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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4시간 - 내 인생의 숨은 기적을 찾는 즐거운 프로젝트
신인철 지음 / 리더스북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누구나 한 번 쯤 그럴듯한 악기연주나 유창한 외국어 실력 혹은 몸짱들을 보며 멋진 몸매를 가진 자신을 꿈꾸지만 부족한 시간때문에 꿈으로만 만족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처럼 누구에게나 하고 싶은 건 많은데 제한된 시간 때문에 하지 못하는 일이 수두룩하다. 특히 직장인이건 학생이건 요즘같이 많은 스펙을 요구하는 시대에 모두에게 가장 필요한 건 넉넉한 시간일 것이다. 그런데 정말 이런 하고 싶은 것들을 결국 포기하게 만드는 원인이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일까? 주변에 엄친딸, 엄친아라 불리는 나처럼 똑같은 양의 과제와 같은 양의 시험, 프레젠테이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봉사활동도 하며 운동도 하고 심지어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따는 이것저것 못하는 게 없는 인물을 한 번 쯤은 보았을 것이다. 그런 엄친아, 엄친딸과 나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  

토요일 4시간은 이런 엄친딸, 엄친아의 비법은 시간이 우리와 달리 48시간이라서가 아니라 주어진 시간, 특히 낭비하기 쉬운 토요일을 자기계발을 위해 혹은 자신의 취미를 위해 적극적으로 사용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것도 일주일 중 하루를 꼬박 투자하는 것이 아닌 일주일에 단 4시간. 이 4시간이면 그럴듯한 취미 하나, 혹은 그럴듯한 유용한 스펙하나 쌓을 수 있다는데 누구나 다 솔깃할 것이다.

특히 이 책의 좋은 점은 넘사벽 천재들부터 일반인들까지 여러 가지 다양한 사례들을 제시하기도 하지만 일반인들이 그동안 시도하려 해도 번번이 실패한 토요일 하루 중 4시간을 확보하는 방법, 그리고 자신의 생활리듬에 맞게 올빼미족, 아침형인간은 어떻게 4시간을 확보하고 그 시간에 무엇을 하면 좋은지, 그리고 강제적으로라도 하루 네 시간을 확보하는 방법등 난 시간이 없다. 혹은 시간이 안맞는다. 등 다양한 핑계로 빠져나갈 구멍들을 먼저 차단해놓은 데에 있다.
 

또한 책에 제시된 토요일 네 시간을 통해 삶의 질의 변화와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를 맛 본 여러 사람들의 사례를 본다면 하루 네 시간 정도야 과감히 자신을 위해 투자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다양한 연령층의 구미에 맞게 적절한 사례들을 담았으며 혹시라도 적당한 취미나 배우고 싶은 게 마땅히 없는 사람들을 이 책을 통해 자기계발을 기분전환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외국어 공부부터 산악, 악기 연주, 요리까지 여러 가지 삶에 활기를 주는 활동들을 분류해서 그에 맞는 유용한 사이트와 학원, 모임 등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나 또한 책에 나온 사이트를 통해 그동안 배우자고 마음만 줄기차게 먹었던 스페인어를 배우기 위해 학원을 등록했다.그동안 마음만 간절했던 목표를 시간이 부족해 꿈으로만 만족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많은 도움을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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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기욤 뮈소 지음, 윤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0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책 뒤표지에 써 있던 짤막한 서평들은 사실이었다.

한 번 손에 잡으면 마지막 장을 읽을 때까지 손에서 놓을 수 없다는 말들.

도서관에 가자마자 전부터 읽으려 했던 이 책이 있는 것을 발견하곤 대충 자리잡고선 첫 장을 폈는데

고대로 두 시간동안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 없었다.

 

정말 살아가면서 우린 하루에도 수 없이 많은 선택의 순간을 맞이한다.



지금 일어날까, 10분만 더 잘까.

화장을 할까, 말까.

버스를 탈까 지하철을 탈까.

점심은 무엇을 먹을까.

심지어 커피에 시럽을 넣을까 말까. 까지.  

삶이란 선택의 연속이란 말이 그리 과장된 말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살면서 자신이 이런 수없이 많은 선택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듯이 이런 사소한 선택이 얼마나 내 삶에 큰 영향을 미칠지도 알지 못한다.

‘구해줘’의 샘이 집에 갈 방향을 바꿔 브로드웨이로 차를 몰았던 작은 선택이 자신의 인생을 뒤엎을 줄리에트를 만나듯이. 

또한 삶과 미래는 알 수 없기에 지금 나의 선택이 내가 의도한 것과는 다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여형사는 자신의 딸에게 더 좋은 환경과 혜택을 주기 위해 잠입수사를 선택했지만 결국 그녀의 선택으로 인해 그녀는 죽음을 맞이했고 부모를 잃은 그녀의 딸은 마약중독자가 되어 최저의 삶을 살게 되고 말았던 것처럼.

 

‘진정 사랑한다면 당신 앞을 막아설 운명은 없습니다.

어두운 과거의 한 지점에서 비롯된 상처를 떠안은 채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의사 샘과 브로드웨이 무대에 서겠다는 열망을 품고 뉴욕에 오지만 절망만 가득 안고 사는 프랑스 여자 줄리에트. 그들이 화해와 용서 그리고 진실한 사랑을 통해 운명처럼 덧씌워진 상처와 고통을 치유해가는 감동의 러브스토리.’

 

네이버에 나와있는 이 설명처럼 이 책이 말하려는 것은 ‘사랑이 상처와 절망을 치유할 수 있다.’ 였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오히려 저 두 장면 때문인지 인생은 나의 크고 작은 선택과 우연들로 인해 결정된다는, 선택과 우연의 중요성만 뼈저리게 느껴졌다.

 

나의 삶도 소설과 다르지 않다.

나는 더 나은 미래와 내가 원하는 직업을 갖기 위해 대학진학을 선택했지만 오히려 이 대학진학으로 인해 내 꿈에 더 빠르게 도달할 수 있는 또 다른 여러 가지 기회를 놓쳤을 수 있다.

혹은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마냥 노는 것처럼 보이던 친구보다 더 못한 삶을 살 수도 있다.

또한 나의 노력과 고뇌가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인한 죽음과 같은 우연들의 조합 때문에 하루 아침에 물거품이 되어 버리는 허무한 끝을 맞이할 수도 있다.

아침에 10분 더 자겠다는 나의 작은 선택이 강의에 지각하는 결과를 낳게 되고 또 이것이 제일 똥같은 점수인 B+ 혹은 A-, 심지어 C+을 낳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사랑만이 구원이다.' 라는 책이 의도한 것과는 전혀 다른 교훈을 마음에 새겼지만 이 책의 장면 장면들이 내 머리에 깊에 각인된 것은 분명하다. 책에서의 배움이야 읽는 자의 마음대로이고 사람마다 보는 시각은 다르니 내가 이 책으로 인해 무엇을 얻었든 그건 상관 없으니까. 이 책이 나에게 큰 의미가 있었다는 것이 제일 중요한 거 아니겠엉.

어쨌든 지금 자신의 삶이 아무 의미 없이 무기력하다고 느껴지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으면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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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 Avatar
영화
평점 :
상영종료



3D 표가 없어서 아쉽게도 2D로 보게 되었지만 정말 전혀 할인받지 않고 쌩돈으로 봤음에도 돈이 아깝지 않은 영화였다.

우선 나비족이 살고 있는 판도라 행성의 풍경들만으로도 영화는 제 값을 다 한다고 할 수 있다.

보는 내내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 어떻게 저런 풍경을 상상해내고 또 영상으로 만들어냈을까.

많은 영화평론가들이 이 영화를 극찬한 것이 충분히 이해되고도 남았다. 여느 도시의 찬란한 야경보다 더 아름다웠던 스스로 빛을 뿜어내는 다양한 식물들과 포켓몬스터의 상상력에지지 않을만큼 개성있던 여러 생물들 덕분에 눈은 제대로 호강했다.

지구 어느 곳에도 그보다 아름다운 곳은 없지 않을까.

게다가 삭막한 도시 속 답답한 영화관 안에서 그런 아름다운 생물들로 가득찬 숲을 거의 날아다니는 주인공을 보고 있자니 덩달아 보고 있는 내가 다 자유롭고 홀가분한 기분이 들었다. 암튼, 시각적으로는 정말 대리만족을 제대로 하고 올 수 있는 영화다.

스토리와 메세지 면에서도 아쉬운 부분이 없었다.

화려한 CG면에서 아바타와 함께 화제되었던 2012와 비교해보면 명작과 졸작으로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아바타는 CG와 함께 내용면에서도 만족스러웠다.

무엇보다 감독이 말하려는 메세지를 연출로도, 스토리로도 잘 표현했다고 느꼈다.


영화 내내 자연친화적이고 서로의 교감, 자연과의 교감을 중요시하는 나비족의 모습과 오로지 명령을 통해 소통하는 인간의 모습, 그리고 아름다운 나비족의 환경과 삭막하고 심지어 공포감을 줄 정도의 거대하고 개발된 무기, 기술 위주의 인간들의 환경이 대비되는 것에서  영화가 말하려는 메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오로지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한 자원 채굴을 위해서 나비족과 판도라 행성의 환경, 생물들을 파괴하고 죽이려는 최신식 무기로 무장한 지구인과 그에 대해 활과 동물로 대항하는 나비족이 대비되는 전투장면은 바로 그 감독이 말하려는 메시지를 극적으로 그려낸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최신식 기술과 무기에 대해선 최고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서 이런 영화가 나온 것이 아이러니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2012와 같은 앞 뒤 안가린 미국 찬양 영화보단 백배 낫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스토리와 시각적인 면이 모두 만족스러움에도 불구하고 평점에 별 반 개를 깎는 이유는 내용에 비해 러닝타임이 너무 길기 때문이다.

정말 표를 받고서 두어번 더 확인 했을 정도로 러닝타임이 길었고 그 때문에 약간의 지루함이 느껴졌다.

또한 개인적으로 나비족 편에 서서 싸우다 죽은 동료들에 대해 아무런 슬픔 없이 작은 언급 조차도 없이 흘려보내고 주인공만의 기쁨, 완벽한 결말을 만들어 내는 것에 치중한 것이 아쉬웠다. 이건 2012를 보면서도 느꼈던 아쉬움인데 주인공에게 너무 치중해서 주변인을 주인공의 해피엔딩을 위한 부속품처럼 쉽게 여기는 것 같아 영화를 보면서도 기분이 나빴고 큰 아쉬움이 느껴졌다.  

약간 사소한 것에서의 아쉬움은 있지만 역시 영화 자체는 영화사에서도 한 획을 그을 대단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의 대단함은 영화관에서 예매하지 않고선 절대 볼 수 없는 현상만으로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정말 주변인에게 이 영화가 내리기 전에 꼭 극장에서 한 번은 보라고 권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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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인드 싱킹>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얼라인드 싱킹
짐 스테픈 지음, 이수정 옮김 / 에이지21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책을 처음 읽었을 때, 터널을 지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 그가 느꼈을 답답함, 마음을 짓누르는 부담감이 고스란히 전해져 왔다. 나 또한 매일 저녁을 3분의 1도 끝내지 못 한 오늘의 할 일 리스트를 보며 그 많은 시간을 대체 뭐하느라 보낸 건지, 허탈함에 한숨을 쉬며 마무리하기 때문이다.

얼라인드 싱킹은 다른 자기계발서와 차별화된, 만족스러운 삶을 위한 특별한 방법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삶을 긍정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살아가는 데 도움을 주는 보편적인 방법들을 군더더기를 뺀 얇은 책 한권으로, 어느 부부의 일화를 통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해주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스토리 방식으로 된 여느 자기계발서가 흔히 저지르기 쉬운 오류인 이야기의 요점만 딱 골라보기 어렵다는 단점을 중간 중간 여러 가지 도표를 이용한 정리를 통해 해결해 주어 읽기는 쉽고 재밌게, 하지만 중요한 점들은 간단히 찾아볼 수 있도록 깔끔하게 정리한 것이다. 또한 대부분의 자기계발서들은 최소한 몇 가지 습관이 필요하다고 제시하며 한꺼번에 많은 변화를 요구해 쉽게 시도하기 어렵고 또 효과를 보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는 반면에 얼라인드 싱킹에서 제시하는 ‘조화로운 생각’이란 방법은 한 번에 한 단계씩, 점차적으로 자신이 변해가는 과정을 느낄 수 있도록 단계별로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제시하기 때문에 쉽게 시도해볼 수 있다. 또한 그 방법들도 어렵지 않아 하루에 많이 잡아도 한 시간 씩만 투자하면 되기 때문에 부담감이 적다. 나 또한 주말동안 책을 읽고 첫 번째 단계와 두 번째 단계를 시도해보았는데 그동안 내가 왜 그렇게 시간에 쫓기며 살았는지, 다이어리도 꼬박꼬박 써가며 노력했는데 왜 TO DO LIST는 항상 모두 만족스럽게 끝낼 수 없는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어떻게 나의 방식을 바꿀지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대학생, 직장인, 심지어 중고등학생까지. 여기저기서 시간이 부족해 잠을 줄여가며 힘들게 살면서도 계획한 일을 마치지 못 해 자괴감에 빠져버리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세상이다. 아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본인의 계획, 그리고 하고 있는 일들이 본인의 삶의 가치와 부합되는 일인지, 본인이 충분히 해낼 수 있는 계획을 세웠는지, 한 번이라도 점검하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이 책은 계획보다 더 중요한, 계획을 세우고 일을 하기 이전에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지, 그리고 자신이 하는 일들이 그 가치를 목표로 모아지는 방법을 제시한다. 갖은 방법을 다 써도 시간 부족으로 허덕이는 사람이라면  모든 시간이 가치있는 시간이 될 수 있는 마법같은 비법이 담긴 이 얇은 책 한 권이 주는 해답을 통해 나처럼 마음의 부담과 스트레스를 내려놓고 시간적 여유와 활력까지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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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사의 백신영어>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뉴욕의사의 백신 영어 - 내 생애 마지막 영어 공부법
고수민 지음 / 은행나무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내 나이 스물하나, 그다지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영어를 배워온 시간은 십년이 더 된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대학교 2학년인 지금까지. 짧은 내 인생의 거의 절반동안 영어를 배워 온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긴 시간에 걸쳐 영어를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나는 그 쉽다던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일상 대화도 알아듣지 못하며 우연히 학교에서 외국인을 만나더라도 우물쭈물 말 한 마디 제대로 하지 못한다. 그렇다고 십년동안 영어를 소홀히 공부한 것도 아니니 더 억울할 지경이다. 학교에서도 영어는 주요 과목이었기에 따로 학원을 다니면서 공부하였으며 대학생이 된 후에도 영어는 거의 필수 전공과도 같은, 혹은 전공 공부보다 더 중요한 조건이었기에 각종 영어 비법 도서를 섭렵하면서까지 공을 들였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야 나는 그 동안의 비법이라던 것들이 얼마나 꿈같은 이야기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저자의 말처럼 영어를, 한 언어를 단 기간에 원어민처럼 능숙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은 사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말이 안 되는 이야기이다. 나도 저자가 이야기 한 ‘영절하’ 등의 단기간에 영어실력이 일취월장해지는 비법을 담은 책들을 읽어보고 열심히 따라 해봤지만 결국 남은 것은 영어공부 자체에 대한 회의감과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 그리고 폐휴지가 된 책들뿐이었다. 이 책을 읽고서야 나는 이런 비법들이 사실은 모두 허상일 뿐이며 언어를 배우는 데엔 최소한 5년 이상의 기간이 걸린다는, 단기간에 영어를 잡을 수 있는 비법 따위는 없다는 당연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었다. 우리가 10년이 넘게 영어를 붙잡아도 하나도 나아진 것이 없는 이유는 방법이 잘못됐기 때문인 것이다.

저자는 희망에 부풀어, 혹은 영어에 대한 해결책을 찾으려 골머리를 썩는 끝에 책을 집었을 독자들에게 찬물부터 붓는다. 우리가 꿈꾸는 영어실력은 아무리 학원을 다니고 영어단어를 외워도 최소 5년은 걸린다고. 이 대목을 읽는 순간 솔직히 믿고 싶지 않을 정도였고 여느 책처럼 단기간에 영어를 정복할 수 있다는 말을 기대했던 나는 실망감부터 느껴졌었다. 하지만 우린 이미 경험을 통해 알고 있지 않은가. 그렇게 영어에 돈과 시간을 투자했지만 결과물은 외국인과의 사소한 대화조차 하지 못하는 현실인 것을. 우리가 그동안 잘못 투자했던 시간과 돈, 노력에 비하면 저자의 경험을 통한 이 방법은 아주 값싼, 해 볼만 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상세히 풀어놓은 영어 공부 방법은 ‘시험을 위한 영어 공부’가 아닌 ‘진짜 사용할 수 있는 영어’를 위한 방법이다. ‘영어책 소리 내어 읽기’나 ‘영화를 통한 공부 방법’, ‘영어 일기 쓰기’ 등. 일상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영어 공부이다. 단기간 내에 스펙을 쌓기 위해 영어가 필요한 대학생이나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겐 맞지 않는 방법이지만 그야말로 ‘영어’를 잘 하고 싶은 사람들에겐 자신의 염원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 예로 바로 저자 본인 있지 않은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영어 수준을 수치화해서 자신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스스로 가늠하고 자신의 수준에 맞게 방법을 적용할 수 있다는 것과 이미 저자의 블로그를 통해 유명해진 방법이라 많은 사람들이 시도해 효과를 봤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저자가 뉴욕 의사라는 말에 웬만한 영어실력을 가진 사람들이 쓸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중학교 3학년의 영어실력을 가진 사람도 시작할 수 있도록 수준별로 방법을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잘 설명했기 때문에 초급부터 중급 이상의 실력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수준에 맞추어 공부할 수 있다. 또한 이미 이 방법을 통해 공부한 사람들의 질문과 저자의 피드백이 책에 실려 있어 이 방법을 통해 영어공부를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궁금증을 해소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돈과 시간만 버리는 것 같은 토익학원과 해도 해도 늘지 않는 영어실력에 지친 나에게 정말 아주 많은 도움을 준 책이었다. 저자가 공부 방법을 정말 세세하게 설명 해 주어서 따로 학원이 필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와 같이 영어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 아직 차근차근 여유 있게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이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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