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데블 인 헤븐
가와이 간지 지음, 이규원 옮김 / 작가정신 / 2020년 2월
평점 :
판매중지


데드맨을 읽었을 때의 그 즐거움이 없었다. 읽으면서 이야기가 머릿속에 선명하게 그려지는데 영화보다는 디스토피아적인 망가 느낌. 특히 엔딩의 컬러 조화는 애니로 만들어지면 딱일 것 같다. 약간 오글오글한 느낌까지 애니여야 잘 표현될 듯. 별 세 개 반인데 편의상 반 개 탈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버닝 와이어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2-9 링컨 라임 시리즈 9
제프리 디버 지음, 유소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버닝 와이어에선 살인 도구가 전기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로 담을 쌓은 분야지만 꽤 어려운 기술적인 설명이 나올 때도 아주 흥미롭게 읽었다.

은근 링컨 라임 시리즈로 배우는 게 많단 말이지.


페이지 수도 엄청 많아서

며칠을 읽어도 줄지 않는 남은 분량 %를 보며 좌절하기도 했으나

역시나 반전에 반전에... 실망시키지 않는다.


별 하나 깎은 이유는...

링컨 라임 시리즈가 좋은 건 라임과 범죄자의 대결도 볼 만하지만

링컨과 주변 인물들의 개성과 사연과 그들이 이루는 팀워크가 좋아서다.

근데 이번 편에서 다들 너무 고생을 한다.

내가 애착을 느끼는 캐릭터를 언제든 작가가 죽여버리지는 않을지.. 조마조마하다.


이젠 다소 패턴이 보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챕터 하나 끝날 때마다 알고도 당하고 모르고도 당하고

심장 쫄깃, 뒤통수 얼얼


---------------------------

처음 보고 의아했던 번역, 남들도 다 지적했던 번역에 대해 역자는 아니지만 약간의 변명을 해본다.


클라우드존을 구름 지대라고 번역했다.

IT에 무지해서 그렇게 번역한 거 아니냐고 하는데 과연?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국내에 종이책으로 출간된 게 2012년이니... 클라우드를 몰랐을리 없다.

역자가 몰랐다고 해도 번역 시스템상 감수자나 편집자가 몰랐을리 없다. (특히 여기 나오는 전기 관련 용어나 시스템을 제대로 번역하려면 교정을 전문으로 하는 감수자 말고 이쪽 전공 감수자가 있었을 거라고 본다.)

(보통 역자 번역해서 원고 넘김 -> 감수자 감수 -> 번역 오류, 어색한 문장 감수자와 역자가 원고 주고받으며 교정-> 편집자 원고 검토 수정 등등 여러 손을 거치게 된다)


출판사에서 해명하지 않았지만 내가 역자라면 클라우드 존이라고 쓸지, 구름 지대라고 쓸지 감수자나 편집자와 충분히 상의했을 것 같다.


굳이 국내에서 통용되는 용어 클라우드를 쓰지 않고 구름..이라고 한 이유는 현장을 중시하는 아날로그 언더커버 형사 프레드가 느끼는 이질감을 표현하기 위해서라고 본다. 우린 구름과 클라우드를 구분하지만 (클라우드에서 구름을 떠올리는 사람을 드물거다) 영어가 모국어인 그들에겐 구름이나 클라우드나 다 클라우드다. 그러니까 "정보를 구름에 올려놓는다"로 프레드는 들은 거다. 우리가 구름 지대란 번역을 보고 느낀 황당함과 어색함이 프레드가 느낀 바로 그 감정일 것이고, 그걸 전달하기 위해 구름 지대란 용어를 고집한 거다.


사실 번역이 잘못됐다고 역자 깔 때마다 안타까운 건 번역을 역자 혼자 하긴 하지만 출간된 결과물은 역자 혼자만의 작업이 아니란 사실이다. 충분히 검토 끝에 구름 지대란 번역이 나온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라면 ㅋㅋㅋㅋ ^^;


댓글(3)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까치의 꿈 2017-02-12 01: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ㅇㅇ)b
번역에 대해서는 정말 적절한 해석인 것 같아요.
설사 역자나 출판사에서 의도치 않은 해석이라고 해도 출간이 이루어져 독자의 손에 들어간 이상, 공은 독자에게 넘어간 거죠.

블랑코 2017-02-12 01:25   좋아요 1 | URL
얼마 전에 오타가 하나 나오길래 버럭 했었는데 바로 다음 장에서 작품의 등장 인물이 헷갈려서 잘못 쓴 거라고 나왔어요. 그래서 주변에 물어보고 철자를 고치는 장면이 ㅎㅎㅎㅎ 그 한 장을 사이에 두고 별 생각을 다 했었어요. 와 이런 간단한 맞춤법도 틀리나 이런 오타를 못 잡아냈을까 어이없어했는데 ㅋㅋㅋ

구름지대도 처음 나왔을 때 뭐지? 구름 지대에 정보를 저장한다니? 하면서 당혹스러웠는데 ㅎㅎㅎ 나중에 그게 클라우드라고 적혀 있었다면 당혹감을 전혀 느끼지 못했을 것 같았어요. 번역 ㅠㅠ 쉬운 일이 아니에요 ㅎㅎㅎ

까치의 꿈 2017-02-12 01:27   좋아요 1 | URL
번역... 동감이예요. 오죽하면 번역은 반역이라는 소리도 있을까요. ㅋ
 
[eBook] 갱단 아웃핏 파커 시리즈 Parker Series 3
리처드 스타크 지음, 전행선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위에 적은 제목은 4장의 제목이다.

1963년 작품으로 확실히 세월이 느껴지지만

몇 가지 설정만 바꾸고 액션 영화로 만들면 딱 좋겠다.

악한 잭 리처 느낌!

이번에는 갱단 아웃핏에게 복수하는 거라 아주 통쾌하게 즐겼다.


댓글(5)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yrus 2017-02-08 11: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권력을 소유해서 무너지기 일부 직전인 사람이 있다죠? 최 씨와의 우정을 나눈 박 모씨라고... ㅎㅎㅎ

우민(愚民)ngs01 2017-02-08 11:48   좋아요 0 | URL
이번 국정농단의 피해는 국민들이 받고 있는데 꼼수로 시간 버티기에 들어간 부끄러움을 모르는 짐승이 아직도 통치개념이었다는 괘변을 늘어놓고 있는데 심히 유감입니다.
노파심에서 걱정이 되는 것은 헌재 판결 이후 차기 집권세력이 국민통합이라는 말로 특별사면 해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앞서네요.. 박, 최 뿐아니라 지금도 그들을 위해 일하는 부역자내지 조력자들도 엄벌에 처해야 좀 정리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블랑코 2017-02-08 15:45   좋아요 0 | URL
사이러스 님 댓글 소오름~~ 저 본문 읽었을 땐 전혀 생각 못 했는데 진짜 딱이네요. ^^;;;

보슬비 2017-02-11 07: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래픽노블로 읽었는데, 블랑코님 책으로 읽으셨네요. 만화에서 봤던 부분을 책으로 보니 반가워요^^

블랑코 2017-02-12 01:32   좋아요 1 | URL
1권은 책이랑 그래픽노블 둘 다 봤는데 2,3권은 책으로만 봤어요. 조만간 나머지도 읽어봐야죠. 전 전자책으로 구입해 리더기로 읽었답니다. ^^
 
[eBook] 얼굴 없는 남자 파커 시리즈 Parker Series 2
리처드 스타크 지음, 전행선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사냥(동서판) 또는 사냥꾼(RHK판)에 이어 파커시리즈 2권이다.

1권에서 복수를 하다가 갱단 아웃핏과 얽히는 바람에 쫓기게 된 파커가 얼굴을 바꾸는 것으로 시작한다.

아웃핏은 등장하지 않고 평소의 삶으로 돌아온 파커의 이야기.

한탕해서 충분히 돈을 벌면 폼나게 조용히 쉬다가 돈 떨어지면 또 범죄를 계획하는 악당인데

돈이 궁해서 참여한 범죄 계획은 처음부터 삐그덕 거리고

얼굴을 바꾼 일 때문에 또 다른 사건에 휘말려 뇌가 반만 남은 사내를 상대하게 된다.


1권에서 오직 복수를 위해 달리면서 걸리적 거리는 것들은 서슴없이 제거하는 저돌적이고 냉혈한 파커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2권에서는 자신만의 원칙에 따라 범죄를 꼼꼼히 계획하고 연습하며, 오랜 경험과 타고난 감각으로 완벽하게 범죄를 완성하는 프로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데 이런 프로가 의도치 않게 초보, 얼간이들과 엮이면서... 골치아프다. 천부적인 악당에게 인간적이란 말은 절대 붙일 수 없지만,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하기 때문에, 해야 할 일이니까, 또 1권에서 지키지 못했던 원칙, 꼭 죽여야 할 사람만 지킨다는 원칙을 다시 따르기 위해 고생스럽지만 악당의 소신대로 행동하는 모습을 보니, 측은하다.


때때로 이런 악당 이야기를 내가 왜 읽어야 하나 싶지만, 재미는 있고, 3권을 당장 집어들게 만드는 마무리 스킬은... ㅎㅎㅎ 밀당을 아는 작가.


생각보다 안 팔렸는지 ㅠㅠ 20권 넘는 파커 시리즈가 더 나올 기미는 안 보이고, 다행히 다윈 쿡이 그린 그래픽 노블 파커를 4권까지 작년에 불어판으로 사뒀으니.. 그걸로 이어서 읽어야겠다. (그런데 작년에 다윈 쿡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놀랐다. 그럼 그래픽 노블도 이걸로 끝이겠구나... ㅠㅠ)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망고망고셩 2017-02-04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커시리즈는 아직 안접해봤는데 20권이나 되는군요. 헐~
재미는데 왜 안팔린걸까요??

블랑코 2017-02-04 22:24   좋아요 0 | URL
아까 대충 세어보니 24권인가 그랬어요. 미국에선 옴청 인기 있었고 영화로도 여러 번 나왔는데, 한국에선 글쎄요. 이게 60년대부터 시작된 시리즈라 지금이랑 안 맞는 걸 수도 있고 ^^ 요즘 더 경악스러운 악당들이 많잖아요. 범죄 성격이나 테크닉 자체도 많이 낡았고요. 그래도 참 성실한 악당 파커 ㅋㅋㅋㅋㅋ

망고망고셩 2017-02-04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래서 영어공부해야하나봐요.
학교다닐땐 영어공부해서 뭐하나 했는데.. 이렇게 뒤통수 때리네요.^^
60년대 나온거면 지금 번역하면...-_- 좀 그럴지도...ㅋㅋㅋ

블랑코 2017-02-04 22:34   좋아요 1 | URL
다른 읽을 책 많으니 아쉬워도 어쩔 수 없죠. 평생 읽어도 못 읽을 정도로 쌓아뒀으니 ㅠㅠ ㅋㅋㅋ

보슬비 2017-02-11 0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다윈쿡이 세상을 떠나다니...
국내에서는 3권만 번역 되었는데, 4권 이후로 만나기 힘들겠네요. ㅠㅠ

블랑코 2017-02-11 20:06   좋아요 0 | URL
작년에 파커 그래픽노블 사고 작가의 다른 작품 알아보다가 사망 소식 알게 되었어요. 작가 리처드 스타크에게 유일하게 인정받은 파커 그래픽 노블이라고 하던데 4권 이후로는... 만나기 힘들게 됐어요 ㅠㅠ
 
[eBook] 장미나무 아래의 죽음 - 캐드펠시리즈 13 캐드펠 시리즈 13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1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죽은 남편과의 추억이 담긴 집과 정원을 수도원에 기부하고

그 댓가로 매년 정원 한가득 아름답게 핀 백장미 한 송이를 받기로 한 상인 주디스 펄.

장미를 받기로 한 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매년 장미를 전하기로 되어 있는 젊은 수도사가 장미 나무 아래에서 시신으로 발견된다.

누가 장미 나무를 훼손하고 젊은 수도사를 살해한 것일까...

한편 젊고 재산 많은 미망인을 주변에서 가만두지 않는다. 주디스는 약속대로 올해도 장미를 받게 될까?


장미가 등장하는 이야기는 언제나 낭만적이다.

역사 추리를 표방하지만 실은 로맨스 소설인 캐드펠 시리즈답게...ㅋㅋㅋ 이야기가 흘러간다.

범인도 뻔하고, 누가 누구와 이어지는지도 뻔했던 이야기지만

캐드펠 시리즈를 반전 때문에, 추리 때문에 찾지는 않을 거다.

이번에는 상인들을 둘러싼 중세 생활상이 중심이다.

양털을 깎아 털을 고르고 실을 뽑아내어 염색해서 옷감을 짜고...

구두를 만드는 장인, 청동을 조각하는 장인 등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마무리는 항상 캐드펠은 사랑입니다~ ㅎ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