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학력도 에듀테크로 문제없다

에듀테크로 확! 잡는 기초학력 -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모두를 위한 기초학습
김현숙 외 지음 / 앤써북 / 2024년 3월

에듀테크 교육이 필수인 시대. 기초학력도 에듀테크와 함께 할 수 있다? 한 번도 생각해 본적 없었다. 왜냐하면 기초학력은 항상 종애책자로만 지도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종이책자로 하면서 많이 힘들다는 생각을 했었다. 데이터 관리는 전혀 안될뿐더러 매번 자료를 찾는 것도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른다. 그런데 이렇게 다양한 활용 사례를 안내하다니, 이젠 기초학력도 에듀테크와 함께 해결할 자신감이 생긴다. 이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문해력 진단부분이다. 문해력이 부족한 아이들이 나의 학급에도 많은데, 이 아이들을 어떻게 진단해야 할지, 어떤 체크리스트를 활용해야 할지 많이 고민하고 있던 날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서행동환경검사, 수학 학습 동기 검사, 하쇠 학습 동기검사, 학교생활 적응도 검사, 자기조절 학습검사 등은 전문적인 검사와 함께 동기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찾을 수 있어 무척 활용도가 높을 것 같다. 최근엔 펭톡도 관심이 생겼는데 이 책에 있다. 영어학습까지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초학력지도의 새로운 지평을 연 책이라 생각한다.

슬기로운 교사생활

AI와 함께하는 슬기로운 교사 생활 - 수업과 업무를 한 방에
오창석 외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2월

인공지능과 함께 하는 시대가 되었는데, 대체 무엇부터 해야 햘지를 몰라서 헤매고 있었다. 과연 이것이 교육적으로 의미가 있는가, 우리 아이들 수준에 적당한가. 이걸로 무엇을 학습할 수 있는가 등. 찾다가 찾다가 지칠 지경이었는데 적당한 책을 만났다. 저자들은 인공지능교육연구회 회원으로서, 인공지능의 교육적 적용과 발전 가능성을 탐구하는 교사들이다. 그래서 더욱 고민없이 이 책을 수업에 적용할 수 있었다.

정말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올해 아이들과 그림책을 만들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에 딱 알맞은 ‘포킷’활용 부분이다. 책을 만들려다 봄ㄴ 그림을 못 그리는 아이들이 있어 어려움을 겪은 적이 많다. 포킷을 활용하면 그림에 대한 고민없이 쉽고 재미있게, 스토리에 더욱 신경쓰며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예술 수업의 사례를 보니 예술 과목 수업도 고민없이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페인트 위드 뮤직을 활용하여 캔버스에 다양한 그림을 그리고, 음악도 생성할 수 있다고 하니 이것이 바로 융합적 사고를 길러내는 것 아니겠는가.

저학년부터 차근차근 따라하면 응용할 수 있는 AI가 많다. 우리 아이들의 꿈을 키우기 위해,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위해 인공지능 교육에 대한 길잡이가 되는 책이다.

그림책 수업 레시피

주제가 살아있는 그림책 수업 레시피 - QR코드로 바로 쓰는 60가지 주제별 수업활동
그림책 수집가 지음 / 도서출판이곳 / 2024년 3월

그림책 목록만 주욱 나열한 드란 책과 다릅니다!

그림책 수업 관련 책을 여러권 보았습니다.

그런데 정보만 나열된 느낌으로 골라쓰기 힘든 경우가 많았지요.

엄청난 자료가 있는데 여기서 무엇을 써야하지? 이런 기분이었지요.

그런데 이 책은 딱 정해줍니다.

학습지와 PPT, 동영상까지 제공하고 있지요. 고민하고 말 것이 없어요.

범교과 수업에 적합한 6가지 주제에 맞는 그림책 각 10권을 선정하여 수업에 바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1챕터는 다문화 교육, 2챕터는 환경생태교육, 3챕터는 양성평등 교육, 4챕터는 생명존중 교육, 5챕터는 학교폭력예방 교육, 6챕터는 진로 교육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요즘 최대의 교육 관심 분야 주제로만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금-여기-우리 삶에 맞는 수업을 계획할 수 있도록 구성하셨다는데, 이 책이야 말로 ‘삶에의 적용’이 바로 가능한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당장 교육과정 고민하실 선생님들께 강추합니다.

교실 문제

교실 문제, 어떻게 해결하고 예방할까 - 선생님들을 위한 교실 갈등 해결과 예방법
이영근 지음 / 푸른칠판 / 2024년 2월

신규 때부터 내게 정신적 지주 같으신 멘토 선생님. 이영근 선생님. 그 분이 나에게 끼친 영향이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이다. 학급운영, 교실놀이, 학급자치까지. 이영근 선생님이 책을 내실 때마다 사보았고, 교직의 방향을 찾게 되었었다. 그런데 이번엔 교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예방할지에 대한 책을 내셨다. 역시나 영근샘의 따스한 눈빛과 즐거운 말투와 사랑이 느껴진다.

1장에서 교실 문제 바로 해결하기-여기에선 아이들의 문제가 생겼을 때 차분하게 글로 풀라고 하신다. 아, 그렇다. 글을 쓰다보면 우리는 이성을 되찾는다. 화났던 마음도 풀고 상대방의 처지도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한 번에 좋아지지는 않지만 말이다. 2장에서는 교실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10가지 방법을 말씀해주고 계신다. 행복한 교실을 위해 목표를 세우고, 글똥누기로 학생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맨발 교실을 만들고, 기본을 챙기는 것 등등. 이 책 덕분에 새학기가 두렵지 않다. 3장에서는 힘든 학생들 만나기인데, 올해 내가 만날 학생중에 힘든 아이가 있다고 하는데 잘 적용해 보고자 한다. 4장에선 교사로 즐겁게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말씀해 주신다. 역시 영근샘다운 말씀들. 쉼표가 될 무엇인가를 찾고, 힘듦을 나눌 동료를 만나고, 작은 행복을 쌓아가기 까지. 사랑과 고마움으로 살고 계신다는 영근샘의 따스함이 그대로 느껴진다.

교실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수는 없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예방하고, 현명하게 해결해 나가는데 도움이 될 책이다.

나에게 해 주는 멋진 말

나에게 해 주는 멋진 말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74
수전 베르데 지음, 피터 H. 레이놀즈 그림, 김여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1월

나에게 해주는 멋진 말이라니. 나에게 멋진 말을 해준 적이 있던가 싶었다. 그냥 나를 채찍질해가며 달려왔다는 생각 뿐. 나를 가장 먼저 돌보고 사랑했어야 했는데 잊고 있었다. 나에게도 많은 멋진 말과 위로가 필요했었다.

수전 베르데의 따스한 말과 피터 H. 레이놀즈의 편안한 그림이 어루어지고 김여진 선생님의 적절한 옮김으로 완성된 온기가 느껴지는 책. 표지 주인공의 입에서 나오는 아름답고 빛나는 말과 그것을 바라보는 귀여운 강아지. 뒷표지에는 서로 손을 잡은 아이들의 모습이 참 편안하다. 그리고 남겨진 말들-실수할 때, 속상할 때, 좌절할 때면 나를 사랑하는 말로 나를 응원해 봐! 다음엔 더 잘할 거야. 난 소중해. 난 용감해. 몇 번이고 도전할 거야-이 말들이 얼마나 나를 편안히 감싸주는지 모른다.

책의 마지막 장에서 스스로를 자신의 팔로 감싸고 있는 모습이 나도 나를 감싸게 만들었다. 그리곤 토닥토닥 해주었다. 수고했어. 토닥토닥. 고생많지? 난 나를 사랑해. 하고 나도 나에게 말해주었다.

바쁘게만 살았고, 나를 돌볼 시간도 마음의 여유도 없었다. 엄마로, 교사로, 아내로, 딸로... 그 외의 다양한 역할과 일들에 나를 돌보지 못했다. 항상 돌봄을 기다리던 나 자신의 마음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난 내가 자랑스럽다. 새학기에 만날 나의 아이들에게 읽어주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