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쥐뿔 좀 있어 보려고요 - 이제 막 연애와 사회생활을 시작한 20대 여성들이 꼭 읽어야 할 "경제 개념 바이블"!
송지연 지음 / 라이카미(부즈펌)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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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라고 하면 왠지 거부감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경제 신문을 챙겨보고, 재테크에도 관심은 많지만 그래도 정작 내 자산 관리는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고나 할까. 왠만한 재테크 안내서는 읽어봤는데, 뻔한 직장인 월급으로는 할 수 있는 재테크가 한정되어 있더라. 다달이 들어오는 돈은 한정되어 있고, 목돈을 만드는 것이 가장 급선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일반적인 경제 개념서는 이해하기 어렵고 나의 현재 상황에 적용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라이프 스타일이 비슷한 경우가 있어야 나도 비슷하게 따라해본텐데, 시중에 나와있는 많은 책들은 남자들의 기준에서 쓰여진 경우가 많다. 남자와 여자가 특별히 다르지는 않지만, 라이프 스타일은 약간은 차이가 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여자들의 관점에서 여자들의 기준으로 쓰여진 책이라 굉장히 이해하기가 쉬웠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실제 상담 사례를 바탕으로 실질적으로 조언을 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인터넷에서 이미 한 번 검증을 마친 답변들과 정보들로 엄선해서 책으로 엮어놓았기 때문에 알짜배기 정보들만 실려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각 질문자들이 조금 모호하게 질문을 해도 저자는 핵심을 딱 집어서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을 해준다. 일반적으로 직장 새내기의 월급 관리에서부터 프리랜서, 주부들의 돈 관리까지 왠만한 상황들은 모두 모아놓았다. 책의 앞머리에는 남자친구와 함께 하는 돈관리도 상당히 세부적으로 실려있는데, 아마 이대로만 하면 커플이나 부부도 절대 파산하는 일은 없을 듯 하다. 각 파트별로 실제 상담 내용을 넣고, 각 장의 마무리에는 핵심정리까지 깔끔하게 해주니 필요할 때마다 각 부분을 찾아서 참고해보면 상당히 괜찮은 정보가 쏠쏠히 실려있다.

 

여기에 실린 내용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내용은 직장 초년생의 월급관리 부분이다. 이미 나는 입사한지 2년 남짓 되기는 했지만, 지금 하고 있는 재테크가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그 당시 신문에 실려있던 포트폴리오를 거의 그대로 구성을 했는데, 조금 씀씀이가 헤퍼지는 경향이 있어서 뭔가 변화를 주고 싶었다. 그런데 이 책에 있는 포트폴리오 중에 상당히 괜찮은 내용이 있어서 따라해보려고 한다. 일반적으로 세금공제를 받을 수 있는 포트폴리오는 모두 갖추고 있는데, 가장 솔깃했던 내용은 장기주택마련저축을 하나만 드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개를 드는 것도 괜찮다는 것이다. 지금 특별히 쓸 일이 없으면 일반적으로 적금이나 펀드에 많이 투자를 하게 되는데, 나 같은 경우는 이미 왠만한 상품에는 모두 투자를 하고 있어서 그 이상의 투자는 과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때마침 일찍 들어놓은 장마저축이 만기를 눈앞에 두고 있었는데 이렇게 좋은 상품이 1인당 1개 뿐만이 아니라 여러개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세금공제 혜택이 되는 기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으니 빨리 들어놓으면 좋을 듯 하여 조만간 은행에 가서 새로 계좌를 만들 예정이다.

 

친절한 언니같은 조언과 예쁜 편집 구성은 읽는 이로 하여금 딱딱한 경제 관련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재미있는 소설책을 읽는 것처럼 흡입력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 경제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도 이 책 한 권 읽고나면 적어도 자신의 재테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방향은 잡힐 것이다. 재테크 뿐만이 아니라 평소의 소비습관에 대한 조언도 친절하게 실려 있으니 매월 돈 때문에 허덕이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길 권한다. 지금 당장 돈이 궁하지 않더라도 어떻게 하면 알뜰하게 돈을 모을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도 상세하게 실려있기 때문에 경제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여성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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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인정한 협상 교과서 - 어느 학교에서도, 어떤 회사에서도 절대 가르쳐주지 않는 협상의 비법
리 웨이시엔 지음, 박지민 옮김 / 아라크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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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협상이라는 말이 익숙할 것이다. 거래를 하는데 있어서 모든 사람들이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조건을 내세우고 싶어하기 때문에 협상은 수시로 이루어진다. 그렇다면 과연 협상은 비즈니스계에 종사하는 사람에게만 필요한 것일까? 물론 그것은 아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사람들과 수많은 협상을 하고 있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는다. 물건 하나를 살 때도 협상이 필요하며, 애인과 어떤 것을 하려고 해도 각자 원하는 바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협상을 해야한다.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는 끊임없이 뭔가를 가지고 싶어하는 아이들과 협상을 해야하고, 반대로 아이들은 계속 원하는 것을 해주기 어려워하는 부모님과 협상을 해야한다. 이런 관계들은 주위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래서 평소에 나는 뭔가 손해를 보고 사는 것 같아! 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은 아마도 자신의 협상 스타일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아야 한다. 남들은 다 좋은 것을 얻어가는데, 나만 진전이 없다면 그것은 제대로 된 협상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이 책에서는 협상의 요령에 대해서 정확하고도 간단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사실 처음 이 책을 봤을 때 조금 딱딱한 내용이지 않을까 걱정을 했었는데, 막상 읽어보니 상당히 실제 상황을 적절하게 잘 매치해놓았고 내용 자체도 그리 어렵지 않다. 조금만 생각을 해보면 아, 그렇구나 라고 무릎을 치게 되는데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막연하게 알고는 있었느나 머릿속에서 논리적으로 제대로 정리가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일단 이 책의 구성은 저자가 상황별로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고, 뒷장에 가서는 다시 한 번 원리를 언급하기 때문에 나중에 혼자서 연습을 할 때도 중요한 핵심 포인트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현재 자신의 협상 지수를 알 수 있는 간단한 테스트, 앞의 내용에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저 슥 읽어보기만 해도 참고가 될 만한 협상의 태도를 뒷장에 상세하게 정리해놓아서 누가봐도 제대로 정리가 되어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게다가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이 책의 두께가 그리 두껍지 않다는 점이다. 사실 부담스러울 정도의 책 두께는 아예 읽을 생각조차 하기 어렵게 만드는데, 이 책은 얇아서 그런지 일단 읽는데도 부담이 없다.

 

저자가 타이완 사람이라 동양의 정서와도 어느정도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고, 국제적으로 활동을 많이 해서 그런지 타이완의 경우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을 다루는 법을 싣고 있다. 원래 타이완이 서양문화와 많이 접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런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여기에서는 수많은 협상의 요령을 알려주고 있지만, 내 마음에 가장 와 닿았던 문구는 절대 감정을 지나치게 드러내지 말라는 것이었다. 사실 아직 젊은 나이라 혈기왕성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아무튼 아직도 많은 감정 조절 요령이 필요하다. 그리고 협상의 조건은 가능하면 높게 잡을 것! 그래야 협상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커진다. 또한 어떤 것을 양보해주었으면 엄청나게 손해를 본 듯이 표현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사소한 것이라도 상대방에게는 큰 것일 수 있으며, 분명히 양보를 했으니 나에게는 그만큼 손해가 되는 일이므로 이 점은 분명히 해두고 넘어가야 한다. 이 외에도 협상 테이블에서 일어날 수 있는 수많은 상황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을 하고 있으니 협상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볼만하다. 평소에 협상을 제대로 못해서 속상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고 연습을 거듭한다면 분명히 협상 전문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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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룬의 세계사 여행
헨드릭 빌럼 반 룬 지음, 김대웅 옮김 / 지양어린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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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는 하루에서 참 많은 일들이 벌어진다. 누군가 죽고, 태어나고, 또 싸우는 등등 사람들이 벌이는 일은 도대체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런 사람들의 행동이 모여서 작은 줄기가 되고, 큰 흐름이 되어 나중에 후세에는 역사로 남게 되는 것이다. 한 나라의 역사를 정리하기도 바쁜데, 세계사가 한 권의 책으로 정리되기란 그리 쉽지 않다. 평소에 세계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터라,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세계의 역사를 알고나면 그만큼 세상이 돌아가는데 이해가 쉬워진다. 그리고 우연한 기회에 그 나라를 방문하게 되었을 때 문화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기 때문에 이런 종류의 책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반 룬의 세계사 여행'은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들려주는 세계 각 도시의 옛날 이야기이다. 알파벳 순서에 맞추어서 저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도시를 골라서 그 도시의 대표적인 풍경을 손수 그리고 설명을 덧붙이는 형식이다. 대략적으로 이미지만 보여주기 위한 그림이기 때문에 세심한 펜화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그냥 슥슥 그리는 것만 같은 터치에도 중요한 포인트는 다 잡아내고 있으니 그리 나쁘지는 않다. 반 룬이 이 책을 펼쳐내는 시대에는 출판물의 색상이 세가지 색상만 허용되었기 때문에 그리 풍부한 색감 자체를 표현하기가 어려웠다. 그래도 실제로 책을 살펴보면 절대 부족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단순히 그 도시의 역사만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저자가 역사적인 사실에 대해 느낀 점도 함께 서술하고 있어서 마음씨 좋은 할아버지가 손주를 무릎위에 앉혀놓고 이야기책을 읽어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리 설명이 길지 않으면서도 중요한 내용은 놓치지 않고 있어서 책이 굉장히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한 눈에도 알 수 있다.

 

또한 반 룬의 설명 뒤에는 현대인이 붙여놓은 세부적인 설명까지 곁들여져 있어서 그 도시의 과거와 현재의 역사를 개괄적으로 훑어보는데 다른 책을 참고할 것도 없이 이 책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이해가 가능하다. 책 전체가 올 컬러로 구성되어 생생한 현장감도 함께 전해진다. 세계 도시 여행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앞으로 갈 도시의 이야기와 예전에 내가 갔던 도시의 이야기를 읽어보면서 상상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이 책은 세계사에 막 입문하는 사람이나, 문화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이 읽으면 아주 좋을 책이다. 이미 세계사에 대해서 어느정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정보의 깊이에 다소 실망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애초에 이 책은 세계사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을 대상으로 쓰여진 책이기 때문에 그 점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꼼꼼하게 잘 쓰여진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초등학생 고학년부터 고등학생 저학년까지 두루두루 읽으면 좋을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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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결사의 세계사
김희보 지음 / 가람기획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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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브라운의 소설을 읽다보면 비밀 결사에 대한 이야기가 참 많이 나온다. 그리고 댄 브라운의 소설 뿐만이 아니라 다른 소설 작품에서도 비밀결사는 은근히 많이 등장한다. 사람들이 비밀 결사에 대해서 많이 알려진 것이 없기 때문에 궁금해하는 것도 있고, 실제로 비밀결사가 지하에서 움직이는 일들이 많기 때문에 어느정도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등장시키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 최근에 본 영화 중 '셜록홈즈'라는 영화에서도 비밀 결사 비슷한 범죄 조직이 등장해서 이야기의 주요 내용으로 구성되었었다. 이렇게 영화나 소설에 등장하는 비밀 결사의 모습을 보면서 일반 대중들은 비밀 결사에 대한 이미지를 어렴풋이 새기게 되는데, 대부분의 이야기에서는 이러한 비밀 결사들이 범죄적인 요소를 많이 담고 있어서 그리 좋은 이미지를 가지게 되지는 않는다. 나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비밀 결사에 대해서 막연한 기대감과 신비로움, 그리고 반드시 없어져야 할 조직으로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는 비밀 결사에 대한 이미지가 조금 변화된 것도 사실이다.

 

비밀 결사라고 해서 무조건 나쁜 것도 아니고, 비밀 결사에 등록된 사람들이 모두 정신이 이상하지도 않다. 오히려 각 시대의 지성이라고 불리는 사람들도 비밀 결사에 가입을 했었고, 수장으로 활동한 사람들도 여럿있다. 책을 읽다보면 비밀 결사에 가입한 사람들이 종교적인 이유 뿐만이 아니라 비즈니스적인 이유로 가입하는 경우도 있고, 비밀 결사에 가입을 함으로서 해당 단체에 소속된 사람들의 지지를 얻게되니 어떤 주술적인 힘보다는 사람들을 얻게 되기 때문에 가입하는 사람들도 괘 여럿되는 것 같다.

 

여기에서는 비밀 결사에 대해 극히 객관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표면적으로 드러난 절대적으로 객관적인 사실만을 다루고 있어서 조금은 문체가 딱딱하다고 여기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만큼 비밀 결사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일단 첫 장에서는 비밀 결사가 어떤 유래로 생겨나게 되었는가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데 나는 생각지도 못했던 수많은 비밀 결사가 세계에 존재하고 있었다. 가끔 영화에 등장하는 비밀 결사 단체 이름도 보이고 처음 들어보는 이름도 꽤 많았다. 아무튼 비밀 결사의 역사가 이렇게나 오래되었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두번째 장에서는 가장 많이 등장하는 세 단체의 유래와 활동, 영향에 대해서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프리메이슨, 유대게이트, 시온수도회 이렇게 세 단체에 대해서 그 어떤 책보다도 상세하게 다루고 있어서 평소에 이 단체들에 대해 궁금했던 사람이라면 아마 그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다 풀어줄 수 있을 정도의 정보가 넘쳐난다. 소설처럼 손에 땀을 쥐게하는 긴박감은 없지만, 소설에만 등장하는 줄 알았던 비밀단체의 실체를 알게 되는 것은 소설보다도 더 충격적이다. 특히 나처럼 비밀 결사에 대해 거의 무지했던 사람이라면 아직까지 이런 단체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놀랍기 그지 없을 것이다. 그저 소설 속의 이야기라고 치부할 것이 아니라 비밀 결사의 세계사에 대해서 아는 것은 세계가 움직이는 원리를 아는 것과 동일하다. 평생에 한 번도 비밀 결사와 관련이 없을 수도 있지만, 우연한 기회에 비밀 결사를 만날 수도 있는 일이다. 활동범위가 무척이나 광범위하고 조직적이기 때문에 이들에 대해서 알아두는 것도 결코 나쁘지 않다. 비밀 결사에 대해서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도록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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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족 말레이시아 100배 즐기기 - World 100 100배 즐기기
아쿠아(한혜원, 박진주)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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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무척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어딘가 여행을 가기 전에 가이드북 하나쯤 구입하는 것은 필수이다. 여행사에서 패키지로 판매하는 상품을 이용하지 않고, 비행기표를 끊는 것에서부터 호텔예약, 관광코스를 짜는 것 까지 모두 직접 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가이드북을 많이 의존하는 편이다. 이렇게 여행을 몇 번 해보다보니, 그 나라의 언어를 잘 몰라도 잘 만들어진 가이드북 하나만 있으면 그 나라를 여행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간단한 현지 언어 몇 개만 알고 있으면 밖에서 돌아다니는 것도 쉽다. 지독한 길치만 아니라면 지도 한 장으로 도시를  여행할 수 있으니 얼마나 멋진 일인가! 마음같아서는 유럽 일주 여행이라도 하고 싶지만 시간과 돈이 여의치 않다보니 요즘에는 동남아와 아시아 등 가까운 국가로의 여행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중이다. TV에서 많이 보았던 야자수가 드리운 해변이 굉장히 낭만적으로 보이는 데다가, 서비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은 주머니가 가벼운 여행자들의 구미를 당기는 곳임에 틀림없다.

 

말레이시아는 상당히 끌리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의 한 곳이다. 여행 정보를 검색하다보면 최근 뜨고 있는 쇼핑 스팟으로도 유명하기도 하고, 축복받은 천혜의 자연은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광경임에 틀림없다. 아시아의 유명한 관광지에는 정말 어마어마할 정도로 큰 쇼핑몰들이 자리잡고 있는데, 말레이시아도 그에 뒤지지 않았다. 우리나라에도 부산에 센텀시티가 개장을 하고, 서울에서도 이런 스팟들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볼 때 한국도 이웃 나라에서 인정하는 관광지가 될 준비가 조금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아무튼 이 책을 보면서 말레이시아에 대한 좋은 점들을 많이 알게 되어 기분이 좋다. 아직 한 번도 가보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한 번쯤은 가게 될 듯 한데, 그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가이드 북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풍부한 사진이 아닐까 싶다. 마치 말레이시아에 이미 한 번 다녀온 듯한 느낌마저 주는 방대한 양의 사진은 말레이시아의 정취를 한껏 담아내고 있다. 그리고 직접 발로 뛴 저자들의 생생한 경험담이 솔직하게 실려 있어서 딱 가기 좋은 곳만 추천해서 시간낭비할 염려는 없을 듯 하다. 각 지역별로 자세한 안내 지도를 싣고 있어서 이 지도를 바탕으로 걸어다니기에는 큰 문제가 없을 듯 하고, 여행 계획을 짜기도 꽤 괜찮다. 그리고 각 스팟에서 꼭 즐기고 돌아와야 할 명소들을 꼼꼼하게 찍어서 알려주기 때문에 적어도 말레이시아에서 뭔가 놓치지 않을까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다. 트렁크 족을 위한 가이드북 답게 숙소와 레스토랑, 쇼핑 센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강점이다. 하지만 뭔가 다른 것을 원하는 독자들에게는 조금 아쉬운 가이드북이지 않을까 싶다. 물론 그 외에도 관광명소에 대한 설명이 간략하게 있기는 한데, 그리 자세하지는 않아서 좀 더 자세하게 알고 싶다면 다른 책을 참고해보아야겠다.

 

책의 두께가 그리 가벼운 편은 아니라서 가방에 넣고 돌아다니기에는 조금 묵직하다. 일단 여행가방에는 챙겨가되, 호텔에서 미리 읽고 계획을 세울 때까지 참고하면 괜찮을 책이다. 원래 돌아다닐때는 굉장히 가볍게 다녀야 몸이 편하다. 여러 곳을 돌아다니다보면 몸이 자연적으로 피곤해지는데 책까지 짐이 되어서야 안될 말이다. 그리고 환전이나 그 나라 화폐에 대한 정보가 다소 부족해서 아쉽다. 역사나 인종에 대한 정보도 간단하게 알고 가면 여행할 때 도움이 되는데, 이 책에서 그런 내용들은 실려있지 않다. 말레이시아 근처에는 많은 국가가 있기 때문에 연계 관광이 가능한데, 이 책을 보면 말레이시아 한 곳만 보기에도 왠지 빠듯할 듯 하기도 하다. 그만큼 풍부한 정보를 담고 있기 때문에 아닐까 싶은데, 그동안 알지 못했던 말레이시아의 색다른 매력을 이 가이드 북을 통해 알게되어 무척 기쁘다. 요즘 근처 여행지로 괜찮은 곳을 한창 찾고 있었는데, 이 책 덕분에 다음 여행지는 말레이시아도 한 번 고려를 해보아야겠다. 참으로 친절한 말레이시아 안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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