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대장증후군
정원조 지음 / 소금나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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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대장증후군>이라는 단어가 그리 낯설지 않다. 이 책에 따르면 전 국민의 7~15%가 과민대장증후군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한다. 증상의 경중 차이는 있겠지만, 건강한 신체를 타고난 사람은 일단 천복을 타고 났다고 봐야 한다. 그만큼 개인의 건강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나도 가끔 장이 불편할 때가 많아서 매우 직설적인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내용이 궁금해졌다. 전체 190 페이지 가량의 일반 두께의 책이라, 그냥 한 번 정독하기에도 어렵지 않은 분량이다. 이 책의 저자는 현재 한의원 원장님이면서 사상의학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분이다. 오랫동안 과민대장증후군을 가진 환자들을 많이 치료하면서 알게된 사실들을 매우 깔끔하게 한 권의 책으로 정리했다.

이 책 전체 분량의 절반 이상은 <과민대장증후군>의 원인과 증상, 체질별 특징에 대해 무척 자세하게 써놓았다. 아무래도 사상의학이라는 것이 단순히 질병에 의한 증상만 고치는 것이 아니라, 병의 원인부터 밝히고 치료하는데 중점을 두다보니 책의 내용도 그와 비슷하게 흘러가는 듯 하다. 근본적인 치료는 전문가로부터 처방을 받은 한약으로 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일반인들이 똑같이 따라하기는 어렵고 한의사 분들이 참고하면 좋을 법한 내용이다. 일반인들이 그나마 일상 생활 속에서 따라하기 쉬운 것은 이 책의 말미에 소개되어 있는 식이요법이다. 각 체질과 증상별로 피해야할 음식들을 써놓았는데, 아무래도 과민대장증후군이라는 것이 음식물의 소화 과정에서 생기는 증상이다보니 자신의 몸에 맞는 음식을 적절하게 먹는 것도 중요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장이 불편한 사람이 비단 나만은 아니구나라는 동질감을 느꼈고, 평소 식습관과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는 사실도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과민대장증후군>에 대해 사상의학적인 측면에서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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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임신기를 위한 슬기로운 남편생활 - 남편의 임신
김진태 지음 / 박영스토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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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임신을 준비하면서 임신 관련 서적이 보이면 자연스럽게 눈이 향한다. 사실 아직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이기 때문에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는지 무척 궁금하기도 했다. 그러던 와중에 철저하게 남편의 시각에서 쓰인 임신 관련 서적이 있다고 해서 한 번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이렇게 아내의 임신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고 도와주는 남편이 있다면 처음 가보는 길인 임신도 그리 힘들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임신 기간동안의 남편들의 행동들과 달리, 이 책의 저자는 오로지 아내와 아이를 위한 생각만 가득한 듯 하다.

임신한 아내의 입장이 아닌, 남편의 입장에서 쓰여진 글이기는 하지만 워낙 임신에 대한 관심이 많고 모든 과정을 함께하고자 노력했기 때문에 간접적으로나마 임신을 하는 기간 동안 아내들이 어떤 어려움과 고통을 겪는지 세세하게 적혀있었다. 그래서 임신을 준비하고 있는 여성들에게도 실제로 임신을 하게 되면 어떤 일들을 겪게 될지 각 주차별로 세밀하게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물론 이 정도의 지식은 임신을 준비하는 남편이라면 꼭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상의 모든 남자들이 이 책의 저자만큼만 한다면 임신을 하는 동안 남편에게 서운했다는 아내의 말 같은 것은 생길래야 생길 수가 없을 듯 하다.

임신은 아내 혼자 겪는 것이 아니라 분명 부부와 가족이 함께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아이를 혼자 만들 수 없듯이, 임신 기간도 가능하면 모든 과정을 함께 하는 것이 뱃속의 아이나 아내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 남편이 아내보다 오히려 더 아내를 생각하니, 아내도 자연스럽게 임신중에도 남편을 챙기는 모습을 보았다. 긍정적인 선 순환이라는 것이 바로 이런 일을 일컫나보다.

사실 임신을 준비하면서도 때때로 두려움이 엄습할 때가 있는데, 이 책을 보고 나니 좀 더 걱정이 많아졌다. 임신 기간 동안 이렇게 어렵고 힘든 일들을 많이 겪는다고 하니,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다. 가끔은 모르는 것이 약이라고 하는데, 수많은 정보가 넘쳐나는 요즘에는 이런 정보들을 모르기가 더 어렵다. 인터넷 검색창에 몇번만 검색어를 넣어보면 수많은 정보들이 나오는데, 실제로 임신에 대한 정보를 알지 못한다면 그것은 본인의 무지라기보다는 그만큼 임신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다는 뜻이 아닐까 싶다. 그래도 많은 엄마들이 용기를 가지고 해낸 일이니, 나도 못할 일은 아니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보다 생생한 남편의 임신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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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하기 좋은 날 - 빨래 고민 끝! 만능 홈세탁 교과서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세탁하기좋은날TV 지음 / 보누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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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세탁기와 건조기가 있고, 일반적인 빨래는 그냥 하지만 빨래를 하다보면 얼룩 빼기나 패딩 빨래 등 특수한 빨래들도 하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어떻게 하는지 모른다는 거다. 대충 인터넷에서 찾아본 방법이나 민간 요법 등을 동원해서 빨래를 하다가 때가 안 빠지면 그냥 옷을 버리는 경우도 가끔 있다. 워낙 옷이 저렴한 시대이기는 하지만, 이왕이면 괜찮은 옷은 좀 더 오래 입고 싶어서 제대로 빨래하는 방법을 배워보고 싶었다. 그러던 차에 이 책을 알게 되어 무척 열심히 읽었다.

이 책은 세탁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도 아주 기초부터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구성되어 있다. 옷에 표기된 세탁방법을 읽는 방법이나, 기본적인 세제의 종류에 대해서도 잘 알려준다. 마트에 가면 다양한 종류의 세탁 세제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어떤 상황에서 어떤 세제를 써야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는지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특히 옷의 변색없이 얼룩 빼는 방법은 두고두고 유용하게 써 먹을 수 있는 꿀팁이다. 상황별로 얼룩 빼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궁금한 사람이라면 책을 직접 참고해서 보는 편도 좋겠다.

이 책의 저자는 <세탁하기 좋은 날 TV>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책으로만 봐서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은 유튜브 영상을 참고해서 봐도 괜찮겠다. 개인적으로는 한 장에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책 타입을 좋아하다보니, 책에 있는 설명만으로도 충분히 요령 좋은 세탁이 가능하다. 옷 세탁하는 방법 외에도 신발, 침구, 인형, 모자 세탁법까지 알뜰하게 나와있다. 옷 다리는 방법을 배워야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었는데, 이 책을 보니 옷을 다리는 방법도 요령이 있었다. 참고로 모직 코트와 같은 옷들은 집에서 세탁이 불가능하니, 이런 옷들을 세탁소에서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낫겠다. 전반적으로 집에서 할 수 있는 세탁방법은 다 나와있다보니, 좀 더 깨끗한 옷 관리를 하고 싶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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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12 22: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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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심장 스토리콜렉터 100
크리스 카터 지음, 서효령 옮김 / 북로드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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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릴러 소설을 만났다. 평소에 추리소설이나 스릴러 작품을 좋아해서 종종 읽는터라, 왠만한 스토리를 다 꿰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작품을 보고 나니 사람의 상상력에는 끝이 없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작가 크리스 카터가 지은 첫번째 작품으로, 주인공 로버트 헌터가 처음 등장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서 처음 만나게 된 캐릭터인데, 개성이 강하고 본인의 주관이 매우 강한 타입이다. 범죄 심리학에 대해서라면 이미 어린 나이에 유명한 논문을 쓰기도 한 천재이기도 하다. 상당히 매력적인 캐릭터라, 벌써부터 다음 시리즈가 기대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도입부가 무척 신선하다. 이런 타입의 사건 전개는 처음 보아서 그런지, 매 장을 넘길 때마다 어떤 반전이 펼쳐질지 가슴이 두근거렸다. 500페이지가 넘는 장편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마지막 장을 넘길 때까지 절대 지루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이렇게 몰입도가 강한 작품을 만나는 것도 참 오랜만이다.

각 인물에 대한 소개도 하고 싶은데, 사실 그렇게 하면 책 내용 스포가 되는터라, 스포는 자제하려다보니 개인적인 감상 위주로만 리뷰를 쓰게 되었다. 매 장면이 넘어갈 때마다 반전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스토리에 대한 정보는 최대한 모른 채로 책을 읽는 편이 가장 좋다. 다만 사람이 어디까지 잔인해질 수 있는지 그 한계를 보여주는 사이코가 나오는 것만은 분명하다. 혹시나 잔인한 장면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그리 추천하지는 않는다. 반면에 평소에 반전을 좋아하는 추리소설. 스릴러 마니아라면 꼭 한 번 읽어볼만한 작품이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을만한 스릴러물을 찾고 있다면 적극 추천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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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포의 공식집 - 중학수학에서 고등수학까지 한번에 정리한 수학공식집 (2015개정 교육과정)
고은영 지음 / GOZIPbooks(고집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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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공부하다보면 예전에 배웠던 수학 공식이 기억나지 않을 때가 가끔 있다. 사실 공식만 알면 쉽게 풀리는 문제인데, 공식을 알지 못해 틀린다면 그것만큼 답답한 것도 없다. 그래서 수학 문제를 풀다가 공식이 생각나지 않으면 어쩔 수 없이 인터넷에서 찾아보게 되는데, 사실 공부하는 중에 인터넷 검색을 하면 집중이 흐트러지기 마련이다. 공부하는 중에는 컴퓨터나 핸드폰을 최대한 자제하려고 노력한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흥미로운 것들로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식을 알지 못하면 문제를 풀지 못하니, 일단 검색해서 모르던 공식을 찾아보고 다시 공부를 하면 그것만큼 시간 낭비도 없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수능 수학에 필요한 모든 수학 공식을 모아놓은 책이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때마침 <수포의 공식집>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 교과과정에서 배우는 모든 수학 공식을 모아놓은 책이 나와서 너무 반가웠다. 사실 지금까지 수학 공식 모음집이 아예 없던 것은 아니었으나, 중학 수학부터 고등 수학까지 모두 모아놓은 책은 없었고, 게다가 이렇게 컴팩트한 사이즈의 책도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책은 중학교에서 배우는 수학부터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수학까지 모두 모아놓았다. 공식집이라고 하지만, 해당 공식의 간단한 유도과정이나 원리도 쓰여있어서 무작정 공식을 외우기 어려운 사람들이 좀 더 쉽게 공식을 외울 수 있도록 잘 설명되어 있는 것도 특징이다.

그리고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로 가지고 다니기에도 편리하게 되어 있다. 사실 공부하다보면 가지고 다닐 것들이 많은데, 공식집마저 무거우면 일단 가지고 다닐 의욕이 떨어질 듯 하다. 그렇다면 언제든 쉽게 공식을 찾아보는 용도로 쓰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 책은 귀여운 사이즈의 책이라, 가지고 다니는데 전혀 부담이 없다. 다만 중학수학부터 고등수학까지의 내용이 담겨있다보니, 두께는 어느정도 두툼한 것을 감안해야 한다. 제본은 PUR제본이라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무선제본에 풀칠을 더하여 제본된 부분을 튼튼하게 만든 것이라고 한다. 왠만하면 쫙 펼치더라도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하니, 부담없이 펼쳐보면서 사용하면 되겠다. 보통 이런 책들은 스프링 제본으로 만들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책장에 꽂아놓았을 때 제목을 알 수 없는 스프링 제본보다는 책 제목이 보이는 제본 방식을 더 선호한다.

공부할 때마다 모르는 것을 찾아보고 꾸준히 외운다면 수학 공부할 때 많은 도움이 되겠다. 이 책을 테마로 한 유튜브 채널도 오픈했다고 하니, 관심있는 사람은 한 번 방문해봐도 좋겠다. 해당 유튜브 채널 이름은 <수포와 우수의 어색한 수학>이라고 한다. 수학 공식을 재미있는 동영상으로 풀어놔서 심심할 때 보기 괜찮다. 수학 공식이 잘 안외워져서 막막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은 꼭 한 번 보길 바란다. 예쁘게 편집해놓은 덕분에 수학이 한결 친근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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