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물 추천 셀레나님의 악의꽃

악의 꽃 1
셀레네 지음 / 스칼렛 / 2017년 2월

셀레나님의 악의꽃. 셀레나님의 글은 처음이었는데, 이 글이 처녀작인건지, 다른 예명으로 활동을 하셨는지 잘 모르겠는데 만약에 처녀작이라면, 아 글 잘 쓰시네~ 글은 초반부터 훅 재밌었다. 시대물을 그닥 좋아하는 편이 아니기에, 초반 장벽이 늘 있었는데 악의꽃은 그런거 없이 처음부터 완전 훅훅 읽었던 것 같다.  초반 설정이 독특했다. 황제는 다른 여인을 마음에 품고 있었고 그 사랑이 너무 진솔됐고, 황제의 사랑을 받고 있는 여린 송귀비(송소화)는 궁에는 어울리지 않는 순수한 어린아이 같은 여자였다. 그에 반해 여주는 기나라 최고의 권력을 쥐고 있는 집안의 유일한 딸이었고, 늘 완벽한 모습을 보이는 여주였다. 찔러도 피 한방울 나오지 않을 것 같은 늘 감정을 감추며, 자신을 감추는데 익숙한 황후의 자리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그런 완벽한 여자였고, 능력없는 황제는 이런 여주가 늘 버겨웠고, 소름끼쳤기에, 다른 비빈들에게는 늘 공평했음에도 유독 우에게 만큼은 악독했다 ㅠㅠㅠㅠ 그런 우가 너무 안쓰러워서, 아 진짜 이 남자 너무너무 나빠서, 나중에 진짜 얼마나 후회하려고 이러나 하면서 초반부터 아픈 마음을 안고 시작했던 악의 꽃


그리고 다정하기 그지 없는 그런 남자보다는 초반에 여주가 좀 구르더라도 남주가 좀 못되게 하는 것을 좋아하기에 나는 시작부터 완전 집중 또 집중해서 읽었던 글이었다.

글은 중반이 넘어갈때 까지 누가 남주일지, 쉽게 가늠되지 않는다. 그리고 남주 찾기의 매력이 이 글의 또 하나의 매력중에 하나였던 것 같다(나는 주변의 어느 모님으로 인해 시작과 동시에 남주의 존재를 알아버려서 김이 좀 빠졌지만 ㅋㅋㅋㅋㅋ). 어남윤과(어차피 남주는 희윤), 어남원(어차피 남주는 희원)으로 그 파가 살짝 나뉠 것 같고 ㅋㅋㅋㅋ 나는 개인적으로, 어남윤이었다는 ㅋㅋㅋㅋ 다정남보다는 나쁜남자를 좋아해서 처음부터 희윤을 응원했었는데, 아 이남자 나빠도 너무 나빠 ㅠㅠ 여주한테 그러면 안돼 ㅠㅠㅠ 진짜 나쁜남자의 진수를 보여줬던 희윤. 반면에 여주를 위해서는 제가 갖은 모든걸 포기할 수 있었던 오로지 여주 하나면 됐다는 희원. 이 남자의 순정에 내마음이 또 흔들흔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악의꽃의 여주는 행복하지가 않다. 매일을 눈물밤을 지새우고, 상처받고, 그렇기에 글이 달달함과는 좀 거리가 멀 수 도 있다. 나는 달달구리한 그런 글 보다는 조금은 어두운 피폐스러운 분위기의 글을 더 좋아하기에, 이 글은 내 취향에는 제대로 딱 맞아 떨어지는 글이었던 것 같다.



특히나 글에는 악조가 존재하는 듯 존재하지 않아서, 그리고 여주를 건드리기엔, 여주가 갖은 힘이 워낙에 컸기에 누구도 여주에게 함부로 할 수 없었기에, 악조로 인한 짜증스러움은 없었는데, 나쁜짓 하나도 하지 않은 그저 착하디 착한, 무지함이 죄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송귀비 송소화(황제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여인)가 아쭈우우우 꼴비기 싫어 죽겄더라는.... "나는 아무것도 몰라서 그랬어요"할 때마다 아주 화딱지가 나서 ㅋㅋㅋㅋ 내 화딱지를 늘 걸크러쉬 여조 혜비 이란이 늘 다스러줘서 참 좋았다는 아 진짜 ㅋㅋ 우리 이란 ㅋㅋ 이 여자를 어쩌면 좋으냐 ㅋㅋㅋㅋㅋ 우가 힘든일을 겪는 것이 싫고, 황제에게 무시당하는 것이 싫고, 그 누구보다 못한 송소화에게 고개 숙이는 꼴이 보기 싫어 스스로 그들을 응징하고 대신 복수해주는 이란이 어찌나 사이다 스럽던지 ㅋㅋㅋㅋ 나는 이란이 남주였으면 좋겄드만!! 적당히 다정하고 적당히 나쁜매력도 갖고 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여케미가 이렇게 좋을 수 있다니 ㅋㅋㅋㅋㅋㅋ 이우(황후)와 최이란(혜비)의 케미를 보는 것도 악의꽃을 보는 또 하나의 재미요소였던 것 같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