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난 임신7개월을 힘들게 꽉 채워가는 중이다.
20대 후반 큰아이, 30대 초반 작은아이를 가졌을때와는 몸이 사뭇 틀리다.
난 두 아이 모두 큰 입덧없이 음식을 흡입하는 형태로 먹어치우곤 했는데.....
지금은 조금만 먹어도 헉헉~거리며 소화불량에 설사까지 동반한다.
현재 음식이란 나에게 행복도 주고, 고통도 주는 이중성을 지닌 그 무엇이다...
아이를 낳으면 낳을수록 쉬울 거라는 생각을 가진 내가 어리석었다.
역시 35세 이전 임신이 여자들에게는 그나마 덜 고통받는 일인듯.......
병원에 가서도 난 고령임신...노산이다.
혈압에도 몸무게에도 정기검사결과수치에도 의료진들은 예민하게 따져주신다.ㅠㅠ
뱃속 아이가 현재 폭풍태동중이다....이 맘때쯤이 가장 아이가 활발이 움직인다.
조금 더 있으면 엄마 뱃속에 작다고 느낄정도 크니 그때는 움직이고 싶어도 공간부족으로 힘들어 질테니......
맘껏 놀고, 맘껏 즐기렴..........
불편한 속때문에 음식들이 감사히 예쁘게 보이지만 않는 지금....
TV에서는 겨울 먹거리 소개로 열을 올린다.
지금은 뭐 싱싱한 정보를 자랑하는 TV프로그램에서 흔히 다루는 취재거리가 먹거리인듯...
우리와 떨어트리려고해도 안 떨어지는 음식...이야기
며칠 전부터 책 둘러보기 하다가 유난히 음식이야기가 아니 음식이야기의 주인공인 사람들 이야기가 참 흥미롭다.
난 배고파서 먹는 음식이 그들에게는 여러가지 의미가 녹아있는 하나의 멋진 이야기소재가되니....
사람=음식, 삶=음식
우리 본능을 자극을 하는 음식이야기에 어찌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있을까?
옛날을 추억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속에 나만의 음식이야기가 어찌 없을 수 있을까?
에쿠니 가오리는 과일을 좋아하나보다.
서점에 가서 과일을 계절에 따라 나누고, 과일에 따라 익는 속도가 다르다는 사실도 알려주며, 이 과일들을 가장 맛있게..아니 가장 맛있는 상태로 즐길 수 있는 방법도 알려주고 있다...과일을 고르는 그녀의 모습에 나 또한 행복하다..
나같이 앉은자리에서 사과를 다섯개 먹는 사람이 좋아할만한 대목이다.ㅋㅋ
한마디로 유용하달까?ㅎㅎ
전체적으로 빨리 읽어보고 싶다는 강한 충동이.......음식도 음식이지만...그녀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읽어보면 더 좋을 것 같았다...그녀만의 이야기
이 책은 요시모토 바나나의
부엌이야기를 들려주는것같다.
책을 간단히 훓어보니
요시모토 바나나의 아이가
두 살 반에서 여섯 살이 되는동안 쓴
짧은 '밥 이야기' 101편을 모은 에세이집이
라고 소개한다.
이 분의 글은 읽어본적이 없으니 어떤 필력을
가졌는지는 모르지만...왠지 따뜻할것같은
묘한 느낌!
사대부의 밥상에 정치, 계층, 문화등이 다 담겨 있다하니 ....
참 그 밥상 대단한 것이로세....
화려한 밥상이든 소박한 밥상이든.....먹는 사람마음...
이유도 가지가지인 탐식가들의 이야기...또한 흥미롭세..
조선시대... 사대부가 중심이되는 계급에서도 밥상이 따져져야 되는 그들의 모습이
낯뜨겁게도 생각되지만...그렇지 않은 분들의 이야기도 당연히 있는법.
후루룩 넘겨보니 책속의 풍속화도 정겹구나!
또 그들의 밥상 이야기로 권력 , 정치, 시대정신 같은것도 크게 다가온다..
성리학이 밥상을 지배해?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