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식 영작문 수업 : 입문 - 기본 문형으로 익히는 영작의 기술 미국식 영작문 수업
최정숙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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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에 와서 영작문 리포트를 작성하라는 과제를 보았을 때 기겁했다.

중학교 이후로 영작을 한 적이 별로 많지 않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때는 아예 지문을 외우고, 분석하고 해석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그런 내게 영작문 리포트라니! 아무리 내가 한글 글쓰기를 좋아해도 무리였다.

한정된 어휘 안에서 한정된 문법으로 얼마나 설득력 있는 글을 쓸 수 있겠는가?

그래서 <미국식 영작문 수업:  입문>을 만났을 때 안도했다.

이제 토익에서 문법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영어로 논문을 써야 하는 졸업과제에 적절하게 대치할 수 있겠구나라는 안도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좀 특이하다. 

미국 초등 교재를 바탕으로 해서라기보다 보는 독자를 많이 배려했다.

한국의 주입식 교육 상 영어를 배울 때, 특히 영문법을 배울 때 암기가 먼저이다.

왜 그런지 이해하기보다 암기부터 하고 넘어간다. 그래서 시험이 지나면 쉽게 잊혀진다.

그런 점을 이해해서인지 작가님은 왜 어떤 문법이 그렇게 사용되는지 아주 자세하게 가르친다.

마치 국문법을 가르치듯이 자세하게 예시를 들어서 기본 문법의 길로 안내한다.


이 책에서 보는 기본 문형은 우리가 광이 나도록 외운 1~5형식에 있다.

S+V+O+C라는 문구를 우리는 외운 적이 있다. 적어도 1번이라도 본 적이 있다.

1형식인 S+V를 기준으로 여러가지 요소가 덧붙여져서 5형식까지 만들어진다.

처음에 기본 문법을 설명하고 그 뒤로 차례차례 반복학습을 시킨다.

기본 문법을 간략하지만 심도 있게 단어와 연결해서 보여주고 이후에 바로 기본 패턴으로 들어간다. 기본 패턴을 앞에서 배운 기본 문법을 중심으로 단어를 예시로 문장과 함께 보여준다.

왜 그런지 문장과 함께 보여줌으로서 실질적인 이해를 돕는다.

이때 나오는 단어는 뒤에 나오는 문제에서도 사용되기 때문에 기억하는게 편하다.

이 책은 미국 초등 교재를 기본으로 일상 생활에서 사용되는 기본 문형에 중심을 둔다.

그래서 위의 지문도 일상생활에서 흔히 만나는 기상/과학 지식이라고 볼 수 있다.

구문 TIP과 바로 다음장에 어떻게 문장을 작성해야 하는지 아주 자세하게 인도하기에 문법에 대한 기본이 약하다고 해도 따라가기 수월한 구성이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실전 문제 바로 다음장에 해설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원문을 보여주고 단어와 문법을 연결해서 보여준다는 점에서 반복학습이 유독 잘 이루어지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장의 첫 부분부터 끝까지 적어돈 3번 이상 단어와 문법의 관계를 반복하기 때문에 내가 복습에 좀 약하다고 해도 따라가기 쉬운 구성이다.


나처럼 토익을 넘어서 영어 논문 초록을 써야 하는 자리에 있다면 입문으로 괜찮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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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고 싶어질 때마다 보는 책 - 페미니스트 아내의 결혼탐구생활
박식빵 지음, 김예지 표지그림 / 푸른향기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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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 산다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관심을 받는 요소가 2개 있다.

바로 외모와 연결임출육이다.

일단 관에 들어가기 전까지 외모 이야기는 따라다닌다.

연애-결혼-임신-출산-유아도 마찬가지이다. 어느 나이가 되었든 여자에게 따라온다.

아무리 내가 MZ 세대여도 결혼으로 인한 불안요소가 더 크다.

경력 단절, 독박 육아, 편중된 가사 노동, 고부 갈등, 나만의 시간 증발 등을 생각하면 결혼이 영 껄끄럽다. 과연 결혼을 하는게 여성에게 이득일까? 해가 더 크지 않을까?

어디 주변에 물어볼 수도 없는 질문에 시원하게 답해주는 책이 있다.

바로 <이혼하고 싶어질 때마다 보는 책>이다.

솔직히 작가님의 첫 작 본격 고부갈등 에세이 <님아, 그 선을 넘지 마오>는 페미니스트적인 요소를 갖고 태어나지 않았다. 단기 작가님의 경험이 삶 속에 녹아있을 정도로 공감한 여성이 많은 세상에 나와서 페미니스트 도서가 되었다. 솔직히 작가님의 글을 읽으면서 나란 사람은 결혼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겠다는 확신이 생겼다. 나에겐 나의 삶이 더 중요함을 깨달았다.

1. 스스로 경제적.능력적 자립이 가능해야 결혼도 즐겁다. 

내 멋대로 사람을 바꾼다는 생각으로 결혼을 하면 지옥이다.


작가님은 어릴 적 부족하게 살지 못해서 남편에게 경제적인 능력을 기대했다.

학력, 유머, 경제적 능력, 외형 4가지를 모두 원했으나 사람인지라 마지막 조건을 제외한 75%의 조건을 충족하는 남편을 만나 부부가 되셨다. 하지만 작가님의 의도대로 결혼생활은 풀리지 않았다. 영국에서 남편은 대한민국을 그리워하고, 자신의 일자리는 쉽게 구해지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대한민국으로 다시 와서 사는데 시부모님의 손을 빌리면서 참 피곤한 간섭이 시작되었다.

작가님이 느낀 피곤함과 표현을 보면 나는 결혼 상대에게 요구하는 조건을 자신이 충족하지 못한다면 그것으로 오히려 고통받음을 깨달았다. 내가 사랑한 사람이 나를 낮게 보고, 시부모님이 경제적인 도움을 바탕으로 간섭을 한다면 살아있는 생지옥이나 다름이 없다.


무엇보다 누군가의 마음에 속 드는 사람이 없으며, 함부로 상대방을 내 입맛대로 바꿀 수 있다고 믿어서는 안 된다는 중요한 사실도 알았다. 남편이든 시부모님이든 내가 바꿀 수 없다. 그러니 결혼은 신중하게 해야 한다. 

2. 나의 삶이 더 중요하다면 결혼 자체를 안 하는게 맞다.

아이 키우기를 할 자신이 없다면 결혼은 안 하는게 맞다.


나는 나 자신이 결혼에 맞지 않음을 알았다. 나에게는 나의 삶과 성장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이는 돈만 있다고 절절로 성장해서 어른이 되지 않는다. 20년이 넘도록 양육자의 지속적인 보살핌이 필요하다. 지금도 집에서 밥하고 치우고 설거지하고 일하고 돌아온 가족들 비위 맞추는 일도 피곤하고 찌들어가는데 언제 자랄지도 모르는 아이에게 20년 이상을 헌신하라니 나는 절대로 못한다. 무엇보다 나에게는 나의 삶이 더 중요하다. 스스로 성장하고 성취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나의 삶의 풍족함을 느끼고 만족하는 일이 나에게 중요하다.


누군가는 저출산 시대에 비혼 자체가 나쁘다고 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의 생각은 다르다. 책임지지도 못할 결혼을 해서 온전한 어른으로 아이를 양육할 수 없다면 그래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킨다면 그게 더 문제다. 무엇보다 남편과 아이가 나의 노후 자산을 나의 건강을 생각해주지 않는다. 스스로의 능력만이 자신의 안전과 삶을 보장해준다.


아무튼 작가님의 글로 나는 결혼에 맞지 않는 사람임을 확신했고, 결혼하지 않음을 선포한다.

또한 내게 페미니스트적인 면모가 있음을 인정한다.

나는 위와 같은 글에서 작가님에게 공감했다.

예쁘다는 말을 나는 좋아하지 않는다. 여성에게 일방적으로 지어지는 가사 노동을 나는 거부한다. 예쁘다는 말은 그 사람의 외형, 비영구적인 면모만을 보고서 하는 빈 말에 지나지 않는다.

외모에 대한 칭찬을 하는 사람이 쉽게 올라오는 피부 트러블, 다음날 뒤집어지는 피부, 소화불량, 활동성 저하, 이동 중의 불편함 등을 고려하고 말할까?

체력 증진, 능률의 증가, 효율성 등의 측면에서 봐도 딱히 외모가 그렇게 중대하다고 볼 수 없다.

특히 공대생으로 생활하는 나에게 외모는 근무하는데 불편함이 없을 정도면 된다. 몸매도 건강을 유지 및 향상에 적합한 정도이면 된다. 나에게는 외모보다 스스로의 능력 발전과 성취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공대생으로서 계속 진로를 나간다면 적어도 남편과 동일한 임금을 받거나 더 받을 가능성이 크다. 솔직히 똑같은 일하고 똑같이 돈 벌어오는데 한쪽만 가사노동을 담당한다면 나는 용인할 수 없다. 어차피 끼리끼리 결혼했다면 내가 무엇이 부족하다고 편향된 노동을 맡아야 하는가? 현실이 녹록치 않더라도 이런 생각은 변함이 없다.

그래서 작가님처럼 내게도 페미니스트적인 면모가 있음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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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가 행복하지 않은 이유, 애착장애
오카다 다카시 지음, 이정은 옮김 / 메이트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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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장애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 의문이 많았다.

단지 애착이라는 하나의 대상 때문에 걱정과 불안으로 잠을 들지 못한다니?

갑자기 오는 불안정한 심박이 온다니? 스트레스가 쌓인다니?

나름대로 사랑 받고 자랐다고 믿는 나에게 애착장애라는 단어는 가족에 대한 인식을 깨부술 정도로 강력한 대상이었다. 그리고 실제로도 이는 나의 가족에게도 적용되는 단어였다.


애착장애는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 3가지 체계 중 하나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인간은 3가지 체계를 바탕으로 행복을 느낀다.

본능적인 욕구 충족과 관련된 엔도르핀 같은 내인성 마약, 문제 해결에서 오는 도파민 같은 보수계, 그리고 옥시토신 등으로부터 애착이 있다.

내인성 마약과 보수계로서는 사람의 행복감에는 한계가 있다. 둘 다 단기간에 마약이나 과식 등을 통해서 얻을 수 있지만, 단순 한 순간만 지속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속적인 행복을 얻는데 애착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문제는 이러한 애착에 문제가 생기면서 세대를 이어서 애착장애가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어머니를 옥시토신과 같은 호르몬을 통해서 아이에게 애정을 갖는다. 아이는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안정적인 애착을 갖고 성장한다. 하지만 1950년대 이후로 안정적인 애착 관계 생성에 문제가 생겼다. 전쟁으로 사회 변화 때문이었다.

세계 대전과 같은 전쟁으로 인해서 전쟁 고아가 많이 생겼다. 산업화가 일어나면서 산업 구조가 바뀌었고 이는 여성의 사회 진출과 노동 시간의 증가를 가져왔다. 당연히 양육에 들이붙는 시간이 줄 수 밖에 없었다. 장기적으로 불안정한 애착관계가 쌓아지면서 1960년대부터 다양한 정신병들이 가정 안에서도 발견되기 시작했다. 

ADHD, 자폐증, 양극성 장애 등 전에는 병원 등 환자에게서만 발견되던 정신적인 병이 가정 안에서도 쉽게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희귀한 경우가 아니란 것이다.


애착장애는 부모의 방임, 학대, 양육자의 교체 등으로 일어난다.

부모가 아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지 않거나 공감해주지 못하고 응답해주지 못할 때도 애착장애는 생긴다. 애착장애는 2가지 양상이 주로 나타나며, 불안형과 회피형이 있다.

불안형은 애정을 갈구하고 계속 밖으로 반응을 한다. 그래도 겉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문제를 인식하고 개선하는데 비교적 쉽다. 하지만 회피형의 경우 안으로 삭인다. 내부적으로는 스트레스를 받지만 스스로도 감정에 무감각하고 무심하기 때문에 몸이 스트레스를 받는지 모른다. 그래서 나중에 쌓이다가 터진다. 이 밖에도 아이나 돌보는 일에 대해서 너무 차갑거나 관심이 없다면, 감정을 표현할 수 없다면 회피형으로 본다. 솔직히 회피형 부분을 보고 나도 애착장애가 있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아이와 어린 동물에 대해서 극도로 냉랭한 어머니, 사람 그 자체보다 IQ와 공부로 사랑을 인정받았던 과거, 서로 공감하지 못했던 나와 부모님, 속으로 앓다 몸살로 고생했던 과거

전형적인 애착장애 회피형의 모습이 나에게 있었다. 당혹스러웠다.

20년 남짓한 시간 동안 나름대로 사랑받고 자랐고, 애정을 안다고 믿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 했다. 나의 애착 시스템은 꽤 망가진 상태였다.

하지만 그래도 다행인 점은 나에게 선생님과 다양한 애착 대상이 있었다는 것이다.


애착장애 회피형의 경우 안전한 애착 대상의 형성과 감정적 표현이 중요하다.

나는 운이 좋게도 수많은 세월 동안 부모님 외에 다양한 애착 대상을 잡았다. 그것은 종종 선생님과 같은 인간이었으며 때로는 책 속 가상의 인물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나 자체를 이해해주고 가능성을 찾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 수많은 선생님이 있었기에 자신에 대한 사랑을 키우고 애정에 보답하고 애정을 즐기고 베푸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정말로 운이 좋았다.

부모님만을 애착 대상으로 잡지 않고 다양한 대상을 애착 대상으로 안전하게 삼았기에 운이 좋았다. 애착장애는 전적으로 애착 대상과의 관계를 변화시켜야 한다. 잘못된 애착관계를 바꾸어야 기본적으로 바뀐다. 그럴 수 없다면 새로운 애착 대상을 찾아서 안전기지를 만들어야 한다. 

산업사회로의 진입은 신체적 건강을 연장해주었지만 정신적 건강까지는 향상해주지 못 했다. 사회가 바뀌고 산업 구조가 바뀜에 따라 가족 간의 애착 형성이 힘들어졌다면 이에 대한 해결책을 주면 좋았을 것을, 이 책의 작가는 마치 애착장애의 근원이 여성에게만 있는 것처럼 전개를 해서 아쉬웠다. 당연히 여성의 사회 진출과 노동 시간이 늘어나면 다른 시간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그에 따른 다른 해결책을 내놓아야 하는데, 이 책에는 그런 내용까지 나오지 않아서 아쉬웠다. 어머니와 아이의 애착관계가 중요하다면 아버지는 어디에 있는가? 아버지와 아이의 애착관계에 대해서 일절 언급되지 않았다. 부모님이 같이 나온 경우를 제외하면 사례조차도 별로 없다. 애착장애를 다루고 소개하고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점은 좋지만 아버지란 존재의 부재, 바뀐 사회와 산업 구조로 인한 어머니의 돌봄 시간의 감소 등에 따른 문제점은 논의하지 않아서 아쉬웠다. 좀 더 그런 사회적인 변화에 집중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그래도 그런 점과는 별개로 책 자체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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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되는 IT 트렌드 - 뉴 노멀 시대에 앞서가는 디지털 비즈니스 읽기
이임복 지음 / 제이펍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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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서 참 많은 삶이 바뀌었다. 


현재 대학생인 나는 줌이나 MS OFFICE로 화상 강의를 듣고, 숨 쉬듯 자연스럽게 온라인상거래를 통해서 교재와 필요한 물품을 구입한다. 카카오, 네이버 페이로 물건을 구입한다. QR체크인으로 출입기록을 남긴다. 참으로 생활 속에 IT가 없는 곳이 없다.


하지만 그래도 IT 트렌드에 대해서 모르는 점이 존재했다.


삼성과 LG, 애플을 제외하면 테슬라가 어떤 곳인지 몰랐다. 인텔이란 곳도 몰랐다.


분명 노트북 살 때 마크를 본 적은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몰랐다.


왜 정부가 가상화폐를 규제하고, 사람들이 그렇게 암호화폐에 열광하는지 감도 안 잡혔다.


딱히 국내외 대기업이 어떤 일을 하는지 알 필요가 있나? 뉴스에서 보면 보호도 안 해주는 화폐를 가질 필요가 있나? 이런 생각만 가득했다. 


작가님이 투자를 예시로 든 암호화폐 투자 부분을 읽기 전까지.



먼저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스테이블 코인이란 금이나 실제 화폐와 연동되어서 안정적인 자산을 말한다. 모바일 환경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접근성과 활용성이 좋다.


그래서 여러 국가의 정부도 스테이블 코인에 관심을 갖고 접근한다. 


따로 실물화폐처럼 수거하고 발행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비용이 절감된다.

개인이나 집단에 대한 관리와 통제도 좀 더 용이해진다.

민간 기업으로부터 화폐 주도권도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가상화폐는 변동성과 해킹의 가능성 때문에 위험하다. 


여러 국가가 스테이블 코인에 관심 갖는 이유와 가상화폐를 위험하게 생각하는 이유를 읽으니 현재 투자가 얼마나 잘못된 방향으로 돌아가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


국가적으로 인정을 받은 화폐가 아니라면 보호도 받을 수 없으며, 사용할 곳도 없다. 실효성이 없음에도 투자를 한다는 상황이 참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IT에 대해서 잘 모른다면, 가상화폐 투자처럼 큰 큰 돌풍을 맞을 수도 있다니...


급격한 IT 활성화의 시대라고 하지만 시골에 사는 나로서는 좀 답답한 면이 있었다.


증명자격 관련 서류를 떼러 읍사무소 같은데 가면 꼭 실물화폐가 필요하다.


무인서류발급기든 사람이 있는 민원 창구에 가든 동전이 필요해서 좀 곤란한 적이 많았다.


요즘은 은행에서 돈을 출금하려면 적어도 1만원 이상이어야 가능하다.


또 동전이나 천 원 지폐 정도만 받으니 사용이 불편하다.


분명 개인이 활용하는 IT 범위는 엄청나게 확장이 되었는데, 시골의 공공기관에서 동전을 받는 모습을 보면 왜 그리 집단이나 기관의 IT 활용도가 느린지 궁금했다.


신기하게도 <돈이 되는 IT 트렌드>에 위의 궁금증을 설명해주는 부분이 있다!

개인이 사용하는 IT는 일단 어느 정도 정보 유출을 감안하고 사용한다.


(극단적인 개인정보침해 사례를 제외하고 봐도)


GPS 사용 권한 승인, SNS에 올리는 사진들, QR체크인과 카드 사용으로 기록되는 이동경로


또 카톡처럼 사적인 관계 안에서 소통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른 사람이 우연찮게 봐도(유출) 별 탈이 없다.(극단적인 경우는 제외한다.)


하지만 기업과 기관은 다르다. 유출이 되면 위험해지는 정보가 많다.


기업의 중심기술 문서라든지 세부적인 자산 상황이라든지가 카톡 등을 통해서 무방비하게 전달된다면, 쉽게 유출되고 확산되는 상황이 금방 닥쳐올 수 있다.


그래서 기업이나 기관처럼 조직은 IT 활용이 느릴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필요가 발명의 어머니라는 말처럼, 잔디와 같은 협업 툴이 계발되었다.



카톡으로 팀 활동을 반 년 정도로 한 경험이 있다.


카톡은 쉽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지만, 장문 작성이 힘들고 무엇보다 구체적인 활동이 잘 이루어지기 힘들었다.


일정 공유, 한글 등 제출서류 형식 배포, To Do List 공유 등이 쥐약이었다.


진즉에 이 책을 만나서 노션이나 잔디 같은 앱을 활용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아겠는가!



정말 내 인생이 IT와 관련이 없어 보여도, IT는 이미 삶 속에 있다.


10년이고 20년이고 오래 두고 써 먹을 기술이니 한 번 이 책을 읽고 파악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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킵고잉 KEEP GOING - 좋은 날도 힘든 날도 나를 나아가게 하는 10가지 방법
오스틴 클레온 지음, 진주 K. 가디너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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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에 오면 고딩 때보다 시간도 빵빵하니 할 수 있는 일도 많고 즐거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게 뭔 상황인지 현실은 오히려 반대로 흘려갔다.

분명 공부하는 시간은 줄어들었는데 집중력은 낮아지고 해야할 일은 밀려만 갔다.

하다하다 계속 그리고 싶었던 그림은 손에도 안 잡히고 글쓰기는 첩첩산중이었다.

분명 고3 초반까지만 해도 끈덕지게 그렸던 그림이 손에 안 잡히다니!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로 참 많은 일들이 바뀌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림이 그려지지 않다니...

좀 절망적이었다. 학과 공부는 취업을 위해서라도 하는데 왜 그림은 좋아하는데 마음대로 안 되니...

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는다. 오스틴 작가님으로부터 새로운 마음가짐을 배웠기 때문이다.


눈이 시릴 정도의 파란색에 마음 속 생기도 다시 돌아오는 듯 하다.

작가님의 10계명 중에서 나에게 도움이 되었던 계명은 4가지였다.

1. 축복의 은신처

2. 선물을 만들어라.

3. 의심 대신 정리하라.

4. 악령 퇴치에는 신선한 공기가 짱이다.

차차 설명을 하면 다음과 같다.


1. 축복의 은신처 : 휴대폰을 좀 멀리 하자.

대학생이 되고 나서 대청소만 4번, 올해 들어서는 한 달에 1번 꼴로 구조를 바꾸고 있다.

재수를 한다는 동생 때문에 방을 옮기게 되었고 공부는 잘 되었다. 문제는 휴대폰이었다.

언제 어디서든 휴대폰이 접근가능해서 집중이 분산되었다. 

아무리 고3 때 정신력이 강했어도 집이라면 상황이 달랐다. SNS에 유튜브에 볼 거리가 너무 많았다. 그래서 생각할 시간도 사색 시간도 줄었다. 무엇보다 SNS의 그림을 보면서 비교심리가 생겼다. "아, 이 작가님은 너무 그림을 잘 그리시는데...나는..."

이제는 알았다. 창작의 만악의 근원이 휴대폰임을, 그래서 열심히 하고자 하는 자극을 받거나 마음을 쉬기 위한 음악을 듣는 일을 제외하곤 휴대폰을 다른 방에 두고 알람 기능 일부를 차단했다.

창작은 지루함과 고독과 불확실성에서 온다는 작가님 말처럼, 일부러 그런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곧바로 효과가 나타났다.


2. 선물을 만들어라.

하도 N잡러, 부캐 소리를 듣다보니 그림이든 글이든 무엇인가 결과를 내야 한다는 생각이 뿌리내렸다. 좋아하는 일조차 무언가 팔로우수와 하트 수를 늘리고, 실질적인 이득을 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생겼다. 아직 내 실력은 그럴 수 없는데도 말이다. 그래서 숫자와 작품 관에는 상관 관계가 없다는 문장이, SUCKCESS 단어가 와 닿았다.

내가 만들고자 하는 작품이 숫자와 무슨 상관인가? 그냥 내 마음에 들 정도로 휼륭해야 하지 않은가? 어쭙잖게 성공하고도 낮은 능력은 가진다면 과연 성공일까?

그래서 더 이상 SNS 상의 글자에 연연하지 않기로 했다. 내 마음대로 혼자서 집중해서 그리는 작품이 더 좋기 때문이다.


3. 의심 대신 정리하라.

대학생이 되고 나서 2년 동안에 방청소만 6번 이상 했다. 올해만 들어서 3번이다. 하지만 이상하게 공부는 잘 되어도 독서와 연습은 잘 안 되었다. 분명 집중하기 좋은 배치로 바꾼 터였다.

미장 플라스라는 단어를 읽고 알았다. 다 쓴 물건은 제자리에라는 뜻의 불어로, 셰프가 어떤 요리를 만들더 사용하기 편한 정리가 기본이라는 뜻이다.

현재 내 방은 공부에는 적합하지만 독서와 취미 생활을 즐기기에는 조금 부족한 방이다.

따라서 이번 중간고사가 끝나자 마자 방청소를 할 예정이다. 다양한 모습을 요구하는 현대 사회에서 정리가 되지 않았다고 다른 능력을 펼치지 못한다면 뒷처지기 때문이다.


4. 악령 퇴치에는 신선한 공기가 답이다.

대학생이 되면서 방에서 앉아 있는 시간이 배로 늘었다. 하지만 걱정은 늘 심연에 도사리고 있어서 코로나19 초기에는 갈피를 못 잡았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불안하고 걱정이 들면, 자꾸만 마음을 깎아 내리는 악령에는 산책이 직빵이란 사실을.

자연을 보고 걸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잡념도 없어지고 상쾌한 마음이 든다.

이제는 걱정이 되면 밖에 걸으려 나간다. 앉아서 생각만 하면 답답하기 때문이다.


사실 처음에는 이런 10계명이 무슨 도움이 될까? 의심을 많이 했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이렇게 간단해보이는 계명도 오랜 기간 축적된 결과임을. 한 번의 실천으로도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만약 창작적인 삶을 떠나서 계속 어떤 일을 하고 있다고 해도 읽어도 좋은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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