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에 이끌려 절에 다니기 시작한지 십여년...........

그렇다고 불공을 드리는 것도 아니고, 수련을 하러가는 것도 아니니.....

무엇에 홀려도 단단히 홀린것은 분명하다.

 

우리나라는 70%가 산이다...그 산에는 웬만하면 절이 있다.

등산을 갔다가도 절이 맘에 들면 산에 오르는 건 포기하고 반나절을 절에 머문적도 있다.

 

일부러 손 안댄 절을 찾고 찾아서 찾아가 보기도 한다.

너무 많이 손 댄 절을 보면 욕만 나오니 그날 절 구경은 끝이라고 보면 된다.

 

일주문을 지나 절까지가는 길......

속세와 이별하고 그 길옆에 흐르는 시냇물에서 마음까지 씻어내면 금상첨화

 

천왕문에 다다라 생긴 모습은 험상궂지만 나를 수호하는 수호신같아 그것마자 친근하다.

소박하든 화려하든 수려한 탑과 석등을 마주하면 겸손해진다.

 

이젠 절입구로 부터 멀리 주차를 하고 걸어가며 절을 품고 있는 산도 살펴 볼 줄 알게 되었고,

절기둥이 어떤 몸매를 하고 있는지 만져보고 싶고,

꽃살문의 어여쁨에 빠져 헤어나오질 못하며

처마에 매달린 풍경소리가 듣고 싶어 바람불 때까지 그 아래에서 기다려본적도 있고,

절 타종시간에 맞추어 발걸음을 재촉하기도 하고,

법당안에 들어가 그 안에서 보는 바깥풍경에 넋을 놓기도 하며,

그 절안에 있는 문화재도 용케 알아보고

그 절 부처님의 얼굴이 얼마나 온화한지도 평가(?)하며 심지어 그 절의 스님들의 표정도 유심히 살핀다.

 

오늘 지인이 책 한권을 선물로 주셨다.

자주 절에 다니는 걸 아시고는 다른분의 답사기도 한번 보고 내가 못느끼고 있는 것이 혹시 있는지 살펴보라고 하신다.

"나중에 기회되면 함께 한번 갑시다. "라는 말씀이 아직도 가슴을 묵직하게 한다.

 

 

현재 이 책을 윤곽만 훓었다.

이 책의 책 소개가 유난히 날 자극한다.

저자는 해박하지는 않지만 자신만의 감성과 지식을 바탕으로 문화재에 대한 감상을 글로 표현했고, 또 일품은 아니지만 적절한 구도의 사진과 스케치로 답사의 느낌을 보여준다. 특히 이처럼 꾸미지 않은 저자의 노고가 곳곳에 녹아든 이 책은 누구라도 답사를 떠나고, 답사기를 남길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계절과 상관없고, 날씨와도 상관없는 자신만의 답사를 떠나는 데 필요한 건 마음이라고 말하는 저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봄 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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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다녀온 화암사..전북 완주 불명산에 있다.

 

 

 

 

 

 

 

 

 

 

 

 

 

 

 

 

 

 

 

위에 두 책에 소개된 화암사를 보고 그동안 얼마나 가보고 싶어서 애태웠는지....

게다가 집에서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가까운 절인데...

원래 가까운 보물을 더 못알아보는 법..쯧

 

산아래에서 절까지 가는길이 많이 험하다.

임산부가 올라가기엔 더더욱!!!

돌밭이며 물길과 함께 합쳐지는 곳이 많아 이끼도 많아 미끄럽다.

그리고 바위에 고드름이 많이 매달려 있어서 떨어지기라도 하면 아찔할것같은 기분도 든다.

 

가기 어렵기 때문에 더더욱 귀하게 느껴지는 절이다.

작고 아담하기도 하지만

겨울 사찰이라서 그런지 더더욱 소박하게 느껴진다.

이런 다운 된 느낌의 겨울 절은 차분해 보여 더욱 정신수양이 잘 되는듯싶다.

늦게 가는 바람에 해가 일찍 지는 겨울이라 가서 10분도 머물지 못하고 서둘러 내려왔다.

다음엔 꽃피는 봄에 좀 일찍 올라가야겠다. 사진도 넉넉히 찍고, 우화루를 더 천천히 감상하고 싶다.

걸어오는 내내 미끄러운길 중심잡느라 힘들면서도 화암사에 대해 쓴 안도현시인의 시가 계속 귀에 맴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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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2-01-10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면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더더 알고 싶어지는 가봅니다.
블루데이지님, 이런 서재가 있었군요.
새해에 화암사도 좋은책도 담아갑니다. 고맙습니다^^

블루데이지 2012-01-10 12:59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의 리뷰- 필름 미셀러니를 낼름낼름 댓글도 없이 평소 잘 읽었었는데...
프레이야님께서 먼저 댓글 남겨주셔서 너무 기쁜데요~~
이제는 낼름 글만 읽지말고 제 마음을 글로 남길 용기가 생겨요~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제가 더 고맙습니다!

마녀고양이 2012-01-10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저두,,, 절 무지하게 좋아해요,
그 평안함을, 그리고 절 문간에 발 들이밀기 전에 있는 사리탑들을.
저는 사리탑이 많은 절에 가면, 그 사이를 서성거리는 것만으로도 맘이 편안해져요.
그 오랜 돌탑들이 얼마나 좋은지.

내 이럴줄 알았어, <나한전 문살에 넋을 놓다> 제목 보자마자 홀랑 장바구니로 들어갑니다.
다음 주문 때 나도 사야겠어요.

블루데이지 2012-01-10 20:48   좋아요 0 | URL
마고님과 절의 어울림~~생각만 해도 화보같을듯해요!!
ㅋㅋ 다른분들도 그 평안함때문에 절에 가시는구나~~
아~ 사람 위로받는 방법은 비슷한가봐요!!그쵸?

꿈꾸는섬 2012-01-11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화암사, 너무 예쁘네요. 가고 싶어요.
이 책 찜해둬야겠어요.^^

블루데이지 2012-01-11 21:06   좋아요 0 | URL
꼭 봄에 가세요~~많이 미끄러워요!!
정말 소박한 절이예요~

2012-01-11 2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11 23: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2-01-12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암사와 화엄사. 이름은 비슷한데 규모나 느낌은 참 많이 다르다 생각하며 다녀온 기억이 나요.
블루데이지님 댁에서 1시간 30분 거리이면, 저희 집에서도 1시간 30분 거리겠지요? ^^

블루데이지 2012-01-12 16:21   좋아요 0 | URL
ㅋㅋ 그렇겠죠? 같은 거리일겁니다.~~

아이고 드디어 화암사와 화엄사 두곳다 다녀오신분 만났네요^^
둘다 비교할수 없는 뚜렷한 개성이 있죠?

oren 2012-01-14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님의 서재에 올라온 '화암사 가는 길'을 읽어보고 나서 저도 글을 하나 썼는데, 뒤늦게 블루데이지님의 서재에 댓글을 남기게 되는군요. 좋은 책 소개에 감사드리고 또 화암사에 대한 멋진 사진과 시까지 두루 잘 보고 갑니다.

블루데이지 2012-01-15 00:08   좋아요 0 | URL
제가 더 감사드립니다^^ 잘봐주셔서요.....
oren님 자주뵈어요~~저도 oren님 서재 화암사관련 글 궁금해서 지금 읽으러 가야겠어요.
 

강원도 초입도시에 사는 신랑 친구가 드디어 노총각 딱지를 떼었다.

모처럼 아이들 데리고  결혼식 참석차

가는데 3시간 ....거리의 장거리 여행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날따라 눈이 와도 너무 왔다.

자동차로 움직이기에는 좀 위험한듯 하여........일년에 한번쯤 타볼까 말까한 기차를 이용하기로 했다. 그것도 무궁화로............

속도가 느려도 아이들에게도 좋은 재밌는 경험이 될것이 분명했다.

 

"엄마, 이 기차 KTX보다 얼마나 느려~~"

"응 느려도 많이 느려!! 그 재미로 타는 거야!  우리 설경이나 구경하면서 가자! "

 

신랑과 아이들은 저마다 좋아하는  책, 휴대폰 게임, 먹을것을 각자 취향에 맞게 들고는

4좌석을 끊어 두좌석을 요렇게 마주 돌려 앉으니

많이 색다르다...많이 기분이 좋다.....많이 설레인다.

마주보는 기차여행이라.....

 

설경도 너무 아름다웠고, 기차 앞뒤옆좌석의 이웃들도 잘 만나 모처럼 행복한 여행이었다.

기차안이 너무 건조하고, 덥다는 것만 빼면.......

 

기차안에서 내가 읽은 책은 만화책!!

휴대하기 가볍고, 내용도 부담없고, 다 읽으면 그림만 감상하기에도 좋고 여행길에 산뜻한 동반자가 아닐까 한다.

 

그 만화책을 50자평(?)으로 하자면

 

엔죠지 마키의 해피 매리1은 그녀 답게 여전히 희안한 상황(?)을 소재로 남녀를 잘 엮고,

궁27권 완결판....개인적으로 괜히 완결 내용이 너무 아쉽고, 서운타~~

너에게 닿기를 14는 여전히 천천히 ...설레임으로 다가가는 그들의 이야기가 참으로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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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설경사진도, 기차사진도 카메라에서 다 사라지고,,,,(나 사진많이 찍었는데....사진이 모두 사라졌다...꺄아악~)

디카속에 남은 건....

결혼식장 버진로드 사진밖에 없네....

버진로드... 빨간 장미꽃이 깔려있는 버진로드 왜 이사진 사진뿐일까?....이게 그렇게 예뻐 보였을까?

저 길을 걸었을때가 언제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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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2-01-10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궁은 벌써 27권... 그리고 아직도 미완결, 끄응.

꽃길이네요. 이상하게도 화사하고 아름다운 곳을 보면, 마음이 짜안해져버리니.. ㅠ

블루데이지 2012-01-10 20:48   좋아요 0 | URL
아니요~~드디어 27권으로 궁 완결되었어요~~결말은 밋밋해요~~ㅋ

2012-01-11 2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11 23: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신년맞이 얼굴 도장찍기 친구모임에 참석했다가...

이가 홀랑 빠지도록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그 중 제일 마음 맞는 친구와 단둘이 자리를 옮겨 모처럼 차를 마시며 여유를 부렸다.

 

그 친구가 갑자기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크리스마스배경의 로맨스소설을 읽은 후 지난 12월 마지막주에 꾼 꿈 이야기를 꺼낸다.

"친구야! 내 꿈에 어떤 말끔한 남자가 나타나 날 좋다고 막 쫓아다니길래...

순간 꿈에서도 '내가 이러면 안되지....난 유부녀잖아~~하며 피하다가 어쩌다 어깨가 잡혀

꿈속 그 남자 품에 안겼는데....그  느낌이 그렇게 좋을수가 없었다.....~~

근데 그 순간 시계알람이 울려서

잠에서 깨 그 꿈이 쏴악 사라지는 순간 막 욕이 나올 정도로 서운하고 아쉬운거있지? 나 노망난거니?"

 

ㅋㅋㅋㅋㅋ

 

그 친구는 그 꿈을 자기가 꾸고 나서 아무리 생각해도  황당해ㅋㅋㅋ 하고 웃음이 나왔더랬다..

나 진짜 이상한 여자 아닌데......크윽~~

그래서 그냥 신랑한테 꿈 이야기를 장난처럼 했는데...

너도 이제 아줌마가 다 됐나보다?하며 한심한 듯 쳐다보는 남편의

그 눈길이 참을 수 없더란다...

괜히 서운하고,

그 꿈 꾸기전 설레게 읽었던 로맨스 소설 탓인가.....생각해 보면 진짜 그런가 싶기도 했다고....

그러면서 그 말끝에 그 친구 남편이 덧붙인 한마디~~

" 그 로맨스 소설 좀 그만 읽을수 없어? "

 

아니, 그 좋은 취미를 왜 그만둬....ㅎㅎ

 

진짜 로맨스 소설 탓일까? 아님 내가 모르는 뭔가의 문제가 둘 사이에 있는건가?

뭐 그리 오지랖 넓은 내가 아니니...그건 본인들이 더 알아서 잘 할테고....ㅋㅋ

 

 

친구가 어찌어찌하여  출간전에 읽어봤다던 그 소설....

로설 내용은 심플한 전개에 어찌보면 특별할 것 없는 흔한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필력때문인지....

코믹로맨스류탓인지.....

아니면 조연들의 대 활약탓인지...

읽는 내내 ....아니

읽고 나서도 괜히 낄낄~꾸우~ 거렸다는 그 로설~~

 

그래서 나도 읽어봤다.....근데 나 확실히 그 친구의 친구가 맞는가 보다...

나도 괜히 실실거리고,,,,혹 오늘밤 나도 꿈꾸지 않을까 싶으니.......ㅋㅋ쿡

로설에서 이렇게 조연들이 탁탁 잘 들어 맞아주기도 힘들뿐더러...게다가 웃기기까징~

남주, 여주 모두 사랑스러운 캐릭터라~~모처럼  술술 욕안하고 읽었다...ㅎ

<<역시 로맨스소설은 남주가 여주 아닌 다른 여자에게는 절대 관심이 없어야 더 재미있음..--> 피이~~~사실 남주 키크고, 돈많고, 잘생기고 옷빨좋아야 더 재미있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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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09 12: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09 13: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11 23: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신랑 직장 동료중에 매주 로또를 구입해 지갑에 넣고 몸에 지니고 있어야  우울증에 안걸릴것 같다는 이야기를하는 분이 있다.

그분은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편찮으신 어머니를 모시고 처자식을 거느린 30대 후반의 가장이다.

물려받은 재산이나 가진 돈 없이 결혼해 부모봉양에 처자식 먹이고 입히고 가르치느라 매달 들어오는 월급으로는 외식한번이 힘들다는 대한민국 장남이자 아버지다.

우리집도 별반 다르지 않아 가끔 서로 신세한탄하며 위로해주는 술자리가 유일하게 그들에게 스트레스 해소의 방법인듯하다.

 

2012년 새해가 밝아 고작 며칠이 흘렀지만 유난히 신랑의 어깨가 무거워보이는 이유는 아마 작년이나 올해나 별반 다르게 생활할것같지 않다는 허무함때문이 아닐까 싶다.

업무는 점점 과도해 지고, 직위가 올라가는 것 조차 두려운 나이가 되었고,, 월급은 몇년째 요지부동인 대한민국 직장인인것이 넌덜머리가 날것이다.

 

신랑과 높게 틀지 않은 난방온도에 버티느라 이불을 뒤집어 쓰고 귤을 까먹으며 추적60분을 봤다.

달고 단 귤이 왜 이렇게 쓰게 느껴지는 지는 콕 집지 않아도 될듯하다.

첫 장면은 사회 구조적 문제해결을 외치며 금융자본의 문제를 지적하며 한국거래소 앞에 대학생들이 노숙하며 점령시위하는 것이었고, 그다음은    FTA체결반대하기위해 거리로 나선 성북구와 용인에 사는 3~40대 직장인들이었다.

20대 학생들과 3~40대 직장인들은 왜 이 추운 겨울 거리로 나와야했을까?

그들이 거리로 나온 이유는 바로 요즘 내가 가진 고민과 같다.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에 불만이 많고, 내 자신의 미래에 불안감을 많이 느끼고, 나도 모르게 뉴미디어방송을 청취하며 고개끄덕이고 있고, 지금부터 아무리 노력해도 난 결코 신분상승할수 없을꺼야 , 내 노후는 커녕 내 아이들 교육은 제대로 해줄수 있을까라는 고민들.......

 

40대 중반의 친구언니의 아들이 중학생인데 겨울방학때 1000만원짜리 한달어학연수 안보내준다고 친구들보기 부끄러워 살수없다며 보내줄때까지 단식투쟁을 하니 결국 부모가 울며겨자먹기로 보냈다고 한다.

교육열이 대단한 그 언니는 자식을 좀 더 잘 키워보고 싶어 잘사는 동네, 학교,학원좋은동네로 이사했다. 덕분에 교육비 비싼 그 곳에서 매일매일 한숨을 쉬며 자기 발등을 찍는 다고 하니...이 망할 세상~~누굴 원망할까?

내 자식이 중학생이되어 나도 그런상황이되면 굶어죽어~~난 어학연수 못보내~~라고 쿨하게 이야기할수 있을까?

 

답답하고 불안하고 열받는 지금의 상황들....그래 내가 노력하지 않아서 그럴꺼야 라고 억지로 억지로 나에 뒤집어 씌우며 달래면서  ....더 이상 얘기하면 더 불안해, 더 더러워 손떨릴듯하여 그만 하련다.

그냥 이책 읽으며 방법을 찾는것이 현명할듯....

지금의 내 상황,,,내 고민들이 내 자식에게 대물림되면 어쩌니? 미안해~~

 

 

 

나의 20대....

그때 난 부자를 꿈꾸지 않았다.

그냥 솜사탕같이 달콤한 행복만을 꿈꾸었다.

내 인생을 두고 무엇과 무엇의 차이를 비교하는 접근방식은 정중히 사양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접근방식을 정중히 받아드리는 듯 하다.

 

난 내 자식들을 위해 부자를 꿈꾼다.....바보같다............

 

거품은 걷어버리는 게 상책이라고 생각하던 사람이 이젠 그 거품을 숭배한다.

 

불쌍합니다.......이대로는 아니되오.....

 

오늘부터 열심히 내 자신과 대화를 시도해 봐야겠다.

읽다보니 생각이 너무 많아지고, 나에게 되묻고 싶은게 많아~~책 읽기진도가

결코 빠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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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2-01-05 0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읽으니, 생각이 정말 많아지지 않나요?
특히 사교육 분야, 남이 시킬까봐 나도 두려워서 나도 미리 시키는게 사교육이라네요.
요즘 아이들이 부모돈 천만원은 껌값인줄 알아요. 공부만 잘 하면 돼, 그게 효도야 라고 세뇌시킨 결과일까요?

결코 공부 잘하고 대기업 가고 전문직 되고, 이런게 행복과 직결되지 않는다는걸,,, 깨닫고 포기하는게 쉽지않아요.

블루데이지 2012-01-05 11:17   좋아요 0 | URL
생각이 정말 많아져요!!
좀 더 좀 더 덜 비굴하고, 좀 더 좀 더 덜 휘둘리며 살고 싶다는 생각.......
마녀고양이님 덕분에 서둘러 읽기 시작한거 정말 잘 한것같아요~~

gimssim 2012-01-05 0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답답한 현실이지요?
그래도 힘 내세요.
돈 없는 부모는 정말 주눅들게 하는 세상인 것 같아요.
그래도 소신을 가지고 아이들을 양육하시기를...

블루데이지 2012-01-05 11:19   좋아요 0 | URL
네...중전님!! 정말 답답한 현실이예요^^
말씀대로 그래도 힘낼거예요^^ 여기서 지면 더 답답해지니까요^^쿠욱!
소신 가지고 당당하게....맞죠?
반갑습니다..또 감사합니다.중전님!

꿈꾸는섬 2012-01-05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루데이지님 우울한 페이퍼에 기운이 빠지려고 해요.
그래도 우리 힘내요.^^
새해도 밝았고, 늦었지만 복 많이 받으실거에요.
건강하고 행복한 날들 보내시길......돈으로 살 수 없는 많은 것들을 누릴 수 있으셨으면 좋겠어요.^^

블루데이지 2012-01-06 00:50   좋아요 0 | URL
안돼요~~안돼요! 제글에 기운 절대 빠지시면 안돼요!
말씀대로 그냥 무조건 기운내요~~

꿈섬님!!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일 모두 대박터트리세요~~
덕담감사드려요~~

2012-01-09 12: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09 13: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왕은 국가 최고의 통치자로 부족국가 성립과 함께 등장한다.

 

태어나면서부터 귀한 사람이었을 왕.

문무를 겸비하고 학문과 예술이 함께 버무려진 사람인 왕.

 

뱃속에 있을때부터 특별한 태교를 하고 , 출산전담기관을 통해 출산을 하고,

훌륭한 스승을 만나 교육을 받고 , 왕세자 책봉례와 관례, 가례등을 치루고,

힘든 왕세자교육을 받으며 드디어 왕위에 오른 왕........

 

어릴때 난 왕의 이름이 태종, 세종인줄 알았다.

나중에 국사시간에 배우고 나서야 왕들의 묘호라는 걸 알게되었을때..

그럼 왕들은 이름이 없어? 아니지....그냥 내가 모를뿐이지.....ㅋㅋ

 

그럼 조선 왕들의 이름이 뭐얌??

대부분 왕의 이름 중 태종 이방원과 정조 이산은 누구나 잘 알 것이다....드라마의 영향??

요즘은 세종 이도까지 익숙해졌다. 뿌리깊은나무 덕분이다.

그럼 심심하니...왕들의 이름이나 한번 기억해볼까?

둔한 내 뇌에서 현재 생각나는 이름은?

태조 이성계, 정종 이방과, 태종 이방원, 세종 이도, 문종 이향, 단종 이홍위, 세조 이유, 예종 이황, 성종 이혈

연산군 이융, 중종 이역~~~~~~그리고는 기억이 가물가물...... 영조 이금, 정조 이산, 순조 이공, 헌종 이환,

철종 이원범, 고종 이재황, 순종 이척..............인 것 같다. 기억에 의존한 것이니......틀려도 용서해주세용~~

 

 

여튼 뭐든 최고, 뭐든 최상이어서 마냥 행복하게만 살았을것같은 왕.........

왕의 평균수명은 47세, 백성들의 평균수명은 40세..........

좋은음식, 좋은환경에서 살았음에도 왕의 수명은 일반백성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왕은 대부분 운동부족과 스트레스에 시달렸다는데...

그럼 결국은 잘먹고, 운동많이하고, 스트레스 안받는게 장수의 비결?

 

이렇게 좋은음식, 좋은환경 최고의 명의들이 보살펴 주었음에도 오래살지 못한 왕들은

주로 어떤 병들을 앓았을까?

왕들이 가장 많이 걸린 질병은 종기였다고 한다.(까닭으로는 손을 잘 안씻어서 그렇다고들 하던데...)

지금은 외과수술이 발달해 쉽게 낫는 병이지만 예전에는 몸에 칼을 댄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보이니.....

 

평소 조선의 왕에게 특별히 관심이 많은 나는 <조선의 왕으로 살아가기>를 보며

왕의 새로운 모습을 찾을 수 있을까....하며 오늘도 이책을 기웃기웃 살피고 있다.

 

 

조선에서 국왕은 어떤 존재였으며, 국정 운영과 공부를 중심으로 한 왕의 하루 일과는 어떠했을까? 한 가정의 가장이기도 했던 왕의 사생활은 어떠했고, 그들의 문학적 성취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 왕은 어떻게 건강을 유지했고, 왕들의 질병과 죽음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조선 최고 권력자이자 한 인간이었던, 왕의 일상과 사생활을 엿본다.

 

라는 책소개가 있는 책이 돌베개에서 출간되었다.

조선왕실총서 3번째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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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12-16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뿌나를 보면서, 세종대왕이라고 알았던 분께,
`이도` `이도` 하고 외치니 엄청 재미있지 않나요? 저는 신기하더라구요.

조선의 왕, 아흐, 사대부에게 들들 볶이고 매번 치이는 자리, 저는 거저줘도 싫다 하겠어요. ㅋㅋ

블루데이지 2011-12-19 10:05   좋아요 0 | URL
저희가족은 "정기준 이놈~~~누구한테 이름을 꼬박꼬박 !!"ㅋㅋ
하면서 꼬아봐요~~ㅋㅋㅋ
왕의 자리~ ~ 정말 거저먹으라고 해도 저도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