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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데이터베이스에 가둔 남자 - 프라이버시를 빼앗은 ‘초감시사회’의 설계자
매켄지 펑크 지음, 이영래 옮김, 송길영 감수 / 다산초당 / 2025년 8월
평점 :
"프라이버시를 빼앗은 ‘초감시사회’ 설계자 '행크 애셔'를 통해 알아보는 빅데이터의 역사와 위험성"
현시대는 빅데이터의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방대한 자료가 데이터화되어 우리 삶에 녹아들어 있다. 이 덕분에 편리한 삶을 살고 있기도 하지만, 그 이면에는 불법 탈취나 프라이버시 침해 등 개인 정보 남용의 큰 위험성을 안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가끔 이런 빅데이터를 만든 이는 누굴까 궁금했는데, 이번에 이 책을 통해 최초의 설계자를 만나볼 수 있었다.
그 이름은 바로 '행크 애셔'로, 천재 프로그래머이자 데이터에 미친 사람으로, 통상적으로는 그를 '데이터 융합의 아버지' 혹은 '데이터의 마법사'라 칭한다고 한다.
하지만 실상 대중은 그의 존재뿐만 아니라, 그가 어떻게 우리 삶을 변화시켰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 이번에 이 책을 통해 그의 존재와 그가 세운 업적, 그 밖에 그가 개발한 빅데이터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까지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 흥미로운 한편 매우 두렵게 다가오기도 했다.
총 3막 19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빅데이터의 설계자 '행크 애셔'의 일대기를 통해 빅데이터가 탄생하게 된 과정과 이후 현재까지 다양한 형태로 발전한 이야기, 그리고 사람과 사회에 끼친 영향까지 종합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이처럼 너무 많은 내용을 담아내려 한 저자의 욕심 때문인지, 흥미를 끄는 키워드와 소재에 비해 내용은 방대하고 다소 복잡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가독성도 떨어진다.
에필로그를 통해 저자는 원래 행크 애셔의 일대기를 담을 생각은 없었다고 밝히고 있는데, 빅데이터에 대한 내용을 수집하다가 애셔처럼 데이터를 모으고 정리하는 데 너무 심취한 나머지 선택과 집중의 경계선을 넘어버린 것은 아닐까 추측해 본다.
세세하게 사건과 내용들을 풀기보다 특정 에피소드들을 좀 더 흥미롭게 풀어내는 방식을 취했다면 훨씬 더 매력적인 책이 되었을 텐데, 많이 아쉽다.
어쨌든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세 가지만큼은 확실히 확인할 수 있는데, 첫째, 빅데이터의 최초 설계자 '행크 애셔'의 일대기, 둘째, 빅데이터가 발전해 온 양상, 셋째, 빅데이터의 위험성이 바로 그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미국의 CIA나 FBI의 정보력에 대해 늘 궁금증과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었다.
아마도 우리나라를 비롯해, 많은 나라들이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하는 방식이 이와 별반 다르지 않을 텐데, 그래서 또 다른 한편으로는 두려운 마음도 들었다.
특히 최근 들어 한 통신사 해킹 사건을 시작으로 우후죽순 해킹 사건이 여기저기서 발생하는 것을 보고,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위험성이 시간차를 두고 하나씩 드러나고 있는 것 같아 더 불안해졌다.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세상에서는 우리 자신은 사라져도 우리를 수식하는 여러 빅데이터는 여전히 남아, 우리의 잊힐 권리까지도 박탈당하게 될 것이다. 애셔가 죽은 후에도 끝까지 그의 범죄 이력이 꼬리표처럼 남은 것과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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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행크 애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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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명: 미스터 존 애덤스
▶대표 수식어: 문제아, 바람둥이, 사업가 그리고 마약 밀수업자
▶그의 아버지 해리는 치과의사, 어머니는 간호사 루실
▶인디애나주 밸퍼레이조의 한 알팔파(대표적인 사료 작물) 농장에서 자람
▶팝콘용 옥수수의 재배지로 유명한 기독교인 마을의 유대인 아이로 자람
▶고등학교 학생회장이었던 동생 척과 동창회의 여학생 대표였던 여동생 세라와 달리 행크는 교실을 숨 막혀 하는 학생이었음
▶평생 아버지로부터 학대 당했음
▶고등학교 자퇴한 행크는 지역 공장에 취직해 제도공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음
▶애셔는 거칠고 무례해 보였지만 매력적인 사람이었음
▶한 번씩 숨기고 있던 분노는 어떤 식으로든 드러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음
▶칭찬에 대한 채워지지 않는 갈망, 승리에 대한 집착, 배신에 대한 끊임없는 공포를 키우면서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 많은 이를 의심하고 항상 상대에게서 우위를 확보하려 했음
▶큰 딸 데지리와 작은 딸 캐럴라인(칼리)이 있음
▶자신이 통제력을 가질 수 없는 것들은 최대한 피하려고 했음
▶직업의 변화
열여덟 살 페인트공으로 취직-플로리다에서 주택에 페인트칠을 하는 회사를 세움-서른다섯 살 프로그래밍을 치열하게 배움(스승: 로이 브루 베이커)
그의 주 무대는 플로리다로, 그곳에서 새 직업과 빅데이터 설계자로써 첫 발을 내디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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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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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셔는 학창 시절 꽤 천재적인 면모를 가지고 있었으나 학교와는 맞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일찌감치 학교를 자퇴하고 공장에 취직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남들보다 월등히 빠른 습득 능력과 실력을 보여주게 된다.
그가 이토록 잠재적 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학교와 가까워질 수 없었던 데에는 아마도 월등히 눈에 띄었던 동생들과 비교 당하고, 자신을 학대했던 아버지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 때문인지 결국 성인이 된 후에도 그는 한 번씩 주체할 수 없는 분노를 어쩌지 못해 주변에 영향을 끼치고는 했는데, 그 때문에 가지고 있던 매력이 늘 반감되고는 했다.
일찌감치 사업적 감각을 가지고 있던 그는 페인트공으로 큰 성공을 거두지만, 이후 마약 밀수업으로 붙잡히게 되면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다.
1988년 스승인 브루 베이커에게 치열하게 프로그래밍을 배운 그는 브루 베이커와 함께 '유저러버블'이라는 컴퓨터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이 사업은 곧 접게 되고, 다시 1992년 2월 두 번째 회사인 데이터베이스 테크놀로지스를 설립하게 되는데 이 사업이 대박을 치게 된다.
이 일로 그의 인생은 물론 우리의 인생도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빅데이터의 시초를 만들어 낸 사업이기 때문이다.
이때 그는 자동차와 관련된 공공 기록을 시작으로 방대한 대규모 데이터베이스를 수집하게 되면서 후에 독보적인 데이터베이스의 수집, 정리, 활용은 물론, 국가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다양한 사건을 해결하기에 이른다.
이때 그가 만든 오토 트랙은 개인 삶의 특정 시점에 대한 단편적인 정보만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 사람의 역사 전체를 제공했는데, 그가 수집한 이래 단 한 번도 데이터를 지운 적이 없다고 하니 실로 얼마나 엄청난 자료가 축적되어 있을지 가히 짐작할 수 없을 정도다.
하지만 이때 이것의 위험성을 감지한 스승 브루 베이커는 중도 하차하게 되고, 애셔는 계속 혼자 빅데이터에 몰입하게 되면서 '데이터에 광적으로 미친놈'이 되어 간다.
그는 여러 차례 회사를 뺏기고 다시 세우는 것을 반복하며 51세의 나이에는 세상 꼭대기에 자리하기도 하지만, 10년 후 61세에는 결국 홀로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게 된다.
하지만 살아생전 그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활용하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9.11 테러와 실종된 아동 찾기, 살인, 아이티 지진 등 큰 사건에 무상으로 자신의 슈퍼컴퓨터들을 제공함으로써 굵직한 사건들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을 주기도 한다.
각 프로젝트는 '사이신트', '매트리스'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지만, 결국 그 뿌리는 같았고 이를 통해 법 집행관, 언론, 신문사, 법률회사, 추심회사 등 전무후무한 여러 기관을 고객으로 두는 기업으로 성장함과 동시에 큰돈을 벌게 된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과거 범죄 이력이 그의 발목을 잡았고 그때마다 그는 자신이 일군 모든 것을 내려놓고 떠나야 했다.
그럼에도 그는 끝까지 광기 어린 데이터 수집을 멈추지 않았고, 매번 빠른 도약과 발전을 통해 획기적인 시스템을 내놓고는 했다.
하지만 그런 그도 한 가지 간과한 것은 그 시스템이 악용될 여지가 크다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듯하다. 스스로가 국가의 큰일이나 아이들에 관련된 일에서만큼은 아낌없이 무상으로 제공했고, 또 그것을 만드는 것에 늘 빠져 있어 그 너머의 다른 이면은 미처 보지 못한 것 같다.
사후 그가 남긴 데이터와 시스템은 여러 방면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데, 그것을 보면 이제 우리에게는 세상에서 잊힐 권리는 사라진 듯하다.
그리고 아마도 살아 숨 쉬는 동안 애셔나 투표권을 잃어버린 흑인들, 무고하게 범죄자로 낙인찍힌 사람들처럼 어쩌면 누군가의 편중된 시각에 의해 우리 또한 부당한 일을 당할지도 모른다.
실제로 중국과 같은 나라들은 국가가 정보를 통제하여 국가의 이익에 반하는 일들은 제외하거나 부풀려 그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분위기를 주도해 나가기도 한다.
개인 프라이버시를 위해 통제되었던 데이터를 결국 받아들인 미 정부 기관으로 인해 CIA나 FBI, 경찰, 금융권 등의 기관들은 막강한 권력과 힘을 얻게 되었고, 아마 그것의 결과물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시대가 아닐까 한다.
3막부터는 애셔의 사후부터 현시대에 데이터가 가지는 막강한 힘과 그것이 SNS와 결합하여 어떤 형태로 발전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읽다 보면 깜짝 놀랄지도 모른다.
자유롭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시스템 안에서 통제와 감시를 당하면서 살고 있는 우리의 민낯을 제대로 마주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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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은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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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겟은 개별적으로 무가치해 보이는 데이터도 집합적으로 결합되면 높은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사실, 즉 데이터 집합의 가치를 일찌감치 간파했다.
9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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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겟은 데이터 집합의 가치를 간파했고, 이런 그의 아이디어를 보고 애셔는 큰 사업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그래서 그는 동업자이자 스승의 반대를 무릅쓰고 끝까지 데이터를 모아 빅데이터를 만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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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 베이커는 말했다. "깨달음으로 가는 길에 속한 단계 중 하나는 해를 끼치는 직업을 갖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다. "이런 신념을 누구든 추적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와 조화시키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그는 더 많은 데이터의 층이 쌓이면 어떻게 될지, 경찰과 연방 요원이 영장 없이도 개인이 어디에 살고 누구를 아는지, 즉 그들의 삶 전반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두려웠다. "저는 언제나 정부의 영향력에 대해 우려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아이디어를 경찰에 제공하면 우리 일반인들에게 엄청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9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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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셔와 그의 스승이자 동업자인 브루 베이커는 빅데이터를 만드는 것을 두고 엄청난 실랑이를 벌이다가 결국 둘은 갈라서게 된다. 그런데 당시 브루 베이커는 빅데이터가 가져올 위험성에 대해 확실히 인지하고 있었던 듯하다.
반면에 애셔는 그저 사업성과 이것을 만드는 것에만 혈안이 되어 있어 이런 문제점에 대해 전혀 인지를 못했던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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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리주 상원 의원 에드워드 롱은 "오늘날 우리의 프라이버시는 개인정보의 분산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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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정보 타일' 그 자체는 위협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고유한 식별자, 특히 사회보장번호처럼 정보를 하나로 묶는 방법이 있다면 누군가가 이 작은 정보들을 모아 개인의 습관과 행동, 생각에 대한 상당히 정확한 그림을 만들 수 있다."
이런 비판에 직면한 존슨 행정부는 데이터뱅크 구축 계획을 재빨리 포기했다. 그러나 연방정부가 감히 만들지 못한 것을 민간 기업은 만들고 말았다.
10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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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정보 유출에 대해 일찍이 꽤 많은 사람들이 그 위험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던 듯하다. 때문에 연방정부는 데이터뱅크를 구축하는 것에 섣불리 도전하지 못한다.
하지만 애셔와 같은 민간 기업이 손대기 시작하면서 개개인의 민감정보가 데이터화되어 시스템으로 만들어지고, 그러다가 이내 연방정부마저 그 데이터를 활용하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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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셔가 추구하려 했고 실제로 구축해 낸 데이터 시스템을 구상하는 데에는 특별한 유형의 사람 그리고 특별한 사고방식이 필요했다. 그의 시스템은 동시대의 시스템과 달랐다. 차별점을 만든 건 단순히 그들이 갖고 있는 기록이나 그를 차용한 기술이 아니었다. 그의 시스템은 업계에서 '위험'으로 인식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지금과는 달리 당시에는 흔히 쓰이지 않는 개념이었다. 그가 설계한 시스템은 보험 회사를 위해 위험을 관리하도록 만들어졌지만, 나중에는 사회 전체의 위험을 관리하는 데 활용되었다. 시스템은 사람들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드러나지 않은 정보를 찾아냈다. 자산, 동료, 주소, 음모, 유죄 판결 같은 것들 말이다.
10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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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애셔는 천재적인 두뇌를 가지고 있었던 듯하다. 남들과 다른 '위험(Risk)'에 초점을 맞춰 접근하게 되면서 완전히 다른 유형의 시스템을 만들게 된 것이다.
이처럼 목적과 방향성에서 확실한 차이를 보이다 보니, 수집하는 자료나 활용하는 방식도 분명 달랐을 것이다. 그는 어떻게 해서든 사람들을 설득해 자료를 모았고, 그렇게 그만의 거대한 빅데이터를 완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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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이 애셔가 처음 만든 프로필을 기반으로 은밀한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 우리는 디스토피아라고 중국을 걱정하면서 정작 우리의 현실을 모르고 있다.
34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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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전자 방식은 우리를 스토킹하도록 유도하는 은밀한 데이터라고도 말할 수 있다. 신용카드, SNS, 휴대폰, gps 기록, 금융거래 등 이 모든 것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차곡차곡 우리의 프로필을 완성시켜 주는 주요 데이터들이다.
중국은 대놓고 데이터를 통제하는 거라면,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통제와 감시를 당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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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의 시대에 가장 인간적인 권리이자 가장 먼 권리는 잊힐 권리다. 이제 그는 잊히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무언가 바뀌지 않는 한, 우리 모두 영영 잊히지 않을지도 모른다.
40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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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디지털 정보가 사망 후에도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을 종종 목격하게 된다. 이미 '잊힐 권리'가 강제적으로 박탈당한 것이다.
임의로 특정 데이터를 지워도, 앞서 오픈된 데이터가 무한 복제되어 이미 떠돌고 있는 상태라 어떻게 보면 이것은 이미 현실이 되었다고 해도 무방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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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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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한 자료와 내용들이 세세하게 묘사되어 있어, 오히려 글을 읽는 데 방해되는 느낌이다. 분명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혹할 만한 흥미로운 소재와 키워드를 다루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가독성이 떨어져 한눈에 쏙쏙 들어오지는 않는다.
데이터에 미친 광기를 보였던 애셔의 삶 역시 빅데이터를 설명하기 위해 살짝 걸쳐진 느낌으로 다루고 있어, 주제가 좀 모호하게 다가오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
애셔의 삶 혹은 빅데이터의 발전 과정 둘 중 하나에 확실히 포커스를 맞춰 집중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무엇보다 구성이나 편집에 있어 군더더기는 제외하고 에피소드별로 구분 지어 흥미롭게 다뤘다면 더 매력적인 책이 되었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 남는 것은 있다. 특히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있어 빅데이터의 시작과 현재를 제대로 알 수 있게 해주어 경각심을 일깨워 준다.
설계자의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도 활용되면서 현재는 시간차를 두고 여러 리스크와 대면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 책 덕분에 감히 짐작조차 할 수 없었던 빅데이터의 숨겨진 뿌리를 살짝 들여다본 느낌이다.
앞으로는 빅데이터에 더해 인공지능까지 합세하여 더 큰 빅 마켓을 형성하게 될 텐데 여러모로 걱정이 된다. 특히 콘텐츠 시장의 활성화와 그것을 바탕으로 훨씬 더 커질 데이터의 중요성과 활용도의 비중 때문에 더 그렇다.
아무쪼록 이 책을 통해 빅데이터의 시작점과 그 과정들을 두루 살펴보면서 그 속에 숨겨진 명과 암의 면면을 제대로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다.
더불어 스스로 경각심을 갖고, 개인정보를 남발하지 않도록 하는 노력도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