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육에 이르는 병
아비코 다케마루 지음, 권일영 옮김 / 검은숲 / 2016년 7월
평점 :
일시품절


기대를 많이 하고 읽어서 실망하면 어쩌나 걱정도 조금 했는데 만족스럽다. 내용은 몰라도 트릭의 종류가 뭔지 알고 읽었는데 전혀 짐작하지 못했다. 그리고 엽기적인 사건이지만 독자나 작가의 가학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존재한다는 느낌은 안 들어서 불쾌하진 않다. 잔인하기 보단 역겹다. 그러나 역겨움의 정도가 이야기를 다 읽고 책을 덮었을 때의 만족감을 해치지 않는다. 트릭도 단순하게 독자의 뒷텅수를 때릴 목적으로만 선택한 게 아니라 (내가 장르 소설에도 있다고 믿는)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효과적으로 사용되었다. 금기시 되는 소재라 읽지 못할 분들도 계실 텐데 난 거부감이 없어 다행이다. 본격 추리를 좋아한다면.. 이 트릭으로는 전설적인 이 작품 꼭 만나보라고 권한다. 이런 만족감 <검은 수련> 이후로 오랜만이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설적인 책을 읽습니다.
예전부터 보고 싶었지만 절대 전자책이 나오지 않아서 지난 번에 한국 갔을 때 사왔어요. 그간 시간이 없어 사온 종이책들 못 읽었는데 이제 좀 시작해 보렵니다. ㅎㅎㅎ


댓글(13)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cyrus 2018-02-04 09: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목만 들어본 책이라 어떤 내용일지 궁금합니다. ^^

블랑코 2018-02-04 17:05   좋아요 0 | URL
제가 읽고나서 말씀드릴게요. 책도 짧고 술술 읽히는데 어제 절반까지 봤어요. 내용은 음 이쪽 장르 책입니다. ^^

꾸울차 2018-02-04 14: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설적인 책이죠 으음.... 읽고나서 멍했어요

블랑코 2018-02-04 17:06   좋아요 0 | URL
정말 오래된 책이네요. 그런데도 꾸준히 출간되는 걸 보면!! ㅎㅎ 이제 반 남았어요.

까치의 꿈 2018-02-04 23: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겜덕이라면 카마이타치의 밤을 떠올릴 수밖에 없는 그 작가의 명작이군여. 우히힉~
(ㅇㅇ)b

블랑코 2018-02-05 07:30   좋아요 1 | URL
겜덕이 아니라서 뭔 말인디 하나도 모르겠어요 ㅋㅋㅋ 저 방금 다 읽었는데 오오~~ 까치님 취향을 몰라 추천 못 하겠지만 추리팬이라면 읽어야 할 듯합니다. 히힛 ㅋㅋ

까치의 꿈 2018-02-05 10:54   좋아요 0 | URL
카마이타치의 밤은 아비코 타케마루가 시나리오를 맡은 게임입니다요.
사운드 노벨이라고 해서 소설을 읽는 걸 게임으로 엮어냈습져.
2편에서는 본인이 실명으로 등장(?)하기도 해유. ㅋ

까치의 꿈 2018-02-05 10:55   좋아요 0 | URL
블랑코님이 추천하시니 낭중에 저두 읽어볼게유. 우히힉~

Gothgirl 2018-02-08 19:12   좋아요 1 | URL
카마이타치의 밤을 이 작가가 썼나요?(제가 플레이해본 겜은 아니지만 이름 정도는 알고있쥬)

까치의 꿈 2018-02-08 20:37   좋아요 0 | URL
옙, 아비캐 타케마루가 카마이타치의 밤을 썼습져.
덕분에 게임 쪽에서는 나름 큰 족적을 남긴 셈이쥬. (ㅡㅡ)b

Gothgirl 2018-02-08 21:01   좋아요 1 | URL
헐.. wii용이라도 사볼까요

까치의 꿈 2018-02-08 21:09   좋아요 0 | URL
카마이타치의 밤은 모든 시리즈를 이 양반이 썼으니 암 거나 해보시는 것두 좋아유.(단 리메이크는 비추...)

사운드 노벨 최고의 걸작인 428두 이 양반이 썼으니 will로는 얘를 해보시는 것두 좋쥬. 우히힉~

Gothgirl 2018-02-08 21:10   좋아요 1 | URL
검색들어감다!
 
[eBook] 타인은 지옥이다
비프케 로렌츠 지음, 서유리 옮김 / 보랏빛소 / 2013년 7월
평점 :
판매중지


추리 좀 읽어본 사람이면 예상이 다 되어 광고하는 만큼 반전이 강하다고 느끼지 않을 텐데 읽는 즐거움을 준다. 글이 쉬워서 빠르게 읽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부의 추월차선
엠제이 드마코 지음, 신소영 옮김 / 토트 / 2013년 9월
평점 :
판매중지


원래 이런 재테크, 경제 서적은 안 읽는데 무료 대여로 올라와서 잠깐 초반부 읽었다가 작가의 말빨이 재미있어 끝까지 읽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 인도로 가는 사람 : 수입이 많든 적든 다 써버리는 욜로족

- 서행차선 : 요즘으로 치면 생민한 선생님들, 노동 이즈 베리 임폴턴트를 외치며 적금을 들고 안 쓰고 절약해 돈을 모아 지금은 힘들어도 나중에 여유있게 살려는 사람들

- 추월차선 : 사업체를 만들어 성공하면 거액에 팔아서(고속으로 달릴 수 있는 스포츠카를 산 셈) 그 돈을 잘 굴려 돈이 돈을 벌게 하거나(빠른 차로 추월차선을 계속 빠르게 달리자) 사업이 직업이 되지 않도록 시스템화해서 일하지 않고도 저절로 굴러가 돈을 버는 사람들.


인도나 서행차선으로 가지 말고 추월차선으로 달려 이웃집 부자가 아닌 진짜 백만, 억만장자가 되어 시간과 자유를 사자.


작가 개인사도 흥미롭고 말빨도 재미있지만... 가장 중요하게 다가온 것은 시간에 대한 개념이다. 난 서행차선으로 가는 중인데... 나중에 가질 수 있을지도 모를 자유를 위해 현재의 시간을 저당잡히고 있다는 거. 이틀의 주말을 위해 5일을 희생하는 거... 추월차선으로 갈 방법은 아직 없으니 살짝 인도로 걷고 싶은 기분이다. ㅎㅎㅎㅎ


읽어서 나쁠 건 없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까치의 꿈 2018-01-26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말빨 덕에 잘 읽다가 계속 되는 잘난척에 배알이 뒤틀려서 때려친지 몇 년 넘었...
(ㅡ,.ㅡ;)a

블랑코 2018-01-27 17:04   좋아요 1 | URL
이거 오래된 책인가봐요. 그래두 진짜 자기 주장대로 돈 번 사람이라 ㅋㅋㅋ 허투루 약파는 건 아니다 싶어요. 저도 람보르기니 ㅠㅠ

까치의 꿈 2018-01-27 18:50   좋아요 0 | URL
람보르기니 ㅜㅜ

it 사업을 일으켜서 돈을 번 사람인 건 맞으니 허투루 약을 파는 건 아닙니다만 그런 결과가 나온 건 시기와 운이 따라줬기 때문인데 그건 쏙 빼놓고 결과랑 원인을 등치시키고 있으니까 열이...

이제는 it 사업이라고 해도 혼자서 아이템 하나만 가지고 기업을 일으켜서 성공할 수 있는 시대는 아닌데 그런 얘기는 안 하고 본인의 탁월한(?) 아이템 발굴 능력과 운영능력만 자랑질을 하니 원...

사실 시기와 운이 따라준 첫 번째 성공 이후에는 벌어들인 자본을 굴려서 벌어들인 거라고 보였거든요...

Gothgirl 2018-01-28 17:47   좋아요 1 | URL
작은 부자는 노력해서되고 큰부자는 하늘이 낸다고 했던가요 ㅡ..ㅡ

까치의 꿈 2018-01-28 18:22   좋아요 0 | URL
본인의 의지와 능력도 분명히 중요하겠쥬.
기업을 일으키고서 닥치는 어려움을 돌파하려면 결국 의지가 커야 되니까유.

다만 이 양반이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는 아마존도 구멍가게 수준일 때니까 흔한 말루다 블루오션을 잡은 거인디 맨주먹으로 자수성가한 사람들이 흔히 보이는 특징처럼 자기 방식과 능력만을 정답으로 내세우는 함정에 빠져 있는 게 문제쥬.
블루오션을 잡는다는 게 안목도 중요하겠지만 결국은 운빨인디...

이 양반의 방식이 아주 큰 얼개에서는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성공의 방정식처럼 삼기에는 이젠 너무 낡았어유.
인터넷 혁명도 지났고 스마트폰 혁명도 이젠 지나다 못해 거대 자본과 고도의 기술력 없이는 버티지 못하는 시뻘건 레드오션이니까유...

블랑코 2018-01-30 05:53   좋아요 0 | URL
까치님 말씀 백번 맞습니다. 저도 이 사람이 자기 회사 만들어 판 시기가 요즘은 아닐 거라 생각하신 했어요. 언제인지 찾아볼 노력까진 하기 싫었는데 ㅋㅋ it 잘 모르는 제가 봐도 저자가 말하는 대로 지금 하기엔 어렵다 싶거든요. 이후는 돈이 돈을 버는 상황이니까 뭐 ㅠㅠ 근데 왜 이 책이 지금 뜬 거죠 ㅋㅋ
 
[eBook] 호모자취엔스 - 혼자에 최적화된 1인가구의 리얼진화를 담은 자취 실용서
노수봉 지음 / 팜파스 / 2017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난 1인 가구는 아니지만 일러스트 만화여서 대여한 책인데 작년에 두 번 이사하면서 집 구하던 생각이 나서 무지 재미있게 보았다. 또 예전에 혼자 독립해 살 때 생각도 나고... 다카기 나오코 작품을 재미있게 봤다면 이것도 재미있을 듯. 근데 나도 늙어서 그런가 재밌으라고 쓴 비속어가 아주 약간 거슬린다. 그것만 빼면... 이런 정감가는 그림체 좋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