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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월급에 잠이 와? - 2000만 월급쟁이들을 위한 월급 재테크 노하우!
김광주.양성민 지음 / 프롬북스 / 2016년 1월
평점 :
월급쟁이의 통장은 유리통장이라는 말이 있다. 자영업자의 통장과는 다르게 하나도 빠짐없이 매달 나오는 월급이 국가에 보고되고 꼬박꼬박 세금도 내기 때문이다. 내가 잊어버리더라도 회사에서 알뜰하게 챙겨서 세금 납부를 해주기 때문에 이것저것 다 떼고나면 남는 것이 생각보다 별로 없는 것도 현실이다. 연봉으로 따지면 꽤 많이 번다고 생각했지만, 월급통장에 실제로 들어오는 것을 보면 그렇지도 않다. 얼마되지 않는 월급이지만, 이 얼마되지 않는 월급이라도 어떻게든 굴려서 큰 돈을 만들어보고 싶은 것이 월급쟁이의 심리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돈은 잘 모이지 않는 것을 보면 그것도 신기하다.
'그 월급에 잠이 와?'라는 파격적인 제목을 가진 책을 봤을 때, 과연 어떤 비법들이 숨어있을지 무척 궁금했다. 월급은 꼬박꼬박 받고 있지만, 그 돈을 어떻게 굴려야할지 전혀 감을 잡고있지 못하고 있어서 좀 제대로 된 재테크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유명한 재무 컨설턴트들이 쓴 책이라고 하니 다른 책에서는 보지 못한 획기적인 비법이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막상 이 책을 읽어보니 역시 기본에 충실한 것이 가장 현명한 재테크라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여기서는 어떤 상품이 좋은지 구체적인 추천을 해주지는 않는다. 다만 각자 처한 상황이 다르다보니, 그 목표에 맞는 상품을 찾아서 투자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안정성과 수익성을 둘 다 만족할 수 있는 상품은 없다. 높은 수익을 얻고자 한다면 어느정도 위험은 감수해야 하고, 그 결정은 오롯이 투자자 본인의 몫이다.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다보니 여전히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고 있지만, 은행에서 추천하는 상품이 무조건 좋지는 않다. 오히려 수익성이 더 나쁠 수도 있다. 은행에서 추천하는 상품은 판매자가 수수료를 챙기기 위해서 일부러 추천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2016년부터 개설되는 ISA통장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을 잘 활용하면 어느정도 절세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사실 일반 서민이 가져가는 투자로 인해서 가져가는 세금을 절약해서 얼마나 될까 싶기도 한데, 그래도 모이면 큰 돈이 될 수도 있으니, 절세하는 습관은 꾸준히 길러야 한다. 채권혼합형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중단기적으로는 괜찮다고 하니, 괜찮은 상품이 있는지 찾아볼까 한다.
기본에 충실할 수 있도록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투자 상품에 대한 지식을 아낌없이 베풀어주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 하나만 읽는다고 해서 바로 투자 전문가가 되는 것은 아니고, 이 책을 기본으로 해서 꾸준히 경제 뉴스에 관심을 기울여야 비로소 어느정도 투자에 눈이 뜨일 수 있을 것이다. 다소 도전적인 제목으로 시작을 했지만, 이 책의 내용만큼은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친절하다. 적은 월급이라도 어떻게든 불려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