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버니의 서재 (버니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bookdamda</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반갑습니다!</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hu, 05 Nov 2026 08:58:04 +0900</lastBuildDate><image><title>버니</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675872633742315.jpg</url><link>https://blog.aladin.co.kr/bookdamda</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버니</description></image><item><author>버니</author><category>도서리뷰</category><title>최윤선-북촌의 작은 정원들 - [북촌의 작은 정원들 - 무너진 나를 다시 세우는 골목 정원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bookdamda/17611459</link><pubDate>Tue, 03 Nov 2026 16: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bookdamda/1761145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12131706&TPaperId=1761145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86/26/coveroff/k81213170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12131706&TPaperId=1761145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북촌의 작은 정원들 - 무너진 나를 다시 세우는 골목 정원 이야기</a><br/>최윤선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6년 10월<br/></td></tr></table><br/>"북촌의 거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꽃과 나무를 통해 식물의 생태와 인간의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책!"<br><br>처음에 제목에 이끌려 읽게 된 책인데, 읽다 보니 어느새 고즈넉한 북촌의 작은 골목길을 걷고 있는 느낌에 사로잡히게 되었다.<br>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언젠가 방문했던 북촌로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숨겨진 보물을 찾는 느낌이었달까. 특히 마주하는 책에 실린 사진을 마주하는 순간 '아!' 하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br>더불어 나태주 시인의 풀꽃 1의 한 구절이 떠올랐는데,<br>------------------------자세히 보아야예쁘다<br>오래 보아야사랑스럽다<br>너도 그렇다.<br>나태주 꽃을 보듯 너를 본다 풀꽃 1 中------------------------<br>위 시의 구절처럼 정말 자세히 보아야 알 수 있는 행복, 쉼, 힐링, 위로, 영감이 바로 거기에 있었다.<br>시간이 허락한다면, 하루 종일 북촌로의 골목길을 어슬렁어슬렁 걸어 다니며 곳곳에 숨어 있는, 눈을 크게 떠야만 확인할 수 있는 작고 신비한 생명의 흔적들을 하나하나 발견하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br>아마도 최근 그런 여유를 가진 적이 없어 더 그렇게 느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br>생각해 보면 혼자 북촌로를 여유 있게 돌아본 적이 없는데, 하루를 온전히 비워 찬찬히 발길 닿는 대로 걸어보는 것도 좋겠다.<br>총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북촌 골목 구석구석에 자리한 작은 풀꽃부터 큰 나무까지 깊이 관찰하며 식물의 생태와 인간 삶의 깨달음을 엮은 에세이 책으로, 비움, 인내, 다정함, 회복, 조화라는 다섯 가지 주제를 담고 있다.<br>자세히 보지 않으면, 지나치기 쉬운 길가의 식물들을 면밀히 관찰하고 오랜 시간 지켜보면서 고요한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는 책이다.<br>만약 직장이 근처에 있다면 저자처럼, 점심시간과 출퇴근 시간을 활용해 오래 보고, 자세히 보면서 위로와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한다.<br><br>=====인상 깊게 다가온 문장들=====<br>-----우리는 때로 손에 쥔 것을 놓지 못해 마음의 흉터가 깊어지고는 합니다. 이미 생명력을 잃은 인연이나 감정을 부여잡느라 정작 나 자신의 겨울을 준비하지 못할 때도 있지요. 그럴 때면 저는 송현 광장의 중국단풍을 떠올립니다. 살기 위해서는 그리고 돌아올 봄에 새잎을 틔우기 위해서는, 때로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과의 연결 고리를 과감히 끊어 내는 '마음의 떨켜'가 필요함을 다시 새깁니다.(...)툭, 미련 없이 제 잎을 떨구는 나무를 보며, 우리 마음의 무거운 짐도 하나쯤 가볍게 내려놓는 연습을 해 보는 건 어떨까요.26페이지 中-----<br>살아보니 모든 것을 꽉 움켜지는 것만이 해결책은 아니더라. 때로는 미련 없이 꽃잎이나 잎을 툭 떨구는 식물이나 나무들처럼 우리 역시 마음의 짐으로 남아 있는 것들을 툭 내려놓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더라.<br>너무 나를 힘들게 하는 물건이나 미련, 관계들은 이제 그만 과감히 보내주면 어떨까.<br><br>-----우리의 삶도 때로는 비바람에 젖어 무겁기도 하고, 지나온 세월의 흔적이 거친 나무껍질처럼 단단한 흉터로 남기도 합니다. 하지만 박태기나무는 이야기합니다. 그 고단한 시간과 상처 입은 자리는 결코 헛된 것이 아님을, 오히려 꽃을 피울 수 있는 가장 단단한 지지대임을 말이지요.58페이지 中-----<br>지나고 나면 보인다. 무수히 겪은 상처와 시련이 결코 헛된 시간이 아니었음을. 잘 이겨내고 나면 그 시간들이 나를 버티게 하는 힘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br>박태기나무는 그 시련의 시간을 견딘 자리에 화사한 꽃을 피워내며 우리에게 희망을 보여주는 듯하다. '너도 할 수 있다고'.<br><br>-----인간의 삶도 대개 이런 모양이 아닐까 합니다. 끝낸 것과 지금 살고 있는 것과 아직 시작하지 않은 것이 한 사람 안에 동시에 존재하는 것. 하나의 줄기 위에 세 개의 시간이 함께 있어도 식물은 쓰러지지 않습니다.88페이지 中-----<br>큰까치수염의 꽃대 위에는 세 개의 시간이 동시에 존재한다고 한다. 아래쪽에는 이미 꽃이 진 자리에 열매가, 그 위로는 지금 막 꽃잎을 활짝 연 꽃들이, 맨 끝 굽어진 부분에는 아직 피지 않은 봉오리가 맺혀 있다고 한다.<br>생각해 보면 인간의 삶 또한 마찬가지 아닐까. 이미 지나간 과거, 지금의 현재,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살아내며 우리는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br>때로 그 무게감이 현실을 짓누르고 휘청이게 할 때도 있겠지만, 큰까치수염처럼 쓰러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버티고, 견디다 보면 언젠가 좋은 날도 올 테니.<br><br>-----식물학 용어로 '단지'란 에너지가 충분할 때는 가지를 길게 뻗고, 환경이 척박하거나 에너지를 아껴야 할 때는 속도를 늦추고 잎을 모아 효율을 극대화하여 성장한 가지를 말합니다.(...)남들보다 뒤처질까 봐, 더 빨리 성과를 내기 위해 쉼 없이 달리는 우리입니다. 오랜 시간을 천천히 그러나 멈추지 않고 걸어온 창덕궁의 은행나무 앞에서, 속도보다 무너지지 않는 내면이 먼저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나만의 속도로 나이 들어가는 법을 배웁니다.130페이지 中-----<br>항상 성장하거나 좋을 수만은 없다. 때론 넘어지기도 하고 다치기도 하는 게 인생이기에. 그러니 나만의 속도로 천천히 멈추지 말고 나아가 보면 어떨까. 그러다 보면 나만의 '단지'가 하나씩 무늬를 이루며 쌓이지 않을까.<br>나만이 해낼 수 있는 일들, 내가 직접 경험하고 이룬 성과들은 결코 남의 것이 될 수 없다. 그러니 남과 비교하기보다 지금의 나에게 맞는 방향과 속도로 나아가 보자.<br><br>=====마무리=====<br>북촌의 골목 구석구석을 천천히 도보로 이동하며 관찰하듯 읽어 나가면 좋을 책이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나무나 식물이 있다면 눈여겨보고 기억해 두었다가, 언젠가 북촌에 들렀을 때 세세히 오래 보고, 자세히 보면서 발견하면 어떨까 한다.<br>더불어 동네를 다닐 때, 사계절을 견디며 성장하고 있는 나무와 식물을 보물 찾기 하듯 찾아보면서 위로와 쉼, 힐링을 얻어봐도 좋겠다.<br>우리가 미처 알아채지 못해서 그렇지, 둘러보면 우리 주변에 많은 것들이 저마다 자신만의 힘듦을 견디며 살아가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86/26/cover150/k81213170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862643</link></image></item><item><author>버니</author><category>도서리뷰</category><title>데브라 N. 맨커프-위대한 예술가는 무엇을 훔쳤을까 - [위대한 예술가는 무엇을 훔쳤을까]</title><link>https://blog.aladin.co.kr/bookdamda/17601079</link><pubDate>Thu, 29 Oct 2026 21: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bookdamda/1760107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22131100&TPaperId=1760107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423/22/coveroff/k82213110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22131100&TPaperId=1760107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위대한 예술가는 무엇을 훔쳤을까</a><br/>데브라 N. 맨커프 지음, 정상희 옮김 / 서교책방 / 2026년 10월<br/></td></tr></table><br/>"시대와 작가를 넘어 예술적 영감이 어떻게 전해지고 재해석되는지 작품을 비교하며 살펴보는 책"<br><br>개인적으로 미술에 관심이 많기도 하고, 최근 학교 수업에서도 명화와 미술사를 배우고 있어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주제에 따라 작품을 선별해 비교·분석한 부분은 흥미로웠으나 텍스트의 배치나 크기, 레이아웃 등 편집 디자인 전반에서 가독성이 떨어져 다소 아쉬웠다.<br>책 소개 페이지에서는 '추리극처럼 읽히는 흥미진진한 미술사'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앞서 언급한 이유로 그다지 흥미진진하게 느껴지지 않았다.<br>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미술사를 어렵게 느끼고, 시대별 회화나 작품에도 쉽게 접근하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러한 시각적 요소에 조금 더 신경을 썼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br>총 6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주제에 따라 34명 예술가의 작품을 선별하여 서로 영향을 주고받거나 모방, 차용, 참고, 재해석한 작품들을 주제별로 묶어 소개한 책으로, 다른 문화권과 시대의 작품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br>특히 비슷한 결의 작품을 한데 묶어 소개하고 있어 하나의 기법이나 작품이 후대에 어떤 식으로 새롭게 탄생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어 내용적으로는 흥미롭게 다가온다.<br>저자는 이런 방식에 대해 '훔쳤다'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실제 절도를 의미하기보다 다른 작품의 요소를 다양한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재해석하는 과정을 표현한 것이라고 이해하면 좋겠다.<br>이를 통해 저자는 예술의 독창성에 대해 무에서 유를 창조하기보다, 이미 존재하는 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는 데서 탄생한다는 관점으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br>이 책을 읽을 때는 처음부터 끝까지 줄거리를 따라가기보다, 서로 연관된 작품을 비교하면서 보는 방식으로 활용하기를 추천한다.<br><br>=====책 들여다보기=====<br>■모네, 터너에게서 공기를 배우다<br>1. 클로드 모네 / 인상, 해돋이 / 1872&lt;인상, 해돋이&gt;는 스케치나 단순한 하나의 풍경 그 이상의 것으로, 그 자체로 대상에 대한 감각적 경험을 의미한다. 모네는 관찰과 실험, 그리고 런던의 안개에 대한 경험을 통해 색채를 사용해 장소의 시각적 특징뿐 아니라 그곳에 대한 물리적 감각까지 화폭 위에 담아내는 방법을 발견했다.<br>2. J. M. W. 터너 / 전함 테메레르 / 1839한때 위용을 자랑했던 거대한 전함이 분해되기 위해 작은 예인선에 끌려가고 있는 이 작품의 배경 설정은 역사와 진보 사이의 대비를 더욱 극적으로 보여준다. 물안개가 가득하며 움직이고 있는 구름과 물 위에 반사되고 있는 석양빛과 같은 대기 효과는 마치 현장을 직접 목격한 사람이 기록한 것과 같은 생생함을 보여준다.<br>3. 클로드 모네 / 웨스트민스터 다리 밑 템스강 / 1871모네가 런던에 체류한 기간 동안 그는 색에서 대기로 관심을 옮겼고, 눈앞의 풍경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태도, 표현적인 붓질, 빛의 순간적인 효과를 포착하는 색채 사용과 같은 플레네르 기법을 통해 새벽 공기의 차갑고 습한 느낌을 표현했다.<br>새롭게 건설된 영국의 국회의사당, 웨스트민스터 다리, 물 위의 보트, 부두에 있는 사람에 이르기까지 모든 형태가 분명하게 그려져 있지만, 동시에 이 모든 것은 옅은 안개 안에 부드럽게 표현되어 있다.<br><br>■카라바조가 남긴 빛의 기법<br>1. 카라바조 / 광야에서의 성 세례 요한 / 1604카라바조가 명성이 절정에 달했을 때 그린 성 세례 요한의 그림은 놀라울 정도로 사실적이다. 이는 카라바조가 실제 모델을 직접 보고 작업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다.<br>그는 인물이 살아 숨 쉬는 모습 그대로를 담고자 했다. 활동 기간이 짧았음에도, 그의 영향력을 수십 년 동안 종교예술을 지배했으며 로마보다 훨씬 더 먼 곳까지 뻗어나갔다. 이후 수 세기에 걸쳐 수많은 유럽의 화가는 카라바조의 횃불에서 빛을 훔쳐 왔다.<br>그는 인물을 전면에 배치하고 배경은 그림자로 모호하게 표현하는 방식을 통해 얕고 경계가 불분명한 공간으로 표현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비치는 빛은 인물의 형상이 어떤 모습인지 정의하기보다는 더 극적인 효과를 위해 사용되었다.<br>2.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 유디트와 홀로페르네스 / 머리를 든 하녀 / 1623~1625년경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의 아버지인 오라치오는 카라바조와 가까운 사이였다. 그는 아마 자신의 아버지가 이해한 방식을 통해 카라바조의 기법을 배웠을 것으로 보인다.<br>이 작품은 아버지 작품에서의 주제와 카라바조 작품에서의 빛을 표현한 기법을 결합한 이중 차용을 보여주는 것으로, 유디트가 이스라엘을 구하기 위해 아시리아의 장군인 홀로페르네스를 죽인 직후를 배경으로 한 모습을 담고 있다.<br>3. 자크 루이 다비드 / 마라의 죽음 / 1793다비드는 1775년부터 1780년까지 5년간 이탈리아에 머물면서 고대 조각과 르네상스 대가들의 기법을 연구했다. 또한 로마에 머무는 동안 카라바조의 빛과 어둠을 다루는 탁월한 기법에도 주목했다.<br>자신의 욕조에서 살해된 마라는 손에 암살자의 이름이 적힌 종이를 쥐고 있다. 그는 심한 피부 질환에 시달리는 등 육체적으로는 약한 인물이었지만, 다비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비치는 빛을 통해 그를 숭고한 순교자의 이미지로 변모시켰다.<br>4. 조르주 드 라투르 / 회개하는 막달라 마리아 / 1635~1640년경이 작품에서 흔들리는 불빛은 인생의 헛됨과 덧없음을 표현하는 두개골의 실루엣을 드러낸다. 막달라 마리아의 깊은 수심에 빠진 얼굴은 부분적으로 그림자에 가려져 있으며, 오른쪽 팔과 어깨에는 강렬한 빛이 비쳐 어두운 부분과 강한 대비를 이룬다. 극적이면서도 동시에 부드럽고 섬세한 빛의 쓰임은 쓸쓸한 묵상에 빠진 분위기를 만든다.<br>카라바조에게 직접 영향을 받았다기보다는, 그 영향을 받은 다른 화가들의 작품을 거쳐 간접적으로 이어받은 결과라고 볼 수 있다.<br><br>■사전트가 훔친 반 다이크의 품격<br>1. 존 싱어 사전트 / 에두아르 파이예롱 / 1879사전트는 자유로운 모습을 포착하면서도 동시에 통찰력 있는 사람이라면 그가 누구인지 익숙하게 알아볼 수 있도록 초상화에 파이예롱 특유의 침착함과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표현했다.<br>편안해 보이지만 권위를 잃지 않는 그의 포즈는 오랫동안 귀족 계층에게 쓰이던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으며, 특히 17세기 플랑드르 바로크 화가인 안토니 반 다이크와 같은 화가들의 초상화에서 볼 수 있다.<br>한 팔은 몸 옆으로 내리거나 종종 사물을 쥐고 있으며, 또 다른 편의 팔은 구부린 무릎과 대조를 이루며 위로 치켜올린 골반 위에 얹혀있다.<br>이 독특한 자세는 훗날 '스웨거 초상화'로 알려지게 되었으며, 이는 남성의 권력과 특권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초상화 유형이 되었다.<br>2. 안토니 반 다이크 / 제임스 스튜어트, 리치먼드와 레녹스 공작 / 1633~1635년경반 다이크는 특정 자세를 통해 귀족 모델의 자신감 넘치고 무심한 듯한 모습을 묘사했다.<br>이 자세는 반 다이크가 사전트가 파이예롱을 그릴 때, 이 새로운 유형의 엘리트 모델을 위해 그 우아함과 당당한 태도를 그대로 반영했다.<br>3. 존 싱어 사전트 / 아서램지, 제 14대 달하우지 백작 / 1900사전트는 그의 작품 활동 기간 전반에 걸쳐 반 다이크 작품 속 특유의 자세를 활용해 남성적인 균형감을 표현해왔다. 달하우지 백작의 초상화에서 그는 귀족적인 전형을 보여주는 미묘한 장치를 하나 더 추가했는데, 바로 건축 배경이다.<br>현대적인 디자인에 티 없이 깨끗한 흰색 정장은 그의 날씬한 체격을 감싸며 긴 팔다리의 비율과 타고난 우아함을 한층 더 강조한다.<br>4. 존 싱어 사전트 / 집에 있는 닥터 포지 / 1881포지는 오른손을 가슴에 얹고 있다. 이 포즈는 존경과 경의를 표하는 전통적인 유럽의 제스처다. 그의 왼손은 느슨하게 묶인 실내복의 끈을 잡아당기고 있다. 음울한 듯 잘생긴 외모 덕분에 '의사 하나님'이라는 뜻의 '닥터 디외'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던 그는 악명 높은 유혹자이기도 했다.<br><br>=====마무리=====<br>시대별로 각각 따로따로 배우거나 작품을 보게 되면 이런 하나의 공통된 주제로 묶어서 생각하기 어려운데, 주제별로 묶어서 살펴보다 보니 재미있는 공통점들이 눈에 쏙쏙 들어오는 느낌이다.<br>시대별, 화가별로 같은 주제를 놓고 '다른 방식'으로 표현한 작품들도 있는데 후에 그런 것들을 찾아봐도 좋겠다.<br>텍스트보다, 선명한 그림을 하나하나 자세히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는데, 미술사를 공부하거나 자세히 살펴보고 싶은 독자가 있다면 이 책을 활용해 보면 어떨까.<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423/22/cover150/k82213110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4232283</link></image></item><item><author>버니</author><category>도서리뷰</category><title>이폴-오늘 밤도 매이 매이 - [오늘 밤도 매이 매이]</title><link>https://blog.aladin.co.kr/bookdamda/17594962</link><pubDate>Mon, 26 Oct 2026 23: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bookdamda/1759496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131574&TPaperId=1759496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21/82/coveroff/k39213157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131574&TPaperId=1759496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늘 밤도 매이 매이</a><br/>이폴 지음 / 글고운그림 / 2026년 08월<br/></td></tr></table><br/>"아이들의 편안한 수면을 유도하기 위한 판타지 그림책!"<br><br>처음에 이 그림책을 읽었을 때는 사실 좀 난감했다. 별 내용도, 의미도 크게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개글을 읽고 다시 처음부터 읽기 시작했다.<br>그렇게 반복적으로 읽고 나서야 이 책이 의미하는 바를 이해할 수 있었다. 정말 어린 아기들의 수면을 유도하기 위한 수면 그림책이라 내용이 얕고 가벼웠고, 그래서 오히려 다 큰 성인인 나는 되려 공감할 수 없었던 것이다.<br>자기 전에 머리맡에서 호기심과 상상력, 그리고 좋은 꿈을 꿀 수 있도록 유도해 주는 책으로는 나쁘지 않은 듯하다. 단순하고 짧은 글밥으로 아이들이 매이할 수 있으니.<br>※매이하다: 달빛 아래 포근히 잠드는 우리만의 비밀 언어<br><br>꿈뻑꿈뻑 잠은 오지만 자지 않으려 버티는 아이들에게 이 책은 그림자 속에서 피어나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br>어두운 밤은 두려움보다 환상적인 공간으로, 꿈과 현실의 경계는 모호하게 표현되며, 무서운 어둠 호랑이는 오히려 잠으로 이끄는 다정한 호랑이로 표현된다.<br>덕분에 아이들은 잠들기 전 한바탕 환상적인 모험을 즐긴 후 서서히 잠에 빠져들 수 있게 된다. 밤에 만날 그림자 친구들에 대한 설렘으로 어쩌면 밤이 기다려질지도 모르겠다.<br>마치 피터팬의 모험처럼, 아이들은 꿈속 여행을 통해 들판과 바다를 마음껏 누비고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 신나는 모험을 즐긴 후 그렇게 잠에 빠져들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br>오늘 밤도 매이 매이 굿나잇!<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21/82/cover150/k39213157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218217</link></image></item><item><author>버니</author><category>도서리뷰</category><title> 박시현-시현의 그림 같은 하루 - [시현의 그림 같은 하루 - 가장 행복한 시간에 색을 입히는 감성 컬러링북]</title><link>https://blog.aladin.co.kr/bookdamda/17583751</link><pubDate>Wed, 21 Oct 2026 01: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bookdamda/1758375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131798&TPaperId=1758375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22/72/coveroff/k662131798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131798&TPaperId=1758375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시현의 그림 같은 하루 - 가장 행복한 시간에 색을 입히는 감성 컬러링북</a><br/>박시현 지음 / 이덴슬리벨 / 2026년 10월<br/></td></tr></table><br/>"일상 속 여유와 행복을 스케치로 만나볼 수 있는 책!"<br><br>머리를 비우고 싶을 때나, 뭔가에 집중하고 싶을 때 꺼내 들면 좋을 컬러링북 하나를 이번에 만났다. 특히 일상 속 모습들이 담겨 있어 더 편안하게 다가왔는데, 디자인 자체도 너무 복잡하지 않아 취미 생활로 하기에도 딱 적당해 보였다.<br>물감, 크레파스, 마커 등등 나만의 재료를 가지고 슥슥 색을 입히며 상상력을 키우다 보면, 어느새 나만의 공간이 채워지지 않을까 한다.<br>저자는 책에 들어가기에 앞서, 색을 입히는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는데, 이 점을 참고해 나만의 컬러를 입혀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지 않을까 한다.<br>보기만 해도 따뜻해지는 감성과 색감,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담긴 스케치를 완성한 후 마음에 드는 페이지가 있다면 액자에 담아두거나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해 봐도 좋을 듯하다.<br>저자가 채운 좌측 페이지 하단에는 사용한 컬러칩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 컬러칩을 활용해 색을 채워봐도 좋겠다.<br>우측에는 색을 채우지 않은 스케치가 배치되어 있는데, 나만의 색감과 채색 방법으로 컬러를 입혀 상상력을 더해보면 어떨까.<br><br>=====색으로 채운 컬러링북=====<br><br><br><br>위는 좌측과 비슷한 컬러로 채워봤는데, 이것과는 완전히 다른 나만의 색을 채워 다양한 무드를 연출해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되지 않을까 한다.<br>디자인적으로 보자면, 완전히 다른 2~3가지의 컬러 무드로 책을 칠하고 후반 작업을 거쳐 액자나 벽면에 걸어두면 색다른 디자인 연출이 가능할 듯하다.<br>무한한 상상력을 발동시키면, 얼마든지 다양한 연출과 활용이 가능하니 단순히 색을 칠하는 개념으로만 보지 말고 확장된 의미로 살펴봐도 좋겠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22/72/cover150/k662131798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227216</link></image></item><item><author>버니</author><category>도서리뷰</category><title>강일우-주식회사 러시아 - [주식회사 러시아]</title><link>https://blog.aladin.co.kr/bookdamda/17571685</link><pubDate>Wed, 14 Oct 2026 15: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bookdamda/1757168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72131281&TPaperId=1757168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57/69/coveroff/k67213128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72131281&TPaperId=1757168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주식회사 러시아</a><br/>강일우 저자 / 펜타클 / 2026년 09월<br/></td></tr></table><br/>"러시아의 역사를 돈과 권력이라는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었던 책!"<br><br>러시아에 대해 깊이 알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기대했던 느낌의 구성은 아니었지만, 전반적인 역사적 흐름을 통해 러시아가 겪어온 여러 상황을 확인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br>물론 이해한다고 해서 과거부터 현재까지 러시아가 행하고 있는 일들을 모두 받아들일 수 있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나라마다 속속들이 알지 못하는 나름의 이유와 상황들이 있다는 점은 제대로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br>총 10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러시아를 하나의 거대한 기업에 빗대어, 돈·권력·자원·생존이라는 관점에서 러시아의 역사를 풀어낸 책으로, 키예프 루스부터 차르 제국, 러시아혁명, 소련의 흥망, 푸틴과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다루고 있다.<br>러시아가 어떻게 국가의 기반을 형성했고, 제국과 소련을 거쳐 오늘날에 이르렀는지를 정치·경제적 흐름과 연결해 확인해 볼 수 있다.<br>큼직큼직한 역사적 사건들을 통해 러시아에서 누가 권력을 쥐고, 국가의 자원과 부를 어떻게 확보하고 활용해 왔는지, 또 이를 활용해 현재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br><br>=====인상 깊게 다가온 문장들=====<br>-----"나는 200년을 훌쩍 넘는 시간 동안 두들겨 맞으며 하나의 진리를 배웠어. 약하면 먹힌다. 그래서 나는 늘 더 강해지려 해. 국경을 넓히고, 완충지대를 만들고, 필요하다면 가스 밸브를 잠가서라도 내 힘을 확인받으려 하지. 2022년에 유럽이 그 밸브 앞에서 떨었던 거 기억해? 그건 갑자기 튀어나온 협박이 아니야. 8백 년 동안 몸에 밴 내 생존 본능이 다시 고개를 든 거지."(...)늪지대와 강가의 작은 무역 거점에서 시작해, 몽골의 지배를 견디고, 모스크바의 교활한 생존 전략을 거쳐, 코사크의 창끝으로 대륙을 찍고, 마침내 공포로 묶인 제국이 된 나라.<br>러시아의 역사는 단순한 영토 확장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그것은 오래된 굴욕과 두려움이 만들어낸 생존의 역사였다.39페이지 中-----<br>그동안 러시아를 거대한 땅덩이를 가진 욕심 많은 나라라고만 생각해왔는데, 이면에는 두려움과 굴욕의 역사도 있었다는 점이 꽤 놀라웠다.<br>항상 거대한 제국만 생각했는데, 실상 러시아 또한 먹히지 않기 위해 남들보다 먼저 더 악랄하게 약소국을 탐하고 협박을 한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다.<br>다만, 이제는 방식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br><br>-----"러시아는 감정만으로 대하면 안 돼. 무조건 미워해도 안 되고, 순진하게 믿어도 안 돼. 러시아는 상처 많은 강대국이면서, 동시에 위험한 제국의 본능을 가진 나라야. 이해하되 경계해야 하고, 필요하면 협력하되 적절한 거리를 유지해야 해. 그게 강대국 사이에서 살아남는 중간 크기 나라의 지혜야."228페이지 中-----<br>러시아라는 나라에 대해 제대로 정의한 문장이 아닐까 싶다. 현재 국제 정세에서는 항상 내 편인 나라도, 항상 적인 나라도 없다.<br>국가 간 관계에서는 각자의 이해관계가 우선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해는 하되 경계해야 하고, 필요하면 협력하되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보게 됐다.<br>아마 이 태도는 비단 러시아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 싶다.<br><br>-----"왜 으르렁거리는지 아는 것과, 그 곰이 남의 집을 부수는 걸 허락하는 건 전혀 다른 일이야. 이해가 면죄부가 되는 순간, 우리는 다음 피해자가 될 수도 있어."229페이지 中-----<br>일본에 호되게 당한 경험을 교훈 삼아 우리 또한 올바른 역사 공부와 인식을 통해 왜 으르렁거리는지는 파악하되, 우리 집을 부수지 않도록 철저히 방비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br>특히 지금같이 각종 K-문화가 성행할 때 더 안팎으로 단두리를 제대로 해서 두 번 다시 예전과 같은 일들은 겪지 않아야 하지 않을까.<br><br>=====간단히 정리한 내용들=====<br><br>=====마무리=====<br>마치 인터뷰를 하거나 대화를 나누듯 펼쳐지는 역사 이야기의 발상은 꽤 신선하게 다가왔다. 여기에 더해 러시아를 하나의 주식회사로 보고 큰 사건을 중심으로 러시아의 입장을 시간순으로 정리해 준 점도 높게 산다.<br>그런데, 나열만 하기보다 조금 더 색다른 방식으로 풀어냈다면 더 쏙쏙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br>개인적으로는 역사를 외우는 과목으로 접해 다소 어렵게 느끼는 부분이 있는데, 이 책 또한 표현 방식만 다를 뿐 결국 기존의 역사 서술과 비슷한 흐름으로 전개되어 다소 아쉬웠다.<br>오히려 중간에 핵심 내용들을 만화 형태로 보여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럼 특정 사건들은 캐릭터나 웹툰 형태로 기억에 남아 머리에 더 콕콕 박히지 않았을까.<br>하지만 러시아가 어떤 과정을 거쳐 현재에 이르게 되었는지 그 흐름은 대략 파악할 수 있어 나름 유용한 시간이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57/69/cover150/k67213128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576918</link></image></item><item><author>버니</author><category>도서리뷰</category><title>이현준-가나다라 세상 모든 소리를 적는 문자 - [가나다라 세상 모든 소리를 적는 문자 - 한글 580년, 팍스 코리아나로 가는 길]</title><link>https://blog.aladin.co.kr/bookdamda/17561958</link><pubDate>Thu, 08 Oct 2026 23: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bookdamda/1756195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131672&TPaperId=1756195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27/26/coveroff/k46213167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131672&TPaperId=1756195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가나다라 세상 모든 소리를 적는 문자 - 한글 580년, 팍스 코리아나로 가는 길</a><br/>이현준 지음 / 해향 / 2026년 10월<br/></td></tr></table><br/>"사라진 4글자와 더불어 한글을 재발견할 수 있었던 책!"<br><br>한글날을 맞아 이번에는 다양한 콘텐츠를 생성하고 접할 기회가 꽤 많았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이 책을 읽은 것이다.<br>한글과 세종대왕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부분이지만, 실상 제대로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런데 이번에 이 책을 통해 '한글'과 '훈민정음', '세종대왕'에 대해 보다 깊이 이해하고 다가갈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br>더불어 잘 알지 못할 때보다, 오히려 조금 더 알고 보니 한글이 왜 위대한 문자이고 또 우리가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하는지를 확실히 알 수 있었는데, 이번 기회를 계기로 앞으로 한글에 대해 조금 더 공부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됐다.<br>총 5부로 구성된 이 책은, 신라 시대의 국제 교류와 인류 문자의 역사를 시작으로, 훈민정음의 창제 원리와 사라진 네 글자, 훈민정음 해례본의 역사를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오늘날 한국의 성장과 한류의 확산을 통해 한글과 한국어가 지닌 세계적 가능성을 조명한다.<br>개인적으로는 두 가지가 눈에 띄었는데, 첫 번째는 사라진 4개의 글자와 이것의 쓰임, 그리고 이 글자들이 국제사회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부분이 굉장히 인상 깊게 다가왔다.<br>두 번째는 세종이 독자적으로 훈민정음을 창제했다는 부분인데,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것도 쉽지 않은데 사라진 네 글자까지 활용하면 세계의 모든 소리를 표현할 수 있다는 저자의 설명과 함께, 세종이 이처럼 체계적인 문자를 단독으로 창제했다는 점이 굉장히 놀라웠다.<br>역사를 제대로 이해하고 세계적 관점으로 바라보니 학창 시절 외워야 할 역사 과목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는데, 이 글을 접하는 이들 또한 새로운 관점으로 한글과 세종을 바라보면 어떨까 한다.<br><br>=====이 책을 읽으며 든 의문!=====<br>■한글을 사용하고 있는 우리는 과연 한글을 제대로 이해하며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일까?<br>■우리는 한글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는 걸까?<br>■세종의 업적을 우리는 너무 얕게 알고 있는 것은 아닐까?<br><br>=====책 자세히 들여다보기=====<br>■한자에서 벗어나려고 만들어진 6개의 문자<br>1. 거란 문자: 요나라 태조 야율아보기가 만들게 했다.<br>2. 서하 문자: 탕구트족이 세운 서하의 왕 이원호가 신하 야리인영에게 명해 만들었다.<br>3. 여진 문자: 금나라 태조의 명으로 완안희윤이 만들었다.<br>4. 파스파 문자: 원 세조 쿠빌라이 칸이 티베트 승려 팍바 라마에게 명해 만들었다.<br>5. 훈민정음: 조선 제4대 왕 세종이 백성들이 쉽게 배우고 사용할 수 있도록 직접 창제하여 1443년에 완성하고, 1446년에 반포하였다.<br>6. 만주 문자: 청 태조 누르하치가 어르더니와 가가이에게 명해 만들었다.이렇게 6개 중 다섯이 사라졌다. 사라진 문자들은 공통점이 있는데 전부 왕조와 수명을 같이 했다는 점이다. 왜 그랬을까. 국가 권력이 위에서 내려보낸 문자였기 때문이다.<br>공문서에 쓰라고 명령했고, 관리들만 배웠다. 그게 전부였다. 백성의 일상까지 내려가지 못했다. 그러니 왕조가 무너지면 그 문자를 쓸 이유도 함께 사라졌다. 오늘까지 살아남아 한 나라의 공식 문자로 쓰이는 것은 훈민정음 하나뿐이다.<br><br>■사라진 한글 4자<br>1. 여린히읗ㅇ에 획을 하나 더한 글자다. 목구멍을 순간적으로 닫았다 여는 소리인데, 우리말에서 독립된 소리로 기능한 적이 거의 없기에 가장 먼저 사라졌다. 15세기 중반의 문헌에서 이미 쓰임이 크게 줄었고, 세기가 끝나기 전에 거의 자취를 감춘다.<br>2. 반치음ㅅ자 모양을 변형한 이체자다. 15세기 후반부터 약해져 16세기에는 사실상 사라진다. 소리가 없어지면서 마을이나 아우 같은 글자의 표기가 변형되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이 소리는 지역에 따라 다르게 변했다. 경상도와 함경도 일부 방언에서는 ㅅ으로 남았다. '마실 간다'의 '마실'이 그것이다.<br>3. 옛이응ㅇ위에 꼭지가 달린 글자다. 이 글자는 소리가 사라진 것이 아니다. 소리는 지금도 있다. '강'의 받침이 바로 이 소리다. 사라진 것은 글자 모양이다.<br>구별할 필요가 없어지자 꼭지가 떨어졌다. 17세기 문헌에서 거의 사라진다. 네 글자 중 유일하게 '소리는 살아남고 글자만 없어진 경우'인데 사실 이 옛 이응은 사라져도 큰 상관이 없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br>4. 아래아중성 기본자 셋 중 하나다. 하늘을 본뜬 점이다. 소리가 없어졌는데도 글자는 계속 습관처럼 썼다. 그러다 1912년, 조선총독부가 &lt;보통학교용 언문철자법&gt;을 만들면서 아래아를 공식적으로 폐지한다. 제주 방언에는 이 소리가 20세기까지 남아 있었고, 지금도 제주도의 관광 안내판이나 상호에서 '한라산'과 같은 표기를 볼 수 있다.<br><br>■해례본이 입증한 한글의 위대함이 책이 발견되면서 500년 동안 이어지던 억측과 논쟁이 한 번에 끝났다. 해례본의 제자해에 창제 원리가 전부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앞서 살펴본 그대로 자음은 발음기관을 본떴고 소리가 세지면 획을 더했다. 모음은 하늘과 땅과 사람을 본떴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 창문살도 아니었고 파스파 문자도 모두 허구였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br>수많은 인연과 희생을 거친 덕분에 오늘날 이 책이 우리 곁에 있다. 1962년 국보로 지정되었고 1997년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다. 현재는 간송미술문화재단이 소중히 소장, 보존하고 있다.<br>결국 &lt;훈민정음 해례본&gt;이라는 단 한 권의 책이, 한글이라는 문자가 지닌 세계사적 위상과 격을 완전히 결정지은 셈이다.<br><br>=====인상적으로 다가온 문장들=====<br>-----훈민정음은 우리말을 적는 문자이면서, 동시에 소리 자체를 정확히 적는 도구로 설계된 것이고, 그 소리라는 게 단지 우리말 소리만 말하는 게 아니라 세상 모든 사람들의 소리를 의미하는 것이다.135페이지 中-----<br>새삼 이 책을 읽으면서 한글의 위대함과 놀라움에 국뽕이 차올랐다. 비단 이것은 나만 그런 것이 아닐 것이다.<br>이처럼 위대한 한글을 우리는 제대로 된 실체도 알지 못한 채 너무 당연한 듯 매일 쓰고 있었다. 이런 오늘의 나를 반성해 본다.<br><br>-----철자와 단어의 발음기호를 따로 배워야 하는 문자, 이것이 로마자의 현실이다. 그러나 한글에는 발음기호가 필요 없다. 철자 하나가 하나의 발음에 대응되는 완벽한 발음기호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147페이지 中-----<br>일본어와 중국어 등 세계의 많은 언어들이 단어와 발음기호를 따로 배워야 한다는 사실에 새삼 다시 놀랐다. 더불어 한글은 그런 것들이 필요 없는 글자라는 것에 있어 얼마나 우리가 축복받은 언어를 쓰고 있는 것인지 깨달았다.<br><br>-----내 제안은 국어 표기는 지금의 24자를 유지하되, 외국어 학습용 표기에 한 해 사라진 글자들과 표기법을 되살려 쓰자는 것이다. 국어를 적을 때는 24자, 외국어 발음을 적을 때는 사라진 글자들을 다시 쓰고 순경음과 병ㅅ어 표기 등을 되살리자는 것이다.(...)이 제안이 실현되면 세 가지 결정적인 변화가 찾아온다.첫째, 한국인의 외국어 습득이 한층 수월해진다.둘째, 외국인이 자국어 발음을 표기하는 데도 강력한 도구가 된다.셋째, 결국 한글이 '한국어만을 위한 문자'라는 국한된 틀을 깨고, 전 세계의 소리를 담아내는 '보편적 음성 표기 도구'로서의 본래 위상을 회복하게 된다.&nbsp;(...)이처럼 본래 한글이 가졌던 확장성을 회복한다면, 지구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인간의 말소리도 한글로 담아내지 못할 것은 없다고 확신한다.149~151,155페이지 中-----<br>이런 식으로 한글의 4글자를 되살린다면, B와 V, F와 P, L과 R, TH, Z에 해당하는 글자도 한글로 구분하여 충분히 표기가 가능하다고 한다.<br>간혹 외래어를 쓸 때 구분하지 못해 난감할 때가 있었는데, 네 글자를 복원한다면 세상에 품지 못할 글자는 없을 듯해 보인다.<br>사라진 글자가 익숙하지는 않지만, 은근히 기대되는 포인트라 복원하는 부분도 꽤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았다.<br><br>-----우리는 무슨 소리를 듣든, 그 자리에서 한글로 옮길 수 있다. 중국음이든 어떤 나라의 말이든 한글로 써 내려갈 수 있다.<br>하지만 이런 문자를 어릴 때부터 익히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나는 이것이 세종이 우리 민족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문자를 준 것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소리를 풀어낼 수 있는 DNA를 우리에게 심어준 것이다.193페이지 中-----<br>태어나면서부터 줄곧 한글을 듣고 써와서인지 이런 선물을 DNA에 심어주었다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외국인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니 정말 세종은 큰 선물을 백성들에게 안기고 떠난 듯하다.<br>어떤 소리든 한글로 옮겨 적을 수 있다는 것! 이것만큼 큰 축복이 어디에 또 있을까.<br><br>=====마무리=====<br>한글이 위대한 문자라는 것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직접 체감할 일이 많이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 제대로 실감해 본다.<br>더불어 최근 K-문화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한글에 대한 관심도 더욱 많아졌는데, 한글의 우수성과 창제에 얽힌 비하인드, 역사적 사실들을 함께 알릴 수 있으면 더 좋지 않을까 한다.<br>외국인들이 갖는 한글과 대한민국에 대한 시선이 달라지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도 한글을 더 사랑하고 아끼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27/26/cover150/k46213167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272603</link></image></item><item><author>버니</author><category>도서리뷰</category><title>테리 콜-노력할수록 불행해지는 사람들 - [노력할수록 불행해지는 사람들 - 과도한 책임감과 인정 욕구에서 빠져나오는 불안 관리 플랜]</title><link>https://blog.aladin.co.kr/bookdamda/17551785</link><pubDate>Sat, 03 Oct 2026 03: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bookdamda/1755178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68233&TPaperId=1755178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15/36/coveroff/892556823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68233&TPaperId=1755178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노력할수록 불행해지는 사람들 - 과도한 책임감과 인정 욕구에서 빠져나오는 불안 관리 플랜</a><br/>테리 콜 지음, 박선령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09월<br/></td></tr></table><br/>"남의 인생까지 책임지느라 정작 자신의 인생을 놓치고 있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br><br>제목에 이끌려 읽게 되었는데,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나를 돌아볼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공의존이라는 용어를 알게 되면서 과거의 나의 성향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더불어 현재의 나는 과거의 나에 비해 얼마나 많이 발전하고 달라졌는지도 깨달을 수 있었다.<br>한때는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클수록 불안이 커지던 때도 있었는데, 그때의 내가 왜 그런 마음이 들었는지를 알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br>더불어 현재의 나는 그런 성향에서 벗어나 '나'를 중심에 두고 삶을 살아간다는 점에 있어 확연히 과거의 나와는 구분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br>아마 사람들마다 공의존적인 성향을 적어도 한두 가지쯤은 가지고 있을 수 있는데, 저자가 이야기하는 공의존적인 성향과 패턴을 먼저 파악한 뒤에, 나에게 맞는 실천 전략을 적용해 보면 어떨까 한다.<br>총 2부로 구성된 이 책은, 저자의 경험과 치료 사례를 주로 다루며, 공의존이라는 개념과 이것이 지니는 의미, 그리고 주요 성향, 여기에 더해 이런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이를 딛고 일어날 수 있는지를 1부와 2부에 나눠 담고 있다.<br>1부에서는 공의존이라는 용어와 기원, 그리고 저자가 25년 이상 치료 현장에서 목격한 행동들을 바탕으로 어떻게 공의존의 정의를 일상에 맞게 확장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br>2부에서는 자신이나 세상과 관계를 맺는 방식을 전하고 있다. 더불어 부록에는 본편에서 다룬 내용을 심화 학습하고 스스로 진단해 볼 수 있는 자료까지 담겨 있어, 내가 바라는 삶의 태도를 기르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br><br>=====이 책의 활용법=====<br>앞 장의 내용을 바탕으로 다음 장이 전개되는 구성이므로 순서대로 읽는 게 좋다. 각 장마다 다양한 노하우와 자가 진단 질문, 연습 문제, 워크시트가 함께 실려 있어 원하는 결과를 얻는 데 활용할 수 있다.<br>저자는 이 책을 읽고 실천함에 있어 다음과 같은 조언을 건넨다. 자신에게 적합한 속도로 읽고, 효과가 있는 부분만 취하고, 나머지는 버리라고 전한다.<br><br>=====책 들여다보기=====<br>■고기능 공의존이란?자신의 내적 평화와 정서적, 경제적 안녕을 해치면서까지 주변 사람의 감정 상태와 결정, 결과, 상황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행동을 말한다.<br>■공의존 성향을 가진 사람의 특성-공의존 성향이 있으면 상대방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을 본인에게 내려진 책임으로 여기고, 관계의 많은 부분을 통제하려고 든다.<br>-두려움 때문에 결과를 좌우하려고 들거나 중요한 인물로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끊임없이 베풀고, 행동하고, 지나치게 애쓰는 건 공의존적인 행동에 가깝다.<br>-"내가 해야 돼!"라는 말은 고기능 공의존자들이 가장 자주 하는 말로, 인정하든 안 하든, 우리의 강박적인 행동은 '내가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아무도 해결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반영한다.<br>-완벽주의는 고기능 공의존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상황, 즉 실패를 피하려는 수단이다. 완벽주의가 주된 행동 방식이 되면 모든 일을 잘 해내는 유능한 사람, 항상 친절하고 주변을 배려하는 사람처럼 보이려고 애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과거를 곱씹거나 반복적인 생각에 빠지거나 경험의 부정적인 측면에만 매달린다. 삶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 상황을 견디지 못하는 것이다.<br>-고기능 공의존자는 자신에게 적용하는 기준을 너무 가혹하게 세운다. 스스로를 가혹하게 비판하지 않아야 변화를 받아들이고 성장하는 일이 쉬워진다.<br>-고기능 공의존자는 받는 것보다 주는 데에 더 치중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br><br>■공의존적인 행동 파악하기1)의사소통에서 겪는 어려움주변 사람들의 감정, 기분은 잘 읽어내지만 정작 자신의 감정은 잘 모른다.<br>2)인정받고 싶은 욕구자신의 욕구보다 타인의 욕구를 우선시하고 눈치를 살핀다.<br>3)무심코 건네는 조언누가 문제나 상황을 털어놓으면 바로 끼어들어서 이런저런 해결책을 제시한다.<br>4)무너진 경계타인이 원하는 것, 욕구에 지나치게 집중하면 자신의 경계를 긋고 지키기 어렵다.<br>5)문제를 무시하고 축소하고 부정하기갈등을 피하려 "별것도 아닌데 소란 피우고 싶지 않아"라고 하거나 다른 사람이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도 대신 변명한다.<br>6)지나치게 도움주기다른 사람들이 스스로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일까지 대신해준다.<br>7)과도하게 헌신하기도움을 요청하지 않을 때도 다른 사람을 위해 기대 이상의 일을 해내야 한다는 강박을 느낀다.<br><br>■공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의식적으로 베풀기를 선택한다. 이것은 삶의 모든 영역에 충실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되, 감당하지 못할 책임을 지거나 자기가 맡은 몫 이상을 해내려고 애쓰지 않는 모습을 말한다. 타인의 욕구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지 말고 자신의 행복에 집중하자. 애정과 선택을 바탕으로 베풀면 숨 돌릴 여유가 생기고 자신의 한계를 존중하면서 꾸준히 자기 돌봄을 실천할 수 있게 된다.<br>- 마음 챙김을 통해 무언가를 피하거나 성과를 이뤄내기 위해 삶을 조종하려는 욕구를 내려놓고, 삶이 더욱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내버려두게 해야 한다.<br><br>■자기 배려를 강화하는 실천 전략-잠시 멈추기-부정적인 뉴스, 주의를 분산시키는 콘텐츠 제한하기-몸의 지혜 기르기-몸 움직이기-명상하기-주변 사람을 신중하게 선택하기-친절 베풀기<br><br>=====마무리=====<br>나 역시 과거에는 나보다 타인을 우선하여 경계를 무너뜨렸던 적이 있다. 이로 인해 불필요하게 타인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도움을 줌으로써 오히려 나를 망가뜨리는 일을 경험했었다.<br>다행히 이런저런 일들을 몸소 겪으면서 지금은 그런 행위들을 많이 개선했는데, 당시에는 그것이 나를 망치는 일인 줄도 모르고 당연한 듯 실행했던 것 같다.<br>이후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인이 아닌 나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나를 중심에 두는 연습을 하게 되었고, 잠시 멈추는 습관을 들이고 부정적인 뉴스나 콘텐츠를 스스로 멀리하면서 이제는 공의존에서 많이 벗어난 듯하다.<br>또 책에서 배우고 몸으로 익힌 지혜를 가급적 현실에 적용해 실천하려고 노력하면서 내 삶의 기준과 목표가 또렷이 생긴 느낌이랄까.<br>덕분에 이제는 노력할수록 불행해지기보다는, 행복해지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자신감이 어느 정도 생겼다.<br>만약 지금 노력할수록 땅굴 속으로 파고 들어가는 느낌이 든다면, 멈춰서 스스로를 점검해 보는 시간을 먼저 가져보면 어떨까.<br>이후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하나씩 변화하다 보면 분명 당신도 노력할수록 행복해지는 길에 들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15/36/cover150/892556823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153674</link></image></item><item><author>버니</author><category>도서리뷰</category><title>윤고은-테니스나무 - [테니스나무]</title><link>https://blog.aladin.co.kr/bookdamda/17532101</link><pubDate>Wed, 23 Sep 2026 01: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bookdamda/1753210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1166&TPaperId=175321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6/77/coveroff/k79213116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1166&TPaperId=1753210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테니스나무</a><br/>윤고은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09월<br/></td></tr></table><br/>"자동화 시대에서 우리가 한 번쯤 짚고 넘어가야 할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br><br>뭔가 복잡하고 정신없는 와중에, 이것을 해결할 방도가 보이지 않아 읽는 내내 답답했다면, 그리고 이것이 어딘가 데자뷔처럼 느껴졌다면 당신과 나는 현실에서 같은 상황과 감정을 대면한 적이 분명 있을 것이다.<br>자동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우리는 수많은 자동 프로그램을 마주한다. 쉽게 마주할 수 있는 것 중에 몇 가지를 꼽자면, 주문할 때 키오스크를 활용하는 것, 쇼핑할 때 개인화를 통해 상품을 제안받는 것, 그리고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에서 영상을 볼 때 알고리즘에 의해 맞춤형으로 영상이 맞춰진다는 점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br>이런 자동화 프로그램들은 우리의 편의와 효율성을 위해 개발되고 배포되었지만, 막상 이용해 본 사람들의 입에서는 여전히 볼멘소리가 흘러나온다.<br>특히 문제가 되는 분야는 고객센터로, 문제가 생겼을 때 즉각 해결되지 않고 빙빙 돌게 된다는 점에서 자동화가 과연 적절한 것인가 하는 의문을 갖게 만든다.<br>과거에는 전화 한 통이면 어느 정도 문제 해결이 되었다면, 지금은 챗봇을 활용한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사람과 연결되는 일이 쉽지 않아졌다.<br>수만 가지 질문과 선택을 해도 결국 원하는 해답을 얻기 어려우며, 겨우 어찌어찌 끝까지 가서 사람과 연결된다고 해도 결국 문제가 해결될지는 미지수로 남게 된 것이다.<br>그래서 자동화에 열광했던 사람들도 이제는 문제 앞에서는 다들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이 소설은 그런 자동화가 자리를 잡는 현시대를 반영한 이야기로 답답함과 편리함 그 어디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br>읽다 보면 소설 속에 등장하는 사회적 이슈나 문제점들이 그냥 보아 넘겨지지 않을 텐데, 어쩌면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과 많이 닮아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br>이 책은 자동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다루고 있는 소설로, 연인 사이의 문제는 물론, 사회 전반에서 벌어지는 여러 크고 작은 문제점들을 이야기 곳곳에 배치하며 현실감 있게 구현하고 있다.<br>딱 지금 우리가 현실에서 겪고 있는 문제점을 그대로 녹여낸 소재들이 많아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 공감 가는 포인트들이 많이 발견된다.<br>그 와중에 마라톤을 하다 불현듯 역주행하는 여주 미아와 도어락이 일상화된 시대에서 작은 열쇠 하나로 문을 열고 닫는 태오의 집은 어딘가 모르게 아날로그적인 느낌과 동시에 아이러니한 감각을 갖게 만든다.<br>이에 반해 문제가 발생하면 SNS를 통해 급속하게 신상이 까발려지다가 불현듯 관심이 식으면 후루룩 사라지는 상황 또한 진절머리 나게 현실과 닮아 있어 어쩌면 소설을 읽는 내내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br>편리함과 효율성을 위해 시도된 자동화지만 과연 이것이 우리의 삶을 진짜 풍요롭게 해주고 있는지는 사실 지금도 잘 모르겠다. 이것은 책 속에서도 그대로 드러나는데, 특히 미아가 근무하는 생존 배낭을 만드는 회사의 시스템과 지하철의 자동화 시스템에서 여실히 드러난다.<br>과연 사람이 빠진 자리에 자동화라는 시스템이 잘 대처하고 있는가 하는 부분은 책에서 거론되는 몇몇 부분을 통해 각자 판단해 보길 바란다.<br><br>=====등장인물 소개=====<br>■임미아-서른여덞 살 여성-생존 배낭을 만드는 회사에서 일함<br><br>■한태오-스물여 덞 살 남성-미아의 연인-지하철에서 인턴으로 역무원 일을 하고 있음<br><br>=====간략 줄거리=====<br>미아는 생존 배낭을 만드는 회사에서, 태오는 자동화가 진행되고 있는 지하철역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다. 서로 다른 일상을 살아가던 두 사람은 우연한 계기로 만나 연인이 되고, 함께 시간을 보내며 관계를 이어간다.<br>하지만 어느 날 지하철 K선 인근에서 예상하지 못한 사고가 발생하고, 이 사건을 계기로 태오를 둘러싼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한다. 사고의 책임과 비난이 한 사람에게 집중되는 과정 속에서 미아와 태오의 관계 역시 이전과는 다른 국면을 맞게 된다.<br>자동화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정착한 미래지향적인 회사에서 근무하는 미아와 '얼굴로 책임을 다하는' 역할로 뽑힌 역무원 태오가 어떻게 소모되고 변화를 겪어 나가는지 천천히 살펴보기를 바란다.<br>자동화가 배경이 되는 사회 속에서 두 사람의 사랑과 일상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여러 사회적 문제를 눈여겨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br><br>=====인상적으로 다가온 문장들=====<br>-----"그래 봤자 막상 실행하면 현실에서는 생각도 못한 8안이 나올 수 있는 겁니다. 10안까지 검토하라, 하면 생각도 못한 11안이 튀어나오고요. 그게 인생입니다. 어쩌겠어요. 이게 의미가 있습니까?"52페이지 中-----<br>너무 공감 가는 말이라 옮겨본다. 이처럼 누구도 완벽하게 예측하거나 대비할 수 없는 것이 인생인가 보다.<br>아무리 수만 가지 안을 준비하고 대비한다 해도 결국 살다 보면 불쑥불쑥 문제는 발생하고, 우리는 또 다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굴려야 한다.<br>그래서일까? 때로는 이런 것들을 대비하고 준비하는 것이 과연 의미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br><br>-----'생존배낭이 집과 차에 하나씩 놓여 있다고 해도, 이동 중인 지하철이나 모르는 건물의 엘리베이터에서 급작스러운 재난과 맞닥뜨리면 무슨 소용인가.'81~82페이지 中-----<br>한때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응급 재난을 위한 생존 가방이 유행이었던 적이 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이런 생존 가방을 미리 준비해 둔다고 해도 정작 재난이 발생한 순간 그 가방이 내 곁에 있다는 보장은 없다. 문제는 언제나 갑작스럽게 일어나기 때문이다.<br>생존을 위한 아이템이지만, 막상 생존을 위해 쓰일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실제 생존을 위해 쓰이려면 늘 우리 몸에 지니고 있고 언제든 펼쳐 들어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과연 그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아이템이 존재할까? 문득 그런 의문이 인다.<br><br>=====마무리=====<br>자동화로 전환되고 있는 시점에 살고 있는 현실의 나는 꼭 자동화가 좋다고만 할 수 없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 단순히 인간적인 면모가 사라지는 것을 넘어, 오히려 문제 해결에 있어서는 더 벽에 가로막히는 느낌이 든달까.<br>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태오는 자동화 속에서 희생양이 된 청년 중 하나로, 그는 애초부터 자동화로 인해 쏟아져 나온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지하철에서 '얼굴' 역할을 할 인물로 뽑힌 사람 중 하나였다.<br>하지만 결국 그 얼굴로 인해 그는 온갖 사람들로부터 비난과 멸시를 당하고, 여기에 더해 개인 프라이버시가 침해를 당하는 일들을 겪게 된다.<br>미래는 사라졌고, 이 사건은 이제 막 시작한 연인과 결국 헤어지는 계기가 된다. 이로 인해 한때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기도 한다.<br>자동화는 잠깐의 편리함을 안겨줄지 모르지만, 때로는 책임을 회피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는데, 이 내용에 대해서는 소설 속에서도 다양하게 언급된다.<br>자동화는 인간의 책임을 대신 져주지 않는다. 결국 책임은 그것을 운영 관리하는 인간이 져야 한다. 미아의 회사도, 지하철에서 일어난 사건도 마찬가지였다.<br>그런 이유 때문일까. 자동화가 심화될수록 역행하는 인간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아날로그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은.<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6/77/cover150/k79213116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367792</link></image></item><item><author>버니</author><category>도서리뷰</category><title>아리아나 스퀼로니&amp;라켈 카탈리나-다시, 나의 숲으로 - [다시, 나의 숲으로]</title><link>https://blog.aladin.co.kr/bookdamda/17531853</link><pubDate>Tue, 22 Sep 2026 23: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bookdamda/1753185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72130256&TPaperId=1753185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98/26/coveroff/k47213025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72130256&TPaperId=1753185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다시, 나의 숲으로</a><br/>아리아나 스퀼로니 지음, 라켈 카탈리나 그림, 이다손 옮김 / 모스그린 / 2026년 09월<br/></td></tr></table><br/>"나탈리아의 삶을 통해 인생 전반을 다시 돌아보게 만든 그림책!"<br><br>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그림책 한 권을 만났다. 사이즈가 줄었다 커지는 시각적 효과 때문에 더 크게 와닿았는데, 후반부에 이어진 이야기에 숨겨진 반전 때문에 더 흥미롭게 읽은 책이기도 하다.<br>무심코 넘기면 몰랐을, 맨 앞 페이지와 맨 뒤 페이지 아래쪽 귀퉁이에 적혀있던 한 줄의 문구를 나는 책을 다 읽은 뒤 뒤늦게 발견했는데, 이것은 아마 반전을 불러온 이야기를 대변하는 핵심 문구가 아니었나 싶다.<br>어쩌면 삶은 그 문구처럼 반복 재생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됐다. 더불어 인생은 나탈리아처럼 살아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br>만약, 인생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의문을 가지고 있다면 이 그림책에서 해답을 찾아보면 어떨까.<br><br>=====간략 줄거리=====<br>숲가의 작은 집에서 태어난 나탈리아는 언젠가부터 집이 좁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후 그녀는 더 넓은 세상을 찾아 도시로 떠나게 된다.<br>그리고 그곳에서 그녀는 가슴 뛰는 일을 셀 수 없이 많이 하며 살아간다. 많은 것들을 배우고, 여행하고, 그림도 그리면서.<br>하지만 어느 날부터 몸이 작아지고 도시가 너무 크고 버겁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결국 아흔 살이 된 나탈리아는 자신이 태어난 숲가의 작은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br>그곳에서 점점 더 작아지는 몸을 감내하며 그림을 그리며 살아가던 그녀.<br>그런 그녀의 생 전반이 이 그림책에 담겨 있다.<br><br>====='나의 숲'이 의미하는 것!=====<br>책 제목인 '나의 숲'은 비단 단순히 고향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님을 나탈리아의 삶을 통해 알 수 있다. '나의 숲'은 성장과 노화, 기억, 자연, 예술, 삶의 근원이자 엄마의 품 등 다양한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는 단어라 할 수 있다.<br>어쩌면 가장 큰 의미로는 다시 돌아갈 집이자 마지막 안식처로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왜냐하면 그 집은 나탈리아가 태어난 집이자 마지막을 보낸 곳, 그리고 그다음 세대를 품어준 곳이기 때문이다.<br>충분히 스스로 일어설 수 있게 기다려 준 곳이자 가장 힘든 순간 돌아와 머무를 수 있는 집.<br>나의 숲은 나탈리아에게 있어 그런 여러 함축적 의미를 지닌 곳이 아니었을까.<br><br>=====마무리=====<br>이 책을 읽고 난 뒤 나만의 '숲'을 하나쯤 마련해 두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됐다.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집, 돌아갈 장소가 꼭 물리적인 집이 아니더라도 마음의 안식처를 하나쯤 가지고 있다면 꽤 든든한 마음이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br>이 그림책에 등장하는 나의 숲은 나탈리아가 혼자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을 때까지 품어준다. 이후 그녀는 도시로 나가 자신만의 가슴 뛰는 일들을 마음껏 하며 살아가다, 몸이 작아지고 휴식이 필요한 시기에 다시 자신이 태어난 숲으로 돌아온다.<br>그리고 점점 더 작아지는 몸을 외부 세계로부터 보호하며 작은 집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며 살아간다. 이처럼 숲은 나탈리아에게 있어 수많은 좋은 기억을 안겨준 곳이자 영감과 예술을 발전시킬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던 곳임을 확인할 수 있다.<br>이어지는 숨겨진 이야기를 통해 이 숲과 집은 비단 나탈리아만의 숲이 아니라 대를 이어 연결되는 쉼이자 재생의 공간임이 드러난다.<br>이런 의미로 보았을 때 이 책에서 말하는 숲은 어쩌면 땅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태어난 곳으로 다시 돌아가는 장소, 땅.<br>문득 지금의 나는 생에 어디쯤 와 있을까 궁금해졌는데, 그 시점을 이 책을 통해 한 번 파악해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되지 않을까 한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98/26/cover150/k47213025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982629</link></image></item><item><author>버니</author><category>도서리뷰</category><title>김태현-지금 후회 없이 사랑하고 있는가 - [지금 후회 없이 사랑하고 있는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bookdamda/17520711</link><pubDate>Wed, 16 Sep 2026 22: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bookdamda/1752071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22130140&TPaperId=1752071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70/75/coveroff/k22213014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22130140&TPaperId=1752071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지금 후회 없이 사랑하고 있는가</a><br/>김태현 지음 / 프로방스 / 2026년 08월<br/></td></tr></table><br/>"삶에서 중요한 '사랑'을 폭넓은 시각으로 바라보며, 그 시작은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책!"<br><br>책 제목을 보고 처음에는 연인 간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도 다소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연인 간의 사랑보다는 더 폭넓은 시각에서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으로, 사랑에 대한 저자의 경험과 성찰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br>또한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는 깨달음을 바탕으로 쓰인 책으로, 그래서인지 사랑에 대한 여러 면면을 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br>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일로, 내가 나를 제대로 받아들이고 돌볼 수 있어야 타인에게까지 확장해 바라볼 수 있다고 말한다.<br>이런 흐름은 결국 삶을 바라보는 태도와 연결되며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방향성과 확장성에까지 이어짐을 알 수 있다.<br>총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사랑에 대한 저자 자신의 경험과 성찰에 대해 다루고 있는 책으로 넓은 의미에서 사랑을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든다.<br>또한 나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는 것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하는데, 큰 의미로 보면 삶을 긍정으로 이끄는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br>만약 잘 사는 것, 잘 살아가기 위해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를 고민하고 있다면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사랑'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해 보면 어떨까 한다.<br><br>=====인상적으로 다가온 문장들=====<br>-----사랑은 거대한 결심이 아니라, 아주 사소한 다정한 표현에서 시작되는 '나비 효과'라는 것을 말입니다.35~36페이지 中-----<br>사랑을 거대한 결심이나 표현이 필요한 것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는데, 사랑은 우리 생활에 밀접한 아주 사소하고 다정한 표현이라는 것을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br>공기처럼 스며 있는 사랑이 모이고 모여 이것이 나비 효과를 일으키는 큰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 안다면, 사랑을 주고받는 것에 조금은 덜 인색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br><br>-----상대를 있는 그대로의 고유한 사람으로 두는 것. 그의 경계선을 나 자신만큼이나 소중히 존중하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지켜야 할 사랑의 가장 현명한 자세이자 예의입니다.(...)진짜 사랑은 상대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바라보는 나의 편협한 시선을 바꾸는 일이기 때문입니다.45페이지 中-----<br>사랑한다는 이유로 어떤 이들은 상대를 속박하거나 내 방식에 맞춰 바꾸려고 하는데 진짜 사랑은 그런 것이 아니다.<br>진짜 사랑은 상대를 바꾸기보다, 상대를 바라보는 내 시선을 바꾸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진짜 사랑한다면,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존중해 주는 것부터 시작해 보면 어떨까.<br><br>-----자신의 언어를 모르는 채 타인에게 사랑을 강요하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과 같습니다. 사랑은 끊임없는 배움이고 지혜이며, 그 공부의 첫 페이지는 언제나 나라는 텍스트를 정성스럽게 읽어내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오늘, 당신의 마음속에 새겨질 사랑은 무엇입니까? 그 답을 찾는 순간, 당신의 사랑 숙제는 이미 절반쯤 해결된 것입니다.102페이지 中-----<br>타인을 사랑하기에 앞서 먼저 내 안에 '나'라는 언어와 존재가 탑재되어 있어야 진짜 사랑이 시작될 수 있다. 내가 나를 사랑하는 방식조차 알지 못하면서 사랑을 넓히려고만 하면 그것은 결국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나 다름없다.<br>그러니, 가장 먼저 내가 좋아하는 것, 나만의 사랑 방식 등을 스스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통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고민해 보면 어떨까.<br>그러다 보면 내 안에 사랑이라는 단어가 가득 차는 순간들이 다가올 것이고, 그때 사랑을 외부로 확장하면 1+1의 사랑이 2가 아닌 4가 되지 않을까.<br><br>-----시절 인연을 받아들이는 태도는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에게 온 마음을 다하되, 그 결과에는 지혜롭게 집착하지 않는 자세입니다. '우리가 만난 데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믿음, 그리고 '헤어짐에도 반드시 배울 점이 있을 것'이라는 자세야말로 우리를 인생의 고통으로부터 해방시켜 줍니다.107페이지 中-----<br>사랑은 진행 중에는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끝난 순간에는 미련 없이 집착을 내려놓는 것 또한 필요하다. 경계선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진짜 사랑이기 때문이다.<br>그러니 만나는 순간에는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어주고 사랑하자. 그리고 헤어짐 후에는 말끔하게 놓아주는 자세를 가지자. 그것이야말로 성숙한 사랑을 실천하는 방식일 것이다.<br><br>-----내가 나를 귀하게 여길 때, 세상과 그 모든 관계 또한 당신을 귀하게 대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존재 자체만으로 이미 충분히 빛납니다. 그러니 타인과의 사랑을 위해 여러분의 빛을 꺼뜨리지 말아요. 그 빛이 여러분의 삶을, 그리고 사랑을 환하게 비출 것입니다.178~179페이지 中-----<br>평생 우리가 함께 가야 할 인연은 타인이 아닌 바로 나 자신이다. 그러니 어떤 순간에도 가장 아끼고 우선해야 할 존재로서 나를 내려놓지 말자.<br>내가 나를 귀하게 여겨야 남도 나를 귀하게 여겨준다. 더불어 스스로 존중해야 그 존중이 타인에게까지 연결될 수 있다. 그러니 부디 스스로의 빛을 꺼뜨리는 일은 하지 않길 바란다.<br><br>-----점심 메뉴를 고르는 열정의 단 10%만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데 사용해 보세요. 책 한 권을 읽고, 일기에 나만의 진심을 눌러 담아 보기도 하고, 고요히 앉아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그 짧지만 자신을 위한 시간들이 쌓여 인생이라는 대지를 비옥하게 만들 것입니다. 그리고 그 비옥한 땅 위에 피어날 사랑은, 그 어떤 폭풍우에도 쓸려 내려가지 않는 단단한 뿌리를 내릴 것입니다.186페이지 中-----<br>너무 바쁘게 살다 보면 정작 내 마음을 나 자신조차 모른 상태로 사는 경우가 많은데, 앞으로는 짧게라도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데 시간을 사용해 보면 어떨까.<br>단 10분이라도 좋다. 그 짧지만 나만을 위한 시간들은 쌓이고 쌓여 분명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데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br>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 멈춰서 돌아보는 시간, 책을 읽는 시간, 차 한 잔을 하는 시간. 어떤 형태로도 좋다.<br><br>=====마무리=====<br>우리 삶을 이야기하는 데 있어 '사랑'을 빼놓고 이야기하기란 쉽지 않다. 사랑은 우리 삶을 지탱하는 주요 에너지원이자 삶을 윤택하게 하는 소재 중 하나로,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우리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해주는 고유한 정체성이자 중심점이 아닐까 한다.<br>그리고 사랑의 대상자 가운데 가장 중요한 사람은 바로 '나' 자신으로, 모든 사랑의 시작점이나 종착점은 누가 뭐라고 해도 바로 나 자신이다.<br>더불어 이런 나 자신에 대한 사랑이 내 안에 가득 찼을 때에야말로 비로소 우리는 이 사랑을 타인을 넘어 주변부까지 확장시켜 나갈 수 있으며, 이런 선행 과정이 이행되어야만 우리는 서로 간에 긍정적인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br>가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강요나 통제가 마치 사랑인 것처럼 둔갑하기도 하는데, 분명한 것은 진짜 사랑은 있는 그대로 나 자신과 타인을 존중하고 바라본다는 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사랑은 어느 정도의 경계가 필요하기도 하다.<br>후회 없이 살고 싶은가? 그렇다면 후회 없이 사랑하는 방법을 먼저 배워보자. 거기에 해답이 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70/75/cover150/k22213014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707573</link></image></item><item><author>버니</author><category>도서리뷰</category><title>조남식-충주시 B급 홍보 개척사 - [충주시 B급 홍보 개척사 - 한 소도시를 당대의 히트작으로 만든 홍보의 전설, 제13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종합 부문 대상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bookdamda/17512529</link><pubDate>Sun, 13 Sep 2026 00: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bookdamda/1751252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0424&TPaperId=1751252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52/45/coveroff/k14213042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0424&TPaperId=1751252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충주시 B급 홍보 개척사 - 한 소도시를 당대의 히트작으로 만든 홍보의 전설, 제13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종합 부문 대상작</a><br/>조남식 지음 / 이야기장수 / 2026년 08월<br/></td></tr></table><br/>"맨땅에 헤딩하듯 시작한 최초 충주맨의 실전 홍보 노하우!"<br><br>충주맨 김선태로 '충주시'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은근히 많은데, 이미 그전에 단초를 마련한 또 다른 이가 있다는 소식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br>그의 이름은 조남식으로, 그는 자신을 CNS로 소개하고 있었다. 그는 유튜브라는 동영상 플랫폼이 유명해지기 전 SNS에서 페이스북이 한창 성행 중일 때 SNS 홍보를 총괄했던 인물로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하듯 이 업무를 맡게 되었다고 전한다.<br>그저 블로그를 한 번 시작해 볼까 하는 마음만 가지고 있던 터에 충주시 SNS '총괄'을 맡게 되면서 그의 인생은 180도 다른 길로 들어서게 된다.<br>개인적으로는 온라인의 이런 흐름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어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는데, 아마 나 역시 그 흐름과 함께 자라온 세대라 그런 게 아닐까 싶다.<br>총 4부로 구성된 이 책은, 저자 자신이 겪은 직장 생활과 충주시 B급 홍보 탄생기와 실무기를 다루고 있는 에세이로 짠함과 함께 공감 가는 내용들을 두루 만나볼 수 있다.<br>특히 SNS 홍보 붐이 일어나 페이스북과 블로그 등이 한참 활발한 시기에 혼자 이것저것 배워가며 터득해 홍보를 위해 애쓴 저자의 흔적이 엿보인다.<br>제대로 무얼 알지도 못한 상태로 SNS 총괄을 맡게 되면서 그는 각종 책과 온갖 벤치마킹을 섭렵하게 되는데, 덕분에 자신만의 방법을 터득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br>그는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방법(PPT를 활용한 그림 그리기)을 통해 B급 홍보물을 만들게 되는데, 이것이 반응이 터지며 충주시를 알리는 단초를 마련하게 된다.<br>또 담당하는 팀의 팀장이나 과장들의 얼굴을 내세워 농산물과 행사 등을 기획&amp;홍보하는 포스터도 제작하게 되는데, 이것이 본의 아니게 개인 홍보까지 되면서 이들은 대부분 승진의 기회까지 누리게 된다.<br>이것이 와전되면서 추후에는 홍보에 자신을 써달라는 선 제의까지 받게 되는 웃지 못할 해프닝까지 벌어지게 된다.<br>저자는 이 책을 통해 SNS 홍보로 성장한 과정과 함께 공무원이자 직장인으로서 가지고 있는 자신만의 소신도 함께 밝혔는데, 마케팅이나 홍보를 담당하는 사람들은 그가 말하는 태도나 마인드를 새겨두면 좋지 않을까 한다.<br><br>=====인상적으로 다가온 문장들=====<br>-----댓글은 단순한 반응이 아니다. 댓글은 콘텐츠의 두 번째 이야기다.(...)충주시 SNS를 성장시킨 것은 포스터만이 아니었다. 그 포스터 아래에서 함께 웃고 이야기하고 농담을 던졌던 수많은 댓글이 있었다. 즉 '충주시 SNS의 주인은 여러분'이란 말은 으레 하는 빈말이나 비유가 아니었던 셈이다. 돌이켜보면 나와 충주시 SNS를 키운 것도 사실 그 댓글들이었는지도 모른다.110~111페이지 中-----<br>요즘은 쌍방 소통하는 방식이 일상적이라 무심코 넘기는 사람들도 있는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댓글만큼 아이디어의 원천도 없는 듯하다.<br>실제로 나 역시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등을 하면서 댓글을 통해 아이디어를 많이 얻는 편으로, 여기에서 두 번째 이야기가 시작되는 경우도 있다.<br>어떤 채널을 운영 중이라면, 댓글을 조금 더 유심히 신경 써서 보면 어떨까? 어쩌면 거기에 해답이 숨어 있을 수도 있다.<br><br>-----B급 홍보는 품격을 포기하는 전략이 아니라 관심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진지한 이야기도 일단 사람들이 귀 기울여야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웃기든, 이상하든, 심지어 어이없든 간에 '충주'라는 단어를 한 번이라도 더 떠올리게 만든다면 절반은 성공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때 나는 멈출 생각이 없었다. 누군가는 경박하다고 했고, 누군가는 세금으로 장난친다고 했지만, 그럼에도 계속해 보자고 마음먹었다. 이렇게라도 일단 충주시를 알리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164페이지 中-----<br>전략적으로 혹은 의도적으로 B급을 선택한 저자는 B급으로 성공을 이뤄낸다. 과정은 가시밭길이었을지언정 소신껏 그는 밀어붙였다.<br>어쩌면 악플도 관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활용해 진심을 담았기에 가능했던 일이 아니었을까?<br>처음에는 B급이었기에 무시당하거나 하찮게 여겨지고, 공무원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일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그는 마침내 쉽고 직관적인 B급 홍보로 성공을 이뤄냈다.<br><br>-----확실한 것은 홍보든 규제든 주어진 일을 하나하나 열심히 재밌게 했더니 모든 일이 포석이 되어, 내가 정말 필요할 때 예상치 못한 활로를 만들어줬다는 사실이다.250페이지 中-----<br>무슨 일을 하든 이런 마인드가 필요하지 않을까. 어떤 일이든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고 하나하나 열심히 하는 태도! 그리고 재밌게 즐기는 마인드! 이것이야말로 앞으로의 우리 삶을 만들어 주는 가장 소중한 재료이자 원천이 아닐까 한다.<br><br>=====마무리=====<br>충주맨 김선태 이전에 충주시 SNS 홍보에 토대를 마련했던 조남식! 우리는 보통 최고, 최초만 기억하지만 언제나 그 이전에는 그것의 바탕을 마련한 사람이 있었다.<br>저자는 독특하게도 자신이 가장 잘 사용할 수 있는 파워포인트, 일명 PPT를 활용해 홍보용 포스터를 제작하게 되는데 이것이 회자되어 옥수수, 고구마 홍보에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br>기본 도형으로만 만들어졌지만, 강렬한 컬러와 인터넷 밈 등을 활용해 표현한 덕분에 사람들의 이목을 끌게 된다.<br>이후 그는 여러 곳에서 강의도 하고, 현재는 국무조정실에서 규제 정책 홍보 업무를 맡고 있다. 어쩌면 이때 충주시에서 시작한 SNS 총괄이 시작점은 아니었을까.<br>처음은 누구나 어렵다. 그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B급에서 오는 부정적 시선과 판단을 잠재우고 결국 B급으로 성공을 이뤄냈다. 몸으로 부딪히며 일군 성과 덕에 확실한 자기만의 노하우도 생겼을 것이다.<br>오히려 전문가가 아니라서, 잘 알지 못해서 어쩌면 그는 그만의 방법으로 성공한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br>그는 말한다. 자신을 키운 것은 팔 할이 댓글이라고. 공공기관은 관종이어야 하며, 홍보는 결국 반복이라고. '나라면 볼까?'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오리지널리티를 추구하며 지속적인 고민과 반복을 통해 그는 성장하고 성공할 수 있었다고.<br>생각해 보면 어떤 일이든, 저자의 이런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요즘은 특히 나를 어필하는 시대이기에, 나의 콘텐츠든, 채널이든, 나의 일이든 소통하고, 고민하고, 반복하고, '나라면 볼까?'라는 고민과 가장 기본이 되는 오리지널리티를 추구하는 것.<br>그리고 여기에 더해 그 자체를 즐길 수 있다면 우리는 저자와 같이 어떤 분야에서건 성공하는 사람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52/45/cover150/k14213042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524587</link></image></item><item><author>버니</author><category>도서리뷰</category><title>나민애-나민애와 다시 읽는 고전 - [나민애와 다시 읽는 고전]</title><link>https://blog.aladin.co.kr/bookdamda/17490441</link><pubDate>Wed, 02 Sep 2026 23: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bookdamda/1749044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6842X&TPaperId=1749044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9/63/coveroff/892556842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6842X&TPaperId=1749044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민애와 다시 읽는 고전</a><br/>나민애 지음, EBS 제작팀 기획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08월<br/></td></tr></table><br/>"고전을 저자만의 시선으로 소개하고 있는 책!"<br><br>고전이라고 하면 보통은 '쉽지 않은 책' 혹은 '어려운 책'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 과거에는 그런 생각을 했던 적도 있는데, 몇몇 고전을 접하면서 꼭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요즘은 간혹 두께감에 압박을 당하기는 하지만, 내용에 있어 부담감은 조금 줄어들었다.<br>저자도 이번 책에서 고전을 소개하며 이 부분을 언급했는데, 그래서 더 독자들에게 재미있고 쉽게 다가가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게 아닐까 싶다.<br>예를 들어 하나의 책만 깊게 언급하지 않는다는 점, 여러 그림이나 인용구를 더해서 시선을 분산시키는 점, 자신만의 생각을 더해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점 등을 들 수 있다.<br>이를 통해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고전을 연결해서 만나볼 수 있었고, 또 저자만이 가진 고전에 대한 생각과 통찰도 확인할 수 있었다.<br>총 10강으로 구성된 이 책은, 저자인 나민애 교수가 주제에 따른 여러 고전들을 소개하고 있는 책으로, 책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더불어 자신만의 생각, 인용글, 그림 등을 첨부하여 재미있게 풀어 쓴 인문학 도서다.<br>인문학 도서지만, 학술적으로 풀지 않아 전반적인 느낌은 무겁거나 복잡하지 않고, 오히려 경쾌하고 가볍게 다가온다. 다만 여러 고전을 병렬식으로 소개하고 있어 한 가지가 깊게 남는 느낌은 아니다.<br>하지만 인문학이나 고전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이라, 만약 '나는 고전만 읽으려고 하면 두드러기가 날 것 같다'라는 느낌이 드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입문서처럼 시작해 봐도 좋을 듯하다.<br>저자의 말처럼 앞에 30% 분량만 참고 잘 넘기면, 이후부터는 이야기에 빠져 술술 넘어가는 경우가 많으니 고전뿐 아니라 어떤 책이라도 초반에만 엉덩이를 딱 붙이고 잘 넘겨보면 어떨까 한다.<br>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듣는 느낌'으로 읽었는데, 다른 독자들은 어떤 식으로 읽었을지 궁금해진다.<br><br>=====고전이라 불리기 위한 세 가지 조건=====<br>▶첫째. 과거성을 지녀야 한다. 고전을 한 시대를 대표했던 작품이어야 한다.▶둘째. 현재성으로, 고전은 지금도 여전히 의미를 지녀야 한다.▶셋째. 미래성으로, 고전을 미래 세대에게도 추천할 수 있는 작품이어야 한다.<br><br>=====소개한 책 중 읽고 싶은 고전=====<br>■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갓파의 세계'저자는 갓파의 출산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나 역시 저자가 설명한 아이의 출산 장면을 보고 이 책은 따로 꼭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됐다. 중고등학교 필독서인데다 중편이고, 재미난 이야기여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br><br>■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이 이야기는 가볍게 지나가는 식으로 다른 책에서 잠깐 읽었던 적이 있는데, 이번에 제대로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됐다. 어차피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어 30분 정도면 충분히 읽을 수 있다고 하니 가볍게 읽어보면 어떨까 한다.<br><br>=====마무리=====<br>다양한 책을 읽다 보면 은근히 고전에 대한 압박이 스물스물 올라온다. 자주 언급되지만 정확한 내용은 모르고, 또 대충은 알지만 제대로 알지는 못하기 때문이다.<br>그래서 기회가 될 때 한 권씩 독파하듯 읽어 보고 있는데, 이 책을 통해 추가로 '읽어보면 좋을 고전' 리스트를 하나 더 얻은 느낌이다.<br>때로는 너무 많아서 어떤 것부터 읽어야 할지 망설여 질때도 있는데, 그런 부분의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해준 책인 듯하여 한편으로는 고마움도 느낀다.<br>우선 위에서 언급한 2권을 먼저 읽어 보고, 다음에는 언급된 다른 고전들도 순차적으로 읽어 볼 예정이다.<br>가끔 두께감에 짓눌리거나, 혹은 하드보일드한 문체에 길을 잃거나 아니면 아예 엄두조차 못 내는 경우도 있는데 이번을 계기로 조금 더 접근의 문턱을 낮춰 봐야겠다는 생각도 해 본다.<br>만약 고전이 여전히 어렵다고 느껴진다면 이 책의 목차에서 마음에 드는 주제 딱 하나만 먼저 골라 그 챕터만 먼저 읽어 보면 어떨까.<br>그렇게 하나씩 도장 깨듯 클리어하다 보면, 어느새 책도, 고전도 조금 더 가까워져 있지 않을까.<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9/63/cover150/892556842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596380</link></image></item><item><author>버니</author><category>도서리뷰</category><title>주느비에브 베런드-이미 가진 사람으로 살아라 - [이미 가진 사람으로 살아라 - 원하는 삶을 현실로 만드는 16강 수업]</title><link>https://blog.aladin.co.kr/bookdamda/17488074</link><pubDate>Wed, 02 Sep 2026 00: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bookdamda/1748807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32130943&TPaperId=1748807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9/48/coveroff/k13213094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32130943&TPaperId=1748807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미 가진 사람으로 살아라 - 원하는 삶을 현실로 만드는 16강 수업</a><br/>주느비에브 베런드 지음, 박수민 옮김 / 노들 / 2026년 08월<br/></td></tr></table><br/>"스스로에 대한 믿음이야말로 바라는 삶의 시작이자 현실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라 말하고 있는 책!"<br><br>요즘의 나는 내가 원하는 삶을 위해 열심히 고군분투 중이다. 그래서일까. 어떻게 하면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많다.<br>오랜 고민 끝에 어느 정도 큰 방향성은 잡혔지만, 여전히 세세한 부분들은 조정하고 있는 것들이 많다. 중요한 것은 내 인생의 방향성이나 목표, 나아가기 위한 방법은 결국 타인이나 외부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찾아야 한다는 점인데, 그런 맥락에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br>총 4부 16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베런드의 개인 지침 강의를 한 권으로 엮은 책으로, 스승과 제자의 문답 형식을 통해 생각과 믿음이 현실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쉽게 풀어낸 자기 계발서다.<br>다루고 있는 소재들을 보면 신적 의식, 창조적 근원, 정신과학 등 다소 어렵거나 거리감이 느껴질 수 있는 부분도 일부 포함되어 있지만, 독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사례 등을 포함해 쉽게 안내하고 있다.<br>이 책이 이야기하는 핵심 내용을 살펴보면, 원하는 것을 아직 갖지 못한 사람처럼 살지 말고, 이미 가진 사람의 생각, 감정, 태도를 먼저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br>그리고 사람들이 계속 결핍에 머무르는 이유는 현재 눈앞에 보이는 조건만 현실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생각, 믿음, 상상력의 방향을 바꾸고 그것이 실제 태도와 행동으로 연결되어야 삶도 달라질 수 있다는 논리를 펼치며 이에 대한 방법까지 제시하고 있다.<br>더불어 무엇을 이루고 싶은 욕망에 대해 겉으로 보이는 것을 좇기보다, 보다 근본적인 목적과 이유를 찾아 방향을 설정하고 나아가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가장 와닿았다.<br><br>=====이 책의 목적=====<br>이 책의 목적은 모든 사고의 창조적 작용과 물질적 현실, 곧 삶의 상황과 조건 사이의 관계를 움직이는 자연의 원리를 분명하고도 간결하게 밝히는 데 있다고 전하고 있다.<br><br>=====인상 깊게 다가온 문장들=====<br>-----이제 삶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가장 중요한 원리를 말씀드리겠습니다.<br>먼저, 당신 안에 살아 있는 창조의 힘이 있다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힘은 당신 안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 모든 생명 안에도 같은 방식으로 살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 생명은 단순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길을 찾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지혜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 힘은 언제나 우리의 생각과 믿음을 받아들이고, 그것에 응답하여 현실을 만들어 냅니다.<br>이것이 바로 내 스승 토머스 트로워드가 가장 중요하게 가르친 원리이며, 내가 늘 마음에 새기고 있는 가르침입니다.(...)이 원리를 마음 깊이 받아들이게 되면, 삶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집니다.(...)그러니 이것만은 꼭 기억하십시오.우리 안에 있는 생명의 힘은 끊임없이 삶의 모습을 만들어 갑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생각을 반복할지, 어떤 감정을 키워 갈지 늘 신중해야 합니다. 생각과 감정은 결국 삶의 모습을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언제나 예외 없이 작용합니다.27~28페이지 中-----<br>삶의 방향을 바꾸고 원하는 삶을 살고 싶다면, 결핍에 대해 생각하기에 앞서 내 안에 이미 원하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고 믿어보면 어떨까.<br>그렇게 마음가짐부터 바꾸고 나면 행동과 사고가 변할 것이고 그러다 보면 결국 내가 원하는 삶에 가까워져 있을 것이다.<br>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할 수 없다거나, 부족하다고 느끼기 시작하면 우리의 마음은 이미 그쪽으로 기울게 된다. 하지만 할 수 있다고 믿고 그 방향으로 노력하고 나아가다 보면 결국 우리는 해낼 수 있을 것이다.<br><br>-----우리의 생각이 우리를 지금의 모습으로 만듭니다. 우리 삶 전체와 우리가 '상황'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결국 우리가 반복적으로 품는 생각과 느낌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이처럼 중요한 사실을 결코 놓치지 마십시오.60페이지 中-----<br>결국 내 환경과 상황은 내가 생각하는 내 모습에 따라 변화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내가 그리는 내 모습이 있다면 그것을 마음 깊이 새기고 매일매일 떠올리며 노력해 보자.<br>그러다 보면 그것은 어느새 머릿속 생각에서 벗어나 현실이 되어 있을 것이다.<br><br>-----우리는 자신이 누구인지, 왜 존재하는지를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이것을 알게 되면, 모든 좋은 것의 근원과의 접촉은 결코 끊어지지 않습니다. 우리의 몫은 내면을 돌아보는 일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렇게 하면 바깥의 일들은 저절로 제자리를 찾아갑니다.그때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게 됩니다.81페이지 中-----<br>내가 바라는 것을 믿기에 앞서 가져야 할 것은 스스로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존재에 대한 확신이다. 내가 왜 존재하는지, 또 나는 누구인지를 분명히 하면 확실한 자아를 바탕으로 내가 바라는 것과 하고자 하는 방향성에도 중심이 잡힐 수밖에 없다.<br>그러니 나에 대한 분명한 확신을 갖는 연습부터 시작해 보자. 그러면 저절로 모든 일은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다.<br><br>-----믿음의 본성 자체는 여전히 그 사람 안에 살아 있습니다. 다시 잘 돌보고 길러 주기만 한다면, 믿음은 얼마든지 충만하게 살아날 것입니다.<br>필요한 것은 단 하나입니다. 이미 자기 안에 있는 그 믿음을 몇 주 동안만이라도 실제로 사용해 보는 것입니다. 의도적으로 그것을 찾으십시오. 반드시 그것을 보려고 하십시오. 그리고 끈기 있게 그것을 사용하십시오.158페이지 中-----<br>내 안에 어떠한 자질이나 지혜가 이미 있다고 믿는 것도 중요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믿는 것으로 끝내서는 안 된다. 더 중요한 것은 믿음을 꺼내서 실제 사용해 보는 것이다. 지식을 앎에서 끝내지 않고 실제 적용해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br>계속 의도적으로 그것을 반복하다 보면 당신의 삶은 어느새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br><br>=====마무리=====<br>중간에 신적 의식이나 창조적 근원과 같은 이야기들이 나와서 다소 거리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책이 이야기하는 전반적인 맥락을 이해하고 나면 그다지 어렵게 느껴지진 않을 것이다.<br>간략히 핵심을 정리해 보면 이렇다. 일단 나라는 존재 자체에 대해서는 의문을 갖지 말고 확고한 믿음을 갖자. 다음으로 내가 나아가고 싶은 방향이나 삶에 대해 이미 내가 지혜나 방법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면 조금 더 수월하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br>이후에는 그것을 믿거나 아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의식적으로 실행하는 것까지 연결해 반복하다 보면 결국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삶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이론이다.<br>더불어 무엇을 구하거나 원할 때는 겉핥기 식으로 표면만 보지 말고, 그 안에서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핵심 가치까지 찾는다면 백 점 만점에 백 점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br>타인이나 외부만 보고 비교해서 결핍이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나 자신을 돌아보고 깊이 탐구하는 데 목적을 두고 살아가자. 해답은 그 안에 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9/48/cover150/k13213094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594804</link></image></item><item><author>버니</author><category>도서리뷰</category><title>벤 롤런스-숲처럼 생각하기 - [숲처럼 생각하기 - 기후 위기의 지구에서 아이들에게 보내는 편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bookdamda/17478268</link><pubDate>Sat, 29 Aug 2026 02: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bookdamda/1747826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0116&TPaperId=174782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42/4/coveroff/k962130116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0116&TPaperId=1747826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숲처럼 생각하기 - 기후 위기의 지구에서 아이들에게 보내는 편지</a><br/>벤 롤런스 지음, 김주희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6년 08월<br/></td></tr></table><br/>"세대 간의 간극이 큰 기후 위기에 대해 아빠가 두 딸에게 전하는 따뜻하고 진솔한 이야기!"<br><br>이 책을 읽고 어떻게 서평을 쓸까 한동안 꽤 고민했다. 단순히 아빠가 두 딸에게 쓴 편지글이라고 하기에는 그 내용이 꽤 무거웠기 때문이다.<br>특히 최근 네팔-티베트 국경 지역에서 일어난 대홍수를 뉴스로 접하면서 진짜 기후 위기를 눈으로 본 느낌이 들어 더 그런 것이 아니었나 싶다.<br>과거 수십 년간 세대 차이라 하면 보통 경제, 문화, 인식 차이를 이야기하고는 했다. 그런데 요즘 세대들에게 세대 차이는 여기에 더해 더 많은 것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기후변화, 생물 다양성 감소, 플라스틱과 폐기물, 대기오염, 자원 고갈 같은 생존 문제와 직결되는 내용들임을 확인할 수 있다.<br>어쩌면 이토록 많은 것들이 세대 사이에 끼어있어 격차가 더 벌어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br>이 책의 저자는 어린 두 딸들과 이러한 세대 간 경험과 인식의 차이에 대해 진솔하게 나눈 이야기를 마치 일기를 쓰듯 오랜 시간 글로 남겼는데, 그 이야기는 이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br>아빠는 무거운 주제에 대해 회피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별도로 공부하거나 주변에 도움을 구해 담백하고 진솔하게 이야기해준다.<br>아빠가 살아온 날들과 지금은 기본 환경 베이스가 다르다는 것, 그리고 앞으로 아이들이 살아갈 시대에 우리가 지녀야 마음가짐이나 태도, 행동, 그리고 무게감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지금 당장 아이들이 책임져야 할 것은 아니라며, 잠시나마 마음의 짐을 덜어준다.<br>어린 나이에 비해 아이들은 현실을 꽤 자세히 파악하고 있는 것은 물론, 어른보다 나은 인식과 방향성까지 가지고 있었는데, 자세한 내용은 책을 통해 확인해 보면 어떨까 한다.<br>총 35개 챕터로 구성된 이 책은, 아빠와 두 딸이 기후 위기에 대해 진솔하게 나눈 이야기를 편지글 형태로 쓴 것으로, 실상 열여덟 살이 되면 선물로 주고 싶어 쓴 아빠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책이라고 할 수 있다.<br>요즘의 아이들은 여러 매체에 노출되는 일이 많아 일찍이 기후 위기는 물론, 비행기를 타고, 고기를 먹고, 자동차를 이용하고, 일회용품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일상생활방식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는 아이들이 많은데 그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해야 하는지를 기록한 책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br>보통 이런 주제들에 대해 부모들은 어떻게 답해야 할지 난처해 회피하거나 덮어두는 경우가 많은데, 어쩌면 이 책은 그런 문제들에 대해 어떤 미래와 삶의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를 직간접적으로 이야기하는 책이 아닐까 한다.<br><br>=====기억에 남은 문장들=====<br>-----한 세대 넘게 평화와 풍요로움을 경험한 민족은 이전 세대를 괴롭혔던 고난을 아주 쉽게 망각하지. 안정된 삶을 당연하게 여기기도 해. 우리가 누리는 안정은 무엇이든 그 위에 쌓아 올릴 수 있는 견고한 바닥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발밑에서 너무나 쉽게 빠져나갈 수 있는 부드러운 카페인데도 말이야.52페이지 中-----<br>현재를 살고 있는 세대가 어쩌면 바로 이 '망각'의 세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한동안 경제 부흥기를 거치며 성장의 궤도에서 앞만 보고 달렸던 세대.<br>그들 이전의 세대가 무엇을 겪었는지 현 세대는 다 잊었다. 아니 직접 경험해 보지 않아 알지 못한다. 아마 우리 다음 세대는 지금 세대들과는 완전히 다른 문제들로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측되지만, 현 세대는 다음 세대의 그런 고민에 대해 큰 관심이 없다. 그저 지금의 쾌청한 즐거움을 누릴 뿐이다.<br>어쩌면 우리 다음 세대는 지금의 갈등이나 문제와는 확연히 다른 더 큰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들로 이전 세대를 욕하며 살아가게 될지도 모른다.<br>그렇다면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어떻게, 무엇을 변화시켜야 할까. 그것을 고민하게 만드는 문장이 아니었나 싶다.<br><br>-----"기후 변화는 모든 게 더 따뜻해진다는 의미가 아니라 세상이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 움직이지 않고 망가져 간다는 의미야."60페이지 中-----<br>지금까지 우리는 기후변화나 환경오염에 대해 단조롭게 생각해 왔다. 지구가 뜨거워지는 온난화 현상 같은 형태로 다가올 거라고.<br>하지만 최근 네팔-티베트 국경 지역의 대홍수를 통해 자연은 확실히 말하고 있었다. 세상이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br><br>-----기후 변화는 미래를 두렵고 막막하게 만드는데 그치지 않고 동일한 관점을 공유하지 않는 사람들 간의 의사소통을 거의 불가능하게 만든다.64페이지 中-----<br>이 문장을 읽는데 괜스레 두려워졌다. 이미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아서.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사이에는 유대감이나 공감이 많지 않다. 각자의 취향이나 관심사에만 포커스가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br>그렇기에 어쩌면 세대 갈등뿐 아니라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공감력과 의사소통의 부재가 만연한 것은 아닐까.<br><br>=====마무리=====<br>먹고, 쓰고, 생활하는 모든 것들이 예전과 같지 않다. 경제성장 부흥기에 편리를 위해 생산하던 것들은 이제 고스란히 우리 미래 세대에게 책임으로 돌아오고 있다.<br>저자는 부모 세대와 후세대의 가교 역할을 하며, 그런 일들이 벌어지게 된 경위에 대해 인정하고, 앞으로 우리 인류가 자멸하지 않도록 여러 대안을 통해 공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더불어 이런 모든 책임을 후세대가 떠안으면 안 된다고 말한다.<br>그 해결책으로 기성세대에게는 환경에 대한 관심을, 젊은 세대에게는 지나치게 극단적인 선택을 경계해야 한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br>이를 위해 문화, 경제, 정치 등 전방위에 걸쳐 우리 모두는 환경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하며 환경개선을 위해서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br>어쩌면 이제는 자연도 스스로 자정작용을 할 수 없는 임계점에 다다라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이토록 아프다고 여기저기서 아우성을 치고 있는지도 모른다.<br>이제는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 우리 모두 책임 있는 태도로 시스템과 관점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42/4/cover150/k962130116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420471</link></image></item><item><author>버니</author><category>도서리뷰</category><title>제롬 K. 제롬-더 이상 달빛 아래서 시를 쓰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 [더 이상 달빛 아래서 시를 쓰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 한 게으른 산책자의 사랑과 삶에 관한 다정한 생각]</title><link>https://blog.aladin.co.kr/bookdamda/17472044</link><pubDate>Tue, 25 Aug 2026 23: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bookdamda/1747204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130215&TPaperId=1747204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45/19/coveroff/k54213021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130215&TPaperId=1747204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더 이상 달빛 아래서 시를 쓰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 한 게으른 산책자의 사랑과 삶에 관한 다정한 생각</a><br/>제롬 K. 제롬 저자, 정혜엽 역자 / 우리네꿈 / 2026년 07월<br/></td></tr></table><br/>"일상의 풍경과 삶에 대한 생각을 깊게 관찰하고 쓴 책!"<br><br>이 책을 읽으며 처음 든 생각은 '속았다'라는 느낌이었다. 사실 도입부에서는 크게 인식하지 못했는데, 읽어 나가며 살펴보니 '어라 이게 아닌데?'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다 이내 제목에서 받은 느낌과 책 내용이 너무 달라 그렇게 느낀 것이라는 것을 알아챘다.<br>어쩐지 제목을 보고 기대했던 내용과 너무 다르더라니. 그래서 초반에는 더 속도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내 저자의 글 스타일과 내용 파악을 한 이후에는 쭉쭉 읽어나갔다.<br>책 제목과 다르게 이 책은 산문 형태의 에세이 글로, 일상에서 우리가 흔하게 보고 느끼는 감정에 대해 위트 있게 풀어낸 책이다. 살펴보면 꽤 오랜 시간 관찰력을 가지고 쓴 글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그래선지 저자만이 가진 감성이나 다정함이 고스란히 묻어난다.<br>오랜 시간 가슴에 묻어둔 기억과 사물에 대한 생각을 풀어낸 글에서는 삶에 대한 온기와 색깔이 엿보이는데, 은근한 유머가 섞여있어 살며시 웃음을 짓게 만든다.<br>그리고 저자가 관찰한 시선과 내가 바라보는 삶을 비교하며 사물과 감정을 떠올리는 맛은 은근히 쏠쏠하다.<br>이 책은 총 14편의 에세이를 엮어 묶은 산문집으로, 일상의 풍경과 삶에 대한 저자의 관찰력이 돋보이는 글이다.<br>주제만 봐도 사랑, 허영과 허세, 옷차림, 수줍음, 날씨, 아기, 개와 고양이, 음식, 돈, 게으름, 성공, 우울, 기억 등 굉장히 평범한 소재를 활용했는데, 그래서 더 일상의 감각을 특별하게 떠올리는 느낌을 받게 한다.<br>너무 평범한 소재라 사실 보통의 일상에서는 쉽게 떠올리지 못하고 흩어지는 일이 부지기수인데, 이렇게 저자의 기억과 관찰력이 더해져 글로 탄생되고 보니, 이만한 주제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br>그래서인지 읽고 난 후 나 역시 잠시나마 내 주변의 아주 사소하지만 늘상 존재하는 것들에 대해 심도 있게 바라보게 되었다. 어떻게 매일 조금씩 달라지는지, 그것에 대한 내 생각은 어떻게 변화하는지 말이다.<br>제목처럼 내용은 아주 낭만적이거나 서정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저자만의 유머와 색다른 시선, 그리고 다정함이 엿보인다. 더불어 '시'는 아주 잠깐 등장하는 정도다.<br>만약 책 제목이 내용과 맞물리는 '일상에 관하여'라던가 내용을 바로 확 떠올릴 수 있는 것이었다면 나는 이 책을 또 다르게 접하게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br>만약 일상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싶거나, 너무 평범해서 미처 붙잡지 못하는 일상을 잠시 붙잡아 두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해 경험해 보면 어떨까.<br>읽다 보면 '아 이런 게 행복이지'라던가 '이런 게 일상이지'하는 삶의 의미를 떠올리게 될지도 모르겠다.<br><br>=====인상적으로 다가온 문장들=====<br>-----사소한 짜증을 던져버리지 못하면 우리 곁에 눌러앉아 슬픔이 됩니다. 작은 불쾌감을 가슴속에 품고 곱씹다 보면 큰 상처가 되고, 그 독기 어린 그림자 아래서 증오와 복수심이 싹트게 되는 것입니다.<br>욕설은 감정을 해소해 줍니다. 그것이 바로 욕설의 역할이죠.132페이지 中-----<br>개과 고양이의 행동 패턴과 그것을 바라보는 관찰자 시점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때론 짜증이 나기도 한다며, 그것을 어떻게 해소하면 되는지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장면이다.<br>저자는 사소한 짜증을 꾹꾹 눌러 담거나 참으려만 하지 말고 가끔 욕설을 통해 감정을 해소해 보라 이야기한다. 욕이라고 무조건 나쁘다고만 하기보다 이처럼 감정 해소를 하는 용도로 써먹어 보면 어떨까.<br>물론 남들 앞에서 상스러운 욕을 일상 언어로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꾹꾹 눌러 참아 감정이 곪아가는 것보다는 이렇게 밖으로 배출해서 해소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br><br>-----가난한 자는 온 세상으로부터 멸시받는다. 기독교인이나 귀족이나, 선동가나 하인이나 할 것 없이 그를 무시한다. 젊은이들을 위한 그 어떤 도덕 교과서의 격언도 가난한 자를 존경받게 만들지는 못한다.<br>사람들의 평판에 관한 한 겉모습이 전부다.182페이지 中-----<br>과거부터 현재까지 변하지 않은 불변의 법칙을 뼈 때리게 지적하고 있는 글이 아닐까 한다.<br>'가난한 자는 온 세상으로부터 멸시받는다'<br>어떤 이들은 아니라고, 상황이나 사람에 따라 다르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실제 현실에서는 거의 진실이라고 본다.<br>사람들이 이야기하는 평판에서 '가난'은 상위 순위에서 한 번도 빠진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학식, 인품, 외모 등 모든 것이 뛰어나도 가난한 자들은 쉽게 존경받거나 평판이 그리 좋지 못한 것이 현실이기에.<br>물론 후대에 겉모습을 배제한 업적이나 성과를 두고 칭송하거나 존경을 표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겉모습을 배제한 상태에서만 오롯이 가능한 일이다.<br>돈에 쪼들린다는 것, 가난하다는 것은 사람의 많은 것을 바꿔놓는다. 나뿐 아니라 타인까지도. 그러니 가난에서 벗어나는 것은 여러 의미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br><br>=====마무리=====<br>이 책을 읽기 전 제목을 보고 어떤 기대감을 가지고 읽은 사람이라면 나처럼 '속았다'는 느낌을 가진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br>왜냐하면 책 제목을 보면 '서정적, 시, 감성적'과 같은 키워드가 떠오르는 것에 비해 실제 내용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br>오히려 너무 일상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 '이거 뭐지?'하는 당황스러움을 느끼게 될지도 모르겠다.<br>하지만 책 내용 자체가 나쁘다거나 이상하다는 말은 아니다. 그저 너무 다른 느낌으로 다가와 당황스러웠다는 의미다.<br>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으며, 오래도록 기억에 남은 이야기들을 다시 꺼내보는 계기가 되었고, 삶 속에 존재하는 평범한 일상들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는데, 하루의 목격담 형태로 일기를 써보는 것도 꽤 괜찮을 거란 아이디어까지 떠올렸다.<br>나를 관찰하고, 내 주변에 일어나는 소소한 일상을 눈여겨보다 보면 이처럼 하나의 에피소드 같은 글들이 차곡차곡 쌓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됐다.<br>지난해, 지난주, 어제 나는 어떤 생각과 삶의 온기를 가지고 하루를, 일주일을, 한 달을, 일 년을 살았는지를 살펴보는 좋은 기록지가 되지 않을까.<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45/19/cover150/k54213021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451991</link></image></item><item><author>버니</author><category>도서리뷰</category><title>백희성-기억의 무늬 - [기억의 무늬]</title><link>https://blog.aladin.co.kr/bookdamda/17464740</link><pubDate>Fri, 21 Aug 2026 23: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bookdamda/1746474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32130922&TPaperId=1746474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99/39/coveroff/k53213092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32130922&TPaperId=1746474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기억의 무늬</a><br/>백희성 지음 / 북로망스 / 2026년 08월<br/></td></tr></table><br/>"다양한 감각으로 사물에 새겨진 기억의 무늬를 따라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br><br>백희성 작가의 전작인 '빛이 이끄는 곳으로'를 꽤 인상 깊게 읽어선지, 이번 신작인 '기억의 무늬'도 엄청 기대가 되었다. 이번에는 어떤 소재로 감동을 줄까 꽤 궁금했는데, 이번에는 건축이 아닌 기억이 스며든 특별한 가구를 바탕으로 스토리가 전개됨을 알 수 있었다.<br>그리고 반가운 이름이 하나 눈에 띄었는데, 바로 전작인 '빛이 이끄는 곳으로'의 주인공인 뤼미에르 클레제가 이번에는 도움을 주는 역할로 등장한다는 점이다. 어딘가 익숙하다 해서 찾아봤더니 역시나 같은 이름이어서 놀랍기도 하고 흥미롭기도 했다.<br>우리나라는 문화유산을 제외하면 실제 사용하는 건축물이나 물건들을 대를 이어 사용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데, 이 책의 소재로 쓰인 아기 침대와 엄마 의자, 그리고 할머니의 에보니 침대를 보면서 물건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br>특히 애정을 가지고 아꼈던 어떤 물건을 다음 세대, 그리고 또 다음 세대로 전달한다는 것이 가진 의미가 뭉클하게 다가와 더 그랬던 것이 아니었나 싶다.<br>총 1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부모님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홀로 파헤치는 안면인식장애를 가진 카미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소설이다.<br>약간의 추리와 기억, 그리고 추억에 대한 회상신이 꽤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 때문에 뭉클한 지점과 감동의 순간을 몇 차례 마주하게 된다.<br>처음에는 살인 사건에 대한 이야기인 것 같아 두려움과 무거운 분위기에 살짝 마음이 일렁였는데, 진실에 가까워질수록 추측과는 다르게 오히려 안타까움과 감동이 밀려들었다.<br>그리고 그런 감동이 배가 된 이유는 바로 카미가 앓고 있는 안면인식장애 때문이었는데, 오히려 이것이 전화위복이 되어 더 오래도록 감촉과 기억을 간직할 수 있게 되었달까.<br>아마 카미가 이런 장애를 갖고 있지 않았다면, 어쩌면 지금과 같은 감동과 기억은 오래도록 가슴에 담을 수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또한 범인 혹은 진짜 중요한 가족을 찾는 일이 없었을 수도 있다.<br>하지만 유독 발달한 '촉감'과 '관찰력' 덕분에 카미는 소중한 가족도, 그리고 엄마에 대한 기억도 마음에 새길 수 있게 된다. 마지막에 클라이맥스처럼 크게 훅 다가온 건 아기 침대였는데, 이 장면에 대한 묘사는 직접 글을 통해서 만나보면 더 좋을 듯하다.<br><br>=====등장인물 소개=====<br>■카미-열여섯 살부터 매주 화요일이면 경찰서를 방문해 세 살이던 해에 일어난 미제 살인 사건 파일을 열람함-부모님의 사고가 있던 날 뇌의 후두 측두엽 손상으로 안면인식장애에 대해 회복 불가능 판정받음<br>■뤼미에르 클레제-카미가 안면인식장애에 대해 털어놓은 유일한 사람-어릴 적 소꿉친구이자 동네 형-전작 '빛이 이끄는 곳으로'의 주인공<br>■프레드릭 르클레르-카미 부모님의 사망사건을 담당했던 경찰<br>■학교 친구들-아마데우-스토프 도네-클로에 로헝(크리스토프의 단짝 여자친구)<br>■폴 가셰-카미의 정신과 주치의<br>■시뇨라 로사-카미의 이웃으로 토마토 마녀라고 불림-카미의 식사를 잘 챙겨줌<br>■레옹 휘트모어-학교 청소부<br>■알랑 교수-아가일 패턴의 옷을 광적으로 좋아함-추후 카미의 일을 도와주는 역할<br>■쥬느비에브 마르셀링-가구 디자이너<br>■카미의 부모님-아버지 세바스티안 루-어머니 셀린 루: 우울증을 앓고 있었음<br>■클레르 모로-사망한 카미의 친어머니<br><br>=====간략 줄거리=====<br>안면인식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남들에게는 들키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 카미는 세 살 때 눈앞에서 사망한 부모님의 죽음에 얽힌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패션학교에 입학하게 된다.<br>당시 범인이라고 생각되는 남자가 자신을 껴안았을 때 느껴졌던 촉감을 카미는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를 파헤치기 위해 온갖 섬유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br>그렇게 학교의 온갖 섬유를 다 만져봐도 발견할 수 없었던 질감을 우연찮은 단서를 통해 발견하게 되면서 카미는 마침내 자신의 부모님 죽음에 얽힌 진실과 또 자신이 몰랐던 가족사에 대해 알게 된다.<br>이때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은 카미를 도와주던 수많은 주변 사람들과 카미 자신이 남들과 달리 특출나게 가지고 있던 능력인 '촉감을 기억하는 능력'과 '관찰력'이었다.<br>이로 인해 카미는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고 있던 의문을 푸는 동시에 감동적인 재회를 하게 된다. 더불어 자신이 어릴 때 사용했던 아기의자에 숨겨진 비밀까지 파헤쳐 지며 놀라움과 함께 가슴 벅찬 사랑까지 확인하게 된다.<br><br>=====인상적으로 다가온 문장들=====<br>-----나는 이들의 얼굴을 알아볼 수 없다. 안면인식장애를 앓고 있어 사람들의 눈, 코, 입이 마치 물결처럼 흔들려 보일 뿐이다.(...)하지만 내게는 한 가지 특별한 능력이 있었다. 바로 '촉감'과 '관찰력'이다.15~16페이지 中-----<br>'죽으라는 법은 없는 모양이다'라는 말을 카미를 통해 실감한다. 안면인식장애를 앓고 있지만 카미만이 가진 특별한 능력 덕분에 그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병명을 들키지 않고 오랫동안 살아갈 수 있었다. 더불어 '촉감'과 '관찰력' 덕분에 숨겨져 있던 진실도 마주하게 된다.<br><br>-----"천을 연결하는 것은 실이고, 결국은 모두 실이지. 박음질 실이 보이는지 아닌지의 여부는 중요한 게 아니란다. 두 장의 다른 천을 서로 연결하는 데에 결국 실이 이용된 건 변함이 없어. 처음부터 우리는 실의 여정에서 한순간도 벗어나지 않은 거다. 바늘이라는 나침반을 가지고 여행을 시작했지만, 결국 우리는 실로 시작해서 실로 여행을 끝낸 것이지."(...)"어쩌며 우리가 살면서 입게 되는 상처도 마찬가지일 수 있겠구나. 상처를 낸 날카로운 칼이 사라지고 시간이 지나면 새살이 돋지. 모두 실이란다. 똑같은 실이지. 경계가 보일 수도,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결국에는 남는 것은 실이지. 어쩌면 옷이라는 것은 말이다. 지능이 높아진 인간이 추위에서 벗어나기 위해 만든 것을 넘어, 어쩌면 삶에 난 상처를 꿰매고자 했던 본능에서 태어난 산물인지도 몰라."45페이지 中-----<br>근본은 변하지 않는다. 실이 실인 것처럼. 우리는 실을 가지고 색다른 다양한 옷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결국 이 모든 것은 실로 만들어진 옷일 뿐이다.<br>어쩌면 상처도 마찬가지 아닐까. 시간이 지나면 겉으로 보이는 상처는 아문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외관상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내가 상처받은 것까지 모두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결국 상처는 상처인 것이다.<br>그렇게 보면, 우리가 상처 위에 삶을 세우는 것은 어쩌면 살아가기 위한 본능에 가까운 행위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본다.<br><br>-----"무아쏘니에예요. 1885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왕실 가구 전문 회사죠. 이 장식 문양을 보면 이 아기 침대는 박물관에 가 있어도 될 정도예요."<br>일이 이상하게 진행되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무언가 숨겨진 것이 드러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106페이지 中-----<br>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몇 년 만에 찾은 부모님의 집에 있던 아기 침대. 그리고 이것을 눈여겨 본 가구 디자이너의 숨 막히는 제안으로 인해 무언가 조금씩 수레바퀴가 돌아가고 있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br>처음에는 그저 아기를 그만큼 사랑한 마음을 담은 건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사실 아기 침대를 발견한 시점으로 이야기는 급물살을 타게 된다.<br><br>-----나는 비록 사람의 얼굴을 구분하지 못하지만, 세상에는 보이지 않아도 분명히 존재하는 것들이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300페이지 中-----<br>이 책이 이야기하는 핵심적인 이야기가 바로 이것이 아닐까 한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분명 존재하는 것들이 있다는 것!<br>우리의 얼, 문화, 이념, 관념, 의식, 사랑, 존경 같은 것들이 바로 그런 것들이 아닐까. 안면인식장애를 앓고 있는 카미이기에 이것이 더 깊은 의미로 다가오는 듯하다.<br>때때로 손때 묻은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물건들을 지극히 아끼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도 이와 비슷한 감정과 온도를 기억하고 소중히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br><br>=====힌트!=====<br>노엘이라는 이름과 에보니 침대<br><br>=====마무리=====<br>Fast 문화(빨리빨리)에 익숙한 환경에서 자라서 그런지 유독 더 감회가 새로웠던 &lt;기억의 무늬&gt;. 개인적으로는 물건 하나를 살 때 신중하고, 또 한 번 소유하게 되면 오래 소장하면서 아끼는 습성 때문에 소장하는 물건들은 나만의 손때와 온도를 지니고 있는 것들이 많은데, 이 소설에 등장하는 가구(에보니 침대, 아기 침대+엄마 의자)도 그런 역할을 했던 것이 아니었나 싶다.<br>단순히 오래 사용해왔다, 대를 이어 사용해 왔다는 숫자적 개념을 넘어서 아끼고 애정했던 마음과 추억이 담겨 있는 물건이라는 점에 있어 더 애틋함이 느껴지는 물건들이 아니었나 싶다.<br>또한 그것들을 유산으로만 남겨두기 보다 현재 쓰임에 맞게 변화시켜 계속 사용한다는 점에 있어 더 큰 의미가 있는 물건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br>요즘 세상을 살펴보면, 한 번도 사용하지 않거나 한 번만 사용하고 버려지는 물건들이 정말 많은데, 그래서 그런지 이 책에 등장하는 에보니 가구가 유독 더 빛을 발하지 않았나 싶다. 더불어 추억과 사랑을 가득 담은 온기 있는 물건으로써 매우 적절한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br>특히 세 살 때 부모님을 동시에 잃은 것은 물론 안면인식장애로 사람을 인식하지 못하는 주인공 카미에게 있어 엄마 혹은 부모님의 존재는 기억할 수 없는 존재다. 하지만 에보니 가구와 타고난 능력이 더해져 그는 '아기 침대'와 '엄마 의자'를 통해 엄마의 흔적과 애정을 깊게 느낄 수 있게 된다.<br>보통 대물림이라고 하면 부정적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 소설 덕분에 대물림의 긍정적 시너지는 물론, 손 때가 묻은 물건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br>어떻게 쓰이느냐,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물건도 사람도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기억되고 인식되는 듯하다. 낡았다고 오래되었다고 버리거나 방치하기보다 카미의 아기 침대처럼 오래도록 애정을 주고 그에 얽힌 추억을 상기하며 사용해 보면 어떨까.<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99/39/cover150/k53213092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993923</link></image></item><item><author>버니</author><category>도서리뷰</category><title>김양미-아스파라거스 - [아스파라거스 - 제16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bookdamda/17456697</link><pubDate>Mon, 17 Aug 2026 23: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bookdamda/1745669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82130824&TPaperId=1745669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95/43/coveroff/k88213082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82130824&TPaperId=1745669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스파라거스 - 제16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a><br/>김양미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07월<br/></td></tr></table><br/>"나와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br><br>현빈이의 주변에는 '어딘가 모르게 이상한' 사람들이 꽤 많다. 아주 가까이에 있는 아버지부터, 성장하면서 하나둘 만나게 된 학급 친구들, 그리고 앞집에 새로 이사 온 아줌마까지.<br>그런 환경에 일찍이 노출된 탓일까? 현빈이는 아주 어려서부터 엄마 속을 썩이지 않는 착하고 순한 아이로 성장하게 된다.<br>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와의 사이는 어딘가 모르게 데면데면했는데, 넘을 수 없는 벽을 마주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중학교 2학년에 들어서며 어딘가 모르게 이상한 '요한'을 만나게 되면서 현빈에게도 새로운 변화가 찾아오게 된다.<br>총 6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어딘가 모르게 이상한' 사람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을 따라 이야기를 펼치며, 편견 없이 더불어 살아가는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br>그 이야기의 중심에 자폐스펙트럼 장애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요한과 병진의 이야기를 함께 곁들이며 이야기는 전개된다.<br>태어날 때부터 남들과 다른 면모를 가지고 있는 아버지로 인해 편할 날이 없었던 현빈은 눈치껏 착한 아이로 성장하게 된다.<br>아버지와는 그래서인지 늘 서먹한 사이로 지내왔는데, 그러다 중학교 2학년에 들어서 아버지와 어딘가 비슷한 요한을 만나게 되면서 현빈의 삶에도 변화가 찾아오기 시작한다.<br>읽다 보면 단순히 장애를 가진 이를 도와주는 선행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모두 같은 선상에 둔 '사람'들이 어떻게 서로 영향력을 주고받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 깨달음을 주는 부분들이 많았다.<br>평소 무심코 나와 다른 혹은 우리와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거나 그냥 넘겼던 상황들을 반성하게 되면서 되돌아보게 만들었다.<br>또 설사 예상했던 답변이 돌아오더라도, 사람 사이에 왜 그랬는지를 되물어 주는 것,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깨닫게 되는 이야기였다.<br><br>=====등장인물 소개=====<br>■박현빈-주인공-이상하다고 느껴지는 사람들과 접점이 많음-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가 점차 치유됨<br>■성요한-남들과 다른 면모를 보임-영어와 과학은 잘하지만 눈치는 없고 시끄러움-비린 반찬은 못 먹음-2학년 3반의 밉상으로 등극-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일종인 아스퍼거를 앓고 있음<br>■오동구-처음에는 요한을 괴롭히지만 나중에는 친구가 되어줌<br>■박병진-현빈의 아버지-직무 유기형 인간<br>■동숙-현빈의 어머니-생활력이 뛰어남<br>■제인-현빈의 앞집에 새로 이사 온 사람-현빈에게는 어딘가 좀 이상한 사람 중 하나<br><br>=====간략 줄거리=====<br>어릴 때부터 묘하게 어딘가 이상한 아버지가 있는 가정에서 자란 현빈은 어머니의 말을 잘 따르는 착한 아들로 성장하게 된다. 현빈은 자라면서 아버지를 비롯해 학급에서 꼭 한두 명은 어딘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드는 혹은 자폐 스펙트럼을 앓고 있는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br>2학년 때도 어김없이 그런 친구를 만나게 되는데, 그게 바로 '요한'이다. 요한은 영어와 과학은 늘상 만점을 맞을 만큼 뛰어나지만 눈치는 없고 늘 시끄러워서 2학년이 되고 얼마 되지 않아 3반의 밉상으로 등극하게 된다.<br>그래서인지 주변에서 그를 괴롭히는 아이들도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는데, 그런 요한에게 자꾸만 시선이 가던 현빈은 우연찮게 그를 도와주게 되면서 요한과 조금씩 가까워지게 된다.<br>그러던 중 요한을 괴롭히던 아이 중 하나인 동구마저 이 둘과 친해지게 되면서 셋은 어울려 다니는 친구 사이가 된다. 그러면서 이들의 숨겨져 있던 사정들이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하는데...<br>이 책은 아스퍼거 증후군과 같은 장애보다 어쩌면 그런 장애나 사람의 행동을 바라보는 우리의 삐뚤어진 시선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의문을 제기하며 선한 영향력을 주고받는 이야기로 끝을 맺게 된다.<br><br>=====인상적으로 다가온 문장들=====<br>-----"지극히 상식적이라는 말이 무슨 뜻이에요?""음... 내가 옳다고 믿는 사람 편에 서 주는 거?""옳다고 믿는 사람이 틀렸을 수도 있잖아요.""그럴 수 있지. 하지만 같은 편을 먹어 준다는 게 더 중요한 거야."68~69페이지 中-----<br>여전히 '상식적'이라는 말에 대해서는 의미가 가늠이 되지 않는다.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기에.<br>하지만 '같은 편을 먹어 준다는 게 더 중요하다'는 말에 있어서는 백 퍼센트 공감한다. 누군가 내 편이 되어 준다는 것, 누군가의 편을 들어준다는 것만큼 든든한 게 또 있을까.<br><br>-----아빠가 하던 일을 그만두고 나올 때마다 엄마는 '물어보나 마나'라고 했다 속 시원히 말을 해 주지도 낳을뿐더러, 돌아오는 대답도 '들어보나 마나'라고. 요한이가 화난 이유가 정말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 듣고 나면 '요한이가 요한이 했네' 정도의 것. 하지만 물어보지 않고는 아무것도 알 수 없다.88페이지 中-----<br>장애와는 상관없이 사람들은 지레 짐작으로 물어보나 마나라는 생각으로 무시하거나 그냥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때로는 '물어봐 주는 것'이 상상 이상으로 큰 힘을 발휘할 때가 있다.<br>내 기준에서 어차피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더라도, 때론 한 번쯤 물어봐 주면 어떨까? 그 관심과 질문이 때론 사람 하나를 살리는 일이 될 수도 있다.<br><br>-----어떤 상황에서 판단이 안 설 땐 솔직하게 말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엄마가 말했다. 거짓말을 하면 당장은 그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반드시 일이 꼬이게 돼 있다고.엉킨 실타래는 풀거나 잘라 내거나, 둘 중 하나라고.96페이지 中-----<br>판단이 안 설 때는 솔직하게 말하는 게 정답이라는 것은 세월이 흘러도 인생 진리의 말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엉킨 실타래는 끊어내거나 아니면 푸는 방법밖에 없기에.<br>만약 예상치 못하게 꼬인 상황에 처해 있다면 그냥 솔직하게 말하는 것으로 진심을 전해보자. 그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br><br>-----"몰라서 그랬다는 말, 참 무책임해. 그치?""알면서도 그래요, 사람들은."141페이지 中-----<br>세상에서 가장 무책임한 말 중에 하나가 바로 '몰라서 그랬다'는 말 아닐까?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알면서도 그러는 걸 보면, 그저 헛웃음만 나온다.<br>법을 공부해 보니 법에서는 몰라서 그랬다는 말은 전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알아도 몰라도 지킬 건 지키면서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br><br>=====마무리=====<br>아스퍼거 증후군과 비슷하게 들리는 아스파라거스라는 제목으로 위트 있게 지은 이 책은 사실 아스퍼거 장애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그것보다는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이유와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주목한 이야기다.<br>특히 요즘 사람들은 으레 나와 다른 사람들을 보고는 무시하거나 따돌리는 형태로 표출하는 경우가 많은데, 작가는 아마도 그런 점에 주목해 이 소설을 집필한 것이 아닐까 한다.<br>문제는 장애가 아니며 그것을 대하고 바라보는 시선에 있는데, 그 중심에는 늘 착하게만 살아온 현빈이 있다. 현빈은 장애와 비장애를 연결해 주는 매개체로 소설 속에서는 융합을 담당하는 역할로 잘 표현되고 있다.<br>거기에 더해 요한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캐릭터로 표현되는데, 또 다른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는 아버지로 인해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던 현빈은 직설적인 동구와 천진난만한 요한 덕분에 제 나이 또래에 맞는 아이로 성장하게 된다. 더불어 착한 아이 콤플렉스에서도 벗어나게 된다.<br>그리고 주변에서 안정적으로 자기 이야기를 들어주는 현빈과 동구, 그리고 현빈의 앞집에 사는 제인으로 인해 요한 역시 산만함이 어느 정도 정돈되기 시작한다.<br>동구 또한 못된 버릇을 버리고 결핍을 친구들을 통해 채우게 되면서 씩씩하고 활달한 아이로 자라게 된다.<br>평소 무심코 넘겼던 일들을 이 책을 통해 한 번 더 돌아보고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게 되었는데, 주변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 그리고 작은 말 한마디라도 물어봐 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다시 깨닫게 되었다.<br>또 장애를 가진 것보다 어쩌면 편견이나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것이 더 나쁜 행동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됐다.<br>무엇보다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있어 이런 관념이나 가치관을 가르쳐 주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그래서 아마도 이 책은 청소년 소설로 분류가 된 것이 아닐까 하는 나름의 추측도 해본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95/43/cover150/k88213082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954395</link></image></item><item><author>버니</author><category>도서리뷰</category><title>샘 킨-실험하는 고고학자 - [실험하는 고고학자 - 고대 인류 문명의 모습과 소리, 냄새, 맛을 재현하는 과학자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bookdamda/17449516</link><pubDate>Thu, 13 Aug 2026 23: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bookdamda/1744951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130125&TPaperId=174495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2/39/coveroff/k90213012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130125&TPaperId=1744951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실험하는 고고학자 - 고대 인류 문명의 모습과 소리, 냄새, 맛을 재현하는 과학자들</a><br/>샘 킨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26년 08월<br/></td></tr></table><br/>"직접 실험을 통해 과거 인류의 삶을 보다 쉽게 설명해 주는 책!"<br><br>오랜만에 벽돌책을 마주했다. 사실 벽돌책을 마주하는 자체가 여러 이유로 부담일 때가 많은데, 그럼에도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어릴 적 고고학 분야에 관심을 가진 적이 있기 때문이다.<br>여기에 더해 '그냥' 고고학이 아닌 '실험하는' 고고학이라니. 이처럼 색다른 수식어는 어쩐지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그렇게 나는 덥석 이 책을 집어 들게 되었다.<br>역시나 첫인상은 어마어마하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682페이지를 자랑하는 두께감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일단 첫 페이지를 넘기며 독서를 시작했고, 책은 의외로 인류의 흐름을 따라 쓱쓱 읽혔다.<br>고고학이라고 하면 으레 역사와 맞물려 정적인 느낌과 더불어 지루한 성격을 띠는 경험들을 하게 되는데, 이 책은 실험하는 고고학이다 보니 동적인 느낌에 더해 픽션 형태로 과거 삶을 재조명하면서 생동감 있고 생생한 고증을 눈앞에서 마주하는 느낌이었다.<br>총 11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초기 인류부터 지금의 인류 모습에 이르까지의 과정을 주요 나라들을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다.<br>여기에 더해 중간중간 당시 삶과 생활을 실험 고고학을 통해 재현 및 체험하는 과정들이 더해지면서 보다 생생하게 다가온다. 이를 통해 우리의 삶이 그저 쉽게 얻어진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되면서 삶의 의미 또한 발견할 수 있다.<br>덕분에 박물관이나 전시관에서 가만히 놓여있는 유물을 보는 느낌과는 확연히 다른, 진짜 과거의 삶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br>우리는 기본 과정을 통해 초기 인류부터 고대, 중세, 현대, 그리고 현생에 이르기까지의 인간의 진화, 도구의 사용, 그리고 삶의 모습까지 대략적으로 알고 있다.<br>하지만 이것은 이론에 국한된 것이지, 실제로 우리가 그 삶을 제대로 이해하거나 공감하는 정도까지는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바라본 과거 그들의 삶은 마치 3D 혹은 4D를 보는 것과 같이 생생하게 다가온다.<br>'열매를 따 먹었다'에서 그치지 않고, 어떤 나무를 어떻게 어떤 상황에서 따먹었는지를 이 책에서는 생생히 재현해 내기 때문이다.<br>덕분에 거의 700페이지에 이르는 책을 읽는 동안에도 지루하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는다. 오히려 그 생동감 넘치는 허구 스토리에 푹 빠져 마치 빵 냄새를 좇듯 계속 따라가게 된다.<br>그리고 이 이야기들은 저자가 지어낸 허구의 이야기지만, 우리의 가슴을 크게 울릴 만큼 깊게 파고든다. 왜 그럴까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현실 고증을 통해 진짜 과거 언젠가 있었을 것만 같은 내용을 만들어 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br>저자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실험 고고학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만큼 직접 시대에 맞는 여러 직업군을 체험해 본다. 공학자, 화학자, 미생물학자, 셰프, 미용사, 문신 전문가 등 당시의 방식에 맞춰 직접 생활상을 체험해 봄으로써 이야기를 더 사실적으로 풀어낸다.<br>특히 특정 사건이나 사람 중심으로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내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설화나 민담을 엿보는 것 같은 느낌을 선사한다. 덕분에 현실감이 없는 이야기들조차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br>수렵과 채집 생활을 할 당시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아프리카 카야테나 남아메리카의 아사나 이야기, 절박하고 피폐한 자연환경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폴리네시아의 로아와 로마의 지르미나, 인간의 욕망과 욕심에 대해 다루고 있는 이집트 아몬, 캘리포니아 나두의 이야기와 바이킹 시대 키아란, 중국 자오롱에 대한 이야기 등 읽다 보면 그 재미에 흠뻑 빠져들게 될 것이다.<br>중간중간 저자가 직접 고대인의 일상을 탐구하는 체험에 직접 참여하는 장면들을 통해서는 고대인들이 얼마나 놀라운 지능과 기술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br>저자는 이 책을 통해 물질만능주의에 빠진 현대인들을 안타까워하며 한쪽으로 치우친 불균형이 다시금 바로 잡히기를 소망했는데, 아마도 실험 고고학이라는 현실적 고증을 통해 더 현실감 돋는 개념이나 이해, 의미 등을 더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br><br>=====책 흐름 관계도=====<br>수렵채집 사회(평등 지향) → 정착·원예 농업(차탈회위크) → 집약 농업(인구 증가·불평등 심화) → 국가·문명의 등장(부와 권력 집중) → 고대·중세 사회(계층·권력 구조 발전) → 현대사회(물질적 풍요와 새로운 불균형)<br>※차탈회위크기원전 6500년경 현재의 튀르키예 지역에 형성된 신석기 시대 초기 정착 공동체로, 집들이 빽빽하게 붙어 있고 지붕을 통해 집 안팎을 오갔던 독특한 구조로 유명함.<br><br>=====재밌는 셈법 계산=====<br>-----"그 주머니는 창끝 몇 개와 교환할 거야?""양 손가락 전부."모하는 10개를 원했다."한 손에서 하나를 빼고 줄게."모하는 침을 삼켰다."한 손에서 하나 더 얹어서 줘."90페이지 中-----<br>지금과 같은 숫자를 나타내지만 표현방식이 독특해 재밌게 읽었던 부분이다. '양 손가락 전부'는 10개, '한 손에서 하나를 뺀 것'은 4개, '한 손에서 하나 더 얹은 것'은 6개를 나타낸다.<br>쉽게 10개, 4개, 6개로 표현하다가 이렇게 색다른 표현법을 보니 이색적으로 다가오는 건 나뿐일까?<br><br>=====마무리=====<br>개인적으로는 유리 진열장의 유물을 보는 것도 꽤 좋아하지만, 그걸로는 어딘가 늘 부족하다는 생각을 해왔다. 때론 이해할 수 없는 도구나 생활방식을 마주한 적도 꽤 많았기 때문이다.<br>그럴 때마다 일일이 설명을 읽어가면서 납득하거나 이해하는 것도 한계가 있었는데,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갈증을 많이 해소할 수 있었다.<br>눈에 그리듯, 마치 내가 그들의 삶 한가운데 들어와 있는 것 같은 생동감 넘치는 글 덕분에 한동안 시간 여행을 한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br>그들이 왜 좌절을 맛봐야 했고, 어떤 고통 속에서 살아갔는지, 또 과거 어딘가로 사라져야만 했는지를 경험하고, 느끼면서 이야기를 살펴보다 보면, 지금의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 삶 한가운데 있는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br>꽤 긴 시간 투자를 해야겠지만 그럼에도 그들이 느꼈던 삶 속에서 잠시 들어가 기쁨, 슬픔, 아픔, 고통 등을 보고 느끼고 맛보면서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는 것들이 사실은 당연하지 않음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br>어쩌면 인류의 역사를 돌아보는 이 시간이 우리가 왜 존재하는지, 또 살아가는지에 대한 답을 줄지도 모르겠다.<br>그동안 역사를 연구하는 학문으로 고고학만 생각했는데, 이번에 실험 고고학이라는 분야를 알게 되면서 어쩌면 이런 고고학 분야도 진화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삶의 본질을 직접 느끼면서 과거 고대인들이 살았던 방식을 제대로 알려주는 실험 고고학의 발전을 앞으로도 기대해 본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2/39/cover150/k90213012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323912</link></image></item><item><author>버니</author><category>도서리뷰</category><title>페마쵸드론-삶은 그대에게 잘해줄 의무가 없다 - [삶은 그대에게 잘해줄 의무가 없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bookdamda/17441546</link><pubDate>Sun, 09 Aug 2026 21: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bookdamda/1744154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130129&TPaperId=174415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29/59/coveroff/k80213012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130129&TPaperId=1744154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삶은 그대에게 잘해줄 의무가 없다</a><br/>페마 초드론 지음, 신동숙 옮김 / 윌마 / 2026년 07월<br/></td></tr></table><br/>"고통도 희망도 피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마주하는 삶에 대한 이야기!"<br><br>책 제목을 보고 처음에는 막연히 납득이 가면서도 어딘가 의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어쩌면 더 책 내용이 궁금했는지도 모르겠다.<br>이 책에는 번뇌를 다스리고 편안한 마음을 갈고닦도록 도와주는 108개의 방법이 담겨 있는데, 일종의 마음 훈련 책이라고 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br>책 소개 글을 보면, 페마 초드론 스님의 대표작 중에서 엄선한 내용을 모아 만든 책으로, 모두 대승 불교의 정신에 따라 살아가는 데 필요한 핵심적인 내용을 담았다고 전한다. 그래서인지 참선과 마음 수행에 대한 내용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었다.<br>보통 우리가 기피하는 고통, 힘듦, 슬픔 등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은 피하거나 이겨내려는 방향으로 많이 언급하는데, 이 책에서는 되려 있는 그대로 두고 친구처럼 함께 하는 방향으로 언급한다.<br>어떤 감정도 편애하지 않고 그냥 바라봐 주며, 마주하는 것! 그것에 대한 수행법을 이야기하고 있었다.<br>총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어떤 감정이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 말하며, 우리에게 편안한 가르침을 준다. 이 때문에 처음에는 살짝 의아함을 느낄 수도 있는데, 읽다 보면 그 참뜻을 헤아리게 된다.<br>사람들은 보통 자신의 입장에서 부정적으로 느껴지는 감정은 배제하거나 이겨내려는 방식으로 넘기고, 긍정적이라고 생각하는 감정만 앞세워 곁에 끼고 살려는 생각을 많이 한다.<br>그런데 이 책에서는 굳이 그렇게 나눠서 구분하기 보다, 평소에 내가 느끼는 감정 그 자체를 모두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지켜보라고 이야기한다.<br>그러다 보면 내 마음에도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전하며, 그에 대한 108가지 이야기를 들려준다.<br><br>=====인상 깊게 다가온 문장들=====<br>-----자기 자신을 향한 자애심은 뭔가를 바꾸거나 없애야 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자애심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건 예전과 다름없이 터무니없는 짓을 하고, 불쑥 화를 내고, 지레 겁을 먹고, 질투하고, 하찮은 존재가 된 기분이어도 괜찮다는 뜻입니다. 명상 수련은 자신을 버리고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애쓰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친구처럼 다정히 돌보는 연습입니다.(...)그리고 호기심과 관심을 온통 쏟아부어서 결국 그 본모습을 알아보게 됩니다.41페이지 中-----<br>이 책의 저자는 근본적으로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한다거나, 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오히려 애쓰기보다 물 흐르듯 그냥 지켜보라고 이야기한다.<br>그러다 보면 어느새 내 내면에 깊이 숨겨져 있는 진짜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내가 느끼는 감정 모두를 공평하게 대하기를 권유한다.<br><br>-----고통스럽더라도 피하지 말고 그 자리에 머물러 보세요. 지금 이 순간을 깊이 느끼고 그대로 머무는 연습을 거듭하다 보면, 고정된 실체는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과 끊임없이 변화하는 우리의 존재 상태를 점점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편안함과 안전함에서 벗어나 미지의 세계,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세계로 나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자유입니다.83페이지 中-----<br>좋은 것만 찾거나 쫓기보다, 그냥 이 순간을 깊게 느끼고 머무르는 연습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쁜 것이든 좋은 것이든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br>이처럼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든 것은 변화하고 고정된 실체가 없다는 것을 온전히 받아들이게 되면, 우리는 나도 모르는 사이 추구하던 것들에서 벗어나 오히려 더 자유롭게 미지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br><br>-----차분히 홀로 머무는 시간은 우리에게 즉각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흔들리지 않는 확실한 기반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모든 기준점이 사라진 세계로 나아가도록 우리를 이끌어 주지요. 그 세계는 선과 악으로 양극화되지 않고, 그 어떤 것도 고정된 실체로 굳어 있지 않습니다. 이를 불교에서는 중도라고 표현합니다. 이는 전사-보살의 길을 설명하는 중요한 관점 중 하나이지요.239페이지 中-----<br>완전한 악이 아닌 이상, 우리가 판단하고 살아가는 세상은 내 기준에 따라 양극으로 나뉜다. 때문에 나쁜 것이 좋은 것일 수도 있고, 좋은 것이 나쁜 것일 수도 있다.<br>하지만 저자는 그것을 굳이 나눠서 스스로에게 절망과 희망을 주기보다 오히려 차분히 홀로 머무는 시간을 통해 중도의 길을 걸으라고 이야기한다.<br>그러다 보면 그 어떤 것도 고정된 실체로 굳어지지 않고 그 자체로 느끼며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br><br>=====마무리=====<br>이 책을 읽는 내내 약간 참선하는 느낌으로 읽게 되었던 것 같다. 꼭 이렇게 해야 한다는 규칙이 있기 보다, '그냥 두어라'라는 주제에 따라 108가지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이라 더 그렇게 느낀 것이 아닐까 한다.<br>저자가 언급하는 것처럼 모든 사물이나 감정, 상태를 중도에 두고 행하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내 감정을 바라보는 감정에 있어서만큼은 나쁜 감정으로 치부했던 것들도 앞으로는 지켜보면서 흘러가도록 두는 노력을 해보려 한다.<br>그러다 보면 어느새 내가 진짜 바라는 것, 내가 꿈꾸는 이상에 근접하지 않을까. 더불어 단편적으로 몰고 가던 상황이나 감정에서도 한 발짝 떨어져 중립적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긴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29/59/cover150/k80213012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295994</link></image></item><item><author>버니</author><category>도서리뷰</category><title>이한빛-왜 내가 쓰는 AI만 멍청해 보일까 - [왜 내가 쓰는 AI만 멍청해 보일까? - 같은 AI를 써도 결과가 달라지는 진짜 이유]</title><link>https://blog.aladin.co.kr/bookdamda/17433098</link><pubDate>Wed, 05 Aug 2026 01: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bookdamda/1743309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130606&TPaperId=1743309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1/69/coveroff/k51213060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130606&TPaperId=1743309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왜 내가 쓰는 AI만 멍청해 보일까? - 같은 AI를 써도 결과가 달라지는 진짜 이유</a><br/>이한빛 지음 / 생능북스 / 2026년 07월<br/></td></tr></table><br/>"멍청해 보이던 AI를 똑똑하게 활용하는 법!"<br><br>제목부터 시선을 끌었던 이 책! 나 역시 AI를 사용하면서 '왜 이렇게 멍청한거야?'라는 소리를 수없이 해댔었다. 특히 초반에 이런 현상이 심했는데, 아마 누구나 그런 경험 한두 번씩은 해봤을 것이다.<br>물론 과거에는 기능적으로 부족한 점들이 많아 실제로 멍청하다 평하는 것이 꼭 틀린 말만은 아니었다. 예를 들어 한글이 깨지는 현상이 심하다거나, 특정 물음이나 단어에 대해 엉뚱한 답을 한다던가 하는 것들 말이다.<br>하지만 최근 몇 달 사이 AI들이 급성장하면서 오히려 지금은 멍청하기보다 인간들이 활용을 잘 못하는 쪽에 가깝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br>그렇다면 과연 이런 AI들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멍청하지 않고 똑똑하게 쓰기 위한 방법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궁금하여 읽게 된 책인데, 해답은 멀리 있지 않았다.<br>그것에 대해 지금부터 함께 이야기해보려고 한다.<br>총 6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다가온 AI를 사용자가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책으로, 구조적 설계와 확실한 사용법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br>특히 평소 AI를 사용함에 있어 뭔지 모를 답답함과 짜증을 느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큰 만족감을 얻게 될 것이다. 나 역시 이 책을 통해 나의 부족했던 점을 발견하고 채워 넣을 수 있었는데, 아마 다른 독자들도 비슷한 느낌을 받지 않을까 한다.<br>이제는 불특정 다수의 질문을 AI에게 무작정 쏟아내기보다, 사전 점검을 통해 판단한 조건을 설계에서 AI를 활용해 제대로 된 답변을 얻어낼 수 있는 지혜로운 인간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br>평소 우리가 사용하던 사고방식과 전달 방식의 한 끗만 조정하면 우리는 똑똑한 AI를 활용하는 현명한 유저가 될 수 있을 것이다.<br><br>=====책 자세히 들여다보기!=====<br>■사례로 알아본 문제점<br>1. 사례 1로 본 문제점AI 입장에서 저자의 요청은 "논문 형식을 갖춘 텍스트 덩어리를 만들어 줘"라는 명령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저자가 말하지 않은 것은 정보가 아니라 조건이었다. 그리고 비어 있는 그 자리를 AI는 자연스럽게, 그리고 그럴듯하게 채웠다.<br>결국 존재하지 않는 논문은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었다. 저자가 비워둔 조건 안에서 조립된 결과였다.<br>2. 사례 2로 본 문제점나중에야 알았다. 저자는 '보고서처럼'이라고 말했지만, 그 안에는 아무 기준도 없었다. 누구에게 보고하는지, 무엇을 결정하기 위한 문서인지, 지금 가장 중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무엇을 앞에 두고 무엇을 줄일지. 이것들은 단순한 요구사항이 아니라, 무엇을 우선하고 무엇을 중요하게 볼지 정하는 기준이었다. 저자는 그 기준을 입력하지 않았다.<br>AI는 말하지 않은 기준을 대신 세워주지 않는다. 기준이 비어 있으면, 어디에나 무난한 구조를 선택한다. 그래서 결과는 그럴듯하지만, 상황에는 맞지 않는다. 저자가 원하는 보고서가 아니라, 기준이 없는 상태에서 나온 평균 출력이기 때문이다.<br><br>■AI가 멍청해 보이는 이유<br>AI가 갑자기 멍청해진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설명을 입력하지 않은 채 정답만 요구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br>AI는 이미 충분히 똑똑하다. 그럼에도 기대와 어긋나는 답이 나오는 이유는 지능이 아니라 설명 방식에 있다. 우리는 단지 '설명하는 법'을 배운 적 없는 상태로 AI를 만나고 있을 뿐이다. 문제는 그 간극에서 시작된다.<br>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렇게 설명을 못할까?이 질문은 '말을 못해서'가 아니라 '말해야 할 것을 점검하지 않아서'로 이어진다. 우리는 설명을 많이 하는 것처럼 느낄 때가 있다. 하지만 그 설명은 종종 사건의 나열이고, 판단의 기준은 빠져있다.<br>---------------------------&lt;사람의 대화&gt;말한 것+공통기반+맥락→이해---------------------------<br>우리는 이 구조에 너무 익숙하다. 그래서 '설명'을 따로 훈련하지 않아도 된다고 믿어왔다. 문제는 이 방식이 AI 앞에서는 그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차이는 짧은 대화로 드러난다.<br>사람은 '그거'를 말하지 않아도 서로가 같은 '그거'를 가리키고 있다고 믿는다. AI는 그 믿음을 공유하지 않는다. 그러니 AI가 '그거'자리에 무언가를 채워 넣는 순간, 내가 생각한 '그거'와 엇갈릴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엇갈림을 '이해력 부족'으로 오해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공유 실패다. 공유가 실패했는데도 우리는 공유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답답해진다.<br>우리는 설명을 안 하는 사람이 아니다. 다만, 말하지 않아도 통한다고 믿는 방식에 익숙해져 있을 뿐이다. 사람 사이에서는 그렇게 생략된 부분이 자연스럽게 베워진다. 그러나 AI 앞에서는 그 생략이 그대로 공백으로 남는다.<br><br>■우리는 무엇을 말하지 않았을까<br>---------------------------질문은 표현이고, 조건은 방향이다.---------------------------<br>1. 문장이 부족한 게 아니라, 기준이 없었다사람에게는 너무 당연해서 굳이 말하지 않는 정보들. 하지만 AI에게는 입력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 정보다.<br>우리가 자주 마주치는 '맞는 말이긴 한데 애매한 답'은 AI의 실패가 아니다. 조건과 기준의 공백이 있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출력이다.<br>2. 질문은 그대로 두고, 조건만 추가하면 결과는 완전히 달라진다.<br>조건은 출력 방향을 정한다기준은 판단 규칙을 정한다<br>이 두 가지가 입력되지 않으면 설명에 공백이 생긴다. 그리고 그 공백 위에서 AI의 판단이 시작된다.<br>중요한 것은 조건의 양이 아니라 어떤 조건이 판단에 직접 영향을 주는 가이다. 조건은 장식이 아니다. 선택 기준이다.<br>3. 프롬프트는 질문이 아니라 조건이다<br>이제 질문은 바뀌어야 한다. "AI가 이 상황을 판단하기 위해, 내가 아직 주지 않는 조건은 무엇일까?" 이 질문을 던지는 순간 프롬프트는 더 이상 단순한 문장이 아니다. 판단의 범위를 설계하는 행위가 된다. 문제는 우리가 말하지 않은 조건이었다.<br>그렇다면 또 하나의 질문이 남는다. 우리는 왜 그 조건을 말하지 않았을까? 그 이유는 인간의 습관, 인지 구조에 있다.<br>4. 왜 우리는 설명이 충분하다고 착각했을까?<br>1) 왜 확인 절차가 사라질까?우리는 조건을 일부러 줄이지 않는다. 그저, 말해야 한다는 생각이 떠오르지 않을 뿐이다.<br>반복을 통해 의식적으로 수행하던 과정이 자동으로 처리되는 상태를 '자동화'라고 한다. 자동화가 일어나면 속도만 빨라지는 것이 아니다. 그 과정을 점검하는 단계 자체가 사라진다.<br>확인 과정 자체가 사고 흐름에서 빠진다. 그래서 우리는 '다 말했다'고 느낀다.<br>▶메타인지 점검 소실: 빠뜨렸다는 사실을 모른다자신이 무엇을 알고 있고 무엇을 말했는지를 점검하는 능력을 '메타인지 점검'이라고 한다.<br>이 상태에서는 이런 질문이 떠오르지 않는다. "이걸 말했나?", "이 부분을 조건으로 제시했나?" 기억력이 나빠서가 아니다. 확인할 기회 자체가 사라진 상태다. 그래서 우리는 '다 말했다'고 느낀다.<br>▶공통기반 착각: 상대도 알고 있을 것이라 믿는다상대와 공유하고 있다고 믿는 배경지식과 상황의 집합을 '공통기반'이라고 한다. 사람과의 대화는 공통기반 위에서 이루어진다.<br>문제는 이 감각을 AI에게 그대로 적용할 때다. 우리는 이렇게 생각한다. "이 정도는 말 안 해도 알겠지." 하지만 AI는 입력되지 않은 정보를 전제로 삼지 않는다. 문장 안에 없는 정보는 판단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 순간, 가장 중요한 조건이 조용히 빠진다.<br><br>2) 착각을 강화하는 두 가지 요인<br>▶처리 유창성어떤 정보가 쉽게 떠오르고 쉽게 말해질수록 더 정확하고 충분하다고 느끼는 경향을 '처리 유창성'이라고 한다. 유창함은 입력의 충실함'을 보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유창함이 강할수록 점검을 건너뛰었을 가능성이 높다.<br>▶지식의 저주이미 알고 있는 정보일수록 설명하지 않았다는 사실조차 떠오르지 않는다. 이처럼 한 번 알게 된 정보를 모르는 상태를 상상하기 어려워지는 현상을 '지식의 저주'라고 한다.<br>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말한다. "설명은 다 했는데 AI가 이해를 못 하네." 하지만 실제로는 핵심 조건에 대한 설명이 시작조차 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br><br>3) 가장 자주 빠지는 조건: '나 자신'<br>가장 자주 빠지는 것은 '나 자신'에 대한 정보다.<br>-나는 어떤 수준의 답을 원하는가?-나는 지금 어떤 상태인가?<br>이 정보들은 내 머릿속에서는 너무 분명하다. 그래서 조건으로 제시하지 않아도 전달된 것처럼 느껴진다.<br>하지만 AI에게는 다르다. 이 정보들은 배경이 아니다. 입력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 조건이다. 그래서 자기 관련 정보는 가장 자주, 그리고 가장 조용하게 누락된다.<br><br>■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br>AI를 더 능숙하게 다루는 기술이 아니라, AI가 먼저 그어둔 판단의 출발선을 그대로 따르지 않는 구조다. 어떤 조건과 기준 위에서 사고를 시작할지 스스로 정하는 능력이다. 판단을 무의식적으로 위임하지 않는 방법이다.<br>결론은 기술이 아니다. 더 똑똑한 모델을 찾는 것도 아니다. 더 고급 프롬프트를 배우는 것도 아니다.<br>판단의 조건을 내가 먼저 말하는 것. 그게 전부다.우리가 AI 앞에서 바보처럼 느껴졌던 이유는 지능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설명을 설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br><br>■결론<br>"왜 같은 AI를 써도 결과가 이렇게 다르게 보일까?"<br>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것을 말하지 않는다. 누가 묻는지, 어떤 상황인지, 무엇을 중요하게 보는지, 어떤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는지, 이 조건이 빠진 상태에서 AI는 가장 평균적인 답을 만든다.<br>그래서 우리는 종종 이렇게 느낀다. "AI는 멍청하다."<br>하지만 실제로 일어난 일은 조금 다르다. 설명 공백이 생겼고 그 자리를 평균이 채웠을 뿐이다.<br>"AI는 멍청하지 않다."<br>그동안 우리는 AI가 더 똑똑해지기만을 기다려 왔다. 더 빠르게, 더 정확하게, 더 완벽하게, 하지만 질문은 달라야 했다. AI가 얼마나 똑똑한가가 아니라, 나는 얼마나 명확한가. 나는 무엇을 전제로 두고 있는가. 나는 어떤 기준을 말하지 않았는가. 나는 어떤 조건을 비워둔 채 결론을 요구했는가.<br>AI는 문장을 완성할 수 있다. 그러나 어디서 출발할지는 정하지 못한다. AI는 여러 가능성을 펼칠 수 있다. 그러나 그중 무엇이 더 중요한지는 스스로 고르지 못한다.<br>누구에게 보내는지, 무엇을 꼭 넣어야 하는지, 어디까지 말하면 안 되는지는 여전히 내가 정해야 한다. 그 일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다.<br><br>=====다소 무섭게 느껴졌던 부분=====<br>AI는 결론을 대신 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생각의 기본 설정을 먼저 제공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 기본 설정 위에서 고민한다. 우리는 선택했다고 느낀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미 제시된 조건과 기준의 틀 안에서만 선택했을 가능성이 있다.<br>그리고 내가 그 기준을 말하지 않았다면, 그 공백은 누가 채웠는가? 바로 AI이다.<br>여기에 더해 설명의 공백은 곧 위임을 뜻한다. 공백은 중립이 아니다.<br>조건이 없는 질문에 대해서도 답은 '중립적'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공백'은 단순히 정보가 적다는 뜻이 아니다. 판단을 정하는 조건과 기준이 입력되지 않아 비어 있는 상태다. 사용자가 기준을 제시하지 않으면 시스템의 기본값이 그 자리를 채운다.<br>한 번의 위임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판단의 조건과 기준을 우리는 반복적으로 외부 구조에 의존하면서 무엇이 합리적인지 정의하는 기준이 점점 외부로 이동한다.<br>문장은 완성되어 있다. 그럴듯하고 매끄럽다. 그러나 누군가가 책임지고 한 말은 아니다. 확률적 예측 구조 안에서 조합된 결과일 뿐이다.<br>하지만 결과가 발생했을 때 그 책임은 결국 인간이 우리가 지어야 한다.<br>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사람들은 자신이 '선택'했다고 믿고 있지만, 사실은 정말 중요한 조건과 방향성의 누락으로 결국 AI가 제시하는 평균값에 휩쓸려 특정 기준의 틀안에서 결정을 내리게 된다는 점은 1차 공포로 다가왔다.<br>여기에 더해 한 번, 두 번 의존도가 반복되다 보면 나중에는 '나만의 기준'이 아닌 외부의 기준에 의존하게 되면서 나만의 정의나 생각, 기준이 없어진다는 점도 크게 다가왔는데 이것이 2차 공포였다.<br>마지막 공포는 결국 나는 원치 않았지만, 그러한 모든 결괏값에 대한 책임은 결국 인간인 내가 져야 한다는 점이었다.<br>처음부터 내가 원해서 이루어진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착각 속에 휩쓸려 결국 우리는 우리가 원하지도 않았던 결과를 맞닥뜨림과 동시에 책임까지 져야 하는 것이다.<br>단순히 'AI는 멍청한 것 같아'의 수준을 넘어, 한편으로는 가스라이팅 당하는 느낌까지 들어 기괴하고 공포스럽게 다가왔다. 이런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확실히 자기만의 주장, 관념, 사고, 판단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br><br>마무리출처 입력과거에 비해 지금은 AI를 활용함에 있어 답답함을 덜 느끼고는 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가끔씩은 '왜 이렇게 멍청한 거야?'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 때가 있다.<br>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엉뚱한 대답을 한다거나, 어딘가 미묘하게 어긋나는 답변을 받을 때마다 그런 생각을 하고는 했는데, 이 책을 계기로 확실한 원인과 이유를 알았다.<br>원인은 AI를 사용하는 유저인 나에게 있었던 것이다. 나에 대한 정보 설명 부족, 사전 설명이나 배경 설명 부족, 원하는 바에 대한 조건이나 방향성에 대한 설명 부족 등의 사유가 결국 그러한 '멍청한 대답'을 이끌어낸 원인이었던 것이다.<br>앞으로는 조금 번거롭지만, 이런 조건값들을 상세히 기술함과 동시에 내가 원하는 출력 방향까지 설계해 제대로 활용해 볼 예정이다.<br>그렇게 나도 성장하고, AI도 함께 성장하다 보면, 지금보다 훨씬 똑똑하고 활용도 높은 AI 도구가 되지 않을까 한다.<br>그때는 아마 지금처럼 '왜 내가 쓰는 AI만 멍청한 거야?'라는 소리는 안 하게 되지 않을까?<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1/69/cover150/k51213060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216949</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