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재테크라고 하면 단순하게 전세나 월세 정도만 생각하기 쉬운데, 요즘에는 정말 다양한 형태의 수익형 부동산들이 있다. 아직 제대로 된 부동산 하나 가지고 있지 않지만, 언젠가는 이런 수익형 부동산을 운영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관련 서적이 눈에 띄면 읽어보는 편이다. 그러던 차에 <내 집 없이 월세 받는 쉐어하우스, 에어비앤비, 파티룸 재테크>라는 책을 발견하게 되어 한 번 읽어보았다.
우선 이 책은 세 가지 형태의 수익형 부동산을 운영하고 있는 필자의 직접적인 경험이 오롯이 녹아있다. 덕분에 각 타입별 장단점과 함께 나에게 맞는 수익형 부동산을 고르는 방법도 제대로 알 수 있었다. 물론 쉐어하우스, 에어비앤비, 파티룸을 실제로 운영하면서 알게된 세세한 운영 노하우가 실려있는 것도 이 책만의 장점이다. 무턱대고 사업을 시작하는 것보다 성공적으로 운영을 잘 하고 있는 사람들의 조언이 담긴 이런 책들을 통해 미리 학습하고 사업을 시작하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쉐어하우스를 처음 시작할 때는 실제로 주인이 거주하면서 남는 공간을 빌려주는 형태로 시작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물론 노하우가 쌓이면 직접 거주할 필요가 없겠지만, 공용공간 관리라든지 비품을 채워넣는 등의 관리비를 보다 줄이려면 아무래도 실제로 경험해보는 편이 낫다. 그래서 거주비를 조금 줄이면서도 삶의 질은 떨어뜨리고 싶지 않은 싱글들에게 적합하다고 여겨진다. 물론 여러 사람들과 만나면서 함께 생활하는 것을 불편하게 여기지 않는 성향의 사람들에게 잘 맞는다.
에어비앤비는 합법적인 허가를 받기에는 우리나라에서 조건이 까다로운 편이다. 그렇다고 해서 전면 금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상황에 맞춰 운영을 검토해보는 것도 괜찮겠다. 다만 에어비앤비는 다른 형태의 사업보다 청소 난이도가 높은 편이라서 이런 점은 미리 각오해두어야 한다.
파티룸은 아무래도 소음이 발생할 우려가 높은 공간 대여업이라, 소음에 비교적 민감하지 않은 곳에서 운영해야 한다. 사정이 여의치않다면 방음 공사를 별도로 해야하는데, 이 경우에는 초기 투자비가 어느 정도 들어간다. 그나마 청소 난이도는 가장 낮은 편이라 비품 관리만 제대로 된다면 운영하기 어렵지 않다.
또 다른 형태의 공간대여업이 나중에 또 생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이 세 가지 분야만큼은 이 책을 읽고 나니 어느정도 그림이 그려진다. 그리고 나중에 내가 혹시 이런 사업을 하게 된다면 막연한 불안감보다는 어느정도 알고 시작하기 때문에 맨 땅에 헤딩하는 기분은 들지 않을 듯 하다. 쉐어하우스, 에어비앤비, 파티룸 운영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볼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