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비 재키 - 당당한 여자를 만드는 8가지 자기주문법 Wannabe Series
티나 산티 플래허티 지음, 이은선 옮김 / 웅진윙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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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재클린 케네디는 많은 여성들의 우상이다. 사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그녀에 대해서 거의 모르는 상태였다. 물론 이름만큼은 유명하기 때문에 알고 있었지만, 그외 사실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 것이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는 그녀에 대해서 한층 더 깊게 알게 된 것 같은 느낌이며, 또한 앞으로 이러한 여성이 또 나올 수 있을지 조차 알 수 없다. 아무튼 타고난 우아함과 그녀의 노력이 어우러져서 이 시대 여성들의 모범이 된 인물이다.

 

우선 자신있는 여성이 되기 위해서 가장 먼저 갖추어야 할 태도는 바로 자기 자신에 대해서 정확히 아는 것이다. 자신이 어떤 것을 잘 하고, 어떤 것을 못하는지 알아야 장점을 부각하고 결점을 감추는 방법또한 모색할 수 있다. 그런데 사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갖지 않는 것 같다. 물론 나도 그러한 사람 중의 하나이고 말이다. 아무튼 재키 스타일의 특징은 어떤 정형화된 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 개성에 맞는 스타일을 찾아가는 점이라는 것에서 인상을 깊게 받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영부인이 갖추어야할 모든 지성과 자세를 다 가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너무나도 귀족적이어서 나로서는 꿈도 못 꿀만한 점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지키는 것이 재키가 추구했던 삶이 아닐까 싶다. 이 책에서는 그녀가 가진 삶의 방식에 대해서 8가지 주제로 나누고 설명하고 있지만, 한 편의 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생활을 지나치게 노출시키는 것을 꺼려했던 그녀이기에 구체적으로 인간적인 모습은 많이 엿보기는 어렵지만, 언론에 공개된 부분만으로 놓고 보면 참으로 이렇게 완벽한 사람이 또 있을까 싶다.

 

책 속에는 아름다운 재키의 사진이 많이 실려있다. 의도적으로 찍은 사진들도 있지만, 자연스러운 모습을 찍은 사진도 꽤 많은데 그 어떤 사진에서도 흐트러진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항상 준비되어 있다는 느낌을 참 많이 받았다. 흑백 사진이지만, 그 나름대로 매력이 진하게 전해져오는 듯 하다. 이런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어떻게 늙어갈 수 있는지 궁금한데, 젊은 나이에 죽어서 조금은 안타까웠다. 하지만 그렇기에 사람들은 그녀의 가장 좋은 모습만 기억하게 된 것일 수도 있겠다.

 

재키 스타일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으로 지성과 매력을 동시에 지니고 싶다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 물론 재클린 케네디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가벼운 하드커버 양장본에 내지는 살짝 코팅된 종이로 되어있어 선물용으로도 참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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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퍼홀릭 1 : 레베카, 쇼핑의 유혹에 빠지다 - 합본 개정판 쇼퍼홀릭 시리즈 1
소피 킨셀라 지음, 노은정 옮김 / 황금부엉이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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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을 좋아하지 않는 여성은 거의 없을 것이다. 예전에는 나갈 시간이 별로 없어서 쇼핑을 못 즐겼다면, 요즘에는 인터넷 쇼핑도 워낙 잘 발달되어 있어서 클릭 몇 번만 하면 집 앞까지 물건을 가져다 준다. 물론 한도가 남아 있는 카드가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좋은 물건을 찾기 위해서는 클릭질을 많이 해야하는데, 그래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보다는 훨씬 편리하기 때문에 나는 인터넷 쇼핑을 굉장히 즐긴다. 그런데 소설에 등장하는 레베카는 세일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쇼퍼홀릭에 걸려버렸다. 그것도 굉장히 비싼 물건을 50% 할인한다면 그 누구라도 눈독을 들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나는 저렴한 물건들을 많이 사는 것을 좋아하는데, 레베카는 비싼 물품을 여러개 사는 것을 무척 좋아하더라.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인 레베카는 소설 제목 그대로 쇼핑 중독에 빠진 여성이다. 물론 남성들도 쇼핑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왜인지 모르게 쇼핑을 즐기는 사람들은 여성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다. 뭔가 스트레스를 푸는 수단으로 쇼핑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는 말일 수도 있겠다. 소설을 읽고 있자면, 영국의 유명한 쇼핑몰과 브랜드 이름이 굉장히 많이 나온다. 나름대로 브랜드 제품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나의 수준은 레베카에 까지 오르려면 참으로 멀고도 멀은 것 같다. 얼마나 고급 상점이길래, 내가 듣도 보도 못한 브랜드들이 이렇게나 많은 것인지- 그래도 그 최고급 제품들을 묘사하는 장면을 읽는 것만으로도 내가 대신 쇼핑하는 기분마저 든다. 현대의 많은 사람들은 한번쯤은 레베카처럼 마음껏 지르는 것을 꿈꿀 것이다. 하지만 꽤나 현실적인 관념을 가진 나같은 사람들은 실제로 그렇게 고가의 물품을 마구 지르지는 못한다. 대신에 소설의 주인공이 쇼핑을 하는 것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이다. 사실 카드 청구서와 독촉장을 매달 받으면서 삶을 연명하기는 싫어서 그냥 저 물건은 나의 차지가 안 되겠구나, 미리 체념하는 것이다. 나도 한 번 쯤은 고가의 백이나 의류를 사고 싶기는 해도 막상 가격표를 보면 조심스레 마음을 접게된다. 그 뒷 감당을 할 여력이 안 되기 때문이다.

 

아무튼 레베카는 그녀 특유의 여유로움 덕분에 있는대로 쇼핑을 즐긴다. 사실 좋은 물건을 보는 안목 말고는 특별히 내세울 것 없는 그녀이지만, 그래도 그러한 능력은 아무나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특별히 나에게 필요가 없다고 하더라도 물건을 사들이는 것을 보면 그녀에게 쇼핑은 오락거리이다. 이러한 그녀의 모습은 특별한 오락거리가 없는 현대인의 일상을 조금은 과장되고 솔직하게 잘 보여주고 있다. 사실 인터넷에서 특가 세일을 한다고 잔뜩 광고를 하지만, 나중에 집에 도착한 물건들을 보면 내가 왜 샀는지 도대체 알 수 없는 물건들도 종종 보인다. 그냥 얼마 이상 사면 포인트를 더블로 적립해준다거나 할인 쿠폰을 준다는 문구에 혹해서 사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그래도 물건을 살 당시에는 꼭 사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결국은 지르고 만다. 레베카의 모습을 보면서 조금은 나의 모습도 반성하게 되었지만 암튼 읽는 동안은 무척 즐거웠다.

 

이 소설의 결말이 조금은 엉뚱하게 끝나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이 책은 개정판으로 나온 책이고, 이 후 시리즈도 보니 무려 5권이나 있다. 워낙 인기가 있는 시리즈라 영화로도 제작되면서 1권만 다시 새로운 장정으로 출판되었는데, 기회가 된다면 뒷 권도 구입해서 보고 싶다. 지금은 내가 할인해서 구입하고 읽지 않은 책들이 집에 산더미처럼 쌓여있기 때문에 당장 구입하기는 어려워도 이 책들을 다 읽고 난 후에는 아마 이 시리즈를 다 지르지 않을까 싶다. 쇼핑에 중독된 여성이라면 절대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는 유쾌한 책이다. 현재 나의 모습과 비교하면서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가능하면 쇼퍼홀릭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조심스레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었다. 그동안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소설에 질린 독자라면, 이 책을 읽어보길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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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분을 도둑맞지 않는 법
헬무트 푹스&디르크 C. 그라첼 지음, 이수연 옮김 / 웅진윙스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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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부터 대학교 때까지, 나는 나름대로 좋은 인상과 기분을 유지하며 살았다고 자부한다. 그런데 재작년 12월 이후, 사회라는 곳에 입성을 하면서 조금씩 기분은 다운되고 있다. 그냥 내가 노력하면 되는대로 성과를 낼 수 있는 곳이 바로 학교였는데,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사회에 나오게 되니 이 세상에는 참으로 힘든 사람들과 힘든 일들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워낙 네가티브한 사람들이다 보니, 포지티브한 성격이었던 나도 왠지 모르게 네가티브해지는 느낌이다. 그래서 더 까칠하게 되어가는 지도 모르겠다. 오랜만에 거울을 보았을 때 조금은 내 자신이 낯설었다. 이것보다는 조금더 순진한 얼굴이었는데, 이제는 나도 사회라는 물에 점점 물들어가는 것인지에 대한 두려움이 앞선다. 이렇게 방황하고 있던 시기에 바로 이 책을 만났다. 상큼한 엘로우 그린 색상의 표지는 보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기분이 상쾌해지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한다. 그린 색상이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색상이라는데 나름대로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여기서 강조하고 있는 부분은 항상 유쾌함을 가지도록 노력하라는 것이다. 워낙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은 쉽사리 그 습관을 고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삶의 목표를 정하고 내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리고 매일매일 기분 노트를 쓰고 관리하다보면 조금씩 내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된다. 여기에서는 나의 현재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가 대략 4개 정도 나온다. 조금 길기는 하지만, 시간을 투자해서 한번쯤 현재 나의 상태가 어느 정도에까지 왔는지 체크해 볼 필요는 있다. 나도 한 번 해 봤는데, 예전에 비해서 부정적인 지수가 상당히 높아진 상태이다. 결과를 보고 사실은 조금 놀랐다. 그리고 몸 상태에 따라 개인의 기분도 많이 좌우되기 때문에 개인 건강관리도 기분을 다스리는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라고 볼 수 있다. 요즘 과중한 업무로 인해 잠을 많이 자지 못했더니 상당히 피로가 많이 쌓인 것도 기분이 많이 안 좋아진 것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 기분이라는 것은 굉장히 기복이 심한 것이라 어떨 때는 업되었다가도 다운되는 일이 다반사이다.

 

내가 지금 내뱉는 말이 현재 나의 기분을 좌우한다고 한다. 사실 지금까지는 별 생각없이 내 기분을 말해왔었는데, 앞으로는 의식적으로라도 긍정적인 말들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신경써야겠다. 상대방이 부정적인 말을 한다고 해서 나까지 그 기분에 휩싸여 버리면 결국 손해보는 것은 나 자신이다. 사람의 인생이 그리 긴 것도 아닌데 손해보면서 살 필요는 없지 않은가. 책 전반적으로 차분하면서도 논리정연한 저자의 글을 읽고 있자면 지금이라도 막 뭔가를 해야할 듯한 느낌이 든다. 그리 특별하지는 않지만 굉장히 옳은 말들을 잔뜩 적어놓아서 읽는 내내 머리가 끄덕여졌다. 가끔은 삶의 변화를 주는 것도 기분전환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기분이 우울할 때 읽으면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저절로 기분이 좋아질만한 책이다. 혹시라도 주변에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선물해보자. 조금은 그 사람의 인생이 밝아질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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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에타
마틴 클루거 지음, 장혜경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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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에타는 중성적인 느낌을 가진 이름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헨리에타를 그냥 이름으로 부르는 일은 극히 드물다. 그래서 헨리에타는 '헨리'가 되기도 하고, '에테' 라고 불리기도 하고, 그 외에도 수많은 애칭으로 그녀를 지칭한다. 모두 다른 이름이지만 그녀는 한 사람이다. 아마도 그 시대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애칭으로 부르는 것이 일상생활이었나보다. 그 때의 관습이 지금까지도 내려와서 이제는 일반적인 애칭이 된 경우를 종종 볼 수가 있다.

 

그 동안 나는 서양 소설을 꽤 많이 읽어서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만큼은 생각보다 읽기가 쉽지 않았다. 일반적인 소설의 서술형식을 따라가지 않고 주인공인 헨리에타의 내면에서 떠오르는 생각들을 두서없이 나열하여 서술해놓았기 때문이다. 어떤 대목이 지금 대화하고 있는 부분이고, 또 다른 부분은 생각만 하고 있는 부분인지는 상당히 집중해서 읽지 않으면 글의 흐름을 놓치기 쉽다. 그래서 다른 소설 책들보다 이 책을 소화하는 데에는 조금 더 시간이 걸렸다. 그래도 주인공의 개성이 뚜렷하고 일어나는 사건들이 흥미 진진해서 읽는데 그리 지루하지는 않았다.

 

헨리에타는 남녀차별이 무척이나 심했고, 여성의 사회진출이 금기시되었던 시대에 눈에 보이지 않는 병균에 관한 연구활동을 하고자 했던 인물이다. 어릴 때부터 실험실과 병원을 자기 집 드나들듯이 다니면서 이 학문 분야에 대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끊임없는 탐구를 통해 그 분야에 대한 지식을 상당히 쌓게 되었다. 나는 무엇보다도 어려움이 닥쳤을 때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라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대단하다는 감탄만 나올 뿐이었다. 거의 범죄라고도 할 수 있는 남장을 하면서까지 강의를 듣고 논문을 제출했으며, 주변 학자들도 남자가 쓴 논문이라고 하면 당연하게 인정을 했으나 단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사회적인 배척을 하는 것을 보고 분노에 몸을 떨지 않을 수 없었다. 도대체 무슨 근거로 남자의 두뇌가 여자의 두뇌보다 우수하다는 것인지 지금의 관점에서 보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헨리에타는 자신이 못다 이룬 꿈을 자신이 낳은 자식인 아들을 통해서 이루고자 했으나, 정작 아들은 의학에 대해서 관심이 없었다. 대신 그녀의 딸이 헨리에타와 똑같이 왕성한 탐구력을 보여 헨리에타를 대신해서 대학을 다니고, 나중에는 공식적인 여자 의사가  되는 것으로 꿈을 이루게 된다. 하지만 헨리에타는 그녀의 딸이 자신이 사랑하지 않는 남자의 자식이며, 여자라는 이유로 쉽게 사랑을 주지 않는다. 나중에 죽기 직전이 되어서야 딸의 존재를 깨닫고 갑작스럽게 그녀에게 모성애를 느끼게 된다.

 

어떻게 보면 그 시대에서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자 하는 사람은 험난한 길을 걸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이 공식은 과거뿐만이 아니라 현재에도 여실히 증명되는 사실이다. 누구나 기존의 관습을 그대로 따르고자 한다. 관습의 틀을 깨는 사람을 선구자라고 부르며, 그 시대에 인정을 받기는 쉽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시대에는 제정신이 아닌 사람으로 평가되며, 후세에 가서야 훌륭한 업적을 남긴 위인으로 평가되는 것이다. 헨리에타는 자신의 운명과 싸우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으며, 그녀의 삶은 그야말로 투쟁의 역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여기에서 헨리에타의 외모에 대해서는 별로 묘사되지 않지만, 뛰어나지는 않더라도 상당한 미인이었을 것으로 상상된다. 그러한 헨리에타의 모습을 보면서 나의 삶을 다시금 되돌아 보게되는 계기가 되었다. 조금은 더 치열하게 살아도 되지 않을까 싶다. 그 방법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래도 내면 깊숙한 곳에서 현실에 안주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며 반성해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이 시대에도 헨리에타와 같은 여성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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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론 - 시대를 초월한 인생 지침서 2 시대를 초월한 인생 지침서 10
알랭 지음, 북타임 편집부 옮김 / 북타임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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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책을 접했을 때, 왠지 조금은 심심해보였다. 뭔가 잔뜩 서술형으로 쓰여있는 책일 줄 알았으나, 막상 펼쳐보니 짤막한 글 형식으로 한 페이지씩 꼭지가 달려있었기 때문이다. 원래 잔뜩 서술해놓은 글을 좋아하는 터라 조금은 실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짧게 써놓으면 언제고 생각날 때마다 읽기가 편하기 때문에 좋기는 하지만 반면에 어떤 행동 지침에 대해서 별로 설명이 없기 때문에 많이 생각해야하는 단점도 있다. 한마디로 나는 생각하기를 귀찮아하는 게으른 독자라는 말이다.

 

사람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 모든 사람들이 지금의 상태보다는 보다 나은 생활과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과연 이런 일련의 행동들이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주는지에 대해서는 조금 의문이다. 여기서는 사람들이 지금보다 마음을 편하게 가지고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다. 행복은 누구나 추구하지만 누구나 얻기는 힘든 것이다. 아무리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다고 해도 과거의 사람들보다 지금 우리들이 더 행복하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 세상을 다 가진 부자들보다 오지에 사는 가난한 마을이 더 마음으로는 풍요롭고 행복할지도 모른다. 가진 것이 많다고 해서 무조건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오히려 너무나도 많은 것을 가진 탓에 더 많은 것을 원하는 욕심으로 불행해지는 사람도 있다.

 

알랭은 이 책에서 정말 놀라운 명언들을 많이 실어놓았다. 책 머릿말에 보면 '행복론'의 원전은 따로 있다고 하니 이 책으로는 양이 안 차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일단 이 책을 읽어보고 원전도 읽어보면 좋겠다. 지금까지 꽤 많은 명언들을 보았지만, 이 책에 수록된 명언들은 하나같이 삶에 직접적으로 와 닿는 글귀들이 가득 담겨있다. 물론 이 책에 나와있는 글들이 모두 공감가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옆에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라고 훈수를 두어도 결국은 내 마음에 드는 글귀만 기억에 남는 법이다.

 

정말 주옥같은 말들이 많이 실려있으므로 아름다운 문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볼 것을 권한다. 소설이 아니라 조금은 딱딱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면서 담아두면 좋은 말들이 가득하다. 나도 읽으면서 보석같은 말들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어떻게 하면 일상 생활에서도 행복을 찾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면 한 번쯤 읽어보길 권한다. 책 장정이 하드커버로 되어 있어서 고급스러운 느낌도 나고, 책 크기도 별로 큰 편이 아니라 가지고 다니면서 읽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고나서 조금은 마음이 후련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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