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아닐 줄 알았다

신 펫숍 오브 호러즈 Petshop of Horrors 1
아키노 마츠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5년 7월

내가 만화책의 인물 중에서 처음으로 코스프레하고 싶었던 인물, D백작

아마도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싶다

한창 10권을 읽을 땐

D백작처럼 되기위해 살을 빼려 하고(아무리 노력해도 D백작의 몸매는 안되겠지만)

D백작처럼 되기위해 등을 곧게 하고 앉았으며

연습장에는 그의 옷을 만들기 위해 만화책을 보고 또 봐서 그린 옷 그림이 있다

(뭐, 물론 나름대로 그리기 쉬운 것들로 고르긴 했지만 그 것도 무늬 그리느라 죽을뻔했다)

하지만.. 역시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 했던가

늘 같은 모습의 D백작은 점점 시들었고 난 새로운 D백작이 오길 기다렸다

그리고 마침내!! 태어난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D백작을 봤을 때의 그 기쁨!!

내 손에 넣었을 때의 감격!!

D백작, 돌아올 줄 알았어, 끝이 아닐 줄 알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