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니의 일기]는 겉표지에는 미국 상류층의 허위 의식 운운하는 광고문안이 있지만 이 책은  엄마의 사랑을 갈구하는 아이와 아이를 이용하는 엄마의 이야기 인 것 같다. 물론 보모가 주인공이지만 보모가 하는 일이 바로 엄마가 채워주지 못하는 사랑과 관심을 대신 주는 사람 아닌가?

미국 상류 사회 사람이 모두 이런 식으로 사는 것은 아닐테고, 아마 이상한 사람이 그렇다는 것이지 싶다. 진짜 제대로 된 부모 노릇하는 것은 가지고 있는 재산이 아니라 마음가짐에서 시작하는 것이니까.

아무튼 재미있게 읽었다.  

[돌아온 피터팬]은 도서관 서가에서 훑어보다가 빌려 왔는데,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읽으면서 내가 피터팬을 안 읽어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책이나 발췌본은 읽었을지 모르지만 원작은 안 읽은 것 같다.

[돌아온 피터팬]의 작가의 글 솜씨가 마음에 든다. 책 뒤에 영문학 전공 교수님의 근사한 분석이 있다. 그런식으로 글로 명료하게 표현하지 못하기는 하지만 나도 생각하던 바이다.

작가도 인터뷰에서 말하고 있지만 어른이 된다는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나는 아이 보다는 어른이 좋으니까.

원작의 속편으로서 계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작가가 원작을 참 많이 읽고 이해한 노력이 보이는 듯하다.

엄마라는 존재에 대해서 부각한 점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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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적 유전자] - 덕의 기원 The Origins of Virtue

차라리 원제가 더 내용을 잘 알려주고 있지만 번역서 제목은 이기적 유전자와 뭔가 다른 것 같은 분위기를 주어서 마케팅 효과를 노리려고 했다는 생각이 드네.

사실 이타적 유전자가 있다기 보다는 유전자 자체는 이기적이지만 오랜 진화 과정을 거치면서 언뜻 보기에는 이타적 행위가 장기적 관점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유전자 안에 그런 성향이 포함되었다는 것인가?

무엇보다 책의 결론은 우리가 본성적으로 이기적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타적 행위가 우리 모두의 번영을 위해 좋은 것이기 때문에 그 방향으로 가도록 이끌어야 된다는 것 같다.

나도 내가 늘 착한 행동을 하는 이유가 이기적 동기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내 마음이 편하기 위해서이니까. 상대방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해서 행동의 결과가 나쁜 것은 아니니까 너무 동기 때문에 자책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저자도 말하고 있지만 동기보다 결과가 중요한 것이 아닐까? 모든 사람이 자신의 이익을 위하는 동기에서 출발하더라도 결과가 모든 사람의 이익이 되는 것이라면 당연히 좋은 것 같다.

이런 내용의 책을 이토록 읽기 쉽게 쓰는 저자의 능력이 부럽다. 그리고 얼마나 많은 책을 읽고 이해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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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천사] - 그림이 이야기하는 것과 글이 이야기하는 것이 서로를 보완해 주고 있다는 면에서 그림책은 이런거야라고 말해주기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주 어린아이 보다는 큰 아이들이 더 이해하기 쉬운 책, 물론 어른에게도 적합한 책. 특히 노인이 보면 더 좋을 것 같아. 인생을 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유령이 된 할아버지] - 갑자기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작별인사를 하지 못해서 손자에게 유령이 되어 찾아 온 이야기이다. 임종을 못 지킨 자녀에게 도움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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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의 과학적 한계] - 의학의 역할이 무엇이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저자의 견해에 공감하는 바가 크다. 사실 대중들이 의학에 대해 기대하는 바가 무엇이며 무엇을 기대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저자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리고 의학의 발달에 따른 과학적 해결 방법을 모두 다 수용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잘 생각해 보아야 한다.

 

[파도] - 집단주의 폐해와 사람이 거기에 빠져드는 과정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번역이 참 요즘 언어로 되어 있어 이해하기는 쉽고, 청소년들에게 공감이 갈 것 같기는 하지만 원작도 그런지는 의문스럽다. 아무튼 역사나 도덕, 사회 과목에서 읽고 토론해도 좋은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결말 근처에서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것이 결국 반전이었네. 나이드는 것, 노년기의 삶에 대한 자세를 되돌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노년층과 중장년층에게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은 책이다. 딸 아이가 처음 부분을 읽더니 야하다고 했는데, 경험의 차이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야하기는 했지만 이 나이가 되니까, 소설의 묘사와 실제는 많이 다르던데.

 

[이기적 유전자] - 개정판이라서 그런지 전에 읽었던 것과 조금 다른 것 같다. 저자가 강조하는 점은 인간은 유전자의 생존기계이지만 의식을 가졌기 때문에 유전자의 맹목성을 인지하고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 듯하다. 본성상 이타주의를 기대할 수 없지만 교육이라는 것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했다. 나도 동의한다. 하지만 가야할 길은 멀고 장애물은 많다.

 

[유혹하는 글쓰기] - 스티븐 킹의 소설은 읽은 것이 없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재미있을 것 같다. [캐리]의 원작자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저자의 많은 소설이 영화화되었고, 그중에서 몇편을  봤던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공포소설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쉽게 읽을 지는 잘 모르겠다. 저자의 이력을 이야기하는 부분은 재미있었다. 무엇보다도 글쓰기를 하려면 많이 읽고 많이 써야 한다는 말에 공감했고, 형편없는 작가는 형편없을 뿐이고, 괜찮은 작가가 위대한 작가가 될 수는 없다는 말도 공감한다. 하지만 어느 정도는 노력으로 가능하다는 말도 공감이 가서 좋았다. 결국 내가 책을 많이 읽었다고는 하지만 이제야 어떤 식으로 책을 읽어야 하는지를 알게 되었으니 나는 갈 길이 아직 먼 것 같다. 여러 가지로 유익한 내용이 많았다. 매일 일정시간이나 분량을 써야 한다는 것은 새삼스럽지 않은 사실이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과제이다. 나도 소설을 써보고 싶은 욕구는 있으나... 과연 실천 의지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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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90일만 더 살아볼까]

[어둠의 속도]

[마일즈의 전쟁]

[다윈의 라디오]

[300]

[아테네인, 스파르타인]

[다잉 인사이드]

[두개골의 서]

[엄마가 사라졌다]

[알래스카 바람 같은 이야기]

[다윈의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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