유가 모두를 행복하게 할 수 있습니다]    

 

 

 

 

 

 

 

 

잘 쉬어야 일도 잘 할 수 있다는 덕담은 인사치레에 불과한 우리 현실이죠. 대통령께서도 휴가를 제대로 쓰지 않으시며 불철주야 국가 대업에 애쓰시는데 감히 저희가 휴가를 마음대로 쓸 수가 있나요. <휴식-행복의 중심>은 근면하기로는 한국인 못지않게 유명한 독일 사람들을 감탄시키고 '쉬고 하자!'는 유행어를 만들어낸 책입니다. 노동에 관한 한 프랑스보다 독일에 가까운 우리 문화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겁니다. <심야 치유 식당>도 비슷한 조언을 합니다. 많은 문제가 '너무 열심히 살기 때문에' 생긴다고 말하며 대학 선배처럼 친근하게 고민을 들어줍니다. <에고로부터의 자유>는 굳이 영성이나 명상에 관심이 없더라도 나를 옭아매는 자아를 한 번쯤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볼 기회를 전해줄 겁니다. 마지막 <회사 우울증>은 사실 제목만 보고 많이 알려지겠다 싶었는데 소리 없이 묻힌 책입니다. "왜 회사만 가면 우울할까?"라는 표지의 카피가 읽어볼 충분한 이유를 전할 거라 생각합니다. 굳이 한 권 더 얹고 싶은데요. 경영 담론이 노동자의 휴가 문화를 어떤 식으로 조장하고 이끌었는지를 조목조목 살펴본 <잃어버린 10일>을 권합니다. 사회학 논문이라 만만치 않지만 시선과 분석 모두 신선합니다.

 

[한국형 CEO 맞춤 교양서 - 이 정도는 아셔야 CEO 소리(Sorry) 듣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가장 많이 고민한 목록입니다. 수십 권의 책이 왔다갔다하면서 겨우 하나둘 제자리를 찾아 하나의 조합을 만들었습니다. <물건 이야기>는 사회과학에 가까운데 분류는 경제경영으로 잡힌 책입니다. 원료 추출에서 생산, 유통, 소비, 폐기까지 말 그대로 상품이 겪는 일생을 집요하게 추적하는데, 책상머리에 앉아 서류만 보고 결정하고 지시하는 적지 않은 CEO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전할 거라 생각합니다. 이어지는 두 권은 역사성 문제인데요. 아무래도 한국 재벌은 대개 세습으로 경영권이 이어지다 보니 사회문화적 맥락과 기업의 역사적 가치와 역할에 대해서 크게 신경쓰지 않는 듯합니다. 저 두 권 정도면 기본기는 갖출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대통령의 오판>은 리더의 결정적 실수가 어떤 파국을 초래하는지를, 미국 역사에서 찾아내 보여주는 책입니다. 그들이 소중한 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더나 현실 사회에서 중요한 건 분명한 사실이니까요. 그에 합당한 책임감을 가져주길 기대하면서 골랐습니다.

 

[경제학자 선대인 추천도서

   

 

 

 

 

 

 

 

경제학자답게 관련 도서 중심으로 추천해주셨습니다. 이로써 전체적이 균형이 잡힌 듯합니다.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각각의 추천사를 차례로 전합니다. 

<삼성을 생각한다> : 전무후무한 시대의 증언.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양심이 있다면 이 책은 반드시 읽어야 합니다
<폴트 라인> : 미국발 경제위기의 근원을 가장 명쾌하면서도 체계적으로 분석한 책
<한국 IT 산업의 멸망> : 잘 나가던 한국 IT산업이 흔들리는 이유의 근저에 재벌과 정부관료들의 기득권 구조가 있음을 적나라하게 설명한 수작
<하우스 푸어> : 지난해에 나온 책이지만 2011년 하반기부터 다시 화두가 될, 그리고 향후 5년 이상 지속될 문제에 대해 예견한 책  


[법학자 김두식 추천도서

 

 

 

 

 

 

 

 

바쁜 와중에도 늘 이슈를 놓치지 않고 꾸준히 주목할 도서들을 챙겨 읽는 애독가의 면모가 드러나는 목록입니다. 특히 인물에 관한 책을 집중적으로 추천해주셨네요. 작년 인터뷰 때도 <김대중 자서전>을 추천해주신 기억이 있어 연결이 되네요.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각각의 추천사를 차례로 전합니다. <이타적 인간의 출현>은 <이기적 원숭이와 이타적 인간>과 함께 읽어도 좋겠습니다.
 

<문재인의 운명> : 자신만의 목소리, 이야기가 담긴 살아있는 책. 최근 읽은 어떤 책보다도 재미있었다
<인권변론 한 시대> : 1970~1980년대 역사 속에 몸을 던진 인권 변호사의 담담한 회고. 드물게 솔직하다
<이타적 인간의 출현> : 경제학자로는 흔치 않게 <사이언스>에 논문을 게재한 저자는 게임이론을 통해서 이타성을 설명한다. 인간이란 무엇인지를 새로운 관점에서 보게 해주는 흥미로운 책
<이완용 평전> : 누구나 쉽게 욕하지만 사실은 아는 것이 거의 없는 사람에 관한 책. 국권상실의 가장 큰 책임은 대신들이 아니라 왕에게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일깨워준다 


[한겨레 고명섭 기자 추천도서]  

 

 

 

 

 

 

 

 

고명섭 기자께서는 예상대로 묵직한 인문서 중심으로 추천을 해주셨습니다. 네 권이 책이 번갈아가며 당대와 역사를 오가는 게 재미나네요. 상당히 진지하고 섬세하신 분인데 네 개의 추천사에 모두 느낌표를 꽝꽝 찍어놓으신 것도 눈에 띕니다. 강력한 추천의 의지랄까, 이런 게 느껴지지 않나요?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 민주주의의 기원으로 찾아가 '데모스의 힘'을 발견해내는 정치철학적 사유의 모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 마침내 원전 번역서로 만나게 된 서구 비판정신의 뿌리, 역사서술의 모범!
<정치가 우선한다> : 이념에 짓눌리지 않는 진보연합 정치를 통해 복지국가를 만든 서구 사민주의의 투쟁과 승리!
<축의 시대> : 기원전 6세기 전후 동서양 문명벨트에서 일제히 일어난 사유의 혁명 과정을 답사하는 인문학적 수학여행!  


[금태섭 변호사 추천도서]  



 


 

 

 

 

 

 

김두식, 조국에 이어 글 잘 쓰고 잘 생기고 등등, 법조계의 엄친아 3인방을 구성하는 금태섭 변호사의 추천 도서입니다. 워낙 문학을 좋아하고 언젠가 소설을 쓰겠다는 꿈을 갖고 있어서인지 유일하게 문학 작품을 하나 추천해주셨네요. <내 청춘의 감옥>은 80년대 기억물의 새로운 지형을 연 의미 있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기회에 더 많은 분들이 만날 수 있길 기대합니다.

<평생 독서 계획> : 최고의 독서 안내서. 다 읽지 못 해도 좋다. 저자가 소개하는 133권의 책 제목만 봐도 뿌듯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 : 젊은 세대의 생각, 느낌, 그리고 좌절과 희망을 그들 자신의 말로 들려주는 책
<형사 실프와 평행 우주의 인생들> : 흥미진진한 소설 한편을 읽고 덤으로 물리학에 대해서 아는 척할 수 있게 해주는 책
<내 청춘의 감옥> : 인터넷에서 다운 받은 오늘의 유머를 들고 와서 웃음을 강요하는 상사에게 진정한 유머, 가슴이 따뜻해지는 웃음이 무엇인지 힌트를 주고 싶을 때 권할 만한 책
 

 

이렇게 알라딘 추천도서 20종에 외부 인사 추천도서 16종을 더해 2011년 Sorry CEO 추천도서는 36종으로 정리합니다. 작년에 많은 관심을 보내주시어 올해에 더 의미 있는 행사로 발돋움할 수 있었습니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말씀 전합니다. 더불어 귀한 시간 내주시며 애써 추천도서를 고르고 추천평까지 보내주신 네 분 선생님께도 감사를 전함과 동시에 묘한 동지애를 가져봅니다.  

올해에는 여러분이 만들어주시는 목록을 모아볼까 합니다. 이벤트 페이지에 댓글로 여러분의 목록을 남겨주시면 우리의 목소리가 공명하고 퍼져나가는 데에 큰 힘이 될 겁니다.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립니다. 

목록 때문에 고심한 며칠이 지나고 이렇게 글을 올리고 나니 뿌듯하면서도 불안하고, 마음이 꽉 차면서도 허전합니다. 내년에 더 나은 목록으로 찾아뵙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뜨거운 지지와 냉철한 비판이 필요합니다. 언제나 곁에서 지켜주시리라 믿으며 2011년 Sorry CEO 추천도서를 이렇게 정리합니다. 아, 시작합니다! 

이벤트 페이지 주소 :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book.aspx?pn=110627_sorry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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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원 2011-07-07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일인시위> 유상원입니다. 소중하게 생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문MD 바갈라딘 2011-07-18 10:02   좋아요 0 | URL
좋은 책 전해주셔서 제가 고맙습니다. 꾸벅.

soulmate 2011-07-17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상당히 흥미롭네요. 읽어봐야겠습니다.

인문MD 바갈라딘 2011-07-18 10:03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몰아서 읽어보면 환골탈태도 가능할 거라 기대합니다. ^^

YK 2011-07-18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전 정말 이런 센스가 너무 좋아요!! ㅎㅎㅎㅎ

인문MD 바갈라딘 2011-07-18 16:17   좋아요 0 | URL
저 역시 이런 댓글이 너무 좋답니다... ^^

ellefson 2011-08-08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orry CEO라고 쓰신걸 보고 오타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군요 ㅎㅎㅎ 센스 쩔어요!! ㅋㅋ

인문MD 바갈라딘 2011-08-09 11:55   좋아요 0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 이름값에 걸맞는 활약을 해야 할 텐데, 내년에는 보다 재미나게 해봐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detail_book.aspx?pn=110530_insa 

[이창동 감독 탄원서]

"그라피티, 이미 세계적으로 수십 년 전부터 새로운 예술장르"

존경하는 재판장님께.

저는 영화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창동입니다. 저는 지금 이 순간에도 표현의 자유를 정신적 양식으로 삼아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 한 사람의 영화감독으로서, 그리고 한 때 문화관광부 장관이라는 중책을 맡아 문화예술 창작을 고취시키기 위한 행정의 책임을 맡았던 사람으로서, 이번 세청 'G20 정상회의 포스터 쥐 그림 사건'으로 기소된 박아무개 피고인에 대한 법적 처리가 우리 사회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척도, 예술적 방법에 의한 풍자와 비판에 대한 관용과 이해라는 중대한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여 재판장님의 현명하고 관대한 처분을 호소하기 위해 이 탄원서를 제출합니다.

피고인 박아무개는 국문학 박사로, 대학에서 교양 국어와 환상문학 등을 강의하며, 저명한 정신분석학자 지젝의 저작 등 다수의 서적을 번역하였고, <청소년을 위한 꿈의 해석>등을 집필한 인문학자입니다. 사회참여도 활발하여,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한 '미신고 장애인시설인원실태조사' 사업과, 교도소 평화인문학, 지역도서관 인문학강의 등에 열심히 참여하였습니다.

또한 장애인 야학에서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플랜코리아'와 '세이브더칠드런'등 아동복지단체에 6년째 후원해 온 민주시민입니다. 현재 지역사회에서 초, 중학생들과 더불어 텃밭 가꾸기를 하고 있으며, 웹진에 1년 동안 육아일기를 써서 올릴 정도로 육아와 가사에 헌신하는 자상한 가장입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피고인 박아무개가 G20 정상회의 홍보물에 그라피티 작업을 하여, 비록 공용물건 훼손에 관한 법률을 위반하였음이 인정되지만은 이는 사회적으로 관용되는 예술의 범위를 확장하여 표현의 자유를 높이고 우리사회를 더욱 민주적으로 만들기 위한 의도에서 비롯된 일이었음을 헤아려주시기 바랍니다.

G20 정상회의는 성공적으로 개최되었고, 박아무개의 행윌 인해 특별히 G20 회의가 방해된 바가 없으며, 공공의 재산상의 손실도 50만 원 정도로 미미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박아무개의 행위는 국민들에게 풍자적인 웃음과 해학을 제공해 주었을 뿐, 어느 누구에게도 심대한 피해를 끼치지 않았으며, 국가의 위신을 실추시킨 바도 없습니다. 주지하다시피 오늘날 그라피티는 이미 세계적으로 수십 년 전부터 새로운 예술장르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그것이 생성되게 된 역사적, 사회적 배경과 매체의 특성상 일정한 도발성과 기존권력에 대한 풍자와 비판, 그리고 '허가 받지 않은 장소'에 그려진다는 위법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박아무개가 제작해서 유통한 몇 점의 그라피티도 이러한 매체의 속성을 지니고 있을 뿐입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이번 박아무개의 표현물에 무거운 형벌이 가해지는 것이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와 성숙도, 그리고 표현의 자유를 바탕으로 한 예술적 창의성에 큰 위협이 될 수 있음을 깊이 헤아려주시기 바라며, 피고인 박아무개를 선처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011. 4. 28.
이창동 

 

[장정일 작가 탄원서] 

존경하는 재판장님! 

저는 소설가 장정일입니다. 저는 ‘G20 홍보물’에 그라피티 작업을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박정수, 최지영 피고인의 선처를 호소하기 위해 이 탄원서를 제출합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피고인 박정수는 ‘G20 홍보물’에 그라피티 작업을 하여, 공공물건 훼손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음을 시인하였습니다. 비록 그는 공공물건을 훼손하는 법률을 저촉했지만, 피고인의 그라피티 작업이 개인적인 심리 배설에서 나온 행동이 아니라는 것을 헤아려 주십시오.

재판장님이 더 잘 알고 계시듯, 민주주의 사회는 왕정시대와 달리 왕명이나 국명이 전체 시민의 의견을 일거에 소거시킬 수 있는 시대가 아니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 온갖 자유로운 의견이 제시될 뿐더러, 그것들이 서로 상충하기까지 하는 시대가 민주주의 사회고, 우리나라의 초․중․고등학교 교육은 그런 사회를 바람직하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런 뜻에서 ‘G20’ 행사가 선진조국 창조에 필요불가결하지 않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소수나마 있었다는 사실은,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되고 있다는 반증이 될 수도 있다고 감히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피고인 박정수는 언론인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저와 같은 작가도 아닙니다. 만약 그가 언론인이나 작가였다면, ‘G20’ 직전에 나왔던 허다한 반대론자들의 글이 그랬듯이, 매우 강한 어조로 ‘G20’을 비판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언론인도 작가도 아니었기에 글이나 말로 자신의 의사를 밝힐 기회가 주어지지 못했습니다.

대신 동네 놀이터의 공터를 미술 실험장 삼아 설치 미술을 선보인 바도 있는 박정수 피고인은, 그라피티 작업을 자신의 표현 수단으로 삼았습니다. 공범으로 고소된 최지영은 함께 공부하는 인문학 연구실의 선배인 박정수로부터 그라피티 작업을 할 것이라는 언질을 들었을 뿐, 실제 작업에는 참여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흔히 낙서라고 불리는 그라피티 작업은 왕왕 개인적인 심리 배설과 동일시됩니다. 하지만 박정수의 그라피티 작업이 명료한 의식의 산물이면서 공공의 목적을 띄고 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근거가 없지 않습니다.

그 일례로 그는 ‘G20’에 반대하는 의도를 드러내기 위해 자신의 그라피티 작업을 ‘G20 홍보물’에 국한했습니다. 관공서나 일반 건물에 무작위로 행하지 않고, 자신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G20 홍보물’에만 대상을 확정한 것은, 그가 감정적이거나 무정부적인 충동(반사회적)에 휩싸이지 않았던 좋은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피고인이 관공서나 일반 건물에 무작위로 자신들의 분노를 방사했다면, 용서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내용)를 정확한 용기(‘G20 홍보물’)에 최소화했던 이 점에, 피고인 박정수의 양심과 공공성이 있다고 저는 감히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박정수 피고인의 죄와 그에게 내려질 법률적 처분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상식적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당연 피고인의 죄는, 대한민국 법률에 따라 처분됨이 또한 법치주의에 마땅할 것입니다. 하지만 저와 같은 법에 문외한들은, 재판장님이 법률적 처분을 하는 데 있어, 피고인의 사정을 헤아릴 수 있는 커다란 자율적인 권한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민주주의 사회가 다양한 의견의 사회라는 것은, 국가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억압하지 않고 보장해 줄 수 있을 때 비로소 완성되는 이상이라고 합니다. 재판장님의 현명하신 판단과 넓은 혜량으로 박정수 피고인과 무리하게 공범으로 기소된 최지영을 선처해 주시길, 두 손 모아 빕니다. 

2011. 5. 6.
장정일
 

 

[박찬욱 감독 탄원서]

"우리사회를 더욱 민주적으로 만들기 위한 시도"

존경하는 재판장님

영화감독 박찬욱입니다. 이번 사건의 피고인 박아무개 피고인의 선처를 호소하기 위하여 탄원서를 제출합니다.

피고인 박아무개는 국문학 박사로, 대학에서 교양 국어와 환상문학 등을 강의하며, 저명한 정신분석학자 지젝의 저작 등 다수의 서적을 번역하였고, <청소년을 위한 꿈의 해석> 등을 집필한 인문학자입니다. 사회참여도 활발하여,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한 '미신고 장애인시설인권실태조사' 사업과, 교도소 평화인문학, 지역도서관 인문학강의 등에 열심히 참여하였습니다. 또한 장애인 야학에서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플랜코리아'와 '세이브더칠드런'등 아동복지단체에 6년째 후원해 온 민주시민입니다. 현재 지역사회에서 초, 중학생들과 더불어 텃밭 가꾸기를 하고 있으며, 웹진에 1년동안 육아일기를 기제할 정도로 육아와 가사에 헌신하는 자상한 가장입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피고인 박아무개가 G20홍보물에 그라피티 작업을 하여, 비록 공용물건 훼손에 관한 법률을 위반하였지만, 이는 사회적으로 관용되는 예술의 범위를 확장하여 표현의 자유를 높이고 우리사회를 더욱 민주적으로 만들기 위한 시도에서 비롯된 일이었음을 양지해주시기 바랍니다. G20대회는 성공적으로 개최되었고, 박아무개의 행위로 인해 특별히 G20 대회가 방해된 바가 없으며 공공의 재산상의 손실도 50만 원정도로 미미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박아무개의 행위는 국민들에게 풍자적인 웃음과 해학을 제공해 주었을 뿐, 어느 누구에게도 심대한 피해를 입히지 않았으며, 국가의 위신을 실추시킨 바도 없습니다. 오히려 이러한 가벼운 사안에 무거운 형벌이 가해지는 것이 국가의 위신과 민주주의의 후퇴를 염려하는 국민들의 심기를 어지럽힐 수 있다는 점을 널리 헤아려주시기 바랍니다.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피고인 박아무개를 선처해 주십시오. 

2011. 4. 24.
박찬욱 


 

[봉준호 감독 탄원서]

"이 정도의 풍자·유머 가볍게 소화해내지 못한다면 실로 큰 모순"

존경하는 재판장님!

저는 영화감독으로 활동 중인 봉준호 라고 합니다.

저는 이번 사건의 피고인 박아무개 최아무개 피고인의 선처를 호소하기 위하여 이 탄원서를 제출합니다. 피고인 박아무개와 최아무개가 G20 홍보물에 그라피티 작업을 하여, 비록 공용물건 훼손에 관한 법률을 위반하였지만, 이는 예술 활동을 통한 다채로운 풍자와 해학의 표현으로 볼 수 있는 바, 재판장님께서도 너그러운 관점으로 보아주시길 호소합니다. G20 과 같은 국제적인 대규모 행사도 훌륭히 치러내는 우리사회, 이 정도의 풍자와 유머조차 가볍게 소화해내지 못한다면 이는 실로 큰 모순이 아닐 수 없습니다.

1976년 필리페 페팃이라는 프랑스 청년은, 자신의 동료 세명과 함께 몇 개월에 걸친 치밀한 준비를 통해, 뉴욕 세계무역센터 쌍동이 빌딩에 '조직적'으로 치무하여, 경비원과 경찰들의 눈을 피해 두 빌딩의 옥상에 '불법적으로' 와이어를 설치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와이어 위에서 아무런 안전장치도 없이 '고공 외줄타기 퍼포먼스'를 펼쳐보여 세계무역센터 일대의 교통을 마비시키며,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그는 물론 퍼포먼스 직후 뉴욕 경찰에 의해 수갑에 채워져 연행되었습니다. 주요 공공시설에의 무단침빕, 사전 허락 없는 공연, 도로교통을 방해한 점 등등... 경찰로서는 당연하고 합당한 연행이었습니다. 그러나 뉴욕법원이 이 프랑스 청년에게 내린 최종 판결은 아래와 같습니다.

"피고는 공원에서 뉴욕시 어린이들을 위해 외줄타기 무료공연을 1회 이상 실시토록 한다"

법률에 대해 무지한 저 같은 사람이 보더라도, 아니 전 세계인 그 누가 보더라도 실로 위트와 센스가 넘치는, 유머감각이 살아있는 최종 판결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앞에서 제가 감히 과거 해외의 판례까지 들먹인 이유는, 현재의 우리 사회가 1976년 미국 사회만큼의 여유는 최소한 가지고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 정도의 관용과 유머도 없이 어떻게 우리가 선진국 문턱에 진입하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겠습니까?

존경하는 재판장님.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부디 너그러운 관점으로 이 사건을 보시어, 피고인 박아무개, 최아무개에게 과도하게 씌워진 혐의를 벗겨 주시고, 선처하여 주시길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봉준호 

 
 

[정윤철 감독 탄원서]

"이 사회의 아량 시험하는 카나리아, 그 소리 멈추지 않기를..."

본인 정윤철은 영화감독이자 창작자로서 예술은 개인의 내면 뿐 아니라 사회에 대한 작가의 생각과 사유도 드러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번 G20 그래피티는 평소에 비주류 예술 작업을 해오던 박아무개씨가 사회에 던진 풍자적 발언이었습니다. 'G'와 '귀'의 발음적 유사성, 그리고 대통령을 그에 비유하는 사회적 일각의 세태를 모티브로 하여 G20에 대한 작가의 우려를 담아낸 것입니다.

물론 이는 오로지 개인의 견해이며, 공공기물을 훼손하며 예술을 한다는 것은 분명 문제의 소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사회가 그 이상의 것, 즉 예술적 발언의 정치성과 권력비판을 문제로 삼아 더 큰 벌을 내리려 한다면 이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하는 불행한 사태가 될 것입니다.

물론 예술행위에도 마땅한 책임이 따르고, 타인에게 필요이상의 혐오나 불쾌감을 주어선 안됩니다. 하지만 박아무개씨가 선택한 대상이 귀한 문화재나 개인의 사유재산은 아니었던 점, 그리고 국가나 대통령의 위신을 떨구려는 의도가 있었다해도 대한민국에 그 정도의 유머감각과 관용은 기대해도 된다는 믿음을 지키기 위해 부디 너그러운 선처를 부탁드립니다. G20 그래피티 사건은 이 사회의 아량을 시험하는 카나리아입니다. 지저귀는 그 소리가 멈추지 않기를 두손모아 기원합니다. 

2011. 5. 2.   
정윤철
 

 

[김조광수 감독 탄원서]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해주시길 바랍니다"

수신: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0단독부

존경하는 재판장님!

저는 영화를 만들고 있는 김광수라고 합니다. 저는 이번 사건의 피고인 박아무개와 최아무개 피고인의 선처를 호소하기 위하여 이렇게 탄원서를 제출합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피고인 박아무개가 G20 홍보물에 그라피티 작업을 하여, 비록 공용물건 훼손에 관한 법률을 위반하였지만, 이는 사회적으로 관용되는 예술의 범위를 확장하여 표현의 자유를 높이고 우리사회를 더욱 민주적으로 만들기 위한 시도에서 비롯된 일이었음을 양지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라피티는 이미 세계 여러 나라에서 새로운 현대 미술 장르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라피티를 주로 작업하는 유명한 예술가들도 많습니다. 다른 나라들도 초기에는 그라피티를 공용물건에 대한 훼손이나 낙서로 취급 받았던 적이 있지만 이제는 표현의 자유 영역으로 인정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또한 피고인 최아무개는 박아무개의 동료이자 후배로서 연행당한 박아무개의 생업과 연구실 활동, 법률 등에 대한 조언을 문자메세지로 나눈 것이 빌미가 되어 마치 이 사건을 조직적, 계획적 범죄로 보이게 하려는 검찰의 무리한 기소에 의해 공범으로 몰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박아무개의 행위는 조직적 계획적 행위가 아니었으며 국민들에게 풍자적인 웃음과 해학을 제공해주었을 뿐, 어느 누구에게도 심대한 피해를 입히지 않았으며, 국가의 위신을 실추시킨 바도 없습니다. 오히려 이러한 가벼운 사안에 무거운 형벌이 가해지는 것이 국가의 위신과 민주주의의 후퇴를 염려하는 국민들의 심기를 어지럽힐 수 있다는 점을 널리 헤아려주시기 바랍니다. 민주주의 사회의 기본은 표현의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이번 사건이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해주시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부디 이 사건을 현명하게 헤아려, 피고인 박아무개를 선처해주시고, 최아무개에게 씌워진 혐의를 벗겨 주십시오. 

2011. 5. 2.
김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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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그림이 보이시나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인문사회 출판을 지켜온 분들의 얼굴입니다. 엄혹했던 1980년, 책으로 세상과 소통하고자 인문사회과학출판인협의회(약칭 인사회)를 만들어 30년을 맞이한 인문학 지킴이들입니다. 알라딘은 '21세기 첫 10년, 인문학 결산'을 인사회와 함께 준비하고 30주년에 맞춰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들이 없었다면 돌아볼 수 없는 역사이고, 이들과 함께가 아니라면 제대로 살필 수 없는 책, 삶, 세계의 현장이기 때문입니다.

   
  30년을 흘러 온 사람의 강, 책의 역사 - 인문사회과학출판인협의회

인문사회과학출판인협의회(약칭 인사회)는 책이라는 매개를 통해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고 인간다운 사회를 만들어가려는 독자들의 요구를 실현시키고자 80여 개의 인문․사회과학출판사들이 모여 만든 단체입니다. 1980년, 어두운 정치상황에 맞서 책으로 등불을 밝히고자 시작했던 인사회가 어느덧 3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인사회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시대 상황에 맞춰 다양한 인문․사회과학서를 출간하고 이를 독자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했으나, 30년이라는 오랜 시간동안 인사회가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변함없이 인문서를 애독해주신 독자의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앞으로도 인사회는 새로운 기획과 시도를 통해 독자의 요구에 부응하고, 급변하는 유통환경 속에서 독자에게 가까이 다가서고자 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사회가 30년을 맞아 독자 여러분께 전하는 말입니다. 성찰과 감사의 마음이 가득한 글이지만, 점점 어려워지는 시장의 흐름 앞에서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모습이 행간에 숨어 있습니다. '독자'가 희망임을 수차례 힘주어 말하는 모습을 보니, 적어도 오늘만큼은 우리가 이들을 응원해주고 격려해주어야겠다는 마음이 샘솟습니다.

   
 

온통 자기 계발서 책만 난무하는 시장에서 오래도록 밥벌이가 되지 않던 인문 사회 과학 서적을 출판해 주는 것에 대해 독자로서 고마움을 느낍니다. 오래 묵은 장처럼 시간이 흐를수록 더 깊이를 발휘하는 책들이 많건만 금세 절판된 책의 운명으로 떨어져서 구하고 싶은 이들이 보지 못하고, 더 내고 싶은 이들에게도 기회가 가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분명 응원해주고 여전히 기대하고 있는 독자들이 있다는 것이 큰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 사회에서 꺼지지 않는 등불의 역할을 계속 부탁합니다. 독자도 더불어 성장하는 사회의 불빛이 되렵니다.

 
   
   
 

'인사회'라고 해서 인사를 하는 모임인가 했어요. 인문학의 길을 닦아온 출판사들의 모임이군요. 서해문집이나 우리교육, 철수와 영희,양철북, 보리,돌베개 등이 눈에 띕니다. 읽은 책이 별로 없어서 안타깝네요.인문학은 모든 학문의 기본이죠.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어떤 인문학서적도 읽을 수 없지만 그 비효율성이 세상을 이끌어 갑니다. 사명감을 가지시고 대한민국 국민의 1%영감을 위해 많은 노력 부탁드립니다. 더불어 쉽고 재미있고 바른 책을 많이 만들어주세요. 특히 청소년들이 읽고 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인문 서적 많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인문학 10년 결산 이벤트(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book.aspx?pn=101104insa30)에 '마노아'님과 '오월의바람'님께서 남겨주신 응원 댓글입니다. 인문사회 출판사에 대한 독자들의 고마움과 바람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더 많은 격려와 응원의 댓글을 기대합니다. 

(인사회의 구체적 활동과 연혁은 조만간 다른 글로 정리해서 다시 알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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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부터 여름이면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발표하는 SERI CEO 여름휴가 추천도서(공식 명칭은 CEO가 휴가 때 읽을 책 14選)가 출판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재작년, 작년 예전만 못한 타율에 절치부심했는지 이번에는 종수를 줄이고 집중하는 모습, 현재까지는 어느 정도 목표를 달성하고 있는 듯합니다. 공개된 자료를 보니 선정기준은 네 가지입니다. 외부 CEO 추천 /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 추천 및 내부 검증 / 2009년 이후 발간 / 인문교양의 경우 소설, 종교 관련 서적은 제외. (크게 문제 삼을 건 아니지만) 선정 기준과 방법이 뒤섞여 있는 듯한데,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서 명확한 기준을 알기는 어렵습니다.  

함께 발표한 '설문을 통해 본 한국 CEO의 독서 경향' 자료가 재미난데 최근 한국 CEO의 독서 화두는 이렇답니다. 

자연, 인간, 사회와의 공존 25%│신(新)사업 및 사업확장을 위한 힌트 찾기 20.4%│마음의 평안과 희망 찾기 18.6%│전문적 교양지식 습득 18.1%│소통의 비법 발굴 14.6% 

'자연, 인간, 사회와의 공존'이 1위. CEO라 하면 두 눈 부릅뜨고 효율성과 생산성 제고를 고민하며 사업확장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 떠올라 독서 경향도 비슷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다채롭습니다. 이런 설문이 반영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번 SERI CEO 여름휴가 추천도서는 경제경영 7종, 인문교양 7종으로 다음과 같습니다.(<논어와 주판>과 <한손에는 논어를 한손에는 주판을>은 같은 내용의 책입니다.)

[경제경영 7選] 

 

 

 [인문교양 7選] 

 

 

  

앞서 말씀드린 CEO들의 독서 경향에 부응하기에는 뭔가 아쉬움이 남는 목록입니다. 여름휴가이니만큼 발상의 전환을 제시할 만한 강력한 목록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아류임을 철저하게 자각하며) Sorry CEO 여름휴가 추천도서 목록을 만들어보았습니다. Sorry가 워낙 해석의 여지가 많아 똑 부러진 설명을 해드리고 싶지만 아시다시피 아류인지라, 폭넓은 해석의 여지를 방패막이 삼아 제멋대로 선정해보겠다는 심보로 이해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대상도서는 2010년 상반기 출간도서, 선정기준은 알라딘 인문MD의 의욕과 경제경영MD의 응원입니다. '자연, 인간, 사회와의 공존'에 관심이 많은 CEO를 위해 '노동자와 입장 바꿔 생각하기', '기업의 생존본능 다스리기'라는 주제로 각 5종, '마음의 평안과 희망 찾기'와 '전문적 교양지식 습득'을 갈구하는 CEO를 위해 '진짜배기 교양 쌓기'라는 주제로 5종을 선정해 총 15종입니다.  

 

[노동자와 입장 바꿔 생각하기 - 만국의 노동자는 이렇게 삽니다!]

  

이달 초 최저임금이 4320원으로 일단 결정되었는데, 경영자 측에서는 작년 최저임금 4110원 동결을 주장하다 결국 회의장에서 나갔다고 합니다. 7월 3일 새벽에 표결했고 10일 동안 이의 제기 기간이라는데 아직 별 소식이 없는 걸로 봐서는 그대로 가는 듯합니다. 하루 8시간 주 5일 근무하면 100만 원 남짓 되려나요. 마음이 허합니다. 그건 그렇고 매년 찾아오는 메이데이지만 올 5월에는 '노동자 일기'라 부를 만한 책이 여러 종 나왔습니다. 한겨레 기자들이 노동현장을 체험하고 '노동OTL'이란 기사로 옮겼던 <4천원 인생>, 노동 월간지 <작은책>이 창간 15돌을 맞아 그간 꾸준히 소개한 노동자들의 생활글을 모은 선집 <우리보고 나쁜 놈들이래!><누가 사장 시켜달래?><도대체 누가 도둑놈이야?>, 노동운동가 하종강 선생이 '여성'을 중심에 두고 풀어낸 <울지 말고 당당하게>, 르포작가 오도엽이 4년 동안 현장에서 만난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밥과 장미>를 기억합니다. 여기에 올 초 출간되어 조지 오웰의 프리퀼로 자리 잡은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을 살짝 더합니다. 추천의 글을 쓴 박노자 선생의 표현을 옮겨둡니다. "오웰은 이 책에서 노동자에게 인간적 존엄성을 허락하지 않는 비참한 노동과 생활의 여건을 묘사할 뿐만 아니라 노동자에게 인간다운 삶을 가져올 사회주의의 요체도 잘 설명한다."

 

[기업의 생존본능 다스리기 - 앞만 보고 가다가 큰코다칩니다!]

  

메세나, 노블리스 오블리주란 말이 상식처럼 돌아다니는 요즘입니다. 기업의 본질이야 바뀔 수 없겠지만 겉으로 드러내는 수치와 성과보다 그들의 지향에 관심을 두어야겠습니다. 생색내기와 체질개선은 분명 다르니까요. 이런 맥락에서 '사회적 기업'을 다룬 책 <착한 기업 이야기><한국의 보노보들>을 추천합니다. 둘 다 한국의 사회적 기업 취재기라 할 수 있는데 '의미 있는 돈벌이'를 현실에서 실천, 실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업의 의미 혹은 목적의 외연을 넓힌 본보기로 살펴볼 만합니다. 다국적 기업들의 브랜드 전략과 이면의 어두움을 드러내고 열린 소비자 네트워크를 제안하는 <슈퍼 브랜드의 불편한 진실>과 이미 여러 명의 노동자가 생명을 잃은 삼성반도체 현장을 떠올리게 하는 <생활용품이 우리를 어떻게 병들게 하나>가 (물론 그분들이 읽어야 가능한 일이지만) CEO에게 반면교사 역할을 해주리라 굳게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야마다 사장, 샐러리맨의 천국을 만들다>는 노동자들이 노는 꼴을 용납하지 못하는 분들께 강권합니다. 생산성, 효율성이란 말을 정해진 시간과 공간에 가둬두는 일이 얼마나 헛된 일인지, 두 낱말 안에 자율과 창조를 불어넣는 일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전해주는 책입니다.

 

[진짜배기 교양 쌓기 - 당신의 격조 높은 CEO 생활을 위해!]

 

드디어 마지막 주제 도서군요. 나름대로는 '실용적' 이유를 고려하여 선정했습니다. 우선 <인문 고전 강의>는 두 가지 수준으로 읽을 수 있는데 시간이 없고 폼은 잡고 싶은 분들은 이 책 한 권이면 어디가서 '가오' 잡기 좋습니다. 시간을 내 온고이지신을 실천하고자 고전 읽기를 시도해본 분이라면 이 책으로 체계를 잡으시기 바랍니다. 이후 독서의 효율이 높아질 겁니다.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은 원래 그리스와 로마의 영웅 50명의 전기로 구성되었는데, 이 책에는 10명의 핵심 인물만 들어 있습니다. 아, 그렇다고 이 책이 다이제스트란 말씀은 아닙니다. 10명 해서 744쪽입니다. CEO의 리더십, 공명심 충분히 이해합니다. 딱 요 정도를 기준으로 삼아주시면 역사는 발전하겠지요(아, 이런 표현 무책임한데, 그래도 이 정도 확신은 드려야 관심을 가지실 테니). <인간생태보고서>는 부제가 잘 설명하듯 인간에 대한 동물학적 관찰기입니다. <털없는 원숭이>의 최신판으로 이해하셔도 무방합니다. 재미난 사례와 분석의 밑바탕에 깔린 저자의 의도는 이렇습니다. "본능만 충족시키는 행동을 멈추지 않을 경우 우리가 거주하게 될 황량한 풍경을 그려낼 수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인간만이 자신의 본능과 싸울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왜 추천하는지 아시겠죠? <불가능은 없다>는 요즘 줄창 나오는 정주영 회장 광고를 떠올리게 합니다. 하루에 8시간 노동을 잠도 안 재우고 14시간, 16시간으로 연장해서 만들어낸 '불가능'은 원래 '불가능'인 거잖아요. '불가능'을 얘기하려면 최소한 투명인간, 텔레파시, 공간이동 이 정도 스케일은 되어야죠. 안 그렇습니까, 왕회장님? 마지막 <르네상스 시대의 쇼핑>은 역사 도서인데 역사MD님의 카피가 기억납니다. '로마 시대에도 쇼퍼홀릭이 있었다.' 가격, 상품, 소비 등 근대적 쇼핑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르네상스 시대를 잘 살펴본다면, 혹시 압니까. 지금도 써먹을 만한 생각씨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을지. 

 

이거 해보겠다고 하고서 목록을 만든 지 1주일 만에 올리네요. 노벨상에 이그노벨상이 있고, 아카데미상에 골든라즈베리상이 있다면 SERI CEO 여름휴가 추천도서에는 Sorry CEO 여름휴가 추천도서가 있습니다.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는 일인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의미를 발견한다면 당연히 의미의 확대재생산을 위해 세를 불리고 힘을 모아볼 작정입니다. 그나저나 앞에 언급한 두 개의 상은 모두 노벨상과 아카데미상 보다 먼저 발표한다는데, 내년에는 분발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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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환 2010-07-14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쏘리' 씨이오 추천도서를 탄생시킨 인문 엠디님의 의욕과 경제경영 엠디님의 응원에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ㅋㅋㅋ

인문MD 바갈라딘 2010-07-14 10:11   좋아요 0 | URL
나름 산고가 있었지만 의욕과 응원만으로도 무언가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게 우리가 견뎌낼 수 있는 힘 아닐까요. 고맙습니다.

웽스북스 2010-07-14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고에요!!! ^-^

인문MD 바갈라딘 2010-07-14 10:12   좋아요 0 | URL
뭘 이 정도로... 최고를 지향하진 않지만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라고 쿨하게 댓글을 남기고 싶지만 '최고에요!!!'라는 댓글에 감격입니다.

하니리스트 2010-07-14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신한 발상 탁월한 기획 출판계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인문MD 바갈라딘 2010-07-14 14:48   좋아요 0 | URL
저도 좋은 영향을 받기를 기원합니다.

빈스자매아빠 2010-07-14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쏘리 ceo 넘 재미있는 페러디네요~~
내년부터는 셀보다 먼저 내주세요~~ 다들 기다리고 있을꺼 같네요..ㅎㅎ
고생하셧어요~

인문MD 바갈라딘 2010-07-14 14:48   좋아요 0 | URL
네, 내년에는 한 발 먼저... 세상이 이리 빨리 돌아가는데 1년 전 일을 기억해주실지 모르겠네요.

봄날오후 2010-07-14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대박예감! 이젠 여름엔 쏘리 씨이오를 기다리리다. 영향력 팡팡!

인문MD 바갈라딘 2010-07-14 14:49   좋아요 0 | URL
매년 여름 시원한 소나기와 함께 찾아갑니다.

유랑인 2010-07-14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욕과 응원의 시너지에 박수를!

인문MD 바갈라딘 2010-07-14 14:50   좋아요 0 | URL
두 단어가 참, 뭔가 안 어울리는데 엮어놓으니 그런대로 봐줄 만하다는 느낌.

시시포쑤 2010-07-14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재밌습니다~~ㅋ 우리도 비슷한 글 포스팅하려고 하는데...ㅋ
내년에도 기대되요~~^^

인문MD 바갈라딘 2010-07-14 14:50   좋아요 0 | URL
기대하겠습니다. 또 다른 목록을~~

그랩 2010-07-14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정보가 감사합니다~!!!^^

인문MD 바갈라딘 2010-07-14 14:50   좋아요 0 | URL
네,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na123y 2010-07-14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보다 해몽. 책 그 자체보다는 엠디의 아이디어와 머리 쥐어뜯음에 박수.ㅎㅎ

인문MD 바갈라딘 2010-07-14 14:51   좋아요 0 | URL
이미 실체를 파악하셨군요. 하지만 책 그 자체로 너무나 빛나는 이야기들입니다. 그래도 박수는 받겠습니다. 꾸벅.

dolphin569 2010-07-14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orry CEO라니..ㅎㅎ 이미 패러디 자체에 인문 정신이 다 녹아 있네요. 인문 MD님의 머릿속이 궁금한 1인

인문MD 바갈라딘 2010-07-14 14:52   좋아요 0 | URL
조만간 알라딘인문MD 뇌구조 한 번 올려보겠습니다.

유지니아 2010-07-14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재치있는 추천도서리스트인데요?? SERI에서 이 리스트가 있다는 걸 알면 좋겠습니다 ~

인문MD 바갈라딘 2010-07-14 14:53   좋아요 0 | URL
아직은 SERI와 Sorry 사이가 무척 멀어보이는데요. 앞으로 좋은 경쟁 관계가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ziyeoni 2010-07-14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트위터 보고 당장 달려왔네요 ^^ 'sorry CEO' 대. 박. 덕분에 저의 여름휴가를 같이 보낼 놈도 하나 골랐습니다.

인문MD 바갈라딘 2010-07-14 18:35   좋아요 0 | URL
트위터가 대세군요. 어떤 놈을 고르셨을지 궁금하다는...

수옹이 2010-07-14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제목보고 감이 딱 왔습니다. 기똥찬 패러디. 이거 메인에 링크 안걸리남요? ㅋㅋ 아 SERI보다 Sorry 이슈화되는 그날까지! 매년 기대하겠습니다.

인문MD 바갈라딘 2010-07-14 18:35   좋아요 0 | URL
응원의 메시지 고맙습니다. 제목보고 감이 딱 올 정도면 이름은 성공이군요.

kay0306 2010-07-14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보고 갑니다. 재미있는 추천도서네요...

인문MD 바갈라딘 2010-07-14 18:36   좋아요 0 | URL
네, 재미와 의미를 만끽할 추천도서가 되길...

herenow 2010-07-14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신한데요~ 제목부터 내용까지 읽으면서 키득키득... ㅋㅋ
'가오'잡기 좋다는 말, 'CEO'나 '추천도서' 운운할 때 밑바탕에 깔려있는 핵심이 아닐까 생각해요.
앞으로 "SERI진"처럼 이런 특집 종종 부탁드립니다. 화이팅!


인문MD 바갈라딘 2010-07-15 16:37   좋아요 0 | URL
내용이 재미있었다니 다행입니다. 책은 또 얼마나 재미있겠습니까. 한 권씩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동대장 2010-07-15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쵝오예요.....무한 리트윗 중입니다....

인문MD 바갈라딘 2010-07-15 16:38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제 트윗은 @sherpa21 입니다.

마들렌 2010-07-15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ERI 추천 도서 이제 식상해요. 발상이 재밌습니다^^

인문MD 바갈라딘 2010-07-15 16:39   좋아요 0 | URL
모든 게 익숙해지면 그런 법이겠지요. Sorry CEO도 고이지 않고 흐르는 물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책든손예쁜손 2010-07-21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잼난 발상입니다. 즐겁네요. 추천도서도 좋쿠요. 개콘 아이디어 회의 참석하면 대박 낼듯...

인문MD 바갈라딘 2010-07-23 18:17   좋아요 0 | URL
아, 알라딘 메인회의도 개콘 아이디어 회의 못지않게 치열하고 즐겁습니다. 특히 전 모 팀장님의 개그는 주먹을 부른다는...

Tully 2010-07-27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년에는 꼭 먼저 발표해주세요 ㅋ

인문MD 바갈라딘 2010-07-28 17:28   좋아요 0 | URL
네, 그럴 참입니다. ^^

Espresso 2011-07-27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번 휴가 때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을 읽어볼 참입니다.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추천도서 골고루 읽어보겠습니다. 편집장님도 즐거운 휴가 보내세요. ^^

인문MD 바갈라딘 2011-07-30 09:06   좋아요 0 | URL
넵, 고맙습니다.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완역은 아마 우리 세대에서도 불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쩝.

qlaowkeh 2011-09-13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쏘리 ceo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신문 광고에서 보고 처음엔 오타인줄 알았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선하네요!!응원합니다 진심으로,쏘리 ceo 짱!!!!

인문MD 바갈라딘 2011-09-22 13:55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여러분의 응원이 Sorry CEO가 근육을 키워가는 데에 큰 힘이 될 겁니다. 내년도 기대해주세요.

종이달 2021-12-02 0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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