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힘이 있다
데이몬드 존 지음, 배영 옮김 / 다우출판사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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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이 정말 강렬한 책이었다. 무언가 나에게도 내재 되어 있는 힘을 끌어 올려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FUBU를 창업한 젊은 스타 CEO 데이몬드 존의  이야기이다. 책의 제목처럼 책 속에서 그는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것', '자랑스럽게 드러내는 것'을 강조하고 이야기하고 있다.
 

 성공은 정말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느낀다. 사실 책을 출간한 사람들은 소위 '잘나가는 사람들' 에 속하기 때문에 그들이 낸 책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CEO들의 책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도 다들 똑같은 말만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들 말하는 그 똑같은 이야기가 성공 비결이었다. 다들 무슨일이든 자기가 하고자 하는일엔 직접 발품을 팔아가며 여기저기 뛰어다녔다는 것! 데이몬드 존도 역시 자신의 성공 비결중 하나로 직접 실무에 뛰어들고 실제로 아직까지도 자기 손을 더럽혀가며 일을 한다고 했다. 또 그의 이야기중 기억에 남았던 이야기는 보드게임으로 인사관리를 하는 것이었다. 사무실 안에서 일하는 모습이 아닌, 사무실 밖에서의 그사람의 참 모습을 게임이라는 놀이를 통해서 알아보고 사람됨을 평가했다는 것에서 자기만의 가치관을 가지고 방법을 만들어 실천까지 했다는 사실을 높이 사고 싶었다. 이 외에도  오프라 조카딸을 해고해야 할지, 그녀의 인맥을 이용해서 회사의 홍보효과를 이루어야 할지 고민했던 그의 모습에서는 그의 솔직함을 느낄 수도 있었다. 
 

 CEO가 자신의 성공 신화나 회사 경영에 대해서 이야기 한 책 치고는 신선한 책이었다. 부자가 된 성공 비결로 자기를 존중하고 아끼라는 말을 했으니 말이다. 참 상투적인 말이지만, 진실된 말이다. 그는 진심으로 자신을 믿고 존중하고 아껴서 흑인이 만든 옷이라는 점을 자연스럽게 여겨 성공했으니 말이다. 그러나 나를 존중하고 아끼는 방법이라는 말은 너무 추상적인 표현이므로 나는 아직 그 방법을 모르겠다. 데이몬드 존이 패션분야에서 자신의 힘을 내 보였듯, 나는 내가 간직한 꿈이 현실이 되어 그 속에서 보일 수 있는 나의 힘을 꺼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그 것부터 알아내는 것이 이 책이 나에게 준 과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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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 이외수의 소통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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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의 소통법 -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책 출간 당시 이외수님의 책이라 기대도 많이 되었지만, 왠지 제목이 끌리지 않았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이야기들을 실고 있을 것 같았다. 서점에 가서 책을 봤는데 쭈욱 훑어봤을 때 그림 또한 정말 내가 싫어하는 장르일 것 같았다. 그래서 두고두고 미루다가 도서관에서 대여하여 보게 되었다.

 내가 왜 그 때 보지 않았나 하는 후회도 들었다. 나의 우려를 뒤로하고, '여자'에 대해 속시원한 답을 이끌어 낸 굉장히 인상깊은 책이다. 이외수님을 좋아하고 저서들을 많이 보는 편이지만, 종종 기대가 크면 실망도 커질 것 같은 생각이 들곤 한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이 나올 때엔 항상 조마조마하다.

 여자보다는,, 아니 여자가 읽으면 물론 좋다. 왠지 오해 받았던 것들을 한방에 풀어주는 것 같아 속이 시원한 느낌도 사실 있었다. 그래도 남자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 저자가 여자가 아닌 남자임에도 여자의 마음을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이다. 책의 제목처럼 내가 여자임에도 여자들은 왜그럴까 궁금했던 것들을 쏙쏙 풀어주니... 얼마나 속시원한가. 남자들도 부부싸움, 사랑싸움을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사랑'에 대해 따뜻한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아름다운 표현을 제공해준 이외수님께 무한 감사드린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하나 더 통쾌했던 점은, 역시 직설적인 화법으로 내가 간지러웠던 곳을 마구 긁어주었던 점! 우리 사회의 현실, 사람들의 부정적인 시각, 대학입시, 된장남과 된장녀에 대해 정곡을 찌르며 그들을 공격하지만, 그 어법에 전혀 불쾌하지 않다.

 가끔씩 생각날 때마다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머릿속에 생각이 무지 많은 요즈음, 정말 감성적으로 내 머리를 식혀준 따뜻한? 유쾌한? 아름다운 책이었다. 서점으로 달려가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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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in BLUE - 꿈꾸는 여행자 쥴리와 져스틴의 여행 에세이
쥴리.져스틴 글.사진 / 좋은생각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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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좀 읽어주세요' 하고 애원하는듯한 정말 예쁜 디자인의 표지에 나 역시도 유혹당했다.

이벤트에 떨어져서 못 읽게 된 아쉬움을 도서관에 도착하자마자 낚아 챈 기쁨으로 대신했다.

책을 손에 넣었을 때의 그 행복함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다시 아쉬움으로 바뀌었다.

 

아무래도 인기 블로그 연재 글을 책으로 내서 그런지

이 책은 해외여행에 다녀온 친구의 미니홈피 사진첩을 구경하는 기분이었다.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스페인 너는 자유다'와 처럼 작가들의 경험을 무한 상상할 수 있었던 것도 아니고,

'끌림' 처럼 아름다운 글에 공감하며 생각에 잠기게 되는 것도 아니고,

'스타일 시티' 처럼 이 책 한권이면 수월한 여행을 할 수 있게끔 안내한 책도 아니었다.

 '우와 예쁘다! 진짜 멋있다!' 를 노린 눈요기감인듯했다. 기대한 만큼 느끼지 못해 정말 아쉬운 책이다.

그렇다고 기대가 컸던 것도 아니다. 여행에세이는 기대 없이 봐야 더 두근두근거리고 작가들의 '현재진행형' 기술을 실감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11,000원이란 가격 또한 나를 실망시킨듯-_- (종이 질이 매우매우 좋다. 잉크펜으로 쓰면 다 번져서 손에 묻는 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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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즐거움 - 우리시대 공부달인 30인이 공부의 즐거움을 말하다
김열규.김태길.윤구병.장영희 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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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제목에 확 끌려서 망설임 없이 1년전에 구입한 책이다. 쌓여있는 책을 보고 흐뭇해 함을 즐겨 하므로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소위 공부 달인이라 부르는 30명이 자신이 공부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각자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는데, 그 이유는 정말이지 다 달랐다. 그들의 연령대도, 직업도, 공부를 하게 된 동기도 정말 다 달랐다. 
 이 책을 구입할 당시, 나는 '공부'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바로 구입했던 것 같다. 어떻게 하면 공부를 즐겁게 느낄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말이다. 나의 꿈은 내가 아주 어릴적부터 정해져있었다. 교사, 나도 원했고 부모님도 원하셨기에 아무런 고민없이 전공도 그 길을 선택했다. 4학년 12월에 시험을 치르고 시험에 합격해도 난 내 발로 학교를 걸어 나오지 않는 이상 정년까지 공부만 해야 한다. 내가 선택한 길이고 어차피 하는 공부라면 즐겁게 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나에겐 공부의 즐거움이 더욱 필요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진 이 책의 제목만 보고도 힘을 낼 수 있었다. '공부를 즐겁게 하자!'며 마음을 다지곤 했기 때문이다. 현재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공부를 하고 있다. 나름대로 재미도 있다. 하지만 100% 만족스럽지도 않고, 책을 읽은 후 나는 아직도 공부의 즐거움을 느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공부가 아직 즐겁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고, 책의 주인공들만큼 연륜이 없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들이 살았던 시대에서처럼 공부의 '간절함'을 못느껴서 그런 것 같다. 요즈음 '공부'는 입시니 취직이니 하는 지옥에서 살아남기 위한 '수단'이며, 너도나도 하는 흔해빠진 모습에 공부를 하는 사람보다 하지 않는 사람에게 더 주목되기도 한다. 이러한 현실에서 나에게도 '공부'란 내가 앞으로 편한 인생을 살기위한 수단으로서의 모습이다. 현실을 탓하고 책을 읽으며 달인들의 모습을 생각해보니, 나는 달인들만큼의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이 보였다. 공부가 변하려면 나부터 변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여러달인들이 공통적인 생각이었다. 나름대로 자극이 필요하여 더 불을 뗄 시기인 나에게 자극제가 되어준 책이다.
 그런데, 현재 사회적 지위가 높은 달인들의 이야기이다보니 유학이 참 많이 등장하였다. '꼭 유학을 가야만 하는가..' 많은 지식과 경험을 쌓아온다는 것에는 동의 했지만, '유학'이라는 녀석을 보고 공부도 쉬운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어쩌면 나의 사고가 굉장히 편협하다는 생각도 함께.... 
 어려운 환경을 이겨낸 달인이나 처음부터 조금은 부유했던 달인이나 그들이 살아온 환경은 다르지만 이 책에서만큼은 그들이 쌓은 노력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노력'의 중요성은 항상 깨닫지만, 내가 하는 만큼 결실을 맺는 다는 사실 또한 항상 새기고 있지만 실행만큼은 결코 쉽지 않은 것 같다. 나도 그들처럼 공부가 즐거웠다고 말할 수 있는 날이 얼른 오기를 간절히 바란다. 간절한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사실도 다시한번 새기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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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에 빠지다
김상규 지음 / GenBook(젠북)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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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점점 잊혀져 가는 우리말,

정확한 뜻도 모른채 마구 쓰는 우리말,

정체성을 잃고 마구 줄여진 우리말.

 이 책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말들의 정확한 어원과 유래를 밝히는 책이다. 단어와 관용적인 표현을 하나씩 나열하고 그 뜻을 밝히는 구성이다. 나의 꿈이자 현실과 관련있는 분야라 관심있게 읽었다. 이미 수업시간에 배워서 알고 있는 것도 많았고, 처음 알게 된 말도 많았다.

역시나 우리말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책이었다.

 기억에 남는 우리말이 정말 많다. 더욱이 유래까지 알고나니 더 마음에 드는 말들도 여럿 생겼다. 우리는 매일 같이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냥 스쳐가는 사람도 있고, 약속을 하고 만나는 사람도 있고... 우리가 이렇게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뜻을 나타내주는  '만남'이라는 단어는 '눈'의 의미를 지니는 '만'과 '나'가 결합한 것이다. 즉 '눈으로 직접 상대방을 마주 보는 행위'를 뜻한다. 눈으로 직접 상대방을 마주보다.... 아름답지 않은가? 서로의 눈을 마주하며 싱긋 미소지어 보이고, 대화를 나누고, 우리는 그렇게 소통한다. '만남'이라는 말이 더욱 아름다워보이는 순간이었다.

 이 외에도 '그림내' (내가 그리워 하는 사람), '살사리꽃' (가을에 한창 피어나는 코스모스), '알짬'(여럿 가운데에 가장 요긴한 내용)이라는 말들이 깊숙이 박혔다.

 내가 저자라면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 '아! 우리말에도 이렇게 재미있는 뜻이 담겨있었구나! 우리말.. 생각보다 예쁜데?' 라고만 생각해도 기쁠 것 같다. 저자와 독자가 서로 소통하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우리말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 좋은 책이었다.

 다만, 책의 구성에 대한 아쉬움은 조금 남는다. 계속 같은 방식으로 단어들만 나열되다보니 지루한 감이 있었다. 쭉 나열되는 방식과, 나열 해 둔 단어들의 순서가 'ㄱ,ㄴ,ㄷ-' 순이라는 것이 다 읽으려면 '한참' 남았다는 생각을 갖게 했기 때문이다. 

곧 한가위이다.

'당상관인 영감'과 '81살의 망구'를 모시는 '벼슬 안 한 남자인 서방'과 '궁중에 사는 마노라'가 '고구려 벼슬아치인 형'과 '어린 것'이 함께 모여 즐거운 마음으로 즐겁게 한가위를 보냈으면 한다.

 수리수리 마수리! 아다바 카다브라!! 뿅뿅 ^-^*

(길상존이시어, 그 길상 원만히 성취케 하옵소서! 말한 대로 될 지어다!!)
- 그림내와 함께 살사리꽃을 볼 수 있게 만나게 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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