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또 쓰는 날이 오다니. 한 해가 정말 빨리 갔다.
올해는 60권을 읽는 목표를 세웠는데 직급이 올라가면서 바빠질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생각보다는 일이 잘 안풀려 오히려 한가했고 목표를 무난히 채워 64권의 책을 읽었다.
올해 중간에 갑자기 자기계발서, 경제경영서를 100권 읽어야 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올해 다 읽지 못할테니
남은 기간 24권을 읽고, 내년에 76권을 읽기로 계획을 변경하였다. 물론 틈틈히 업무 관련된 책도 읽었고, 정말 읽고 싶었던 책도 읽었다. 여하튼 내년에도 자기계발서, 경제경영서 100권 읽기를 계속할 것이다.
그런데 올해의 책을 꼽아보면 자기계발서는 한 권도 없다. 재미있는 현상이다. 나의 정체성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고.
딱 한권만 꼽으라면,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 책을 꼽고 싶다.
영감을 많이 주었고, 정말 지루해하면서 읽었는데, 손을 놓을 수 없었다.
희한한 경험이었다. 그리고 충격적인 엔딩?
그 외에도 <어린이라는 세계>도 진자 재미있게 읽었고,
<메타버스>는 신이 나서 읽었고,,,
<죽음을 읽는 시간>, <긴긴밤>도 많은 생각을 하며 읽었다.
여전히 서점 신간 코너에 가면 울고 싶어진다.
새로운 책은 계속 해서 나오고(다들 어쩜 저렇게 읽어보고 싶게 생긴 것인지!!)
나에게 남은 시간은 점점 준다.
이 많은 책들을 다 못 읽고 죽을 것이다. 그런 초조함에 눈물이 나는 것이다.
(그와중에 경제서나 읽고 있어야 한다니!)
내년도 부디 즐거운 독서가 허락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