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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품위 - 진짜 어른이 되기 위해 지켜야 할 삶의 태도
최서영 지음 / 북로망스 / 2025년 10월
평점 :
"진짜 어른이 되기 위해 우리가 가져야 할 '품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
진짜 어른이란 무엇일까? 나이만 먹은 어른들을 최근 많이 만나서인지, 요즘 특히 그런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점점 아이와 어른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는것 같은 사회 분위기 속에서 나와 타인을 살필 줄 아는 진정한 어른, 나는 이 책에서 그런 어른이란 무엇인지 확인해 보고 싶었다.
저자는 '진짜 어른'과 '나이만 먹은 사람'의 차이가 바로 '품위'라는 것을 자연히 알게 되면서, 그 품위에 대해 다방면으로 생각하게 되었다고 전한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는 품위라는 단어 속에 포함되어 있는 마음가짐, 말투, 태도, 자세, 신념, 눈빛 등을 언급하며 진짜 어른으로 거듭날 수 있는 여러 방법들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다.
'나이만 먹은 어른'말고 '진짜 어른'이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이 책에서 해답을 찾아보면 어떨까?
총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세상에서 어떻게 품위를 지키며 살아갈 것인지 고민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미래를 포기하지 않으면서 지금의 나를 사랑하는 연습에 대한 기록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나를 살필 줄 아는 너그러운 어른, 그리고 선을 지키며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어른. 우리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진짜 어른이 되기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지 스스로 검증하고 확인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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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으로 다가온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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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적으로는 거창한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사람이 인생을 제대로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손에 쉽게 잡을 수 있는 행복을 찾아내는 것이야말로 제대로 사는 데 필요한 재능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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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다 가져야 하는 것처럼 비장하게 마음먹지 않아도 누릴 수 있는 행복은 많았다. 나중이 아닌 지금의 행복을 누리는 연습을 하다 보면 어느새 큰 걸 갖지 않아도 더 자주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42~4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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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한번쯤 제대로 사는 것이 뭘까 고민하게 되는 지점이 온다. 그럴때 이 문장을 떠올려 보면 어떨까?
현재의 행복을 제대로 누리고 사는 사람! 이 명제만 가슴에 콱 박아놔도 우리는 행복한 사람, 제대로 사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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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의미 없어 보이는 것에 기꺼이 진심을 쏟고 싶다. 그건 시간을 낭비하는 게 아니라 나라는 존재를 다시 조율하는 것이 될 테니까. 누군가는 그걸 허송세월이라 부를지 모르지만 내 기준에서는 오히려 인생을 만끽하는 법에 가장 가깝다.
5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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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어떤 의미를 지녀야만 인생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어떨 때는 시간 낭비하는 것만 같은 것들, 부질없어 보이는 것들이 인생에 큰 도움이 되더라.
나라는 존재의 다양성을 다듬고 채우기 위해서는 다채로운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니 남들이 어떤식으로 판단하고 평가하든, 나의 시선이 머무는 것, 내가 진심을 쏟고 싶은 것에 기꺼이 시간을 써보자. 그러다 보면, 진짜 나로 가득 채워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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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나를 사랑하라'는 말이 피상적으로 들릴 때가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그 말이 단지 구호가 아니라 삶을 만들어 나가는 데 중요한 어떤 태도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내 결핍을 핑계로 자신을 가볍게 다루지 않겠다는 결심이다. 진짜 자존감은 굳이 말로 드러내지 않더라도 그 사람이 살아온 방식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자신을 존중하는 사람은 자기 기준을 알고 그 기준에 따라 움직인다.
자기 삶에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은 계속해서 자란다고 믿는다.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아끼지 않은 결과, 성장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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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를 허투루 보내지 않기에 쌓여가는 성실함을 언젠가 그 사람만의 결로 드러난다.
6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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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어떤 고난이나 어려움에도 흔들림이 없다.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자신을 가볍게 다루지 않겠다는 결심이자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는 결심과도 같기 때문이다.
자신을 존중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잘 파악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존중의 마음을 보인다. 또한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 삶에 항상 주의를 기울이고 있기에 늘 성장할 수 밖에 없다.
이런 마음들은 세월이 덧입혀질수록 더해져 그 사람만의 결을 만들어낸다. 이런 이유로, 어쩌면 지금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스스로를 사랑하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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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해결해야 한다고 애쓸수록 마음의 짐은 오히려 더 무거워진다. 피하는 것이 무조건 비겁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시간이 지나야 가벼워지는 짐도 있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몰아붙이지 않고 때로는 느슨하게 자신을 다루는 것. 그것도 충분히 용기 있는 선택이다.
87~8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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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피하는 것은 비겁하다는 의미로 쓰이면서 무조건 밀어붙이거나 들이박는 형태가 지극히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지던 때도 있다.
그런데 이것은 어찌보면 오히려 잘못된 방법일 수 있다. 인생에 정답이 없듯, 때로는 피하거나 돌아가는 것이 명답일 수 있다.
피곤하거나 힘들면 잠시 쉬었다 가자. 아니면 다른 방법을 활용해도 좋다. 이미 첫 발을 뗀 것 만으로도, 당신은 충분히 용기 있는 선택을 한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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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쳐서 나가떨어지기 전에 조금 일찍 나를 쉬게 하는 일, 쉬는 것도 감각이다. 그 감각을 무시한 채 앞으로만 나아가면 나만 흐려진다. 누구에게 강요받지 않고 내 선택으로 결정해서 멈췄다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일. 내가 생각하는 휴식의 방식이다.
9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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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게 중요한 맥락을 짚은 부분이다. 우리는 하루의 일과표를 계획할 때 여전히 쉬는 시간을 빼놓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활동하는 시간만큼, 시간도 너무 중요하다.
지쳐 나가 떨어지는 번아웃이 오기 전에, 쉼과 활동의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스스로 멈춤의 시간을 챙겨주자. 이런 리듬이 일상화 된다면 분명 우리는 더 오랫동안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삶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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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워서 꼭 무엇이 되지 않아도 상관없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는 내가 당장 할 줄 아는 것이나 지금 하고 있는 일만으로 설명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내가 어디까지 보고 이해할 수 있느냐가 나라는 사람의 깊이와 넓이를 결정짓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일을 위한 공부가 아니더라도 배움이 내 안의 무언가를 변화시키는 기분이 든다면 충분히 가치있다고 믿는다.
9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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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무엇을 이루기 위해 목적성의 무엇을 배울 필요는 없다. 그냥 좋아서, 궁금해서 배움을 시작하는 것도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다.
그러니 무엇을 시작함에 있어 너무 시간이나 효율을 따지지 말자. 특별한 이유없이 '그냥'이라는 이유로도 괜찮다.
목적과 상관없이 배움은 어떤 식으로든 우리 인생에 도움이 되기 마련이라, 이미 시작한 것만으로도 당신은 잘 해나가고 있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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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게나 살아도 된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하루가 무겁다. 악보 없이 프리스타일로 연주하는 피아노보다, 잘 짜인 악보를 따라가는 것이 더 아름다울 수도 있다. 적어도 나의 하루른 그렇다. 나의 악보를 만들어 연습하듯 하루를 살아간다. 그리고 하루의 끝에 오늘도 무사히 보냈다는 안도감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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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적으로 살면서도 넘치지는 않는 것. 시간을 스스로 선택하는 삶은, 꽤 충만하다.
11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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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한 계획표를 세우는 건 스스로를 옭아매는 것이지만, 적당한 계획표는 우리의 하루를 안정적으로 사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막연히 '잘' 지내보려는 노력은 때로 혼란을 야기시키지만, 적당한 가이드 라인에 따라 알찬 하루를 보내는 것은 충만함과 함께 보람을 느끼게 한다.
특히 특정한 이정표 없이 시간이 널널한 경우는 더 그렇다. 그러니 그럴 때는 특히 더 나만의 계획표를 세워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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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면 지금 어떻게 했을까?' 이 질문에서 힌트를 얻어 나도 힘들다고 무작정 주변 사람에게 기대기보다 스스로 회복해 보려고 하고, 무턱대고 의지를 불태우기보다는 신중히 고르고 꾸준히 지속해 나간다.
자기 삶을 무리 없이 감당하고, 누군가에게 기댈 필요 없이 자립할 줄 아는 어른.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고민이 될 때면 엄마를 떠올린다.
12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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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엄마의 삶을 통해 '진짜 어른'의 면면을 깨닫게 된다. 자기 삶을 무리 없이 감당하고 스스로 자립할 줄 아는 어른! 우리 시대에 가장 필요한 정신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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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통해 관계를 제대로 엮고 싶다. 이해와 배려를 전제로 한 대화를 하고 싶다. 말의 방향을 '나를 위한 것'에서 '우리 사이를 위한 것'으로 바꾸려고 노력함으로써 마음가짐도 이전과는 사뭇 달라졌다.
"그냥 하는 말인데 왜 그렇게 예민하냐"라고들 말하지만 '그냥'이라는 말에 담긴 무심함이 사람을 얼마나 깊게 할퀴는지 우리는 알고 있다. '예민함'도 대부분은 말하는 사람의 기준으로, 오히려 듣는 사람을 판단하는 단어로 느껴질 수 있다.
말은 결국 사람을 닦는 그릇이다. 그 그릇이 꼭 예쁘지 않더라도 그 안에 담기는 진심만큼은 따뜻했으면 좋겠다.
13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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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예시 상황을 많이 겪어 본 1인으로써 '그냥', '예민'이라는 말은 함부로 사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모든 것들은 화자 입장에서의 기준과 정의일 뿐 청자 입장에서는 무례함과 단정으로 느껴질 수 있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부디 말을 할 때는 한 자 한 자 신중하게 건냈으면 한다. 말은 나의 마음과 생각을 담는 그릇이기에, 자신과 상대방을 위해 꼭 따뜻한 진심이 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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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되었든 나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일이라면 그 출발이 꼭 거창하거나 진지할 필요는 없다. 나를 움직이는 힘은 생각보다 사소하고 조금은 부끄러우며 아주 인간적인 데서 오기도 하니까. 의지만으로 안되는 순간에 남들의 시선을 빌리는 것. 보여주기식이라는 단어가 갖는 부정적인 선입견을 나는 다르게 바라보기로 했다. 부끄럽지 않을 정도의 적당한 자극으로 남는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16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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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주'와 '부'가 바뀌어 시작조차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순간 저자의 이 말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 무엇이 되었든 일단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그 출발이 꼭 거창하거나 진지할 필요는 없다는 것, 여기에 더해 필요하다면 남들의 시선을 빌리는 것이 결코 나쁜 것이 아니라는 것.
중요한 건 시작하는 것이지, 남들의 이목이나 부끄러운 내 마음이 아니다. 그러니 일단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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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맨 만큼 내 땅이라는 말이 있다. 결국 말이 아닌 행동이 그 사람을 만든다. 작은 발걸음들이 쌓이다 보면 누구에게 설명할 필요 없는 온전한 내가 만들어진다. 계속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말없이 움직이며 자신을 증명해 내는 사람.
20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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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헤매고 실수하는 시간이 쌓여야 진짜 내 것이 된다. 실수가 무섭고 두렵다고 해서, 물러나기만 해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그러니 100번 실수하면 다시 일어설 각오로 천천히 나아가보자. 그 작은 발걸음들이 쌓이다 보면, 언젠가 내가 바라는, 온전한 내가 만들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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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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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 진짜 어른으로 성장하는 방법에 더해,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방법까지 두루 만나볼 수 있었다. 품위라고 하면 정중하고 점잖아야 할 것만 같은 태도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막상 하나하나 살펴보니 일상 속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태도나 마음가짐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몸이 자라고, 나이를 먹어가는 만큼 태도와 생각도 함께 자랄 수 있도록 저자가 말하는 품위, 다시말해, 마음가짐, 말투, 태도, 자세, 신념, 눈빛을 업그레이드 시켜보면 어떨까 한다.
나도, 당신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