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페미니즘 리포트 - 탈코르셋부터 소수자 차별 금지까지, 기자 4인이 추적한 우리사회 변화의 현장들
김아영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9월
평점 :
탈코르셋부터 소수자 차별 금지까지,
기자 4인이 추적한 우리 사회의 변화의 현장들.
1장 '탈코르셋'을 실천하는 여성들
2장 디지털 성범죄의 역사
3장 공정한 월급봉투의 함정
4장 소수자 인권과 차별 금지법
총 4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마다 소분류를 담고 있는 책이다.
2016년 20대 여성을 살해해 여성 혐오 논란을 일으킨 '강남역 살인사건 사건'부터 시작되어 n번방 사태까지.
페미니즘이라는 바람을 타고 많은 사람들이 그동안 가슴속에 품어왔던 답답함, 슬픔, 분노 등을 토해내기 시작했고,
그런 목소리가 모여 사회 곳곳에서 구체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p.8
오래전부터 여성에게 유독 가학적인 꾸밈 노동을 요구해왔다.
일부는 그게 왜 문제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랬으니까, 하지만 여성도 남성과 같은 똑같은 인간인데
여성에게만 꾸밈을 강요하는 것은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여자는 예뻐야 한다,라는 인식 때문에 한참 공부할 나이인 청소년기에도
화장을 하고 심지어는 청소년용 화장품, 교복에는 틴트 주머니까지 생기게 됐다.
요즘엔 키즈용 화장품도 있다고 하니 ... 충격적이다.
여성에게 꾸밈은 당연한 요소가 아니며 여성은 보여주기 위한 대상이 아니다.
탈코르셋 운동은 여성이, 여성의 몸이, 여성의 역할이 왜 남성과 동일하게
'인간'으로서 기능하지 못하고 있는지 되묻는 일이기도 하다.
나 역시도 꾸준히 공부하고 배우며 더 평등한 사회가 되길 바라지만
아직 나의 무의식중에도 여자는 치마, 분홍색 같은 고정관념들이 자리 잡고 있으며
나조차도 외모에 무관심해지지 못하고 있다.
이런 내가 감히 누군가에게 강요할 순 없겠지만
적극적으로 수용하려는 자세는 누구에게나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부의 사람들은 그저 페미니즘이라는 단어만으로도 반감을 가진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에겐 더더욱 페미니즘에 관해 공부를 하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여성은 남성의 소유물도 전유물도 아니며 하나의 인격이고 주체이다.
사회는 소리 내는 사람들로 인해 조금씩 바뀌고 있고 변하고 있다.
나의 딸이, 내 후손이 안전하고 평등한 사회에서 살길 바라며.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생각을 하고,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길 바란다.
페미니즘뿐만 아니라 성소수자 등 우리가 생각해 볼 만한 사회에 대해 쓰여있어
한 번쯤은 읽어보길 꼭 추천하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