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것들
앤드루 포터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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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십 대의 나는 이십 대의 나를 거리에서 꼭 한번 만나보고 싶을 때가 있다. 나였던 나를 꼭 붙들고 있는 나를 과거의 나는 어떻게 볼까. 기억에 남아 있는 과거의 나를 재회하는 나의 기분은 어떨까. 이 책은 그런 걸 이야기한다. 그럼으로써 우리가 되어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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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작가의 오후 - 피츠제럴드 후기 작품집 (무라카미 하루키 해설 및 후기 수록)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무라카미 하루키 엮음, 서창렬 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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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의 향기가 묻은 피츠제럴드. 하루키가 선택하고 하루키가 해설했다. 왜 하필 이 작품이어야 하는지 그 설득력은 이미 획득된 작품들을 이제는 내가 읽고 느낄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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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23-12-12 18: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읽으신건가요? 하루키 팬이라 읽고 싶은 책이네요ㅎ

blanca 2023-12-13 12:06   좋아요 2 | URL
읽었어요. 피츠제럴드 편차가 있는 작품들이 모여 있더라고요. 아주 좋은 작품도 있고, 아닌 작품도 있어요. 하루키 해설이 좋았어요. 짧아 아쉬웠어요. 저도 하루키 팬이라서요.

루피닷 2024-01-01 05: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blanca 2024-01-02 11:1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루피닷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무도 죽음을 모르지만
김수이 지음 / 유어마인드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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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관한 책은 많았지만, 이런 책은 처음이었다. 저자가 얘기하는 죽음은 실무적인데 그 어떤 책보다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만드는 시간을 주는 이야기. 적절한 거리감과 정갈한 문장이 역설적으로 울림이 더 크다. 내 경험을 어떻게 확장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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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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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섯 살 아이를 키우는 나를 툭 건드린 이야기. 아이 안에 하나의 도시를 건설해 주는 건 전적으로 내 몫이 아니었다. 아이는 아이의 세계를 택하고 자신만의 가장 좋은 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세계에서.

"그러니 어쨌거나, 네, 그가 어느 쪽 세계를 택하느냐를 두고 당신이 고민할 필요는 없답니다. 그애는 스스로 판단해서 앞으로의 삶을 선택할 겁니다. 그래봬도 심지가 굳은 아이니까요. 자신에게 어울리는 세계에서 확고하고 힘있게 살아나갈겁니다. 그리고 당신은 당신이 선택한 세계에서, 당신이 선택한 인생을 살아가면 됩니다. - P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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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 2023-09-11 09: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살까말까 고민중이었는데 방금 블랑카님 이 글 읽고 샀어요. ㅎㅎ 잘 읽을게요!^^

blanca 2023-09-11 10:08   좋아요 2 | URL
저는 하루키를 좋아해서...일단 좋아할 준비가 된 상태로 읽어 별점이 상당히 주관적이랍니다.^^

책읽는나무 2023-09-11 09: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육아서로도 읽히는군요?^^
저도 살까 말까 며칠 고민했었는데....어제 구매 완료해버렸네요.
이 책은 도서관에서라도 꼭 빌려 읽어보고 싶네요.

blanca 2023-09-11 10:11   좋아요 1 | URL
전혀 기대 못했는데...제가 사춘기 아이로 고민했던 지점을 하루키한테 들킨 기분이었어요. 아, 이게 맞는 걸까? 내가 다 알아 해줘야 하나? 저 아이가 가는 길은 옳은 것인가. 나는 내 인생은...뭐 이런...그런데 하루키가 그 질문을 다 아는 것 같잖아요. 아, 여튼 저는 이 대목에서 눈물 또르르. 여튼 제가 지금 소설 병렬 독서 중인데, 하루키 정도 살아야 아는 것들이 있는 것 같아요. 쉽게 쓰는 것 같은데 무겁고 진지한 그런 부분들은 억지로 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고양이라디오 2023-09-11 17: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블랑카님 벌써 읽으셨군요!!

즐독하셨다니 기쁩니다^^b

blanca 2023-09-12 08:57   좋아요 1 | URL
마지막 3장 남겨두었어요. 다시 재독해야 할 것 같기도 하고 되도록 천천히 읽으려 합니다.

새파랑 2023-09-11 20: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루키는 하루키여서 그냥 좋은거 같습니다 ㅋ 읽으면서 남은 페이지가 줄어드는게 너무 슬펐습니다 ㅜㅜ

blanca 2023-09-12 08:58   좋아요 1 | URL
새파랑님, 저 그게 너무 싫어서 지금 3장 못 읽고 있어요. 49년생 하루키가 또 장편을 쓸 수 있을까요? 이상하게 책을 읽으며 자꾸 마음이...책장이 빠르게 넘어가는 것 자체가 좋은 게 아니라 기분이 가라앉아요.
 
에고이스트
다카야마 마코토 지음, 유라주 옮김 / 민음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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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랑은 자기 중심적이다. 모든 삶의 주체는 에고이스트다. 그렇다고 해서 사랑이 아니라고 삶이 아니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애잔하고 또 아련한 이야기의 끝은 수많은 질문들을 남긴다. 그 모든 일들이 결국 내 삶을 살기 위한 거였다 하더라도 내가 너를 사랑한 시간은 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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