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 직장 동료중에 매주 로또를 구입해 지갑에 넣고 몸에 지니고 있어야  우울증에 안걸릴것 같다는 이야기를하는 분이 있다.

그분은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편찮으신 어머니를 모시고 처자식을 거느린 30대 후반의 가장이다.

물려받은 재산이나 가진 돈 없이 결혼해 부모봉양에 처자식 먹이고 입히고 가르치느라 매달 들어오는 월급으로는 외식한번이 힘들다는 대한민국 장남이자 아버지다.

우리집도 별반 다르지 않아 가끔 서로 신세한탄하며 위로해주는 술자리가 유일하게 그들에게 스트레스 해소의 방법인듯하다.

 

2012년 새해가 밝아 고작 며칠이 흘렀지만 유난히 신랑의 어깨가 무거워보이는 이유는 아마 작년이나 올해나 별반 다르게 생활할것같지 않다는 허무함때문이 아닐까 싶다.

업무는 점점 과도해 지고, 직위가 올라가는 것 조차 두려운 나이가 되었고,, 월급은 몇년째 요지부동인 대한민국 직장인인것이 넌덜머리가 날것이다.

 

신랑과 높게 틀지 않은 난방온도에 버티느라 이불을 뒤집어 쓰고 귤을 까먹으며 추적60분을 봤다.

달고 단 귤이 왜 이렇게 쓰게 느껴지는 지는 콕 집지 않아도 될듯하다.

첫 장면은 사회 구조적 문제해결을 외치며 금융자본의 문제를 지적하며 한국거래소 앞에 대학생들이 노숙하며 점령시위하는 것이었고, 그다음은    FTA체결반대하기위해 거리로 나선 성북구와 용인에 사는 3~40대 직장인들이었다.

20대 학생들과 3~40대 직장인들은 왜 이 추운 겨울 거리로 나와야했을까?

그들이 거리로 나온 이유는 바로 요즘 내가 가진 고민과 같다.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에 불만이 많고, 내 자신의 미래에 불안감을 많이 느끼고, 나도 모르게 뉴미디어방송을 청취하며 고개끄덕이고 있고, 지금부터 아무리 노력해도 난 결코 신분상승할수 없을꺼야 , 내 노후는 커녕 내 아이들 교육은 제대로 해줄수 있을까라는 고민들.......

 

40대 중반의 친구언니의 아들이 중학생인데 겨울방학때 1000만원짜리 한달어학연수 안보내준다고 친구들보기 부끄러워 살수없다며 보내줄때까지 단식투쟁을 하니 결국 부모가 울며겨자먹기로 보냈다고 한다.

교육열이 대단한 그 언니는 자식을 좀 더 잘 키워보고 싶어 잘사는 동네, 학교,학원좋은동네로 이사했다. 덕분에 교육비 비싼 그 곳에서 매일매일 한숨을 쉬며 자기 발등을 찍는 다고 하니...이 망할 세상~~누굴 원망할까?

내 자식이 중학생이되어 나도 그런상황이되면 굶어죽어~~난 어학연수 못보내~~라고 쿨하게 이야기할수 있을까?

 

답답하고 불안하고 열받는 지금의 상황들....그래 내가 노력하지 않아서 그럴꺼야 라고 억지로 억지로 나에 뒤집어 씌우며 달래면서  ....더 이상 얘기하면 더 불안해, 더 더러워 손떨릴듯하여 그만 하련다.

그냥 이책 읽으며 방법을 찾는것이 현명할듯....

지금의 내 상황,,,내 고민들이 내 자식에게 대물림되면 어쩌니? 미안해~~

 

 

 

나의 20대....

그때 난 부자를 꿈꾸지 않았다.

그냥 솜사탕같이 달콤한 행복만을 꿈꾸었다.

내 인생을 두고 무엇과 무엇의 차이를 비교하는 접근방식은 정중히 사양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접근방식을 정중히 받아드리는 듯 하다.

 

난 내 자식들을 위해 부자를 꿈꾼다.....바보같다............

 

거품은 걷어버리는 게 상책이라고 생각하던 사람이 이젠 그 거품을 숭배한다.

 

불쌍합니다.......이대로는 아니되오.....

 

오늘부터 열심히 내 자신과 대화를 시도해 봐야겠다.

읽다보니 생각이 너무 많아지고, 나에게 되묻고 싶은게 많아~~책 읽기진도가

결코 빠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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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2-01-05 0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읽으니, 생각이 정말 많아지지 않나요?
특히 사교육 분야, 남이 시킬까봐 나도 두려워서 나도 미리 시키는게 사교육이라네요.
요즘 아이들이 부모돈 천만원은 껌값인줄 알아요. 공부만 잘 하면 돼, 그게 효도야 라고 세뇌시킨 결과일까요?

결코 공부 잘하고 대기업 가고 전문직 되고, 이런게 행복과 직결되지 않는다는걸,,, 깨닫고 포기하는게 쉽지않아요.

블루데이지 2012-01-05 11:17   좋아요 0 | URL
생각이 정말 많아져요!!
좀 더 좀 더 덜 비굴하고, 좀 더 좀 더 덜 휘둘리며 살고 싶다는 생각.......
마녀고양이님 덕분에 서둘러 읽기 시작한거 정말 잘 한것같아요~~

gimssim 2012-01-05 0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답답한 현실이지요?
그래도 힘 내세요.
돈 없는 부모는 정말 주눅들게 하는 세상인 것 같아요.
그래도 소신을 가지고 아이들을 양육하시기를...

블루데이지 2012-01-05 11:19   좋아요 0 | URL
네...중전님!! 정말 답답한 현실이예요^^
말씀대로 그래도 힘낼거예요^^ 여기서 지면 더 답답해지니까요^^쿠욱!
소신 가지고 당당하게....맞죠?
반갑습니다..또 감사합니다.중전님!

꿈꾸는섬 2012-01-05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루데이지님 우울한 페이퍼에 기운이 빠지려고 해요.
그래도 우리 힘내요.^^
새해도 밝았고, 늦었지만 복 많이 받으실거에요.
건강하고 행복한 날들 보내시길......돈으로 살 수 없는 많은 것들을 누릴 수 있으셨으면 좋겠어요.^^

블루데이지 2012-01-06 00:50   좋아요 0 | URL
안돼요~~안돼요! 제글에 기운 절대 빠지시면 안돼요!
말씀대로 그냥 무조건 기운내요~~

꿈섬님!!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일 모두 대박터트리세요~~
덕담감사드려요~~

2012-01-09 12: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09 13: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휴대폰 벨소리가 요란하게 울린다.

아니 휴대폰 벨소리가 왜 저렇게 오늘따라 요란해....라는 생각을 하면서 받았다.

 

"여보세요~"

"엄마, 나야!"

"응, 거기 어디야?"

"OO이네집이야...엄마 나 OO이네 집에서 놀다가 체육관 바로 가면 안돼?"

"그럼, 영어학원이랑, 피아노학원은?"

"오늘만 안가면 안돼?, 엄마 OO이랑 놀고 싶어! 오늘만 ....다음에 또 학원빠지면 그땐 많이 혼내도 돼!"

"알았어. 놀다가 시간 맞추어서 OO이랑 체육관 차 타고 운동만 하고와~"

 

같은반 친구 OO이는 우리 아들 랑군의 단짝 친구이다.

작년에 체육관에서 처음 만나 올해 2학년때 학교 같은반이 되어 더더욱 친하게 지내는 친구다.

OO이는 맞벌이 가정 아이인데.......6살때부터 영어,피아노,미술,합기도등을 다니다

사교육에 아이가 너무 시달리다 못해 우울증 증세까지 보여 지금은 합기도를 제외한 모든 사교육을 그만둔 상태~

그래서 OO이랑 너무 놀고 싶은날은 요렇게 영어,피아노를 빠지고 이 친구랑 논다고 떼를 부린다.

그래도 이제껏 불평안하고 엄마의 강한 사교육 의지에 잘 따라와주는 아들이 고마워!! 가끔 요런 땡땡이는 애교로 봐준다.

 

내 욕심껏... 영어 피아노 합기도는 꼭 필요하다는 생각에 지금 세군데 사교육을 시키고 있다.

아이가 힘들것을 알고는 있다.피끓는 아홉살이기에....마구마구 뛰어다니며 놀고 싶어한다.

하지만 아무것도 안시키면 우리 아이만 너무 뒤떨어질것같은 불안감에 학원으로 마구 밀어넣고 있는 것이다.

아마 아이 키우는 동안 사교육과 끊임없이 싸우는 내모습을 보게 될것이다.

두렵다. 마구 두렵다. 정말 우리나라 교육체계에서는 사교육을 해야만 정말 살아남을수 있을까?

 

엄마, 공부 열심히 안하면 나 나중에 훌륭한 사람 못되는거야!

엄마, 아빠가 부자가 아닌건 공부를 열심히 안해서 그런거야!

엄마, 내가 그림을 못그리는 건 타고 난게 아니라서 노력해도 잘 그릴수 없는거야!

 

가끔 아이가 던지는 이말들은 여러 생각을 하게 한다.

난 여러 생각을 하게끔 하는 질문이 두렵다...특히 나의 아이들에게서 받는 질문들은 더더욱!!

많이 배우지 못했어도, 가난했어도, 타고난 재능이 없었어도....괜찮아! 얼마든지

훌륭한 사람이 될수 있다는 말을......나는 왜 나의 아이들에게 못해주는 것일까?

말하기 힘들때 필요한건 .....

재능이 없어도 가진게 없어도,학벌이 대단치 않아도...

역경을 딛고, 어려운 환경에 맞서 우뚝선 인물의 이야기가 필요하다..

그래서 난 가끔 아이들에게 인물전(위인전,평전)등을 읽힌다.

 

요즘은 평전, 인물전이라는 표현을 쓰지만 나의 시대때는 위인전이라는 단어만 썼던 것 같다.

위인! 왠지 상당히 거리감있는....우리랑은 다른 그런 존재인것같았다.

어감의 차이일까? 롤모델, 멘토는 친근해도 위인?? 한자와 영어의 차이? 어이구 단순!!

 

위인전 : 뛰어나고 훌륭한 사람의 업적과 삶을 적은 글. 또는 그런 책.

아무리 뛰어난 훌륭한 사람일지라도 그 사람을 바라볼때 부담감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아이들이 그분들을 바라볼때 더더욱....

그래서 난 종종 위인전, 인물전, 평전 등 아이들용으로 나온 책들을 선택할때 아이의 눈높이에서 바라봤을때

부담감이 없는 책들을 선호한다.

 

난 어릴때 읽었던 위인전이 딱딱하고 지나치게 교훈적이라서   재미없었기 때문에 아이에게 위인전을 권하지 않았었다..   

우리 아이에게 읽히고 싶은 위인전은 

=== 인물에 대한 과장된 이야기나 지나친 우상화 대신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인물의 다양한 면면을 두루 두루 

     알려줄수있는 책~~  

=== 우리 아이하늘에서 빛나는 신과 같은 존재가 아닌 옆자리 짝꿍처럼 친근한 인물을 이야기하는 책~~  

=== 열등감을 주지 않고 그들의 모습을 마음속으로 담을 수 있게하는 책 ~~이다. 

 

오늘 신간소식에 보니 돌베개에서 만화인물평전이 출간되었다.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볼수있을 것같다.

이 시리즈도 눈여겨 볼것이다.

설령, 내가 생각하는 훌륭한 인물의 평전이 아니어도 이건 위인전이 아니라 인물평전이라는 생각을 하고  객관적으로

읽고 이야기하며 생각할것이다. 

영웅’이 아닌 ‘인간’을 만난다!
미화와 과장을 벗겨 낸 ‘살아 있는 인물 이야기’ 

출판사 책소개가 진짜이길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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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1-12-15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상하네요.. 블루데이지님 서재 즐찾 해놨는데, 서재브리핑에 새 글이 안 보여요!
이 글도 혹시 몰라 들어왔다가 발견했다는...

인간극장인가 얼마 전에 재방송한 거 보니까, 가족이 아예 자연 속에서 살면서 생태 체험도 하고 무슨 도자기도 만들고~ 그러더라구요. 그런 자연적인 교육이 어려운 요즘 도시에서는 아무래도 사교육이 불가피한 걸까요? 저도 나름 교육의 행로를 거쳐 막바지에 이르렀으나... 아직도 불안함에 휩싸여 있답니다. 스펙이니 뭐니 신경쓰지 않아도 돼, 내가 하고 싶은 일 하고 꿈을 찾으면 돼, 이러면서도 한 편으로는 불안해요. 나중에 먹고 살 형편도 못 되서 힘들어지면 어쩌나... 하고요. 아, 이건 정말 딜레마인 것 같아요. 절충해야 하나...

오늘 날씨 무쟈게 춥네요. 지하철 안에서도 입김이 보였다는 ㅋㅋ

블루데이지 2011-12-16 10:13   좋아요 0 | URL
아잉~~ 왜 안보였을까요? 항상 말없는수다쟁이님 기다리는데요~~

삶은 전쟁이예요~~제 능력이 내 아이들의 미래인것이 많이 부담스럽고 불안해요~~
매일매일 고민해야할것같아요 ㅠㅠ

오늘도 춥죠? 오늘도 지하철안에서 입김보였나요?
건강조심하세요~~점심 뜨끈한거 드시구요~~

hnine 2011-12-15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블루데이지님
무슨 일때문에 기운이 빠져 있던 중에 이 페이퍼 제목 보자마자 힘이 나는 것 같아서 들어오게 되었어요.
세상에 한걸음 더 힘차게 나아가기. 주저 앉지 말고. 기운 빠지지 말고.

블루데이지 2011-12-16 10:15   좋아요 0 | URL
크크 안녕하세요~~hnine님!!
세상에 한걸음 더 힘차게 나아가기...가 나가기보다 훨씬 좋아서 바로 제목 수정했어요~~힝!

hnine님 기운차게 오늘 하루 보내실거죠? 제가 응원합니다...

마녀고양이 2011-12-16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학원 빼먹기, 저는 찬성입니다.
물론 해야할 일은 해야 하지만 말이죠, 이건 엄마의 교육관마다 다를 것 같아요.
그리고 그렇게 함께 놀 친구가 있다는게 더욱 다행스럽지 않나 싶어요.

어른이 되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대인 관계, 자발성, 추진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하거든요.
타고난 재능과 지닌 능력이 출중해도 주저앉아 아무 것도 안 하는 사람 많이 봤어요, 입만 살았죠.
랑군이 너~~~~~~~~~무 사랑스러워요!

블루데이지 2011-12-19 10:07   좋아요 0 | URL
학원이 가고도 싶고, 안가고도 싶은 아이들마음!! 안쓰러워요!!
그래도 몸과 정신 둘다 건강한 아이로 자라도록 잘 조절해서 공부도 시킬예정이예요~~
앞으로도 좋은말씀 부탁드려요!! 우리 마고님의 말씀은 들으면 답이 생겨요!!
 

부페에 가도 국수 한그릇을 먹어야 다른 음식이 시작되는.............소박한(?) 식성을 가진~~~~나,,  

국수마니아

왜 이렇게 난 면을 좋아할까? 

울 할아부지~~ 

울 아부지~~ 

나 

울 아들~~ 

이렇게 우리는 대대로 면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습관을 지녔다. 

삼시세끼 면만 먹으라고 하면 ~~ 까짓꺼 간식으로도 줘!! 할 판이다. 

생일날에도 오래 살아야한다며 꼭 국수를 한끼로 챙겨먹는 나는 

이번에 출간된 대한민국 누들로드를 보고 ....한동안 책 구입에 뜸했던 내 마음에 확~불이 당겨졌다. 

 

목차를 보며 이 책에 소개된 곳중에 

내가 가본 국수집(냉면집)이 있으면 너무 반가워하며, 

안 가본 곳은 꼭 가서 먹어봐야지라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얼마전 진주 여행을 갔다가 진주냉면으로 유명하다는 하**이라는 냉면집에가서 

신랑은 비빔냉면, 아들은 물냉면, 난 온면을 시켰다. 

그 집 냉면을 다 먹어보고 싶은 내 욕구때문에 거의 강제로 한그릇씩을 시켰더랬다..ㅋㅋ  

먹어본 결과 면을 좋아하는 내 취향에 2%부족했다. 

귀족냉면이라 불리는 명성 답게 냉면에 고명이 너무 많이 얹어져있었기때문에 

면맛이 제대로 안났기 때문이다....그래도 뭐!! 꼭 가서 먹어보고는 죽어야할 유명한 냉면집임에는 틀림없다. 

번호표를 받고 먹었기에.............늘상 ,,매일 있는 일이라니 뭐!! 

아~~침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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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주부 9단까지는 아니어도.........주부 4단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다. 

빨래는 10번에 3번은 세탁기가 토할 정도로 빨래가 모일때까 되어야 돌릴때도 있고, 

식사는 매일 매끼가 무얼 해먹을까?가 고민이며 ,

청소는 정말 매일매일이 가기 싫은 학교 가는 아이마냥 한숨 쉬며 청소기를 돌린다..............귀찮아서^^ 힘들어서^^ㅋ  

근데 해도해도 내가 너무 한다 싶었다.

 올 9월부터 시작된 귀차니즘의 도가 지나칠 정도로 눈에 보여^^ 

이제는 뭔가 나를 위해서라도......신나는 빨래, 재미있는 요리, 거뜬한 청소가 되어야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내 직업인데.......(전업주부) 

 

오늘 신랑과 아이들 함께 모처럼 서점나들이를 했다. 

유독 다른 책은 눈에 안들어오고.....이 책만이 .......빛을 바라며....들춰봐주세요~~라는 무언의 눈빛을 보냈다....... 

 

청소, 빨래는 둘째치고라도 매끼 1식 3찬을 색다르게 해먹으리라는 생각은 

나의 결혼생활의 큰 계획이었었다................ 

그러나, 지금은...........흔히 부르는 밑반찬 위주의 식단이 주를 이룬다. 

아님,,,,,,,일품요리,,,,,,, 

이 책을 보니 예전에 부지런하려했던 나의 모습이 떠올라............ 

신랑과 아이들에게 요거~~요거~~~나 이책보면서 불씨를 당겨볼까봐!! 

했더니...... 

신랑은 고개를 미소와 함께 끄덕여주고, 

아이들은 ..엄마 이책에 내가 좋아하는 국과 반찬이 많은것 같아^^^ 라고 한다.

그래 며칠씩 같은 반찬올리는 1식 7~8찬 말고,,,,,그래 매일 조금씩 다부지게 좀 부지런하게 1식 3찬으로 해보자.......... 

집에 돌아오자마자 책 주문했다. 

우리집에도 1식 3찬의 시대가 곧 올거다.......................작심3일이 아닌 앞으로 작심 30년 해보자. 

 ** 이 책은 내가 평소에 즐겨쓰는 양념과 재료를 이용해 요리를 했다....그래서 부담없이 따라할수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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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진정한 커피 마니아는 아니다.  

마니아들이 보여주는 커피 지식도 없고, 커피맛도 제대로 모르는 ...그냥 단순한 의미에서 커피를 즐긴다.

그냥 약대신으로도 마시고(머리가 띵하거나, 졸릴때, 또 소화가 안될때..아메리카노 한잔) 

그냥 밥대신으로도 마시고(배가 고프거나, 단것이 마구 먹고 싶을때..따뜻한 까페라떼 한잔) 

내 일상과 그냥 함께 하는 커피 coffee 

사실 커피중독자...즉 커피홀릭은 울 신랑이다. 

땡겨서도 마시고, 심심해서도 마시고, 그냥도 마시고, 커피전문점이나 자판기가 보이기때문에도 마시고, 

졸려서도 마시고, 배불러서도 마시고, 접대용으로도 마시고 , 숨돌린 시간이 필요해서도 마신다고 한다.  

커피도 꼭  난 쳐다만봐도 속쓰린 에소프레소를 즐긴다...눈 하나 깜짝하나고 마시는 그를 볼때면 괴물같다..ㅋㅋㅋ  

 

울 신랑의 커피의 추억에 대해서 잠깐 이야기하자면....

어려서 커피숍을 경영하는분이 신랑 아파트 바로 아래층에 살았는데.... 

이 커피숍 주인은 가게에서 팔 커피를 꼭 집에서 로스팅해갔다고 한다..  

한번 볶아댈때마다 그 향이 윗집인  울신랑집까지 스며들어서 하루종일 커피향이 집안에 은은하게 풍긴다고 했다.

어릴때 부터 밥냄새보다 커피볶는냄새를 더 많이 맡아서 그런지......... 

밥을 봐도 커피가 생각나고,, 커피를 봐도 밥이 생각날 정도로.......많이 친근하다나? 

여하튼....책을 잘 읽지 않는....즉 관심이 전혀없는..... 

그러나 아내가 어떤 책을 사든, 어떤 책을 얼마만큼 사든....책값으로 얼마나 지출하는지...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신랑덕분에...내 책 사들이기 버릇이 점점 나빠지고(?)있지만....결코 그 책들을 한번도 들춰보지 않는 책무관심병을 앓고있는

신랑과 함께 이 책 읽고 싶다....아마 모르긴 몰라도 이 책은 들춰볼듯한 예감이 쓰나미처럼 밀려온다.  

 

 

커피 문화를...잘 말해준다. 

커피에 얽힌 다양한 문화, 예술 그리고 커피의 여정, 시음방법등..... 

진정한 커피를 즐기지 않는 사람도(나) 한번 진지하게 읽어봐도 

재미는 있다. 단순한 그냥 기호식품의 얼굴인 커피가 아닌 인류문화사에 

중요한 부분을 떡~하니 차지하는 커피를 만날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스틸컷, 서양화,포스터등 커피관련 이미지가 읽는데 도움을 준다. 

내 머리가 잘 팽팽 돌아가도록 돕는 커피~~속으로!!    

 

목차만 살짝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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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좋아 2011-08-23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마지막에 커피 싹 올라 오는 사진 너무 귀엽습니다.
커피 저도 좋아해요. 여러가지 좋아하느 것들 중 순위를 매기자면 그리 앞서 있지는 않겠지만
나름대로 진정 좋아해요. 마시는 형편은 아마도 블루데이지님이랑 비슷하지 싶어요. ㅎㅎㅎ
일상과 함께하는 정도요. 부담없이^^

책 땡기는데요^^

블루데이지 2011-08-24 14:21   좋아요 0 | URL
저도 요~커피 싹 올라오는 사진이 너무 신기하고 귀여워서 자꾸 들여다 보게 되요!!ㅋㅋ

여하튼 일상과 함께하는 커피...부담없이 즐기는....커피!!
꼭 필요하긴 하죠? ㅋㅋㅋㅋ

마녀고양이 2011-08-24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커피 싹이 정말 저렇게 올라오는거예요? 헙, 진짜요?
아우, 이 책 그대로 장바구니로 들어갔어요, 다음달에 주문하려고. ^^

저는 커피 중독이예요, 한주전자 내려놓고 하루종일 마시고, 외출하느라 하루종일 못 마시면
원두 커피가 당겨서 길거리에서라도 사먹어야 하고.............. 이제 빠져나오지 못할거 같아요. ㅎㅎ
(그나마 설탕, 프림, 크림, 우유 아무것도 안 넣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해요.)

그나저나, 블루데이지님 책 성향이 저랑 비슷해서 큰일났는데요, 까닥하면 지름신으로 명명하게 될지도. ㅠ

블루데이지 2011-08-24 14:23   좋아요 0 | URL
진짜 커피 중독이시구나!! 마고님의 신랑되시는 분도 커피홀릭이세요?ㅋㅋ
저는 신랑때문에 본격적으로 즐기게 된거라...어쩔땐 원망해요!!ㅋㅋ

암튼 요~책 커피에 관련된 정보는 아주 이탈리아시각에서 자세하게 보여줘요!!
아마 마녀고양이님도 좋아하실꺼예요..판형도 커서 사진도 볼만해요~~

자꾸 책 정보 올려야지? 마고님 지름신되시도록..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