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실격 책세상 세계문학 3
다자이 오사무 지음, 정회성 옮김 / 책세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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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도전해 보고 싶었던 고전문학 중 하나, 인간 실격

그만큼 다양한 출판사와 다양한 옮긴이들의 책들 중에

어떤 걸 읽어야 할지 고민하기도 했다

제목은 꽤나 유명했지만 어떤 내용인지 하나도 모르는 무지한 상태에서 책을 읽었다.

작가인 다자이 오사무의 이야기로도 볼 수 있다.

이부세 마스지의 제자로 들어가 다자이 오사무라는 필명을 쓰기 시작하여,

1935년 소설 <역행>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으며,

1936년 첫 단편집 <만년>을 출간하며 세상에 이름을 알리지만 주목받지는 못했다.

술, 담배, 여자에 빠져 방탕하게 살기도 하고 약물 중독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기도 하지만,

1938년 이시하라 미치코와 결혼한 후 안정된 생활을 하면서 많은 작품을 발표했다.

1947년에는 <사양>을 출간하며 전후 사상적 공허감에 빠진 젊은이들에게 큰 호응을 받아 작가로서 명성을 얻었으며,

1948년 자신의 체험을 반영한 자전적 소설 <인간실격>으로 위상이 더욱 견고해진다.

그러나 책의 출간을 미처 확인하지 못한 채 강에 뛰어들어 서른아홉 생을 마감했다.

읽다 보니 책의 분위기뿐만 아니라, 저자의 자전적 소설이라고 하니

더욱 무거운 기분이 드는 책이라 읽으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순수함이 죄가 되는 세상에서는 요조는 꼭 추방자 같다.

그것도 추방된 게 아니라 스스로가 스스로를 추방해버린, 그래서 더더욱 세상 속으로 돌아가는 법을 찾지 못하는 그런 '희극 명사'로서의 추방자.

그는 죽음에 실패해 일단 어쩔 수 없이 세상에 한쪽 발을 붙이고 있긴 하지만, 나머지 한쪽 발은 늘 허공을 디딘 채 무속에 붕 떠 있는 한 줌 바람이나 다름없는 존재다.

신에게 묻겠습니다. 무저항은 죄입니까?

이렇게 묻고는 자신은 인간실격이라고 말하는 요조.

인간이라는 것은 무엇이고 또 정답이 있는 것인지.

어떤 기준으로 인간실격이 되는 것일까.

인간, 삶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고 한편으론 마음도 아팠던 인간실격.

나에겐 너무나도 무거운 분위기의 책이라 자주 읽을 것 같진 않지만

언젠가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은 인간실격.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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