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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부터의 인생전략 - 최선을 다하는 것과 성공하는 것은 다르다
후루이치 유키오 지음, 이서연 옮김 / 이젠미디어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과연 서른이 된다는 것은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 솔직히 말하면 스물 아홉과 서른은 큰 차이가 없지만,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인식 차이가 아닐까 싶다. 어떤 분기점을 넘었으니, 좀 더 긴장하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초조함 같은 것들이 서른이라는 나이를 결정짓는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스무살이 읽는 자기계발서나 서른살이 읽는 자기계발서의 의도는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사회에 이제 막 발을 내딛는 초년생과 어느정도 적응을 한 사람과는 차이가 있겠지만, 그것이 반드시 나이로 결정지어질 일은 아니라는 말이다. 뭔가 좀 더 색다르게 마음을 다잡아보자는 의미에서 이 책은 좀 더 과감한 변신을 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무엇인가를 바꾸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것을 실천하고자 하는 끈기와 의지이다. 아무리 좋은 책을 읽어도 그것을 따라할 의지와 끈기가 없다면 사실 그 책을 읽으나마나 하다. 이런 이유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자기계발서에 대해 비판을 서슴치 않게 하고는 한다. 그러나 여러번 읽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한 번쯤은 따라해보고자 하는 생각이 슬며시 들기도 한다. 이번에는 뭔가 좀 다를까 해서 읽어보는 자기계발서에 대한 중독을 끊을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서른 살에 접어든 사람에게 뭔가를 바꾸기 위해서는 행동력이 필요하다. 그냥 생각만 할 것이 아니라 실제로 행동으로 옮김으로써 바뀌는 것은 무궁무진하다. 일단 내가 이루고자 하는 것을 종이에 써보자. 그냥 생각만 하는 것과 종이에 쓰는 것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 행동으로는 크게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머리에서는 이런 행동을 함으로써 목표를 좀 더 깊이 각인을 하는 듯 하다. 그리고나서 이 기록을 적어도 3개월에 한 번씩 점검을 하고 수정해서 전체 인생의 궤도가 자신이 원하는 대로 가고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이 작업이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계획을 세우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차이가 있다.
그리고 책도 많이 읽어야 한다. 문학 뿐만이 아니라 경영 경제서도 상당히 수준 높은 것들이 많으니, 그 중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것들을 골라서 읽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어떤 한 분야의 책을 100권 넘게 읽으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한다. 매해마다 새로운 분야를 정해서 도전해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 되겠다. 책을 읽기로 결정했으면, 시간을 정해서 읽어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대부분이 일년에 읽는 책이 10권이 채 안된다고 하는데, 이것은 참 부끄러운 일이다.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전문가의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는 방법인데도 불구하고 책과 친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돈을 모으는 방법에 대해서도 소개를 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무척이나 간단했다. 필요없는 곳에는 돈을 쓰지 않는 것이다. 저자의 경우에는 집과 차를 사지 않는 것을 절대 법칙으로 정했다고 한다. 상당히 돈이 많이 투입되는 자산들이라, 여기에 돈을 쓸 바에는 자기 계발과 좀 더 풍요로운 생활에 돈을 쓰겠다는 것이다. 이외에는 정말 자신이 쓰고 싶은 곳에는 과감히 투자를 함으로써 생활의 질은 상당히 높게 가져가는 이득이 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차만은 포기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다른 가치를 포기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듯 하다. 꼭 필요한 곳에만 소비를 하는 것이 바로 돈을 모으는 방법이었다.
그리 어렵지 않으면서도 약간의 생각 전환을 통해 전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습관들이 많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이제 100세 시대를 접어들면서 서른이라는 나이가 결코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가장 일을 활발하게 할 수 있는 멋진 나이임에는 틀림없다. 지금까지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살았다면 이제부터는 좀 더 적극적으로 내 인생 전체를 계획하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이 책을 통해 좀 더 적극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