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한 은둔자
캐럴라인 냅 지음, 김명남 옮김 / 바다출판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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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을 겪고 어떤 느낌을 가질 때 불현듯 드는 생각이 있다. 혹시 나만 이런 느낌을 갖는 건 아닐까? 나는 비정상일까? 아웃사이더인가? 그러다 어느 순간 지극히 정상적이고 세상에 속해 있다는 잠시의 환각이 지나가는 시기가 있긴 하다. 사람들을 만나 감정과 생각을 나누고 공감하고 그들이 내게 기대하는 역할을 무난히 수행하고 때로는 도움을 주고받고 그러면서 시간이 간다. 그러나 다시 이러한 고독과 고립의 순간은 반드시 돌아온다. 침잠과 우울의 시간이 온다. 해결되지 못했던 질문들 또한 다시 회귀한다. 그런 상태를 오고가며 삶이 간다. 


캐럴라인 냅의 에세이는 탁월하다. 모호하고 혼란스러웠던 감정들이 명확한 그녀의 언어로 제대로 기술된다. 내가 미처 표현 못했던 어두운 심연을 해체하고 너무 찰나로 지나가 차마 포착하기 힘들었던 단상들을 단정하게 채집하여 다시 돌려준다. 누구나 그녀의 글을 읽고 이 한때 엄청난 알콜 중독자였던 거식증이 있었던 명민한 작가의 얘기에 고개를 격렬하게 끄덕일 수밖에 없는 챕터를 만나게 된다. 


내 경우, 가장 중요한 과제는 고독과 고립의 경계선을 잘 유지하는 것이다. 실제로 그 둘은 종이 한 장 차이다. 사회적 기술은 근육과도 같아서 위축될 수 있고 내가 경험한 바로도 육체적 건강을 유지하는 것처럼 사람과의 접촉을 유지하려고 애쓸 필요가 있다. 

p.48


수줍음을 잘 타고 상류증 가정에서 자라 높은 기대치를 받고 자란 우등생 소녀는 삼십 대의 반려견을 키우며 고독과 고립의 경계선을 곱씹는 작가로 자라난다. 부모를 연달아 잃게 된 상실의 체험 또한 절절하다. 그녀는 그 과정에서 심각한 알코올 중독에 빠지게 된다. 그 중독에서 헤어나온 자의 성찰은 용기 있고 심오하다. 어떤 종류의 중독이든 그것은 결국 고통을 정면으로 맞는 그 감각을 마비시켜 그것을 유예시킴으로써 결국 적절한 성장을 가로막는다는 통찰은 놀랍다. 술이든 담배든 약물이든 결국 그것은 당면한 고통을 회피하는 몸짓과 닿아 있다. 그리고 그것은 반드시 돌아온다.


특히 부모의 죽음을 생각해보는 챕터는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들을 들킨 듯 호소력이 있었다. 요 근래 나는 약해진 부모님을 느끼며 적잖은 걱정과 안타까움과 어떤 부담을 느끼며 남몰래 죄책감을 느낄 때가 있다. 캐럴라인 냅은 바로 이 시기가 "부모님 은혜의 시기"가 이제 끝난 지점이라고 명쾌하게 진단한다.


나와 같은 입장이 된 것을 환영한다. 당신이 그동안 누리던 '부모님 은혜의 시기'가 이제 끝난 것이다. 부모님 은혜의 시기란 당신이 부모에게 복종하지 않아도 될 만큼은 나이가 들었지만 아직 부모를 걱정할 만큼은 나이가 들지 않은 시기, 그 짧은 기간을 뜻한다.

p.119

그 은혜의 시기가 끝나면 "당신은 겁난다"고 그녀는 겁을 준다. 맞다. "당신은 기분이 나빠진다"고 덧붙인다. 우리가 나이 들수록 "삶이 더 어려워지는 게 아니라 쉬워진다는 신화를 믿으며 자라는데"라는 얘기는 왜 나이가 들수록 그렇게 삶이 더 어렵게 느껴지는지 그 이유를 들이민다. 우리는 반대의 신화를 믿으며 성장해서 그것을 쉽사리 포기하지 못한다. 그래서 푸념한다. 왜 갈수록 더 힘들지? 그렇다면 갈수록 더 쉬워져야 한다는 기본 전제를 깔고 하는 얘기다. 왜 삶은 갈수록 더 쉬워져야 하는가? 어려워지는 것, 간단하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 


지도교수와의 일화를 통해 이야기하는 여성주의에 대한 이야기의 설득력은 농밀하다. 암암리에 권력을 통해 그녀에게 성추행을 저지르는 교수를 그 현장에서 거부할 수 없었던 그 상황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가 단죄했던 수많은 비슷한 상황에서의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웅변한다. 바로 거부하고 왜 뛰어나오지 않았는가? 그것은 어떤 힘의 역학 구도 안에서 쉽게 단언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녀는 거부하지 못하고 그 교수의 역겨운 행동들을 지나갔던 과거를 통해 이 미묘한 성폭력의 복잡다단한 대응의 어려움을 얘기하며 문제의 그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실체에 다가선다.


우리 문화는 육체적인 측면이 아닌 측면에서도 자신에게 만족하는 여자아이, 자신을 한 온전한 인간으로서 본질적으로 귀한 존재라고 느끼는 여자아이를 길러내는 데 능하지 못하다.

p.250


<명랑한 은둔자>는 전체적으로 어두운 글들이 많지만 이것을 읽는다고 절대 우울해지지는 않을 책이다. 캐럴라인 냅에게는 어떤 결기, 용기, 진실성이 가지는 역동성이 절로 전염되는 마력이 글 전체에 포진하고 있으니까. 지금 아픈 사람도 특히나 중독에 빠져 자신 앞에 높인 고통을 차마 직시할 용기가 없는 사람들에게 강력하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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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20-09-17 13: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시 블랑까님의 별 다섯이라니_ 갈등하고 있었는데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다음주에 지르려구요. 마음 같아서는 당장 지르고 싶지만_ 인용구도 가슴 깊이 닿아요.

blanca 2020-09-17 13:41   좋아요 0 | URL
수연님도 분명 좋아하실 겁니다. 이 작가는 <드링킹>이 최고라고 하던데 저도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어요. 단명이슬퍼요.

잘잘라 2020-09-17 13: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blanca 님 서재만 오면 주문할 일이 생겨요. (주문하고 싶어서 재빨리 달려왔는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주문 중독자로서 이 책은 반드시 꼭 강력하게! 빨리 주문해서 읽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blanca 2020-09-17 13:41   좋아요 0 | URL
잘잘라님 ㅋㅋ 저는 여기서 선포합니다. 시월달 책 주문은 없다고. 이렇게라도 적어놓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요.

2020-09-17 14: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9-17 15: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9-17 16: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9-17 17: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0-09-17 17: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일전에 드링킹 앞에 조금 읽고 포기했거든요. 저는 읽기 힘들었어요. 그런데 이 글을 보니 캐럴라인 냅을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책으로 시작해야겠어요. 저 역시 부모님과 저 사이의 은혜로운 시기는 끝났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부분이 제일 와닿네요, 블랑카님.

blanca 2020-09-17 18:00   좋아요 1 | URL
다락방님, 저도 솔직히 알코올 중독 내용이 주인 <드링킹> 읽을 자신은 없어요. 분량도 그렇고요. 두 권 사이에서 갈등하다 신간을 택한 거예요. 아, ‘부모님 은혜의 시기‘는 진짜 너무너무너무 좋아서 읽다 일어났다니까요. 요즘 드는 많은 생각들을 이미 냅이 다 먼저 겪고 훨씬 정확하고 정교하게 표현해놓았더라고요.

단발머리 2020-09-22 18: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부모님 은혜의 시기‘ 너무 공감되네요. 저의 생각과 불안을 글로 만나기가 두려울 정도에요. 아까 오후에도 친구랑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거든요. 그래도, 용기내서 함 읽어볼까요? @@

blanca 2020-09-23 08:54   좋아요 0 | URL
에세이라는 게 흔히 작가가 좀 비대화되는 경향이 있잖아요. 자기의 특수성을 표현하려다 보면 갇히는 한계인 것 같은데 이 작가는 아주 독특하게 자기를 표현하면서도 어마어마한 공감을 얻어내는 힘이 있어요. 이건 내 생각인데! 이런 순간이 너무 많았어요.
 
야생의 위로 - 산책길 동식물에게서 찾은 자연의 항우울제
에마 미첼 지음, 신소희 옮김 / 심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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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의 진창에 빠졌을 때, 고단한 버티기에 지쳤을 때, 인간과의 소통이 나를 더욱 고독하게 마들 때 언제나 그 자리에 지키고 있었을 온갖 야생화와 동물과 곤충에게서 받을 위안을 상기시키는 아름다운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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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수 일기
올레 토르스텐센 지음, 손화수 옮김 / 살림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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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목수가 의뢰받은 한 가족의 130년 된 다락을 개축하는 과정에 대한 투박하고 가감없는 이야기가 마지막 장을 덮을 때 왜 이리 뭉클한지 말로 형언하기 어렵다. 이 시대에 사라져가는 육체를 동원한 고전적인 일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가 자아내는 향수가 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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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구 여행기 -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용기에 대하여
문경연 지음 / 뜨인돌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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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이 되면 교보문고 문구 코너 다이어리 판매대는 여전히 붐빈다. 내지를 그득 채우지 않더라도 새해에는 무언가 좀더 계획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 일종의 의식처럼 종이 플래너를 사는 습관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아무리 스마트폰을 껴안고 살아도 내가 새해에 가지는 비장한 결심에는 종이와 연필이 필요한 법이다. 그 틈에 중후한 노신사가 서서 다양한 다이어리를 놓고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당신에게 새해는 당신을 둘러싼 젊은이들과는 조금 다른 의미이겠지만 여전히 새로운 결심과 의지와 파이팅을 품고 있을 것이다.


나날이 죽어간다고 이곳저곳에서 애도하는 활자의 시대에 여전히 아날로그적 문구 시장은 건재하다. 쓰지 않는 연필이라지만 그럼에도 그러한 연필들을 수집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종이 노트, 다이어리 꾸미기(일명 다꾸), 스티커, 스탬프, 엽서, 파일 등에 다양한 브랜드가 생겨나고 확장된다. 사람들은 꼭 그것들을 백프로 소비하지 않아도 소유하고자 수집하고자 하는 열망에 기꺼이 굴복한다. 많은 돈을 필요로 하지 않고 대단한 공간을 요구하지 않는 이 시장이 죽지 않는 것에 안도한다. 동네 문방구가 하나둘씩 문을 닫아도 그 안에서 고작 연필 한 자루, 노트 한 권, 지우개 한 개를 한 시간이 넘게 고르며 주인 아주머니와 근황을 주고 받던 시간들은 사라지지 않는다. 나의 사랑은 비단 책에서 그치지 않고 이렇게 문구에게까지 확장된다. 이 사랑은 그런데 왠지 떳떳하지가 않다. 그게 문제였다. 문구 사랑은 왠지 내밀해야 할 것 같은 강박을 불러온다. 


'아날로그 키퍼'라는 범상치 않은 문구 브랜드를 운영하는 저자도 그러한 저어함을 고백한다. 이 책의 표지에는 심지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용기에 대하여'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취업 전쟁에 뛰어드는 대신 문구덕후는 63일간의 문구 여행을 감행한다. 파리에서 베를린에서 바르셀로나에서 런던에서 상하이에서 그녀가 찾아간 곳은 유명 관광지가 아니라 문구점이었다. 문을 열기 전 대기했다 주인이 장사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며 설레어하기도 한다. 


솔직히 말하자면 문구 여행이라는 타이틀이 부담스러웠다. 문방구에 찾아가고, 사진 찍는 게 부끄럽고 창피하기도 했다. 어느 날은 이 멋진 문방구를 눈으로만 담으면 되지, 왜 사진을 찍고 글을 써야 하는지 의문이 들어 아무것도 기록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배배 꼬인 마음을 이겨내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정신적으로, 물질적으로 잔뜩 흡수했다. 마음껏 호들갑을 떨었다. 

-p.180


그녀의 호들갑이 때로 생략했던 기록들이 쑥스러워했던 사랑이 열정이 이 책의 골조다. 그 여정에서 사회에서 주입한 것들이 아닌 자신이 발견한 것들을 세상을 향해 표현하는 일은 통속적이지 않다. '아날로그 키퍼'에서 구입한 소위 떡메모지의 그 평범하지 않은 격자무늬도 주인장의 마음을 알고 나니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그러한 사랑을 포기하지 않은 대가를 목도하는 느낌이다. 그 사랑은 언뜻 가벼워보이지만 제대로 느끼면 묵직하다. 사랑하는 것을 끝까지 추구하는 과정에서는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그 용기의 시연에 전염된다. 내가 제대로 미처 표현 못했던 사랑들에 무언가를 제대로 해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은 이 아름다운 음각의 각인들이 남아 있는 하얀 책에 대한 되돌려 보내지 못한 응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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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파람 부는 사람 - 모든 존재를 향한 높고 우아한 너그러움
메리 올리버 지음, 민승남 옮김 / 마음산책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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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올리버는 사적인 인터뷰를 하지 않기로 유명했던 것같다. 여러 공식적인 자리에서 그녀의 시가 낭송되고 각종 권위있는 문학상을 수상하며 그녀의 은둔에 가까운 삶을 그녀의 목소리로 듣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바람에 그녀는 자신의 시와 자신의 생각과 자신의 느낌으로 응답한다. 그리고 그녀의 동반자를 묘사한 시 <휘파람 부는 사람>을 그래도 딴 이 책이 바로 그러한 작업의 일환이 되었다.


<휘파람 부는 사람>에서 그녀는 자신의 생활에 대하여 미주알고주알 고하지 않으며 스스로를 솔직하게 표현한다. 우리는 그녀를 대면하지 않아도 그녀의 자연과 더불어 사는 평온한 삶을 상상할 수 있을 정도다. "지난주에는 황금빛 작은 태양 같은 거북이알을 먹었고, 오늘은 주엽나무 꽃을 먹을 것이다."는 엉뚱한 고백. 관찰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그것을 손수 요리해 먹으며 살찌우는 그녀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유쾌해진다. 가식도 과장도 생략도 없다.


그녀 자신의 얘기뿐만 아니라 프로스트, 휘트먼, 포에 대한 이야기는 짧은 지면 안에 시인들의 전생애를 심도 있게 관찰하고 그들의 시의 본질을 꿰뚫는 예리한 분석도 인상적이다. 막연하게 그들의 삶의 단편들을 접하고 그들의 시를 토막토막 끊어 읽는 우리들에게 진짜 시인이 애정을 가지고 바라보는 위대한 선구자들에 대한 분석은 전혀 다른 차원의 것이구나 싶은 느낌을 가지게 한다. 일례로 우리는 이 대목을 읽고 나서야 포가 왜 그렇게 음울하지만 아름다운 시들을 토해냈는지 그의 성장과정을 통해 진정한 의미에서 이해하게 된다. 시인들의 개인적 삶을 그들의 시와 분리해서 이해한다는 건 그들의 작품을 진정한 의미에서 해독하는 데에 한계를 준다는 것을 알게 된다. 


바다가 가느다란 은빛 줄무늬가 들어간 검정 레이스를 흔들어 과시한다. 이따금 개들이 행복한 발로 모래밭을 질주하다 올아온다. 우리가 다시 방파제에 이르러 마당을 건너기 전에 밤은 지나가버린다. 우리는 집 문 옆에 서 있다. 우리는 날카롭고 흰 낮으로 이어지는 연푸른 반도에 서 있다. 작고 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 장미 덤불 아래서 뛰어간다. 개들이 기분 좋게 짖어댄다. 

날마다 하루가 이렇게 시작된다.

-p.138


그의 전령인 말로 그려지는 그림 같은 풍경에 사람과 문명은 없다. 하지만 그의 옆에는 '휘파람 부는 사람'이 든든하게 서 있다. "아름다운 걸 보고 가슴이 환호할 때마다 달려가 말해 주고 싶은" 사람이다. "사춘기가 다시 돌아온 기분"을 느꼈던 사람과 30여 년을 함께 살아왔다는 그녀의 고백은 감동이다. 영혼의 존재를 믿고 삶의 의미를 확신하는 시인의 희망어린 마무리에 2020년이 따스해져 온다. 


"우리 모두는 서로의 운명이다." 이 짧은 문장 안에 그녀와 우리의 모든 것이 담겨 있는 듯하다. 사족이 필요없는 얘기다. 간직하고 싶은 문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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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20-01-03 08: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블랑카님 글을 읽으며 <가재가 노래하는 곳>의 카야와 테이트를 떠올립니다. 아침부터 뭉클합니다 감동 감사드려요ㅜㅜ

blanca 2020-01-03 16:46   좋아요 0 | URL
안 그래도 달밤님, <가재가 노래하는 곳>이 그렇게 좋다면서요! 몇 번이나 읽을까 하나 지나갔는데 결국 읽어봐야겠어요. 감사하긴요, 시간 내서 글 읽어주시는 님이 고맙죠.

프레이야 2020-01-03 09: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굿모닝 블랑카님
우리 모두는 서로 운명이다. ^^

blanca 2020-01-03 16:46   좋아요 1 | URL
벌써 오후가 되어버렸네요. 새해 인사가 늦었습니다, 프레이야님. 많은 성취가 있었던 나날들 더 복된 결실을 맺기를 바랍니다.

라로 2020-01-03 12: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름 알라딘에서 메리 올리버를 일찍 발견했다고 혼자 우쭈쭈하는 저는
이제 메리 올리버와도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네요.
너무 책을 안 읽고 있는 저는 블랑카 님을 보며 반성은 안 하고 그냥 부러워 하는 걸로 만족.^^;;;

blanca 2020-01-03 16:48   좋아요 0 | URL
라로님은 지금 정말 바쁘고 보람된 나날들을 보내고 계시잖아요. 저는 라로님이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