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푸어와 생활대출로 인한 생계곤란자(?)의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다.

아들 둘 키우고, 쏟아져내릴 것 같은(?) 책들과 함께 살려고 하니 집이 점점 좁게 느껴져 큰 평수로 이사를 하기로 결정하고

오늘 집을 보고 계약하기로 했다.


일억이 넘는 대출을 해야 하는데 신랑과 둘의 벌이가 적지 않지만 친정에 아이를 맡기고 생활비조로 벌이의 일부를 드리기에 

여윳돈이 많지 않은 상황인데 무리해서 집사나 싶기도 하고. 그런데 더 오르면 올랐지 내리지는 않을 것 같은 생각에 이래나 저래나 집 사려면 쉴 때 사고 이사하자는 마음에 그냥 결정했다.


요즘 부채없는 사람이 어디 있냐며 빚 없는 내가 이상하다 했지만 모아둔 돈도 없는 상황에서 과연 잘 한 짓인지 싶기도 하다.

뭐 모든 일은 저지르고 나면 어떻게든 해결되겠지.


다만 그 과정에서 친정 엄마의 잔소리 잔소리... 아아... 나는 아이를 맡겨 둔 죄로 아직도 엄마의 딸로 어린애 취급을 받고 있다.

부동산 거래를 해본 적이 없으니 모르는 건 당연한데 자꾸 모른다고 구박하고 나무라고 꾸짖고. 정말 난 언제 엄마 곁에서 벗어나 어른이 되려나. 남들은 이런 거 신랑이 잘도 하던데 우리 신랑은 '니가 하자는 대로 다 한다. 대신 난 아무것도 모른다' 는 태도이니... 모르겠다. 이러다 확 엎어버릴지도 모르지.


아몰랑. 모르겠다. 애잇.

가뭄에 역병에 나라꼴도 엉망인데 덩달아 내 맘도 엉망. 

혼자 저 깊은 숲속 방안에 들어앉아 시원한 공기 맡으며 생각 좀 정리하고, 책도 좀 읽고 맘 편하게 있었으면 하는 바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허수연의 라이프 캘리그라피 - 느낌별로 움직이는 생활 손글씨
허수연 지음 / 아이생각(디지털북스) / 201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시민이 예전에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자기 같은 사람들은 포커를 치더라도 우선 포커에 관한 책을 사서 이론을 공부한 다음에 실전에 돌입한다고. 머리로 이해가 되어야 몸이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도 그 치에 속한다.

 

집 근처 풀입문화센터에 캘리그라피와 팝아트 수강 신청을 하고 수업을 듣고 있는 중이다.

캘리는 붓으로 시작했는데 처음엔 선생님 붓으로 쓰다가 내 붓이 필요한 것 같아 붓을 샀는데 처음이라 힘없는 붓을 사고 말았다. 그래서 이래저래 붓을 사다보니 벌써 6개의 붓...

그리고 초급반 과정은 단계별로 과정이 정해져있어서 그것만 하고 사진 찍고 나면 금방 넘어가서 조금 아쉬웠다.

왠지 내 글씨가 계속 나오는 것 같고 멋도 나질 않고.

 

그래서 책을 사서 보기로 했다. (역시, 공부를 해야해)

다양한 책 중에서 제일 먼저 산 건 '실전 캘리그라피, POP 배우기- 청솔출판사'에서 나온 건데 실전 작품이 많아 따라 그리기 좋더라. 그리고 좀 가볍게 읽어보고 싶어 산 책이 '허수연의 라이프 캘리그라피'였다.

 

판형도 들고다니며 읽기 좋을 것 같고, 느낌에 따라 글자의 모양, 구성, 등에 대한 설명이 잘 나와 있어서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다양한 느낌의 캘리그라피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도구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하지만 여기서는 주로 붓펜으로 쓴 작품들을 위주로 설명한다. 그리고 작은 책에 다양한 느낌 및 영문, 한문, 포토샵을 이용한 캘리그라피 활용, 그리고 실제 활용가능한 예들을 제시하고 있어 캘리그라피 입문자에게는 좋은 책인 듯 하다. 특히 실제 활용 가능한 예시들이 좋았다.

 

그런데 저자도 강조하듯이 자기만의 느낌이 살아있는 글씨가 캘리그라피다 보니 저자의 글씨를 따라 쓰게 되던데 솔직히 나와는 느낌이 다른 글씨여서 조금 아쉽긴 했다. 그래도 간만에 줄그어가며 전공 공부하듯이 (사실 요약정리도 할까 생각했다) 읽어서 재미있었고, 글씨도 연습하며 읽을 수 있어서 좋았음.

 

다시 말하지만 입문자에게 좋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벌써 유월.

여름을 좋아하는 나는 여름을 기다리는 때가 참 설레고 좋다.

그리고 맞이 한 유월. 여름의 초입에서 나는 또 설레고 마음이 뜬다.

병원생활과 재활 과정에서 아프고 우울하던 날들이 조금씩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오니 마음이 어지럽다.

너무 힘들어서 죽고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며 모든 것을 포기해버리는 심정으로 있다가

조금 살만해지니까 그동안 잊고 있었던 혹은 잊혀졌던 욕구와 욕망들이 마구 솟아 올라 주체가 되질 않는다.

경조증 현상이 나타나면서 마구마구 지르고 있다.

 

충동적인 삶과 시간들.

돈쓰는 것만 그런 게 아니라 사람을 대하는 것도 그런 것 같다.

그때 그때의 감정에 충실한.

솔직히 요즘은 '내일 당장 죽어도 여한 없을 정도로 살고 싶다' 는 생각이 강하다.

그래서 순간의 감정에 충실하기로 했다.

나중에 돌아봤을 때 후회할 수도 있겠지만 후회는 나중의 것이니 지금은 그냥 즐기련다.

 

책도 많이 사두었는데 읽지를 못하고 있다.

한 권씩 한 권씩 읽으려고 노력해야지.

더 아파서 책 못 읽는 날이 오기 전까지 부지런히 읽어야지.

 

그리고 학교 아이들이 보고싶다.

2학기 복직이 8월 17일이다.

그날을 기대하면서 좀 더 건강한 몸을 만들고, 건강한 마음도 만들어가야겠다.

 

내 자신에게 당당하고 내 감정에 충실한 그런 사람.

완벽하지 못함을 분명히 인정하고 부족함을 채우려 하기 보다 부족한대로 인정하고 사는 그런 사람.

그냥 바라만 봐도 당당한 사람.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깊은 그리움'으로 혹은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열망'으로 기억되는 사람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살아야지.

 


댓글(1)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파란놀 2015-06-13 0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나 튼튼하고 씩씩한 마음이 되어
하루를 새롭게 누리시기를 빌어요.
모두 뜻한 대로 몸도 마음도 거듭나시리라 생각합니다
 
태도에 관하여 - 나를 살아가게 하는 가치들
임경선 지음 / 한겨레출판 / 201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아프고 나서 제대로 책 읽고 서평 올리지도 못했는데 간만에 책 읽고 서평을 올린다.

트위터에서 우연히 캘리로 쓴 구절을 봤는데 이 책에서 발췌해서 썼다길래 구매함.

임경선의 책들을 읽었는데 솔직히 깊이가 그렇게 느껴지지 않고 가벼워서 굳이 사서 읽을 생각은 없었다.

그런데 좀 덜 생각하고 편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구매함.

 

책을 사고도 며칠은 정신없이 바빠서 책만 계속 들고 다니다가 결국 이책을 다 읽게 된 곳은

머리 염색하러 간 미용실에서였다. 대기자가 너무 많아 한 시간 반을 기다리며 이 책을 겨우 다읽었는데

밑줄 그어가며, 관련된 내용 찾아 메모해가며 그렇게 재미나게 읽었다.

오롯이 책에만 몰두 할 수 있었던 시간을 간만에 가진 것만으로도 좋았던 책.

 

이 책에서는 살아가면서 우리가 접하게 되는 상황과 사람들. 그 속에서 자신이 가져야할 태도에 관한 책이다.

누구나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위치나 태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에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꽤 많았다.

온전히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썼기에 개인적이지만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상황이기에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 참 많아 밑줄이 많이 그어졌다.

 

인상 깊은 글들이 제법 많았는데 최근 아프고 나서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 때문이었을까?

갑상선 암 수술을 다섯 번이나 했다는 저자의 경험 이후 꺠닫게 된 이야기가 크게 와 닿았다.

 

 

 혼자서 잘 서 있을 수 있어야 타인과 함께 있을 때도 더 좋은 관게를 맺을 수 있다 -p94


죽음을 의식하니까 삶이 아름다워 보이고, 가장 강하게 내가 살아있다고 ㄴ끼게 해주는 것이 누군가를 사랑할 때의 그런 감정들이었으니까.그래서 아낌없이, 바로 그런 감정을 느낄 수만 있어도 행복했어요. -p262

 

'무리하지 않는다' - 내가 나 자신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상황에 맞추지 않는다. -p271

 

'오늘도 나답게' - 기꺼이 상처 받을 것 -p287

 

'자유' - 자신의 정서와 영혼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태도 -p298

 

간만에 책을 책답게 읽어서 좋았다.

계속 이렇게 밑줄 그어가며 메모해가며 내 생각 정리해가며 책 읽는 순간들이 많았으면.

건강하게 꾸준히 책 읽어가며 살았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헬렌 니어링 지음, 이석태 옮김 / 보리 / 199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친구들한테, 학부모님들께 선물하는 책. 읽고 나면 감동이 밀려온다. 니어링 부부처럼 살고 싶다는 욕망을 갖게 한 책. 내가 사는 모습과 살아갈 모습을 반성하고 계획하게 하는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