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큰아들 아홉번째 생일이다.

우리나라 나이로 10살, 초등학교3학년이다.

12월생이어도 또래보다 머리하나는 더 큰.... 키가 참으로 멀끔한 아이다.

 

나의 첫사랑이자..나의 영원한 짝사랑....

하루하루 커가는게 아쉬울정도로 점점 남자가 되어가는 아이를 볼때마다,

엄마가 해주는게 마냥 부족한것같아 괜시리 짠하고, 안쓰럽다.

점점 세상에 한몫할 남자로 자라나는 그 자체가 괜히리 눈시울 붉게 만든다.

내 생일때 먹는 미역국보다 아들 생일에 먹는 미역국맛이 더 좋다.ㅋ

아이 낳고 처음 먹었던 미역국밥맛이다.. 좋은 한우를 넣고 끓인 부들부들한 미역국.....그 맛!

 

다른건 몰라도 10살까지 백설기와 수수팥떡은 꼭 생일때마다 해먹이리라 ..라고 다짐했던 일..

비록 떡집에 전화한통화로 주문하면 따끈한 떡을 집까지 배달해주기때문에

엄마의 수고도 덜어주고, 간편하지만,,...

아이를 생각하는 엄마의 정성만큼은 쉽고, 간단하게 생각한건 아니라는 걸 알아주었으면 한다.

근처사는 친구들과 나누어 먹을 요량으로 좀 넉넉히 주문했다.

 

부디 오늘 그 누구보다도 행복한 생일을 맞이했으면 좋겠다.

고맙다..엄마 아들로 태어나 줘서....

 

사랑한다 나의 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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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2-12-13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핑크하트 백설기♥ 백설기 좋아라하는데 이밤에 먹고싶어지네요. 첫사랑 큰아들 생일 축하해요. 데이지님 고생한 날이니 맛난거 아들이랑 같이 드세요^^ 참 사랑이 많으신 데이지님.

블루데이지 2012-12-13 01:12   좋아요 0 | URL
헤헷..떡이 너무 노골적이죠...ㅋㅋ
백설기 좋아하시는 프레이야님..저와 같아요^^
앞으로 백설기 보면 프레이야님 생각날것같아요~~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려요~~더 더 더 오늘이 행복합니다..

하늘바람 2012-12-14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모 축하드려요 전수수팥떡만 해주었는데 미안해지네요 담주 동희백일에 저도 이쁜 백설기 맞춰야겠어요

블루데이지 2012-12-15 00:56   좋아요 0 | URL
담주가 벌써 동희 백일이예요?^^ 한참 이쁠때네요...고생많이하셨어요 하늘바람님..
동희가 건강하고 예쁘게 자라길 기도드릴께요...
 

평소 눈이 많이 내리지 않는 대전도 오늘 작정한듯 두세시간가량 함박눈을 뿌려 세상을 모두 하얗게 덮어놓았다.

 

학원에서 돌아온 아이들의 얼굴과 손이 추위에 빨갛게 익었지만 아이들의 표정은 기쁨에 상기되어있었다.

눈은 언제 봐도 좋아서 추워서 머리까지 얼얼하지만 기분만은 최고란다.

벌써 오는길에 그 사이를 못참고 두녀석들이 눈싸움을 하며 눈밭을 이리뛰고 저리뛰고 온듯 옷은 젖어 엉망이었지만...

마음맘은 후련해보여....나도 모르게 아이들 마음에 흡수되어

아이들의 그 해맑은 표정을 바라보며 ' 잘했어~~그렇게 좋았어?..그래서 재미있었어?'라며 쿨하게 웃어주었다.

 

나 또한  이렇게 눈오는 날..을 좋아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출근하는 신랑, 학교가는 아이들 걱정에

눈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그러나 아이들의 얼굴을 보니  이렇게 현실적으로 변해버린 내 마음이 왠지 창피해서 이런 마음을 얼릉 접고

한참 동안 눈내리는 걸 바라보며,,,'고마워 ~ 눈아!  잊지않고 올해도 왔구나...'라고 말해주며 반겨주었다..

 

고된 하루를 보낸 신랑과 아이들이 곤히 자는 이 시간..창밖을 내다보니 쓸쓸하기도 하고 너무 고요해 무섭기도 하다.

미친척하고 놀아달라며..깨워볼까? 를 잠깐 생각해봤지만..역시 무리다..

 

이 마음 달래보려 라디오를 켜봤지만...내가 원한 심야라디오의 분위기는 아니다.

차분하지도, 따뜻하지도 않다.

DJ와 게스트사이의 요란한 대화가 15분째 이어지고, 음악 한 곡 흐르지 않는다.

어쩌다 흐르는 곡들은 이 밤과 안 어울려도 너무 안어울린다.

이 밤과 안 어울리는 곡이 끝나면 유치한 광고가 터져나온다.

에잇 애초부터 기대하지도 않았잖아....

그냥 이어폰을 껴고, 내가 좋아하는곡만 골라 다운받은 MP3의 음악을 듣는다.......포기 한번 기가 막히게 빠르다..

 

며칠전 12월에 읽을 책을 몇권구입해놓고, 아직 손도 못 댄 책 더미에서

음악을 들으며 읽을 곁들이 책을 주섬주섬 골라본다.

뭐가 좋을까....어떤 책이 좋을까................?

크게 고민 안하고 <눈물편지>를 집어든다..

왠지 이 밤에 잘 어울릴것같아~~

한 번 격하게 쓸쓸하고 진한 감정에 푹 빠져버리는것도 괜찮다 싶다.

그렇게 하고 나면 휘몰아치듯 큰소리로 엉엉 울고 난 후의 후련함같은게 생긴다.

은근 중독성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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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2-12-06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루데이지님, 와락~ 오랜만인 것 같아 더 반가워요.
어제 대전에도 눈이 왔었군요.
여긴 전혀요. 대신 비가 왔었지요. 오늘은 쾌청해요.
조용히 아침을 열고 앉았어요. 행복한 하루 보내자요~~~ *^^*

블루데이지 2012-12-06 09:44   좋아요 0 | URL
ㅋㅋ 저도 와락~~프레이야님 뵈니 살것같아요^^
그동안 아이들 셋 모두 감기에 걸려서 바쁜 밤낮을 보냈거든요~
아이들도 모두 감기 떨쳐버리고 저도 이제 몸과 마음이 조금은 여유로워졌어요!
대전도 춥지만 햇님이 반짝 떠올랐어요^^
자 이제 프레이야님과 행복한 하루 시작해볼까요? 아자아자!

saint236 2012-12-06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내리는 눈을 보면서 고생한 생각을 하면... 눈 오면 초등학생과 강아지가 제일 좋아한다는 말을 실감하면서 눈을 보면서 즐거워할만한 동심도 남아있지 않다는 생각에 씁쓸했었습니다.

블루데이지 2012-12-07 02:24   좋아요 0 | URL
씁쓸하다는 생각을 하신건 만으로도 그만하면 우리로써 충분히 즐겼다고 생각해요..
saint236님 ......다~ 괜찮습니다..그쵸?
 

신랑,아이들과 함께 2박3일로 여수여행을 다녀왔다.

 

비수기인 바다도시 여수는 생각대로 한산했다.

6개월아가의 컨디션이 걱정되었지만

매년 떠나는 가을여행을 아기 핑계대고 포기하고 싶지않아서 과감히 계획을 세워 다녀왔다.

 

한마디로 이번여행은 힐링이었다.

사나웠던 마음과 몸이 나긋나긋해졌다. 

금방이라도 부풀어 터질것같았던 스트레스를 줄이고 줄여 제자리로 돌려놓고왔다.

이래서 여행을 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다시금 들었다.

일몰과 야경이 멋진 도시 여수!

올 가을~~이제 빨리 가버려도 후회없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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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31 23: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1-01 14: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자목련 2012-11-01 0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어쩌면 좋아요. 뜨겁고 따뜻한 저 마지막 사진...

블루데이지 2012-11-01 14:35   좋아요 0 | URL
ㅋ 저도 이사진 너무 맘에들어 올렸는데 자목련님께서 좋아해주시니 괜히 우쭐한데요...ㅋㅋ
감사합니다.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어본적도 없는 어떤 사람을 꾸준히 좋아한다는게 가능할까?

 

그녀가 좋다.

그녀의 작품도 좋다.

 

성실함 그리고 끝없이 도전하고자하는 모습이 좋아보인다.

웃는 모습에 가식이 없어 보여 더 더욱 매력적이다.

그러므로

결코 바닥을 치지않는 팬심으로 그녀의 에세이 또한 기대한다.

 

 

 

 

 

 

 

 

 

 

 

 

 

 

몇달전 내가 적은 페이퍼에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옮겨보자면..

하지원이 데뷔초 학교2에 "세진"역으로 나왔을때부터 뭔가 반항적이고,강렬해보이는 신인시절의 눈빛에 반한것같다. 흥행보증수표가 되었을만큼 지금의 그녀의 얼굴에서는 배우의 아우라가 팍팍 ... 드라마 "다모의 채옥" "발리에서 생긴일의 이수정" "황진이의 황진이" "시크릿가든의 길라임" 영화 "폰의 지원" "역전에 산다의 한지영" 내사랑싸가지의 강하영" "형사 Duelist의 남순" "해운대의 강연희" "내사랑내곁에 이지수" 등 다양한 스타일의 인물들을 멋지게 표현해내는 그녀는 욕심쟁이 우후훗~~  사실 드라마에서 남자주인공의 멋진 캐릭터에 조금 가려지는듯도 하지만 난 원래 하지원을 좋아하니까....내얼굴에는 그녀만 보인다...여자가 남자배우보다 여배우를 좋아한다는게 좀 이상한가도 싶지만.......

 

http://blog.aladin.co.kr/bluedaisy/4988956

http://blog.aladin.co.kr/bluedaisy/4691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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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향..특히 고소하고 구수한 향이 나는 건 똑같은............ 닮은 듯하나, 너무도 다른....

커피와 들기름....ㅋ

 

1. 에디오피아 예가체프와 브라질 산토스

 

오늘 건너편 아파트에 사는 아이학교친구엄마가 커피볶는집에서 샀다며 에디오피아 예가체프와 브라질 산토스 원두

갈은것을 드립해서 먹으라며 선물로 주었다. 평소 선물을 주고 받을정도로 그렇게 친한 사이는 아니다 라는 생각을

잠깐 이라도 했던 내가 참 부끄러웠다.

그 엄마말로는 모임하는 아이학교친구엄마들과 가끔 카페에서 커피를 함께 마실때

내가 커피를 꽤나 즐겨하는것같아서 비록 모유수유중이지만 가끔 기분전환하란다.

밝은 얼굴로 원두를 건네주는 그 사람 얼굴이 참으로 가을 하늘처럼 맑고, 투명하다.

그래 선물은 이런거구나..주는이도 받는이도 감동받는...

그 사람의  마음씀씀이에 한없이 감사하다.

그 마음과 닮았는지  내린커피에서 꽃향기도 나는것같고, 군고구마향도 느껴진다. 맛 또한 부드럽고 깔끔하다.

역시 에디오피아커피중 가장 세련된 맛을 자랑한다는게 맞는말인듯싶다.

 

그 사람에게 나또한 선물을 해야지..그 사람처럼 나도 맑고, 투명한 얼굴로...

몇달 전 그 사람 집에 놀러 갔을때 레몬트리를 좋아해 자주 사본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났다.

<레몬트리 11월호> 와 < 살고 싶은 북유럽의 집> 선물로 줘야겠다. 

 

 

 

 

 

 

 

 

 

 

 

 

 

 

 

 

 

 

 

3. 들기름

며칠전 이웃집언니께서 시골에서 어른이 농사지으신 들깨로 짠 들기름을 한병 선물로 주셨는데...

내가 평소 나물이나 신김치를 달달 볶아먹던 들기름은 다 가짜였다고 생각이 들정도로

너무너무 고소한 향에 미쳐버릴정도로 반했다. 맛도 진하고, 향도 진하고, 이웃의 정 또한 느끼게하는 귀한 들기름 한병.

요리를 좋아하고, 살림을 좋아하는 언니가 좋아할 만한책들......

<파리지엥의 주방>, <2000원으로 밥상차리기 11월호>를 나도 선물해야겠다.

 

 

 

 

 

 

 

 

 

 

 

 

 

 

 

 

선물 받은 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되었으면한다.

한마디로 그들 맘에 쏘옥 들 선물이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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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236 2012-10-18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가체프...좋은 커피죠...

블루데이지 2012-10-23 18:51   좋아요 0 | URL
마시면 마실수록 좋은커피란.생각이들어요^^

hnine 2012-10-18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보니 블루데이지님 서재에선 들기름 냄새도 나고 커피향도 나요.
(전 인스탄트 커피 애용자라서 예가체프, 산토스, 뭐 이런 커피 몰라요 ㅠㅠ)

블루데이지 2012-10-23 18:53   좋아요 0 | URL
히힛 저도 잘 그맛을 몰라요~~아무리 좋은커피라고 마셔도 어느샌가 달달한.인스탄트커피를.자연스럽게.찾게되더라구요~~ㅋ

프레이야 2012-10-19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구수하고 고소해요.^^
따뜻하게 나누고 사시는 모습이 더요.
살고 싶은 북유럽의 집, 좋아 보여요..

블루데이지 2012-10-23 18:56   좋아요 0 | URL
따뜻하게 나누고 산다는게 얼마나 좋은지 프레이야님 글보고 다시한번 찐하게 느꼈어요

오늘 살고싶은 북유럽의 집 받아보았는데요~
그냥 훓어봐도 제가 좋아할스타일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