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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11-25 18: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선생님 ~ 올 마지막 강연 ,멋지고 보람된 시간 되시길 *^^* 이토록 재미난 독서 특강 제목 넘 좋아요 ~~

박균호 2021-11-26 00:45   좋아요 1 | URL
ㅎㅎㅎ 감사합니다.
 
나쁜 골프
강찬욱 지음 / 끌리는책 / 2021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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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유튜브를 가장 열심히 자주 애용하는 사람 중의 하나가 골퍼다. 머리를 올린지(첫 라운드)도 어언 5년이 훌쩍 넘었지만, 여전히 필드만 나가면 캐디에게 양몰이를 당하는 백 돌이 신세인 나도 유튜브 골프 레슨을 자주 본다. 유튜브에서 온갖 종류의 골프 채널을 섭렵하다가 한 신선한 프로를 만났다. 여느 프로와는 달리 선비처럼 단아한 외모에 말솜씨가 대기업 회의를 진행하는 듯한 유려한 프로다. 채널 이름도 특이하다. ‘나쁜 골프채널 이름을 왜 그렇게 지었는지 모르겠지만 워낙 막힘이 없이 레슨을 진행해서 자주 본다.

 

주로 기술적인 부분보다 내기골프라든가 동반자 매너 같은 골프의 인문학적(?)인 부분이랄까 아마추어 골퍼라면 한 번쯤 고민하게 되는 내용을 주로 말한다. 여하튼 이분이 책을 냈다고 해서 <나쁜 골프>를 잽싸게 입수해서 읽었다. 필드 위의 선비라서 그런지 일본의 짧은 시 하이쿠를 연상케 하는 짧은 글이 대부분이다. 마치 장자의 도덕경을 읽는 듯한 우화와 같은 글도 많은데 유머와 깊은 공감을 주기도 하고 혼자서 피식피식 웃게 하는 뼈 때리는 내용도 많았다.

 

알고 보니 제일기획에서 카피라이터를 근무했었고 글만 보아도 자동으로 음성지원이 되는 쿠쿠 하세요라는 카피를 만든 분이라고 한다.

 

100개와 99개는 한 타 차가 아니다. 90개와 89개는 한 타 차이가 아니다. 뒷자리를 줄이는 것이 연봉 올라가는 느낌이라면 앞자리를 바꾸는 것은 직급 바뀌는 느낌. 승진하는 느낌이다.

 

과연 그렇다. 나는 골프장에를 가면 라베(라이프 베스트)스코어나 버디를 노리지 않는다. 목표는 항상 99개이다. 99개를 친 날은 최소한 내가 골퍼로서 골프장에 가는 것이 민폐는 아니라는 생각을 하지만 그보다 1개를 더쳐서 100개를 친 날은 세상의 온갖 자괴감이 다 든다. 나의 목표는 싱글이 아니고 깨백(100타 부수기)이다. 1타 차이로 희비가 엇갈린다.

 

72번을 받았다고 72타를 치는 건 아닌데 111번을 받았다고 보기만 하는 건 아닌데 99번을 받았다고 깨 후진을 하는 건 아닌데 좋은 번호를 받고 싶다. 나이가 들면 그냥 외우기 쉬운 번호를 받고 싶다.

 

골프장에 가면 제일 먼저 하게 되는 고민이다. 카운터에서 준 내 락카 번호표를 쿨하게 휴지통에 버리고 머릿속에 입력하고 갈 것인가. 아니면 숫자 하나를 외우지 못하는 돌대가리라는 것을 인정하고 번호표를 조심스럽게 뒷주머니에 넣고 갈것인지 락카 번호표를 사진으로 찍어서 핸드폰에 넣어갈 것인가를 심사숙고한다. 당연히 나는 후자를 어쩔 수 없이 선택한다. 운수 좋게도 절대로 잊을 수 없는 번호를 만나면 깨백을 한 것 만큼이나 운수가 좋은 날이라고 쾌재를 부른 다음 번호표를 버리고 홀가분하게 필드로 나간다.

 

첫 홀 일파만파를 꼭 해야 하는 거라면 내가 일파를 하자!

 

내 친구는 항상 이렇게 외친다. ‘공자도 일파만파를 했다고 하더라’. 내가 첫 홀에서 죽을 썼는데 캐디가 첫 홀이니까 좋게 적을게요라고 말하면 그 캐디가 천사로 보인다. 그런데 내 스코어는 정확하게 적어주세요라고 어깃장을 놓는 친구가 있다. 저 친구는 세상을 왜 저렇게 삐딱하게 사는 거냐며 원망을 한다. 그런데 내가 첫 홀에서 파를 했는데 트리플을 한 친구가 일파만파로 가자라고 말을 하면 세상을 다 잃은 듯한 원망과 짜증이 밀려온다.

 

자동차는 오른쪽 뒷자리가 상석이고 카트는 오른쪽 앞자리가 상석이다.

 

꼭 그런 것은 아니다. 겨울에는 오른쪽 앞자리는 칼바람을 최전선에서 맞이하는 최악의 자리가 된다. 그래서 겨울만 되면 나는 세상에서 가장 예의가 바르고 배려심이 깊은 사람이 된다. ‘넌 덩치가 크니까 앞자리에 앉아’ ‘1월생이지? 12월생이니까 네가 앞자리에 앉아’ ‘골프는 매너지. 레이디는 앞자리 상석으로 모셔야지

 

빈 스윙이었는지 헛스윙이었는지 본인은 안다. 본인이 안다는 걸 다른 사람들도 다 안다.

 

헛스윙하고도 빈스윙을 한 것처럼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못 할 일이 없다. 헛스윙하면 누구라도 욕을 하든가 혼자서 헛웃음을 지어서 동반자들에게 빈스윙을 했다는 사실을 강제로 실토하게 되어 있으니까 말이다. 동반자가 너 지금 빈스윙 한 거지?’라고 위로랍시고 멘트를 날려도 위안이 안 된다. 당신의 동반자가 헛스윙하면 그냥 애써 모른 척하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다.

 

뽀올!’하고 캐디가 외칠 때 캐디는 다른 사람들을 걱정하지만 친 사람은 그 볼을 걱정한다.

 

과연 그렇다. 다만 내 경우에는 내가 친 공이 산이나 저수지로 향해서 로켓처럼 질주하면 저 공이 저번 홀에서 주운 로스트 볼인지 아니면 지난주에 카드 할부로 산 비싼 공인지를 먼저 생각한다. 하도 많은 공을 잃다 보니 내가 공을 고르는 기준은 필드에서 가장 덜 잃어버린 모델을 따진다. 가장 덜 잃어버린 공이 가장 좋은 공이다.

 

분명히 뒷바람이었는데 내가 칠 때면 앞바람으로 바뀐다.

 

이건 고수들이나 생각하는 것이고 나 같은 개백정 백 돌에는 바람의 방향 따위는 신경을 쓸 여유도 의사도 없다. 앞바람이나 뒷바람이 거기서 거기다.

 

분명. 여기 어딘데.’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나갈 볼은 아닌데.’로 이야기는 이어진다. 오늘만큼은 산에 오르고 싶지 않았다.

 

자신이 얼마나 정직하고 양심적인 사람인지 판단할 기회다. 동반자는 저 멀리 있는데 나 혼자 죽은 것이 분명한 공을 찾는 시늉을 하다가 주머니에 들어 있는 히든카드를 꺼내놓고 공을 찾았다고 고래고래 소리를 친다면 그다지 양심적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나는 이렇게 하지 않는다. 일단 공을 찾은 척하는 연기를 하는 것이 귀찮기 때문이다. 내가 PGA 대회에 출전한 프로도 아니잖은가. 그런데 공을 찾다가 다른 사람이 잃어버린 공을 발견하면 내 양심도 심각하게 흔들린다. 주머니에서 다른 사람이 볼세라 공을 꺼내는 긴장감이나 연기를 할 필요가 없이 그저 나지막하게 여기 있구먼이라고 읊조려 주면 그만이다. 그 공의 전 주인이(아마 성이 조 씨일 가능성이 크다) JO라고 대문짝만하게 표시한 공도 박 씨인 나는 당당하게 내 공인것처럼 무표정하게 친다.

 

나보다 하루만 먼저 쳐도 모든 사람이 선생님이 된다. 세상의 모든 골퍼는 어디선가 모두 선생님이다.

 

이건 무조건 진리다. 필드에 나가면 스코어보다 친 공이 사느냐 죽느냐에 목숨을 걸어야 하는 백돌이 임에도 불구하고 나보다 한두 타 못 치는 동반자에게 훈수를 두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정말 소름 끼치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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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1-25 00: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두자리수와 세자리수는 정말 체감 차이가 ㅎㅎ 저도 백돌이로서 왠지 박균호님 리뷰가 제 이야기 같이 느껴지네요 😅

박균호 2021-11-25 06:11   좋아요 0 | URL
ㅎㅎ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딸아이 교환학생 건에 관한 협상 타결>
1. 교환학생 선발을 위한 토플 시험이 한 달 뒤이므로 이번 선발 시험
은 포기하고 좀 더 준비해서 다음 학기에 도전하기로 함.
2. 추후 교환학생으로 선발된다면 부모는 기꺼이 축하할 것이며 물
심양면으로 지원하기로 함.
3. 올 12월에서 내년 2월까지 3개월 동안 방송콘텐츠 제작 회사에서
근무하도록 함.
4. 내년 3월이 되면 6개월간의 휴학을 끝내고 지체 없이 복학하도록
이번 타결 건에 관한 딸아이의 소감: 기성세대로서 휴학을 하는 것이 이해가 어려웠을 텐데 본인을 믿고 응원 해주어서 무척 고마움. 앞으로 더욱 열심히 살겠음.
이번 타결 건에 관한 부모의 소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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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11-20 21: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정상회담 보는 느낌입니다 ㅎㅎ 협상이 잘 돼서 다행입니다. 평온한 주말 보내세요 ~

박균호 2021-11-20 21:35   좋아요 2 | URL
네 평온한 결론이었습니다. 감사해요..
 

딸아이가 교환학생을 가고 싶다고 한다. 은근히 고집이 센 아이니, 우리가 반대한다고 해도 결국 자기 뜻대로 할 것이다. 교환학생을 가는 가장 큰 이유가 영어를 좀 익히겠다는 것이니 미국으로 가야 할 텐데 나는 당연히 반대다. 우선 나는 미국이라는 나라를 그다지 신뢰하지도 좋아하지도 않는다. 미친놈 한 명이 수틀리면 순식간에 수십 명이 아무 이유 없이 총 맞고 죽는 나라다. 그런 뉴스가 심심찮게 있는 나라다. 마약이 우리나라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담배 피우는 것쯤에 불과한 나라다.

 

나는 영어 교사이기도 하지만 영어라는 것은 업무적으로든 뭐든 간에 절실히 필요한 사람이 배우면 된다. 그래야 학습 효과도 빠르다. 영어를 배운답시고 외국인을 졸졸 따라다니면서 밥을 사주는 거 극협한다. 영어 실력향상만을 목적으로 한다면 미국 가서 어쭙잖은 선생한테 배우는 것보다 성문종합영어에 나오는 주옥같은 원문을 달달 외우는 편이 훨씬 더 효율적이라고 확신한다.

 

딸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혹시 있을지도 모를 인종 차별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더니 딸아이 말이 이랬다. “아빠, 내가 왜 인종 차별이나 하는 사람 같지 않은 사람 때문에 내 꿈을 포기해야 해?” 이 말을 듣고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 이제는 내 자식이지만 나보다 더 사고의 폭이 넓고 깊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인정하게 되었다. 반대할 명문도 없고 반대할 생각도 없다. 부모라고 자식의 꿈을 막을 수는 없다. 다만 딸아이가 스스로 생각을 바꿨으면 좋겠다고 마음속으로 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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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11-19 14: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객관적으로 보면 따님 말이 다 맞는데, 이게 부모 맘은 또 공감이 가네요. 자식 뜻대로 안되죠. 걱정하는 맘도 몰라주고말입니다. ㅠ.ㅠ

박균호 2021-11-19 15:07   좋아요 2 | URL
네 특히 딸아이니까 걱정이 더 됩니다..ㅠㅠ그러나 가겠다면 쿨하게 보내줘야 하겠지요. 기분 좋게 떠나게요 ㅎㅎ

프레이야 2021-11-19 15: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고민이긴 하겠습니다. 친구나 누가 같이 가면 마음이 조금 나을 것 같은데 어쩔 수 없겠지요.
아이들 바람을 어른들 걱정 때문에 막을 순 없는 노릇이구요. 영어선생님이시군요 ^^

박균호 2021-11-19 15:13   좋아요 2 | URL
지방에서 서울 보낸 것도 걱정이 되고 그랬었는데 미쿡이라뇨ㅎㅎㅎㅎ 자식을 끼고 살수도 없는 노릇이니 이젠 놓아줘야겠지요.

프레이야 2021-11-19 16:19   좋아요 3 | URL
저희 애도 지방에서 서울 가서 처음엔 걱정했는데 나중 교환까지 알아서 가겠다고 다 신청해 놓고 알리더군요. 기간이 어떻게 되는진 모르겠지만 잘하고 올거에요. ^^

박균호 2021-11-19 19:37   좋아요 1 | URL
그 집 자녀는 더 용감하군요. 사전 신청 후 통보 라니요 ㅎㅎㅎ

Falstaff 2021-11-19 16: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근데요, 교환학생으로 가는 비용은.... 자기가 번 건가요, 부모한테 얻어서 가는 건가요?
저희 집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좀 알고 싶습니다. 비밀 댓글로 주셔도 좋습니다.

박균호 2021-11-19 18:59   좋아요 2 | URL
딸아이가 휴학을 하고 일을 해서 제법 돈을 벌었지만 그래도 그 돈으로 하기엔 좀 그래서요 ㅠㅠ 자식이 하나라...그냥 우리가 부담하기로 했어요. 물론 가게 되면요..

Falstaff 2021-11-19 19:42   좋아요 1 | URL
답글 주셔서 고맙습니다. 퇴근해서 글쎄 집에 다 오니까 제가 얼마나 어려운 걸 부탁했는지 알아챘습니다. 죄송합니다. 반성하겠습니다.
아시고 싶은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어쨌든 도움을 주지 않았답니다. 그게 너무 매정한 처사가 아니었는지 여태 캥기면서 살고 있거든요. ㅎㅎㅎ 앞으로도 계속 캥겨야 할 거 같습니다. 박 선생께서는 좋은 선택을 하신 거 같습니다.
말씀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박균호 2021-11-19 20:00   좋아요 1 | URL
아유..별 말씀을 다 하십니다. 부탁이랄것도 없는 질문인데요. ㅎㅎ 부모야 어떤 선택을 하든 모두 자식을 위한 것 아니겠습니까? 단지 방법만 다를뿐이죠. 매정한 처사는 아니었다고 봐요.

psyche 2021-11-19 17: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 큰 딸의 경우 영국으로 교환학생을 갔었는데요.
저희 아이같은 경우는 미국에 사니 언어는 상관이 없었지만 정말 많이 성장해서 왔어요. 넓은 세상을 보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면서 많이 느끼고 배운 거 같더라고요. 갔다와서 동생에게 꼭 교환학생을 가라고 이야기했는데 안타깝게도 동생은 코로나 떄문에 기회를 놓쳤죠. 저는 기회와 형편만 된다면 보내시는데 한 표 던집니다.

박균호 2021-11-19 18:57   좋아요 1 | URL
아...그렇군요. 안그래도 다녀온 선배가 꼭 가라고 권해서 가고 싶었나봐요..

초란공 2021-11-19 18: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부모님의 마음이 공감이 갑니다. 뭘 하고 싶은지 고민이 없는 자녀가 아니고 확고한 의지와 생각하는 바가 있는 자녀분 같아요^^ 꼭 미국을 가야 답은 아닐 수 있지만 따님이 어디 가서든 잘 하실듯한데요^^;;

박균호 2021-11-19 18:57   좋아요 1 | URL
위로와 격려가 되는 말씀 정말 고맙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 김해도서관에서 강연한다. 역시 처음 가본 곳이다. 교사라는 직업이 여행과는 인연이 멀뿐더러 당최 어딜 나다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강연하면서 평생 가보지 않은 좋은 동네에 가본다. 김용옥 선생은 어느 지역에 강연을 하게 되면 그 지역에 관한 공부를 샅샅이 한다고 한다


내가 감히 선생과 닮았다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닌데 나도 지역 주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 시간도 때울 겸 지역에 대해 간단한 조사는 하고 가는 편이다. 그런데 김해는 내가 존경하는 유튜버 준아형님(나보다 나이가 어린데도 형님이라는 호칭이 편하다)이 사는 동네라는 것만으로도 더는 김해에 관해서는 공부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 김해도서관에서 첫마디로 여기가 준아 형님이 사신다는 그 김해 맞습니까? 라고 그러면 오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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