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여 회계하라
윤정용 지음, 이재홍 감수 / 덴스토리(Denstory)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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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을 전공한 나는 평생 경제나 경영과는 상관없는 삶을 살게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직장 생활을 해보니 모든 일은 숫자로 시작해서 숫자로 끝나더라. 심지어 숫자로 쓰여있는 문서는 하루에도 여러 장 만든다. 이러다보니 과연 내가 보고 있는 서류들이 과연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 무척 궁금해졌다. 그래서 회계의 기초와 관련된 여러 책들을 조금씩 보기 시작했는데, 사실 실제로 회사에서 쓰는 정보들은 무척 한정되어 있고 내가 재무팀에 있지 않는 이상은 아주 자세한 부분까지 알 필요는 없다. 그런데 책을 읽을 때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보는데, 막상 책장을 덮고 나면 잘 기억이 나지 않는 책들이 생각보다 많다. 

그런데 이 책은 확실히 다르다. 회계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쓰여져 있으며 최근 트렌드에 맞게 그림과 사진도 풍부하게 들어있다. 게다가 회계를 전혀 모르던 저자가 회계팀에 입사를 하게 되면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기 때문에 정말 회사에서 꼭 필요한 회계 지식만 쏙쏙 골라서 담겨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처음에는 황당한 제목이라 좀 가벼운 내용이 아닐까 싶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이 책은 정말 진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서 지하철에서 읽었는데도 불구하고 무척 이해가 잘 된다. 짧은 호흡으로 쓰여져 있어서 전혀 지루하지 않고, 쓸데없이 긴 이야기 형식이 아니라서 정작 중요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고 스토리만 기억나는 불상사가 일어날 일도 없다. 저자가 고민을 많이 하고 쓴 책이라는 생각이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들었다. 

회계에 대해 어느정도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다소 쉽게 여겨질 수도 있다. 너무 기초적인 내용만 다루기 때문이다. 하지만 회계에 대해 전혀 감이 없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아마 이보다 더 쉽고 현실적으로 회사에서 쓰이는 회계 지식을 알려주는 책도 거의 드물다. 이 책을 다 읽을즈음이면 적어도 재무제표 하나는 제대로 볼 수 있는 눈이 뜨일 것이다. 회계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절대적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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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지, 차트의 기술 - 맥킨지식 차트 활용의 모든 것
진 젤라즈니 지음, 안진환 옮김, 이상훈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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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여러가지 자료를 만들다보면 실적을 보여주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도구로 차트만큼 좋은 것도 없다. 차트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 무척 많은 자료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지만, 앞에서 발표하거나 여러가지 복잡한 데이터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차트만 있으면 크게 힘을 들이지 않고도 상대방을 쉽게 설득할 수 있다. 그런데 차트를 많이 만들어보지 않고서는 어떤 차트가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막막할 때도 많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맥킨지에서 차트 만드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저자가 직접 그 노하우를 이 책에서 전수하고 있다. 

일단 결론을 말하자면 차트는 많이 고민하고 또 연습을 해봐야 좀 더 빠르고 잘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이왕이면 어떤 차트들을 어떤 상황에서 쓰는지 미리 알고 있다면 시행착오를 많이 줄일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다양한 차트들의 유형과 가장 적절한 자료의 형태, 그리고 좀 더 발전된 형태의 차트 디자인도 함께 알려주고 있다. 사실 정말 실용적인 기술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는 책이라, 내부 디자인이 멋지거나 화려하지는 않다. 하지만 내가 정말 필요한 자료를 어떻게 정리할 수 있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꼼꼼하고 실무적인 입장에서 알려주고 있어서 자료를 실제로 만드는 실무자 입장에서는 꽤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았다. 

맥킨지는 세계적인 컨설팅 전문 회사로 특히 고객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데이터와 설득력 있는 자료들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냥 비주얼만 좋은 데이터가 아니라 정말 사람들을 어떻게 설득할 수 있는 데이터를 만드는지에 대한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오롯이 녹아있다. 아직 많은 연습을 해봐야 알겠지만, 이 책을 읽고나니 차트를 만드는 기본기는 어느정도 배운 듯한 기분이다. 앞으로 여러 자료를 만들 때 꼭 필요한 적재적소에 이 차트들을 사용해서 멋진 설득력을 가진 자료를 만들어보고 싶다. 직장을 다니는 사람이라면 아마 꼭 한 번은 읽어봐야 할 필독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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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왜 싸우지 않는가 - 저성장 시대를 돌파하는 강소기업의 3가지 전략
야마다 히데오 지음, 서라미 옮김 / 청림출판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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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모든 분야가 경쟁을 하고 있는 무한 경쟁 시대이다. 이런 사회를 살아가면서 현대인들은 무척이나 지치고 피곤하다. 그래서 때로는 경쟁을 하지 않고 그냥 평범하게 살아가는 생활을 꿈꾸기도 한다. 그러나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그런 생활이 가능하겠지만, 돈을 벌어야 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경쟁을 하지 않는 시장이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덕분에 경쟁 시장에 있는 기업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항상 시장 환경을 주시해야 한다. 이런 상황이 피곤하다고 느껴지는 사람이 많아서일까. 이제는 경쟁하지 않는 시장 환경을 분석한 책이 등장했다. 그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사실 이 책을 처음 봤을 때는 개인적인 사유로 어떻게 하면 좀 독특한 사업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해서 보게 되었다. 물론 한 사람이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어떻게 사업 분야를 이끌고 나가야할지 정해야하기 때문에 이런 책을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이 책에 나와있는 예시들은 어느정도 규모 이상의 경제를 이룬 기업들이라, 개인 사업자에게는 큰 동기 부여가 되기 어렵다. 그러나 중규모 이상의 기업에 다니는 전략 기획이라든지, 경영 관련 부서 종사자가 이 책을 읽으면 꽤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단순하게 가격이나 마케팅적으로만 타 기업과 동일하게 비용을 사용하며 경쟁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타 기업과 경쟁하지 않고 나만의 독자적인 노하우를 개발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다양한 사례를 통해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일단 가장 기본적으로 다른 기업이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시장 분야를 공략하는 방법이 있다. 니치 시장이라고 하는 분야인데, 아마도 가장 기본적인 아이디어가 아닐까 싶다. 어느 정도 한계를 두고 그 분야에서만큼은 어떻게든 최고가 되기 위해서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시장 경기의 흐름에 따라서 그 분야가 잘 될수도 있고, 잘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일단 선두의 자리를 확보하기만 하면 기본적인 매출은 확보가 된다. 이러한 시장의 우위에 서기 위해서 처음에 막대한 투자가 들어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만의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경쟁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방법이기는 하다. 

그외에도 서로 상호 보완적인 협동 전략이나 선두 기업의 강점이 약점으로 바뀌는 시장만 공략하는 전략도 있는데, 아이디어가 나쁘지는 않다. 그리고 실제로 이런 전략들을 사용해서 성공한 사례도 있다. 이 책의 저자가 일본 사람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예시가 일본 기업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적용 가능한 사례들이 많다. 이런 사례들을 보면서 과연 내 상황에서는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현대 사회에서 경쟁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그 경쟁을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줄이고 나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회사의 이익을 1원이라도 더 내기 위해 무한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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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A 30일 마스터
콜린 바로우 지음, 허수빈 옮김 / 도도(도서출판)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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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 때, 한창 MBA에 대해서 듣곤 했다. MBA를 다녀온 사람은 연봉이 엄청나게 오르고, 기업에서도 MBA 다녀온 사람을 선호한다고 하길래 과연 어떤 내용을 배우길래 그런 대접을 받는지 궁금했었다. 사실 대학교에서 배우는 지식은 학문적인 것이 많아서 실제 회사에서 쓰기는 좀 어려운 것들이 많다. 그런데 MBA 수료자는 다른 케이스라고 하니 무척 호기심이 생겼다. 그런데 사실 요즘 경기도 안 좋다보니, 회사에서 비용을 투자하여 MBA를 보내주는 경우는 무척 드물다. 그런 와중에 독학으로 MBA를 공부할 수 있는 책이 나와서 당장 챙겨봤다. 

일단 이 책에서는 MBA 과정에 들어가게 되면 배우는 것들을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해놓았다. 회계나 경영법, 마케팅, 경영사 등 왠만한 내용들은 다 포함하고 있어서 가볍게 MBA를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은 이 책 한 권만 제대로 봐도 MBA를 별도로 수강하지 않아도 된다. 물론 학교에 다니는 목적 중 하나가 좋은 인맥을 쌓는 것이라고 하던데, 일단 이론적으로 접근하고 싶은 사람은 이 책 하나면 충분할 듯 하다. 과연 몇 년씩 배우는 과목을 30일만에 마스터하는 것이 가능할까 의문을 가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일단 별도의 과제 없이 기본적인 이론만 습득하는 것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그리고 생각보다 책 두께가 두껍지 않아서 내용이 부실한 것은 아닐까 의심했었는데, 실제로 이 책을 읽어보면 꼼꼼하게 읽기만 해도 차분하게 이해가 될 만큼 매우 충실하게 내용을 잘 구성했다. 아마 지적인 교양만 쌓을 목적으로 MBA를 선택하는 사람이라면 비싼 교육비 대신에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을 정도이다. 

사실 나는 현장에서 일하다가 최근에 전략이나 숫자와 관련된 자료들을 만드는 업무를 주로 하게 되었다. MBA까지 수료해야할 정도는 아니지만, 숫자를 다루는 부서와 커뮤니케이션을 하다보면 사용하는 단어가 나와는 약간 다른 경영학적인 것이 많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뭔가 경영학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막막하던 차에 이 책을 보게 되었는데, 그동안 궁금했던 내용들이 말끔하게 해결되는 기분이다. 사실 경영학이라고 해서 거창한 학문이 아니고, 실제 기업에서 만나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실용 학문이라고 알고 있다. 그래서 이 책에 나오는 정도의 지식만 알고 있으면 전략 자료들을 만드는 것도 한결 쉽게 느껴질 수 있었다. 

나처럼 경영학에 대한 사전 지식이 전무한 상태에서 급하게 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무척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이다. 사실 회사에서 원하는 것은 각종 지식들로 무장한 학자가 아니라 기본 지식이라도 어떻게 하면 제대로 쓸 수 있을지 고민하는 사람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경영학의 기초를 닦고 싶은 사람이나 그동안 배웠던 경영학적인 지식을 단번에 정리하고 싶은 사람에게 무척 도움이 된다. MBA가 어떤 과정인지 궁금했던 사람들에게도 더불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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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자본의 힘 - 하버드 MBA 최고의 스토리텔링 강의
가오펑 지음, 전왕록 옮김 / 모노폴리언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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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이야기는 사람들의 눈길을 잡아끈다.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좋은 이야기를 가진 브랜드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 오래도록 기억된다. 그런데 그런 이야기는 쉽게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무던한 마케팅이나 진정성에서 우러나는 기업 정신에서 좋은 이야기가 나온다. 세계 유수의 브랜드들도 고객들의 기억속에 오래 남는 이야기를 가진 브랜드는 몇몇 되지 않는다. 그만큼 스토리텔링이 쉬우면서도 쉽지 않음을 짐작해볼 수 있다. 

가장 쉬운 예로 인터넷에서 어떤 물건을 팔려고 할 때 단순하게 상품에 대한 특징만 써 놓는 것보다, 어떤 사연이 있는 물건인지, 탄생 배경은 어떤지 좀 더 자세하게 써 놓으면 사람들의 눈길이 좀 더 간다. 비슷한 물건이라면 좋은 취지에서 만들어진 물건이나 애틋한 사연이 있는 물건이 잘 팔린다. 그래서 상품 기획자들도 인터넷에 상품을 올릴 때 이왕이면 더 예쁜 사진과 스토리를 만들곤 한다. 

이 책에는 다양한 상품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실려있다. 아무래도 중국인 저자가 쓴 책이다보니, 중국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나도 처음 보는 이야기들이 대다수이다. 이름모를 이야기들이 꽤나 많아서 저자가 그냥 지어낸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소재도 다양한데, 이 많은 이야기들을 수집하는 데만도 꽤 많은 시간이 걸렸을 것 같다. 경영학 서적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이야기 책이라고 보는 편이 더 좋을 수도 있겠다. 특히 중국인들은 우화에 빗대어서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이런 류의 서적이 꽤 인기가 있는 듯 하다. 수많은 이야기 속에 어떻게 하면 좋은 이야기를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을지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그 방법이야 사실 최근 많이 사용하고 있는 SNS가 대표적인데, 다양한 매체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도 이야기의 내용에 따라 다양해질 수 밖에 없다. 

무조건 돈을 벌려고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보다는 내가 진정으로 추구하는 상품의 본질을 꾸준히 사람들에게 알리다보면 그 자체로 좋은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물론 이야기의 중요성에 대해서 미리 인지하고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좋다. 하지만 요즘에는 허위 사실에 대한 사람들의 비난도 만만치 않으니, 좋은 이야기를 만들 때는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좋은 브랜드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있고, 그 이야기들의 어떤 점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을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참고해보길 바란다. 수많은 이야기들 중에서 뭔가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제공해 줄 신선한 이야기가 발견될지도 모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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