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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에서 찾은 세계 시민 이야기 ㅣ 생각하는 어린이 사회편 10
유소라.조윤주 지음, 이진아 그림 / 리틀씨앤톡 / 2023년 8월
평점 :
아이셋을 키우는 엄마로서 아이들에게 식탁에서 자주 하는 말이 있다.
골고루 먹어야해~ 편식하면 안돼~ 음식남기면 안돼~
지구반대편에서는 너희가 남기 음식을 그토록 원하는 한끼가 될 수 있어.. 하고 말이다.
그런데 [식탁에서 찾은 세계 시민 이야기] 이 책을 읽고 잔소리가 줄어들게 되었다.
이젠 학교 급식에서도 낯선 반찬들이 나오면 맛도 보기 전에 안먹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음식이든 도전해보고 노력해본다고 하였다.
버려지는 음식물을 보면서 지구 반대편의 빈곤과 불평등한 삶이 떠오른다 하였다.
리틀씨앤톡의 생각하는 어린이 사회편을 보면서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노력하는 삶의 옳은 방향을 향해있다는 것이 참 좋았다.
생각하는 어린이 시리즈는 아이들에게 생각해 볼 많은 이야기가 있다.
더불어 잘 사는 오늘, 함께 꿈을 꿀 수 있는
미래를 생각하는 어린이가 되도록 방향을 제시해준다.
이번 책에서는 매일 먹는 음식에도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음식쓰레기로 다시 요리해서 먹는 빈민촌의 아이들, 무슬림혐오와 관련된 차별과 비난,
기후 위기로 인해 사라져버릴 위기에 있는 농작물,
동물이 행복해야 그 것을 먹는 먹는 인간도 건강해질 수 있다는 것,
아이스크림의 재료가 되는 팜유가 아동 노동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
멸종하는 고래잡이를 30년만에 일본에서 다시 허가한 것 등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 것들은 음식을 통해 전세계에 일어나고 있는 그리고 일어날 수 있는
많은 문제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지구에서 한국이란 나라에 태어나 어떻게 보면 편하게 먹고 편하게 누릴 수 있는
당연한 하루의 한끼가 누군가에게 고통과 노동이 되기도 하고~
평범한 하루의 식사가 누군가에겐 간절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는 세계에서 빈부 격차가 가장 큰 도시라고 한다.
빈민가 사람들은 돈이 없어서 음식쓰레기를 요리해 먹는 데 이 것을 팍팍이라고 한다.
심지어 팍팍을 파는 전문 음식점도 있다는 사실이 너무 놀라웠다.
위생상 좋지않기에 불법이지만 빈민가 사람들은 이마저도 없으면 굶을 수 밖에 없다고 한다.
2015년 기준으로 마닐라 인구의 1/3이나 되는 사람들이 팍팍을 먹는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6.25 전쟁 때 피난민들이 미군부대에서 버린 음식쓰레기 중
먹을 만한 부분을 건져 죽처럼 끓여 먹는 것을 꿀꿀이죽이라고 했다.
그 때는 전쟁으로 나라가 다 피폐해졌기에 특수한 상황이였다.
하지만 2000년대 세계가 발전한 지금도 그런 음식을 먹어야한다니 너무 충격적이였다.
무엇보다 전세계적으로 매년 버려지는 음식의 양은 판매되는 음식의 1/3이나 된다고 한다.
과일은 생산되는 것 중 45%나 버려지고 있다니ㅠㅜ
전 세계는 100억 명의 사람들이 모두 먹고 남을 만큼의 식량이 생산되고 있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10억명의 사람들이 굶주림으로 고통받고 있고,
5초에 한 명씩 아이들이 굶어 죽는다.
그런데 과체중으로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사람이 세계적으로 10억명 이상이라고 한다.
음식을 둘러싼 불평등은 빈민국 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한다.
캐나다의 토론토의 부유한 도시조차 어린이 1/4이 굶주리고 있다고..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캐나다 어린이 한명이
점심식사에서만 배출한 쓰레기가 연평균 30kg 이라고 한다.
이 불평등 문제에는 물도 포함된다.
선진국 사람이 하루에 식사할 때 쓰이는 물의 양은 욕조 15개 분량인데,
세계인구의 1/6은 걔끗한 물을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불평등을 내가 느끼지 못하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편안히 살고 있었다.
하지만 [식탁에서 찾은 세계 시민 이야기]를 읽을 수록
마음이 아프고 미안하고 저리기 까지 한다.
전 세계 인구가 모두 먹을 음식이 충분히 생산되고 있지만..
분배의 문제로 인해 식량 격차가 커지고 불평등은 심해지고 있다고 한다니.. 속상하다.
세계화라는 효과속에 부자 나라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나라는 더 가난해지는 현실!
또한 부자 나라에서 가난한 나라로 쓰레기를 버리고 돈을 주는 것 조차
쓰레기 시대의 불공평한 새로운 식민지를 만드는 것이다.
기후위기로 인한 해수면상승으로 남태평양의 투발루는 아홉개 중 두개의 섬이 물에 잠겼다.
그리고 2001년 국가 포기 선언을 하고 뉴질랜드로 이주하기도 했다.
기후위기로 인해 자연재해로 인해 삶의 터전이 망가지고 식량위기가 초래된다.
우리나라 역시 곡물 자급률이 20%라고 한다.
나머지 80%의 곡물을 수입해서 사용하는데~
다른나라의 곡물 수확량이 감소하거나 가격이 오르면 어떨까?
종교적인 이념에 둘러싸인 음식문제와 동물복지와 관련된 음식문제 등을
알려주면서 정말 다양한 지식과 세계의 이야기들을 심도있게 배울 수 있는
리틀씨앤톡의 생각하는 어린이 사회편이 참 재밌었다.
음식을 통해 알게된 빈곤의 삶과 불평등한 삶..
그리고 기후 문제로 발견되는 식량문제등~
세계화 시대이기에 이런 문제들이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전세계가 긴밀하게 연결되어있는 시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올바른 세계 시민 정신을 알아볼 수 있는 참 좋은 시간이였다^-^!
아이들이 당연하게 누리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고민하고 생각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