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오블라디 오블라다 - 뜨겁게 사랑하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이 시대 싱글들의 행복 주문
박진진 지음 / 은행나무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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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블라디 오블라다' 라는 제목이 무척이나 독특하다. 비틀즈의 노래 제목이기도 한데, 무슨 뜻인지 궁금해서 네이버를 검색해 봤더니, 'Life gose on. (인생은 그렇게 흘러가는 것)' 이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의 내용에 딱 어울리는 제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싱글이라는 현재 모습에 대해 절망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해서 후회하지도 않는다. 그저 지금 이 순간을 열심히 살아갈 뿐이고 이 세상의 모든 싱글들에게 함께 잘 살아가자고 외치고 있다. 무엇보다도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누구보다도 당당하다는 점이 참으로 마음에 든다.

 

다른 나라는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남녀에 대해서는 사회의 시선이 결코 관대하지 않다. 여자에 비해서 남자는 조금 관대한 시선으로 바라보기는 하지만, 여자는 20대 후반만 되어도 벌써 주변 어른들로부터 결혼에 대한 이야기가 슬슬 나온다. 요새는 결혼을 하는 나이가 많이 높아져서 보통 30대 초반에 하는데 30대 초반에도 애인이 없거나 결혼할 예정이 없다고 하면 그 때부터 주변 어른들의 눈가에는 깊은 주름과 걱정이 쌓이기 시작한다. 솔직히 싱글이라고 해서 큰 흠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결혼하지 않은 것 뿐인데, 왜 그렇게들 호들갑을 떠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외로울 것이라고들 하지만, 젊다고 해서 외로움을 타지 않는 것도 아니고 자신이 열정을 가지고 하는 일이 있다면 아마도 그렇게 외롭지는 않을 것 같다.

 

이 책은 무척이나 솔직하고 당당하다. 아마도 주변에서 결혼은 언제할거냐고 노래를 부르는 사람때문에 무척이나 괴롭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라도 추천해주고 싶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저자의 모습과 생각이 어찌나 당당한지, 이 책을 다 읽고나면 결혼쯤은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 것이다. 사실 요즘에는 결혼해서 집에 들어 앉아있는 여성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맞벌이를 해야 겨우 먹고 살 수 있을 정도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결혼은 여자에게 있어서 도피처가 아니라 또 다른 인생의 시작이 되는 분기점이 되는 것이다. 그러한 결혼은 나이나 주변의 강요에 쫓겨서 아무렇게나 한다면 분명히 얼마 지나지 않아 후회를 할 것임에 틀림없다. 그렇기 때문에 내공을 열심히 쌓아서 혼자서도 잘 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는 것이 어설픈 남자를 만나는 것보다 더 성공할 확률이 높다.

 

아직 난 30대가 되지는 않았지만, 현재 사귀고 있는 변변한 남자 하나 없다는 점에서는 싱글이라고 볼 수 있겠다. 통상적으로 결혼하지 않은 모든 사람을 싱글이라고 이르는데, 상대자마저 없다면 사실 조금 쓸쓸하기는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나치게 절망할 필요는 없다. 이 세상에는 이성문제 말고도 열정을 바칠 수 있는 일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싱글이라고 해서 절대 기 죽을 필요는 없다. 나도 나중에 30대 쯤에 접어들어 이 책의 저자처럼 모든 일에 당당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과거에 애인이 있거나 없었거나, 지금 싱글 여성이라면 한 번쯤 읽어두면 꽤 재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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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테이크아웃하다 - 서른과 어른 사이, 사랑을 기다리며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들
신윤영 지음 / 웅진윙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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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해 본 사람이라면 달콤쌉사름한 커피에 비유한 연애의 맛에 공감할 것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달콤한 맛에만 중독된, 지극히 이기적인 사람이다. 조금이라도 쓴 맛이 난다 싶으면 곧장 그 커피는 쓰레기통으로 직행한다. 그래서 카페에서도 커피를 시킬 때 쓴 아메리카노는 시키지 않는다. 달달한 시럽이 얹어진 카라멜 마끼아또나 아예 달콤한 과일을 갈은 주스를 주문하곤 한다. 아마도 그래서일까, 아직 연애의 쓴 맛을 모르는 나에게 이 책은 조금은 무겁고 우울하게 다가왔다. 연애를 제대로 해보지도 않은 사람이 연애에 관련된 책에 대한 감상을 쓰려니 왠지 어색하지만, 그래도 나는 연애의 쓴 맛도 알고 싶었다. 아직까지 진심을 다해서 좋아해본 사람이 없어서일지, 아니면 항상 내가 하는 사랑은 쌍방향이 아닌 짝사랑으로만 끝났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사랑때문에 너무나도 가슴아파서 울어본 기억은 없다. 무미건조하다고 여길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그렇게 상처받기를 두려워하는 소심한 사람이다.

 

이런 나에 비해서 이 책의 저자는 상당히 용감하다. 물론 여리한 감성의 소유자이기도 하지만, 그렇게 사랑의 아픔을 가지고도 다시 사랑을 찾고자 하는 그런 느낌이 아련하게 전해져온다. 전체적으로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잡지에 사진과 함께 실리면 더더욱 좋을 글들이다. 어떠한 이야기를 가지고 길게 이어지는 글이 아니라, 일기장에 짧게 적은, 그냥 나만 알 수 있는 상황에 대한 그런 감상들을 나열한 글들이기 때문에 그림과 함께 이야기를 전한다면 그 감동은 더 깊게 전해져올 듯 하다. 아쉽게도 이 책은 그러한 그림들은 실려있지 않다. 그렇지만 저자가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문구에 대해서는 다른 색깔로 강조를 해놓아서 이 글을 쓸 때 저자가 어떤 점을 말하고 싶었는지는 쉽게 파악을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과연 저자가 어떤 연애 경험을 했는지에 대해서 왠지 더 궁금해진다. 나날이 이어지는 그날그날의 짧은 생각의 단상들을 모아놓았기 때문에 사실 모든 고리들이 연결되어 이어지지는 않는다. 모든 것은 독자들이 스스로 추리해내야 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것이다. 조금은 답답하기는 해도 또 이런 스타일의 글도 있구나 하면서 계속 책장을 넘기게 된다. 연애 편지에 살짝 끼워넣으면 무척이나 감상적일 것 같은 문장들도 이 책에는 산더미같이 쌓여있다. 원래 담백한 문구를 좋아하는 터라, 이런 미사여구가 가득한 문장에는 익숙하지 않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읽으니 꽤 느낌이 괜찮다.

 

사실은 이 책은 전체 7장으로 구성되어 있기는 하지만, 솔직히 대부분이 비슷한 주제에 비슷한 느낌의 글들이다. 모든 글들을 하나의 단락으로 모으면 왠지 식상할 듯 하여 나누어놓은 것 같기는 한데, 어느 쪽부터 손이 가는대로 먼저 읽어도 무방하다. 특별히 커피에 얽매인 글이 아니라 그냥 지은이의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일 뿐이다. 연애의 달콤함보다는 씁쓸함이 더 많이 느껴지는 이 글들을 읽으면서 나도 정말 이런 글들이 저절로 나오는 연애를 할 수 있을까 조금은 궁금해진다. 개인적으로는 쓴 맛보다는 달콤한 맛이 가득 느껴지는 글을 쓰고 싶은데, 지금의 기분 같아서는 텁텁하고 무미건조한 글들만 잔뜩 나오고 있다.

 

한번이라도 사랑의 아픔에 눈물을 흘렸던 사람이라면 1000% 공감할 수 있는 글들이 잔뜩 실려있다. 연애의 달콤함과 쓴 맛을 동시에 느껴보고 싶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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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의 속마음 - 생각보다 알기 힘들걸?
피정우 지음 / PageOne(페이지원)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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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속담에 '한 길 물 속은 알아도 열 길 사람 속은 알기 어렵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타인의 생각을 읽기란 어렵다는 말일게다. 게다가 내가 알고 싶은 사람이 이성이라면 상대방의 마음을 읽기란 좀 더 어려워진다. 모든 사람들은 평등하다는 것이 사실이지만, 분명히 같은 성을 가진 사람들끼리 통하는 뭔가가 있기 때문에 이성으로서 상대방을 이해하려면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가능하다. 이 책은 단순한 것만 같은 남자들의 속마음을 속시원하게 알고 싶은 여자들을 위해서 나온 책이다. 다양한 상황별로 에피소드를 만들어서 그 상황에 맞는 대처법까지 소개하고 있어서 꼼꼼하게 읽으면 은근히 유용하기까지한 실용서이다. 게다가 여기에 등장하는 에피소드들은 나름대로 유머가 섞여있어서 이야기들을 읽는 재미만 해도 쏠쏠하다.

 

사실 나는 남자들의 비율이 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직장에 다니고 있어서 본의아니게 업무적으로 남자들을 대해야 할 때가 굉장히 많다. 이 책에 등장하는 회사들의 에피소드들은 지극히 평범한 사무직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반해서 나의 업무 환경은 그보다 더 역동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책에 나오는 상황과 좀 많이 안 맞는 내용들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참고하면 괜찮을 듯한 팁들이 꽤 실려 있어서 앞으로 직장생활을 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사실 어떤 직장이라도 남자들의 속성은 비슷할 것이라는 전제하에 드는 생각이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여기서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상황들은 연애 중의 상황과 직장에서의 에티켓이 주로 나오는데, 연애를 시작하기 전에 상대방이 어떤 반응이 있어야 나에게 관심이 있는 것인지를 알려주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사실 이런 것은 사람과 상황에 따라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정확하게 어떤 행동이 맞는 것이다!라는 정답은 없겠지만, 연애 초보자에게 있어서는 이런 신호들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남녀 관계에 있어서 발생할 수 있는 왠만한 내용은 다 실려있는 듯 하다.

 

아무튼 여자들의 속마음만큼이나 알기 어려운 것이 남자들의 속마음인데, 이 책을 통해 그들의 심리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인간이라는 것이 모두 비슷한 심리 상태를 가지고 있다고는 하나, 그래도 덤으로 이런 내용들까지 알아두면 사회 생활하는데 좀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누구나가 상대방의 진심을 알고 싶어 한다. 겉으로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에 내면의 모습까지도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이런 책까지 나오게 된 것이다. 알 것 같으면서도 알 수 없는 남자의 마음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한번쯤 참고 삼아 읽어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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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 하이힐에서 내려와 사랑하기
레슬리 가너 지음, 이민주 엮음 / 브리즈(토네이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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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번 책을 통해서 레슬리 가너의 책은 두번째로 읽는다. 처음에는 조금 적응하기 힘든 스타일이었지만, 차분한 어투가 읽는 사람을 참으로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이 작가의 특징인 듯 하다. 이 책은 생각보다 별로 두껍지 않다. 가볍게 들고 다니면서 읽기 좋도록 만들어졌지만, 사실 내용은 그리 가볍지만은 않다. 우리가 삶에서 사랑을 제외한다면 조금은 일상이 메말랐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물론 누군가를 만나지 않고도 충분히 다른 대상을 통해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사랑을 한다는 자체가 사람들에게 눈에 콩깍지를 씌워주고, 핑크빛 세상을 보게 해준다. 그만큼 감정의 힘이란 굉장히 대단한 것 같다. 이 책은 사랑하기를 두려워 하는 여자들에게 차분하게 알려주는 조언의 메시지를 가득 담고 있다. 자신의 경험과 주변의 관찰을 통해 얻은 지혜를 아낌없이 이 책을 통해 쏟아붓고 있다. 레슬리 가너가 쓴 글의 특징이라면 굉장히 멋진 목차를 가진 책을 쓴다는 점이다. 사실 책의 내용도 훌륭하지만, 목차를 살펴보면 매일매일 다이어리에 적어놓고 싶을 정도로 멋진 문구가 이 책의 목차를 가득 채우고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목차만 정리해 다니면서 틈틈히 마음이 어지러울 때마다 살펴본다면 꽤 위안이 될 것이다.

 

사랑에 대해 핑크빛 환상을 품고 있는 것도 위험하지만 아무런 감정을 가지지 않는 것 또한 위험하다. 항상 자신의 삶에 대해서 소중하게 생각할 줄 알아야 하며, 사랑은 삶을 더더욱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첨가물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편안하게 사랑하는 법에 대해서 조근조근 설명하고 있다. 사실 전체적으로 문장이 다소 추상적인 개념을 다루고 있어서 집중해서 읽지 않으면 조금은 뜬 구름 잡는 이야기라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조금만 집중해서 읽는다면 모든 문장이 심사숙고하게 고려하여 쓰여졌으며, 어느 경우나 자신의 경험과 비교해서 읽는다면 마음의 위안을 참 많이 얻을 수 있다.

 

책 표지에도 쓰여져 있는 글귀이지만, '있는 그대로, 마음 가는대로, 지금 여기서 사랑하라' 라는 말이 참으로 많이 와 닿는다. 인연은 억지로 만들려고 해서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며, 피한다고 해서 피해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진다면 그 사람은 그대로 행복하게 살 수 있다. 무리한 환상을 버리고 자신의 감정이 이끄는대로 마음껏 사랑할 수 있는 자유가 누구에게나 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용감해지기란 어렵지만, 어떤 길이 자신이 가장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는 길인지 곰곰히 생각해본다면 답은 나올 것이다.

 

사랑에 대해서 고민이 무척 많은 여성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그리고 앞으로 사랑을 하고 싶은 여성들도 한 번쯤 읽어두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작지만 강한 힘을 가진 이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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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Style
김성일 외 지음 / 시공사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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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서 스타일에 관련된 책자가 눈에 많이 띄인다. 사람들이 항상 외모에 신경을 쓰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대중적인 관심이 커졌다는 말일 수도 있겠다. '스타일리쉬하다'라는 말이 언뜻 들으면 굉장히 멋쟁이다라는 느낌이 드는데, 사실 그 의미를 파고 들어보면 무슨 의미인지 조금 혼동이 갈 때도 있다. 아무튼 '스타일'이라는 것은 각자의 개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람들은 모두 그 나름대로의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세련되어 보이는 스타일을 연출할 때야 비로소 그 스타일은 빛을 발한다. 이 책에서는 평범한 것처럼 보이지만, 기본적인 스타일에 대한 상식과 전문가의 생각들을 재미있게 풀어놓고 있다.

 

패션보다는 화장품에 관심이 많기 때문일까? 스타일리스트 김성일은 조금 낯선 이름인데 반해, 메이크업 아티스트 박태윤은 꽤 친숙하다. 케이블 tv에서 처음 봤는데 상당히 위트가 넘치는 아티스트였다. 그리고 도대체 나이를 짐작할 수 없는 동안 페이스는 여자인 나도 굉장히 부럽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아무튼 두 사람 모두 언어 구사력이 뛰어난 것은 틀림없다. 물론 내가 책 읽는 것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단번에 한 권의 책을 쉬지 않고 읽어 내려가는 일은 드물다. 평소에 관심있던 분야라고 해도 조금씩은 쉬어가면서 읽는 것이 보통인데, 이 책만큼은 정말 단 한 순간도 한눈 팔지 않고 한번에 읽어버렸다. 다 읽고 난 느낌은 "재미있다! 그리고 생각보다 스타일은 어려운 것이 아니구나" 라는 사실이다. 최신 유행 트렌드를 소개해주는 것이 아니고 가장 기본적인 기본기만 알려준다. 사실 유행이라는 것은 한번에 몰려왔다가 또 한 번에 사라지기 때문에 유행 상품이 아니면 일반 시장에서는 사기 어렵다. 그러한 점은 경계하고 가장 단순하면서도 멋쟁이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수다 떤다는 느낌으로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글이 쉽고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읽기 어렵지는 않으나,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글에 비해 그림으로 된 설명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나는 워낙 평소에 관심있게 지켜보는 분야이기 때문에 평소에 보아왔던 아이템들을 머리속에 떠올리면서 읽었는데, 이 쪽 분야에 대해서 관심이 부족했던 사람이라면 이대로 매치하는 일이 그리 쉽지 않을 수도 있겠다. 스케치나 사진들을 조금만 더 신경써서 삽입을 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마 내가 본 책이 초판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여기에는 별책부록으로 박태윤이 런칭한 화장품 브랜드인 SEP 에서 나온 메이크업 스타터가 함께 들어있다. 총 5매가 있는데, 피부에 각질이 마구 일어나서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는데 굉장히 바쁜 아침에 유용한 아이템이다. 별다른 기초 과정없이, 이 제품 하나면 모든 기초 단계를 생략할 수 있다. 사실 그리 저렴한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책과 함께 들어있는 것을 봤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아직 써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책도 구매하면서 신기한 기초 제품도 함께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겠다.

 

옆집 오빠가 자상하게 조언해준다는 느낌으로 읽으면 딱 알맞은 책이다. 패션 및 메이크업 스타일의 기본기를 다지고 싶다면 한 번쯤 읽어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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