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의 서재
최재천 지음 / 움직이는서재 / 201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교과서에 실린 내용이 담겨 있다. 최재천의 공부에 나온 이야기의 대부분이 여기에서 시작된 내용인 듯. 원하지 않았던 길이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은 이야기가 술술술 읽힌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공부하는 과정이 얼마나 행복한 지 느껴질 정도이다. 공부를 시작한 학생이 읽으면 좋을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유가 조금 생기니 책 욕심이 마구마구 생긴다. 지난 일주일 동안 다섯 권이 책을 읽었다. 우연히 최재천 교수님의 유튜브를 챙겨 보다 유퀴즈에도 나오시고 하면서 이번에 새 책이 나온다길래 냉큼 사서 읽었다. 밑줄 그으며 읽는데 빨리 읽고 싶어서 힘들었다. 이후에 학교 도서관에서 최재천 교수님의 책을 가득 빌려왔다. 틈틈히 읽어야지. 


SNS를 하다보니 어떤 책이 좋더라 혹은 서점 마케팅에 혹 해서 책들을 사거나 빌려본다. 이번에도 그렇게 빌리고 산 책이 또 한 무더기. 지역 도서관에서 빌린 책들부터 읽고, 그다음은 학교 도서관, 그다음은 구입한 책들 순으로 읽을 예쩡이다. (물론 흥미나 시간적 여유에 따라 다르겠지만) 


올 방학에는 지리의 힘 1,2권과 총,균,쇠 읽기가 목표.

다 읽고 나면 그동안 사놓고 안 읽은 책들을 좀 격파해야겠다.


책 읽기가 공부의 목적이 아니라 설렁설렁 읽게 되는 경향이 있지만 시루에 흘러내린 물만으로도 콩나물은 자라듯이 읽어 내려간 책들로 인해 나도 조금씩 성장하지 않았을까? 나이가 든다고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기에 무던히 스스로를 다듬어 가야함을 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어제 그거 봤어? - TV 속 여자들 다시 보기
이자연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디어 속에 숨겨진 여자들의 모습을 세세하게 찾아내어 새롭게 보고 느끼게 하는 책. 우리는 왜 남성들의 시각에서 남성들이 나오는 프로그램 속에 빠져 있는가. 그 속에 들러리 같이 등장하거나 서 있는 여자들의 모습. 그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미디어 속 여성들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최재천의 공부 - 어떻게 배우며 살 것인가
최재천.안희경 지음 / 김영사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재천 교수님의 수업을 들어보고 싶다. 그 강의 하나 들으면 그 학기 다 망한다는 강의. 하나에 몰두하고, 고민하고, 힘겹게 써내려가는 그 과정. 진짜 공부라고 할 수 있는 공부를 지금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마구마구 피어오르는 책. 읽는 내내 교수님의 잔잔한 톤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멈춰서서 가만히 - 유물 앞에 오래 서 있는 사람은 뭐가 좋을까
정명희 지음 / 어크로스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국립 중앙 박물관의 '사유의 방'과 이건희 컬렉션 '어느 수집가의 초대'가 SNS며 미디어 등에 이슈로 떠올랐다.

가 본 사람들의 감상이 넘쳐 날 때, 나는 그 곳에 가고 싶어도 쉽게 갈 수 없는 내 처지를 생각했다.

좋은 전시가 있어도 갈 수 없는 환경이 되면 아쉬운 마음만 가득할 뿐이다.
지근에 살아 조금의 시간만 들이면 갈 수 있는 사람들과, 한 번 가려면 일 년 중 갈 수 있는 날을 고르고, 교통 편을 알아보고, 숙박까지 알아보는 사람들과의 격차만 더 실감날 뿐.
그래서 일까? 솔직히 이 책이 내게 그렇게 인상적이지 않았다.
 내 눈으로 볼 수 없는 유물들을 타인의 감상을 통해 느껴야 하는 그 마음이 더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요즘 따라 서울과 지방 간의 격차만 크게 느껴지는 책들이 많다. 
서울에서 근무하던 사람들이 지방으로 발령 나면 좌천되었다느니 유배간다느니 등의 표현을 하는데 지방 사는 사람들은 무엇인가. 

유물에 대한 이야기에서 어찌 서울과 지방 간의 격차만 느껴진 그런 책.




같은 시간을 공유하지만 서로 다른 행성에 사는 것처럼 이제는 아득해진 이들을 생각한다. 쇠붙이를 끌어당기는 자석의 힘이 같을 때가 있다면, 애초 혼자였던 각자의 시간으로 돌아가 자신의 몫을 살아야할 시기가 온다. 그렇게 멀어질 때가 있다. 멀리 있어도 멀지 않은 것은, 마음 안의 우주 때문이다. 같은 것을 바라보며 어떤 느낌에 닿을 때 우리는 함께 일 수 있다. 이번에 하지 못한 얘기는 다음에 하면 되니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는 꿈을 잊지 않는다. 대신 이야기를 모은다. 어디서부터 말할까 고민하지 않아도 되게. 다시 만나면 ‘그때 말이야.‘, ‘곰곰이 생각해봤어‘, 이렇게 시작하는 우리의 이야기를 하려 한다. - P37

‘항다반사恒茶飯事‘는 차를 마시고 밥을 먹는 일, 늘 있어서 이상하거나 신통할 것이 없는 일이란 의미다. ‘일상다반사日常茶飯事‘라는 말도 같은 의미로, 보통 있는 예사로운 일, 흔한 일을 말한다. 흔한 일, 늘 있는 일,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몸에 익은 일은 우리의 일상을 지탱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항상 곁에 있어 긴장하지 않는 일과 사람이 특별한 힘을 지닌다는 것을 예전에는 몰랐다. - P65

같은 것을 보아도 내가 변하는 만큼 눈에 담기는 지점이 달라진다. 바람 사이로 다가오는 꽃향기라든가, 저 멀리 해가 질 때 서서히 변하는 하늘빛이라든가. 그녀의 마음을 채우는 것이 매일 달라지듯 그날에만 존재했을 조금은 나른한 시간의 빛과 공기를 느껴본다. - P72

한단의 장터에서 도사 여옹을 만난 노생은 자신의 삶이 신나지 않다고 했다. 다른 삶은 없을까 생각하기도 하고 닿을 수 없는 것을 갖고 싶어 했다. 베개의 구멍을 따라 들어간 세상에서 그는 그토록 원해온 모든 것을 이루었다. 하지만 이 모두는 그저 한낮의 짧은 꿈이었다. 노생을 주인공으로 한 이 고사는 세속적인 욕망의 덧없음을 알려주는 이야기로 널리 알려졌다. ‘한단에서 꾼 꿈‘이라는 의미로 ‘한단지몽邯鄲之夢‘으로 불리거나, 밥도 다 되지 않을 정도의 짧은 시간에 꾼 꿈이라는 뜻의 ‘일취지몽一炊之夢‘, 노란 기장(황량)의 이름을 딴 ‘황량지몽黃粱之夢‘ 으로도 불렸다. - P138

‘장무상망黃粱之夢‘ 오랫동안 서로 잊지 말자는 뜻이다. - P15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