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는 삶이 비극이라고 말했다.

욕망은 절대로 충족되지 않고, 노력은 좌절될 뿐이고, 희망은 운명에 짓밟히고, 살면서 줄곧 불행한 실수만 해 고통은 늘고, 결국 우리는 죽음에 이르게 된다. 삶은 비극일 수밖에 없다.

<당신의 심장을 두르려 두려움에 맞서라 中>

- P72

이런 생각은 인생은 고(苦)라고 한 부처님의 말씀과 비슷하다. 니체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신화 속 미다스 왕과 괴물 실레누스의 대화를 통해서 삶이 비극적일 수밖에 없음을 설명했다. 하루는 미다스 왕이 괴물 실레누스에게 물었다. "인간의 가장 큰 행복이 무엇이냐?" (...)

우연과 수고가 낳은 이 덧없는 가련한 자야, 왜 듣지 않느니만 못한 말을 내게 하라고 하는가? 당신에게 가장 좋은 것은 당신의 능력으로 할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태어나지 않는 것, 존재하지 않는 것, 무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게 될 수 없으니 당신에게 두 번째로 좋은 것은 빨리 죽는 것이다.

<당신의 심장을 두르려 두려움에 맞서라 中>
- P73

니체의 사상을 이어받은 천재 경제학자가 2명 있다. 그중 한 명이 바로 슘페터다. 슘페터는 자본주의가 사회주의에게 무대를 물려주고 쓸쓸히 퇴장할 것이라고 했다. 슘페터는 자본주의가 인류가 만들어낸 탁월한 시스템이라고 보지만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는 다수의 패배자를 만들기 때문에 자본주의는 사회주의로 대체될 것이라고 보았다. 니체를 계씅한 또 다른 경제학자는 바로 빌프레도 파레토다. 파레토는 사회주의 체제를 경멸했다. 열등한 무리들이 가치 전복을 통해서 정신 승리하는 체제가 사회주의 체제라고 보았다. 파레토는 실패한 다수 대중의 성공한 소수에 대한 원한 감정을 가장 잘 선동한 게 바로 마르크스주의라고 했다.

<노예의 도덕에 사로잡히면 사회는 퇴보한다 中>

- P148

부자가 되고 싶다면 시장에 피가 흥건할 때 매수하라!

<인생에서 가장 위험한 일은 아무런 위험에도 뛰어들지 않는 것이다 中>
- P278

생각해보라. 투기꾼들이 집값을 올린다면 왜 항상 오르지 않고 특정 시기에만 오를까? 투기꾼이 집값을 올린다면 집값은 왜 내려가기도 하는 것일까?

<푼돈에 연연하지 말고 세상 돌아가는 원리를 파악하라 中>

- P310

인구 감소 기간에 일본 부동산은 도쿄를 중심으로 올랐다. 지방은 인구가 소멸하며 일극화가 진행된 것이다. 인구가 줄어들면 애덤 스미스가 말하는 분업의 이익이 줄어들기 때문에 남은 사람들 모두가 분업의 이익을 찾아서 수도권으로 더 모인다. 결국 도쿄 중심은 상승세가 이루어지고 지방과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인구 감소에 대비한 부동산 투자 전략 中>
- P362

과거 부동산 하락기에는 집값이 하락하면 매매 수요가 전세 수요로 옮겨가서 전세가 올랐다. 그런데 이번 부동산 하락기에는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시에 하락했다. 왜 그럴까? 그 이유는 과거의 경험에서 찾을 수 있다.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시에 하락한 경우는 IMF 때뿐이었다. 그럼 이번 부동산 하락기와 IMF 떄의 공통점이 무엇인가? 둘 다 금리가 갑자기 상승했다는 점이다. IMF 때는 금리가 20퍼센트까지 치솟았고 이후 금리가 하락하면서 집값도 회복했다.

<집값 하락, 바닥은 이미 지났고 오를 일만 남았다 中>
- P373

나는 케인스의 역작 <고용, 이자 및 화폐의 일반 이론>을 읽고서 정말 천재란 이런 것이구나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한 세기 안에 이자율이 엄청 떨어질 것이라고 예언했다. 케인스는 이자율이 엄청 떨어져서 노동자들이 더 이상 혁명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예언했고 이자로 먹고사는 예금주는 안락사하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케인스 사후 100년도 안 돼서 정말 이자율은 0까지 떨어졌다.

<집값 상승에 대한 천재들의 예언과 분석 中>
- P379

케인스는 자본이 축적되는 속도보다 투자수요가 늘지 않을 것으로 보았다. 이자율은 투자 수요가 많아야 올라가는데 세상에 돈을 벌 만한 사업이 케인스는 그리 많이 늘지 않을 것으로 보았다. 사실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을 둘러보면 대부분의 산업이 공급과잉에 시달린다.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반도체, 조선 등 공급과잉에 시달리지 않는 산업 분야를 찾기가 쉽지 않다. 자본은 계속 쌓이는데 투자할 곳이 많지 않으니 이자율은 계속 내려가는 것이다.

<집값 상승에 대한 천재들의 예언과 분석 中>
- P381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는 이미 많이 올라서 흙수저가 접근하기 어려울 수 있다. 자금이 부족하면 수도권의 재건축 아파트를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재개발의 경우는 재건축 아파트에 비해서 투자금이 작으니 투자 금액면에서는 문턱이 낮다. 돈이 없으면 재개발 구역 내에 집을 사서 거기에 살면 된다.

<흙수저가 부동산으로 돈 버는 방법 中>

- P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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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에 앞서

2023년에는 경제, 경영, 자기개발 관련 도서들을 76권을 읽어 22년과 합쳐 100권 읽기를 달성하려 했으나, 24권이 모자랐다.

연말즈음 되니 너무 지겨웠다. 물론 그 사이사이 내가 읽고 싶은 책도 읽었고, 업무 관련 다른 주제의 책들도 읽었으나, 이제 그만 읽어도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이 정도면 많이 읽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24년에 24권을 마저 읽고자 한다. 나는 숫자에 민감한 사람이라 그런가, 그 숫자를 채우기로 했으면, 그리고 그게 엄청나게 허튼 짓이 아니라면 웬만하면 꼭 채우고 싶다. 


다만, 24년에는 꼭 잘 마쳐야만 하는 현안사업들이 있다. 인생에 있어 중요한 일도 앞두고 있고.

따라서 책을 읽고자 하는 욕망과 목표는 잠시 접어두어야 한다. 경제서와 더해 23년에는 한달에 6권씩 72권을 읽고자 했고, 그 목표를 훌쩍 넘어 81권을 읽어치웠지만, 

24년에는 한달 5권씩 60권만 읽으려 한다. 바쁠 것을 예상한 소극적인 목표일수도 있겠지만

최근에는 읽고나서도 기억이 잘 안나고 책을 읽는 행위가 "읽어 치우려"는 느낌이라 천천히 곱씹어가는 독서를 좀 해보고 싶다.



올해도 나를 울리고, 웃기고, 고민하게 만드는 책들이 있었다. 81권의 책들 중 그런 베스트를 꼽아본다. 






 









































총 9권의 책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이 중 내 생활을 바꾼 책은 <우리는 왜 잠을 자야할까>인데, 늘 잠을 줄일 방도를 찾던 나를, 어떻게 하면 잠을 더 잘수 있을지 고민하는 나로 바꾸어 놓았다. 잠은 충분히 확보되어야 하고, 어제 빚진 잠을 오늘 잠으로 갚을 수 없다. 충분한 잠은 뛰어난 영감과 올바른 판단을 위한 아주 기본적인 조건들이며, 부족한 잠은 각종 질병과 특히 치매의 위험을 높인다. 나는 이제 충분히 자기로 했다.


그 외에 행복한 노후에 필수 조건이 될 병원 시스템(노후를 위한 병원은 없다)과 가정 간병(나의 까칠한 백수할머니)에 관한 책, 그리고 좋은 할머니가 되어야 겠다는(나의 아름다운 할머니), 우연찮게 나의 노후에 영향을 미칠 책들을 3권이나 읽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찬호께이의 신작(마술피리)도 읽었고. (- 신작이 아니었던가??)

다들 읽어서 나도 읽어야 했던 책(아버지의 해방일지), 경제서 중 한 권만 꼽아달라면 누구에게나 권하고 싶었던 책도 한권 들어갔다.(돈의 심리학)


그리고 <호호호>와 <퇴근길의 마음>도 너무 재미나게 잘 읽었다.


여전히 나는 서점의 신간코너에 앞에 서면, 저 책을 다 못 읽고 죽을 것이 너무 속이 상해 주저앉아 울고싶은 마음이지만

생활을 팽개치고 읽는 것은 또한 의미 없는 일이기에

이 정도에 만족하고 감사하며, 또한 24년도 적게 읽으려 한다. (25년에는 진짜 실컷 읽어야지)

부디 적게 만나는 책들이 모두 더욱 좋은 책이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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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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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또 조금 무섭기도 했다. 

인류가 이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을지, 나는 그래도 미래가 너무너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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