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시간 안에 업무 처리 집중력을 높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

딥 워크 - 강렬한 몰입, 최고의 성과
칼 뉴포트 지음, 김태훈 옮김 / 민음사 / 2017년 4월

현재 나는 항상 네트워크에 접속해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런데 이런 네트워킹이 과연 일의 생산성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솔직히 말하면 5년 전까지만 해도 나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았다. 이미 그 때 카카오톡이 엄청난 대중적 인기와 함께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었고, 어플이라는 것이 다양하게 개발되기 시작한 시기였다. 2G폰을 사용하면서 개인적으로는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지만, 나와 연락하려는 사람은 오직 전화나 문자로만 연락을 해야하기 때문에 조금 답답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업무상 불가피하게 개인 핸드폰을 스마트폰으로 바꾸면서, 나는 갑자기 엄청난 뉴스들로 내 일상이 뒤덮여버렸다.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메시지를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 여부도 확인이 되고, 위치 표시도 가능하게 되었다. 업무 중에도 수시로 오는 메시지 때문에 좀처럼 일에 집중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최근 들어 내가 근무하는 회사가 본사 이전을 하면서 오픈 오피스를 지향하고 있는데, 과연 업무 생산성에는 얼마나 도움이 될지 의문이다. 이미 이 책에서도 언급하고 있지만, 구성원들간의 우연한 만남과 새로운 아이디어의 결합, 좀 더 자율적인 의견 교환들을 시도한 회사들은 사실 들여다보면 생산성이 떨어지는 이메일 남발과 떨어지는 집중력 때문에 오히려 밀도있는 일의 생산성이 낮아진다고 한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좀 더 깊게 파고들기 위해서는 충분히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되어야 하는데, 오픈된 근무 환경이 오히려 이런 집중력을 저하시키는 것이다. 낮아진 파티션의 높이만큼 업무 효율이 떨어질 것 같아서 조금 걱정된다. 

개인적으로는 일에 집중하는 환경을 만들고 싶지만, 끊임없이 걸려오는 전화와 이메일, 회의까지 처리하고 나면 책상에 앉아서 문서를 정리할 시간이 좀처럼 나지 않는다. 그나마 일에 집중할 수 있는 밤 시간과 주말을 이용할 때 가장 많은 일을 짧은 시간 안에 처리하는 놀라운 경험을 종종한다. 사실 처음에는 왜 이런 것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인과 관계가 좀 더 명확하게 보인다. 며칠 전에 같이 일하는 팀장님이 업무 집중 시간을 만드는 것이 어떨까 고민해봤다고 하시는데, 그 자리에서는 그냥 웃어넘겼지만 실제로 그런 시간이 하루에 단 2시간이라도 만들어진다면 정말 좋겠다. 그러나 우리 팀만 그 시간을 만든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전사적으로 동의를 얻어야 가능한 일이다. 

이 책에는 어떻게 하면 나의 업무에 강하게 몰입할 수 있는지, 그리고 왜 몰입이 중요한지 굉장히 논리적으로 쓰여있다.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기업에서는 다소 따라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한번쯤은 고민해볼만한 사항들이 꽤나 많이 실려있다. 무조건 안된다고 포기하기보다는 가능하면 짧은 시간에 좀 더 높은 생산성을 위해 일부분이라도 시도해보면 괜찮을 것 같다. 집중이 불가능한 업무환경으로 인해 고통받는 회사원이나, 어떻게 하면 직원들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지 고민하는 인사 관련 부서, 임원, CEO까지 두루 읽으면 좋을 책이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집중력이 왜 업무에서 중요한지 깨닫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업무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

하루 2시간 몰입의 힘 - 끝도 없는 일 깔끔하게 해치우는 뇌과학의 비밀
조시 데이비스 지음, 박슬라 옮김 / 청림출판 / 2017년 4월

스마트폰, 인터넷, 이메일 등의 전자기기가 발전하면서 우리는 세상과 빠르게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에 따르는 단점도 존재한다. 회사에 출근하면 쉴새없이 몰려드는 요청과 회의, 이메일, 보고 때문에 정작 집중해서 해야하는 일은 미처 손도 대지 못할 때가 많다. 정해진 업무 시간에만 근무를 하고 정시에 퇴근을 하고 싶어도 쓸데없는 일에 시간을 보내느라 정작 중요한 업무는 처리하지 못했다면 선택의 여지가 없이 야근을 해야만 하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하루에 2시간만이라도 몰입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지금보다 더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일단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내가 집중해서 일할 수 있는 시간대에 가장 중요한 일을 처리하는 것이다.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이메일을 확인하고 답장하는 습관은 별로 좋지 않다. 그보다 더 많은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일을 우선으로 처리해야한다. 우리의 뇌는 일단 어떤 일에 몰입을 하고 나면 다음 일을 할 에너지가 급격하게 떨어진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생각나는대로 일을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중요도가 높고 집중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일을 먼저 처리해야 일이 밀리지 않는다. 낮은 집중력을 가지고도 처리할 수 있는 일이라면 조금은 뒤로 미루어두는 것이 좋다.

그 다음에 업무환경은 내가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 여기서 업무환경 조성이라는 것은 완벽하게 깔끔한 정리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집중이 흐트러지지 않을 정도의 정리를 말한다. 사실 내가 일할 자리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직원은 별로 없기 때문에 지금 내가 처한 상황에서 최대한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정말 시끄러워서 일에 집중을 할 수 없다면 귀마개라도 하는 편이 좋을 수도 있다. 

이 외에도 약간의 운동이라든지 공상 또한 집중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아무튼 현저하게 떨어진 집중력 때문에 끝도 없는 일을 제 시간에 처리하지 못하는 원인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모든 시간을 완벽하게 제어할 수는 없겠지만, 이왕이면 최대한 일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내가 가장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우선 순위를 정리하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이 책에 있는 노하우들을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업무에 조금이라도 적용한다면 조금은 일찍 퇴근하는 호사를 누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셀프힐링 미술치료를 도와주는 책

나를 만나는 시간 - 마음치유를 위한 내면아이 미술치료
임윤선 지음, 릴리아 그림 / 자음과모음 / 2017년 3월

살아가면서 진정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는 계기는 별로 많지 않다. 조용히 앉아서 생각을 해보려고 해도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뭔가 불안하고 나도 모르게 이상한 성격이 나오는 것은 과거 어린 시절 받았던 상처에서 비롯될 수도 있다. 그 당시에는 별 일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돌아보면 그 때의 트라우마가 남아서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전문 상담사를 만나서 심리 상담을 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셀프 힐링하는 것도 나름 괜찮은 방법이기도 하다. 

이 책은 최근 유행하는 컬러링과 심리 치유가 어우러진 책이다. 언뜻 보기에는 아동 서적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림이 많이 들어가 있는데, 천천히 읽어보면 이 모든 과정들이 내 안에 있는 아이를 달래주기 위한 과정이다. 어린 시절 상처를 받고 지금도 그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에게 다시 과거로 돌아가서 다시 나를 돌아보는 일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과정이다. 과거의 시간들이 쌓여서 지금의 내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만약 내면의 아이를 다시 돌봐준다면 충분히 앞으로 다시 나아갈 힘을 얻을 수 있다. 

사실 나도 처음에 이 책을 봤을 때는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의외로 이 책에서 안내하는 대로 따라가다보니, 나도 모르게 조금씩 치유가 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저 이 책에 있는 그림에 색칠을 하고, 몇개의 그림을 끄적인 것 뿐인데도 불구하고 이런 효과가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하루에 조금씩 시간을 내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효과는 생각보다 크다. 

내 자신이 부끄러워서 미처 돌아보지 못했다거나, 지금의 답답한 상황을 조금 바꿔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책과 함께 예쁜 색연필로 이 책을 채워나가다보면 분명 긍정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조금 더 합리적인 생각을 하는 방법

나는 왜 자꾸 바보짓을 할까? - '생각의 사각지대'를 벗어나는 10가지 실천 심리학
매들린 L. 반 헤케 지음, 임옥희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7년 3월

사람들은 서로 의견이 충돌할 때, 자신이 옳고 다른 사람이 틀렸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인간은 이기적인 동물이라고 했던가. 타인의 눈으로 보면 명확하게 틀린 점이 내 입장이 되면 잘 보이지 않는다. 나에 대해서는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타인을 판단하는 것만큼 객관적으로 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나에게는 관대하고 타인에게는 엄격한 사람들을 위해 더이상 멍청해보이지 않도록 생각하는 법을 저자는 매우 친절하고 세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무려 10가지나 되는 생각의 사각지대에 대해서 분석하고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극복 방법을 알려주는데, 매 장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닌 듯 하여 상당히 집중해서 읽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공감갔던 에피소드 중의 하나는 '매일 보는 차 색깔이 기억나지 않는 경험'이었다. 옆에 있는 것이 당연하고 그리 신경을 쓰지 않던 것들을 갑자기 물어보면 멈칫 할 때가 많다. 심지어 매일 가지고 다니는 가방 색상이 검정색인지 파란색인지도 헷갈린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저자도 이런 경험이 종종 있다고 하니, 나만 이상한 사람은 아닌가보다.

사실 생각의 사각지대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그동안 내가 가지고 있었던 생각의 습관을 많이 바꿔야 한다. 그리고 조금 불편하더라도 다른 사람의 조언에 귀를 끊임없이 기울여야 한다. 모순적인 행동을 줄이기 위해서라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현명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마음을 항상 기울여야 하는 도인이 되어야 하나 보다. 한 번에 이 모든 것을 실천하려고 하면 아마 머리가 터질지도 모른다. 그래서 10가지 상황 중에 지금 내가 가장 고치고 싶은 것 하나를 골라서 조금씩 개선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냥 무작정 덤벼드는 것보다는 이 편이 좀 더 현실적으로 보인다. 

저자는 똑똑한 것 같지만 정작 자신의 일에 있어서는 허둥지둥대는 사람들에게 진짜 똑똑한 생각을 하는 길을 알려준다. 이 책을 통해서 좀 더 합리적인 생각과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길 바란다.

세상을 움직인 사람들이 성공한 비결

타이탄의 도구들 - 1만 시간의 법칙을 깬 거인들의 61가지 전략
팀 페리스 지음, 박선령 외 옮김 / 토네이도 / 2017년 4월

개인적으로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는 편이라, 왠만한 내용들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많은 자기계발서를 접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어느 정도 읽고나면 그 내용들이 다 비슷해서 뭔가 그 책만의 특화된 내용이 아니라면 그냥 예전에 있었던 책들의 내용들을 되풀이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나왔던 자기계발서의 대부분의 내용을 아우르는 책이 나왔다. 그 책이 바로 <타이탄의 도구들>이다. 

이 책이 왜 대단한가 하면, 지금 이 시대의 명사들을 찾아가서 그들이 어떻게 성공했는지 그 비결들을 물어보고 그 내용들을 이 한 권의 책에 모아놓았기 때문이다. 보통은 각 이야기의 꼭지만 해도 하나의 책이 될 내용들인데, 수많은 지혜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으니 이보다 더 효과적인 자기계발서도 거의 없을 것이다. 성공하기 위해서 수많은 과정들이 있었겠지만 그 중에서 효과있었던 방법만을 소개하고 있다는 점도 이 책의 장점이다. 

사실 워낙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압축해서 모아놓다보니 서로 상충하는 부분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독자들은 그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골라서 시도해보면 되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 이야기가 전체적인 흐름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인터뷰 내용 중에서 중요한 부분만 발췌하다보니 처음부터 이 책을 끝까지 읽을 것이 아니라 필요한 꼭지들만 골라서 읽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다. 수많은 타이탄들이 이미 시행착오를 겪었던 이야기도 실려 있어서 독자들은 실패를 조금은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사실 성공하는 방법이라는 것이 그리 거창한 방법만 있는 것은 아니다. 매일 꾸준히 자신을 가다듬고 노력하다보면 성공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더라는 것이 대부분의 타이탄들이 겪은 경험이기도 하다. 이 책을 가이드삼아 나도 나만의 분야에서 타이탄이 되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