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내가 구입한 책 중 후회한 몇 권 중의 하나.

읽으면서 집중하지도, 가벼운 즐거움도 못 느낀 읽을거리.

저자가 주변의 실제 인물들의 생활을 지켜보면서 깨달은 교훈을 솔직 담백하게 기록해놓은 글

사소한 사건에서조차 삶의 지혜를 얻어가는 저자의 진지한 자세는 인성을 갖추는 좋은 방법, 내가 이 책을 읽은 작은 보람.

 

전혀 새로울 것 없는 말이지만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자꾸 읽어두면 세뇌가 될른지도.

 

내가 즐거움을 경험하는 일에는 변명이 필요 없다.

동트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

세상 만물은 자연의 이치에 따라 움직인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중요한 변화가 생긴다.

내가 그렇다면 그런 거니까.”

개야 짖어라 그래도 캐러번은 간다’ - 페르시아 격언

노동은 기쁨에 찬 내 정신의 표현

고통과 불안의 정체를 밝혀라

내 안의 고통(문제)과 해답을 외부에서 찾지 말라.

허상을 지워버릴 수 있는 용기

내가 기뻤다면 옳은 선택을 한 것이다.

매일 매일이 선택이다

삶의 불행을 위엄과 품위의 손상 없이 극복하라

남을 즐겁게 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 망가뜨리지 말라.

외로움의 원인을 외부에서 구하지 말고 나 자신을 직시해보라.

두려움을 피하지 말고 대면하라

양파껍질처럼 하나씩 벗겨 나가다보면 해결되거나 걱정할 필요가 없음을 깨닫게 된다.

어떤 사건도 고정된 절대적인 의미를 갖고 있지 않다. 내 시각을 교정하라.

증오를 끌어안고 있는 것은 독약을 먹는 것과 같다.

힌두교에서 시바는 파괴의 신이지만 창조의 신 비슈누 못지 않게 존경을 받는다.

낡은 것이 사라져야 새 것이 올 수 있다. 모든 변화는 행운의 기회이다.

마더 데레사가 수녀가 된 이유 누구나 마음속에 히틀러를 숨겨 두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 누구나 마음속에 예수와 유다가 공존한다.

카르페 디엠(오늘을 잡아라)

아무것도 하지 않고 고요히 앉아 있으니 봄은 저절로 찾아오고 풀은 스스로 자란다네 (일본 단가)

마음만 편하게 먹는다면 얼마나 모든 것이 달라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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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사실을 근거로 했음을 암시하듯 역사서나 논픽션의 형식인 로마 교황청에 한 가지 보고가 들어왔다로 시작한다.

간결한 사태 전달이 소설 전반에 흐르는 심리적 긴장감을 짐작케한다. 신학적 재능과 투철한 신앙심으로 신뢰가 기었던 페레이라 크리스토반 신부가 고문 끝에 파교했다는 충격에 페레이라 신부의 제자였던 로드리고 세바스티앙 신부는 두 동료신부와 함께 절망감과 두려움을 무릎쓰고 일본 도항을 결심한다.

 

비겁한 안내자 기치지로의 배신에 체포된 신부는 페레이라 신부의 회유와 그리스도 신도였던 이노우에 지쿠고노의 압박과 굴욕 앞에서 하나님께 기도하며 응답을 기다린다.

자신의 믿음을 지키기 위해 성화를 밟지 않고 참혹한 죽음을 택하는 순교자들, 자신의 나약함을 앞세워 동료들을 배신하며 괴로움에 방황하는 기치지로.

신부의 배교를 강요하며 신부 대신 신도들을 무자비하게 죽이는 일본 관리들.

로드리고 신부는 자신의 신앙을 위해 신도들의 죽음을 지켜본 것인지, 그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성화를 밟을 것인지 침묵하는 하느님 앞에서 하느님이 원하는 참된 사랑과 선은 무엇인지, 깊은 고뇌와 회의에 빠진다.

결국 신부는 밟혀져 닳고 패인 성화 앞에 서서 그리스도의 참된 소리를 들으며 하느님의 사랑과 존재를 깨닫게 된다.

밟아라, 밟아라, 나는 너희에게 밟히기 위해 존재하느니라. 밟는 너의 발이 아플 것이니 그 아픔만으로 충분하느니라.”

다섯 개의 더러워진 발가락이 사랑하는 하느님의 얼굴을 덮을 때 격렬한 기쁨의 감정을 느끼며 다짐한다.

성직자들은 이 모독의 행위를 질책하겠으나 결코 그분을 배반하지 않았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형태로 그분을 사랑한다. 이 시련을 통해 그의 사랑을 알게 되었으며 이 나라에서 최후의 가톨릭 신부로 남았다.”

이 세상에는 말입니다. 약한 자와 강한 자가 있습니다. 강한 자는 어떤 고통이라도 극복하고 천국에 갈수 있습니다만, 저같이 천성이 약한 자는 관리의 고문을 받으면........”

강한 자도 약한 자도 없는 거요. 강한 자보다 약한 자가 고통스럽지 않다고 누가 단언할 수 있겠소?”

 

주여, 당신이 언제나 침묵하고 계시는 것을 원망했습니다.”

나는 침묵하고 있었던 게 아니다. 함께 고통을 나누고 있었을 뿐.”

당신은 유다에게 가서 네가 할 일을 이루어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네게 성화를 밟아도 좋다고 말했듯이 유다에게도 하고 싶은 일을 이루라고 말했다. 네 발이 아픈 것처럼 유다의 마음도 아팠을테니까.”

 

소설 속에서는 하느님이 하나님으로 표기되어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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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리 말년의 마지막 장편으로 친구가 검사시절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졌다. (까쮸사의 실제 인물 로자리아는 발진티푸스로 형무소에서 죽음)

 

혈기왕성하고 자신감 넘치는 청년(대학생) 네휼로도프는 잠시 고모집 들렀다가 고모의 양녀이자 하녀인 까쮸사를 만나 사랑에 빠져 육체적 관계를 맺은 후 군에 입대한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네휼로도프는 공작 신분으로 안정된 귀족 생활을 누리며 배심원으로 참석한 재판에서 살인 누명을 쓴 까쮸사를 만나게 된다.

자신의 아기를 갖고 고모집에서 쫓겨나 유곽으로 흘러 들어가게 된 그녀의 사연을 듣고 죄책감과 회개하는 마음으로 유형지로 따라가 그녀와 결혼하기로 각오한다.

3개월 간의 유형길에서 겪게된 법정 집행관과 사제들의 악습, 법의 비리, 사회의 무질서 어긋난 종교해애 등 피지배자들의 억울한 곤경 등 사회의 진상 등에서 귀족생활의 갈등과 사회구조에 회의를 느끼게 된다.

공작의 지위를 이용해 죄수들의 요구를 해결해주며 정치범들과 어울리며 국가 사회를 비판, 사회 개혁을 위해 번민에 빠지기도 한다.

어느 날 교도소의 진상을 파악, 교화차 방문한 영국인에게서 받은 성경책을 읽어 가던 중(마태 18) 사회의 질서는 악행을 저지르는 이들의 처벌이 아니라 인간 사이의 사랑과 동정, 용서로서 가능한 것임을 깨닫게 된다. 국가 상류계급, 지도자로서의 책임과 부를 누리는 권력자들의 죄업의 고민에서 벗어나 새로운 하느님 사업을 위한 다짐을 한다. 공작의 장래를 위해 결혼을 거부한 까쮸사와의 죄의식도 신 앞의 죄인인 작은, 동일한 인간으로서 벗어버리게 된다.

 

현실의 고발을 부활로 승화시킨 톨스토이의 맑은 영혼을 보여준 작품.

안락한 부와 쾌락에서 진정한 인간성으로 돌아온 네휼로도프만의 부활이 아닌, 살아가기 위해 쉬운 범죄의 생활에서 또한 누명이 벗겨져 자유로운 처지를 누릴 수 있음에도 범인들 곁에 남아 공작을 위해 자신을 사랑한 죄수와 결혼을 결심한 까쮸사의 부활, 정치범과 형사범들의 동료애, 동정 등의 부활이 글을 다 읽어갈 즈음엔 분노와 답답함에서 따뜻함과 위로를 받아가는주인공의 마음을 똑같이 전달받는 느낌이었다.

 

가난에 시달렸던 도스토예프스키가 돈을 찾아가는 욕망을 그렸다면 부유한 삶속의 톨스토이는 거룩해지려는 정신의 갈구를 탐했다. 그러나 실상은 (적어도 현대는) 있는 자들이 부를 위해 욕망의 늪에 빠지고, 성서에도 가난한 이들에게 복이 있다고 하지 않았나.

나는 좋은 부모 만나 공부도 많이 했고, 생활력 있는 남편 덕분에 배도 부르고, 등도 따숩다. 형이하학적인 심란함에서 허우적 거리는 내 영혼에 부끄러워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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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공지영씨가 살아가면서 겪는 혼란, 미래에 대한 불안감, 이성, 친구, 진로 등으로 고민하는 20세의 딸(위녕)에게 자신이 읽은 책의 교훈적인 글귀를 빌어와 충고, 격려하는 편지글로 엮어져 있다.

 

내가 별다른 감흥 없이 읽어내려간 글들이 그녀에겐 깊은 의미와 인생의 가치, 눈물, 회한, 위로를 주었다니......

나의 가벼운 책 읽기 습관에 제동이 걸렸다?

 

그녀가 독자에게 읽기를 넌지시(자신있게?) 권하는 게 아닌가 싶어 기록해둔다. 또한 내가 젊은이(우리 손주들)에게 해 주고 싶은 동감을 느끼는 제목도 기억해두고 싶다.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라이너 마리아 릴케)

내 발의 등불(닐 기유메트 신부님)

손녀딸 릴리에게 주는 편지(맥 팔레인)

자기 앞의 생(에밀 아자르)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로멩 가리)

열정(산도르 마라이)

어떻게 당신을 용서할 수 있을까

8. 내 안의 사막, 고비를 건너다(라인홀트 메스너)

9.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수산나 타마로)

 

잘 헤어질 수 있는 남자를 만나라.

삶은 우리보다 더 많은 걸 알고 있는 것 같다.

희망은 파도처럼 부서지고 새들처럼 죽어가며 여자처럼 떠난다.

인생에는 유치한 일이 없다.

그녀에게도 잘못은 있었다.

소망은 수천 가지이지만 희망은 단 하나뿐이다.

풀잎마다 천사가 있어 날마다 속삭인다. “자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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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의 흑인 부부 화장품 외판원 조, 무허가 미용사 바이올렛 의 뉴욕 할렘가의 평범한 삶 속에서의 사랑을 다룬 이야기

 

조는 아내 몰래 사귀던 열여덟의 소녀 도르카스를 총으로 쏴 죽이고, 부인이 장례식장에서 죽은 소녀를 향해 칼부림을 했다는 충격적인 사건을 주인공과 주변의 인물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화자 의 입을 통해 장난기 어린 말투로 흘리듯 이야기는 시작된다.

 

빈곤하고 불우했던 부부의 성장과정과 만남, 철없는 소녀의 빗나간 사랑과 진정한 애정, 우울한 생활의 돌파구였던 젊은 연인과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으로 찾아 헤메는 사나운 여인이라 불리는 행방 묘연의 여인 사이에서 절망하는 조

남편이 사랑했던 소녀에 대한 호기심으로 접근했던 도르카스의 숙모와의 우저과 화해, 태어날때부터 고통이 인생의 동반자임을 깨달은 공감에서 온 용서 등이 미로와 같은 인생사, 깊은 슬픔, 장난기와 변덕스러운 삶 속에서 펼쳐짐에서 작가는 음악의 장르 재즈를 연상한 것 같다.

 

책을 덮고 나서의 첫 느낌은 난해한 것인지 난잡한 것인지 한마디로 짜증스러웠다.”

노벨 문학상운운하지 않았다면 도중 책을 덮을 판!

흑인여성작가 토니 모리슨이라는 이름조차도 남자 이름으로 착각하고 있었으니까.

각장마다 다른 분위기로 상대를 달리해 가 말하는 내용도 파악이 쉽지 않았고 작가라면 누구나 한 번쯤 토니 모리슨의 재즈 같은 작품을 써보고 싶을 것이다라는 뉴스 위크지의 소개는 거슬린 기분을 부채질.

 

내가 흔치않게 혹평을 한 책에 대해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후 도대체 어떤 책이었기에?’라는 궁금증올 다시 펼치게 되기를 기대해보기로 한다.

그 날엔 내 한때의 부정적 시각, 참을 수 없는 격정, 호불호에 대한 완고함, 웃어넘기지 못하는 까칠함, 조급함으로 비롯된 걱정, 두려움 등이 이미 나로부터 멀리 떠나가버린 기억의 파편 조각이 되어버린 후라면 좋겠다.

그 나이가 될 때까지, 우리 자식이 내 나이가 되어서도 젊은 시절의 부모의 아집, 고집을 지니고 있다면 참으로 세월이 부끄럽고 후회스러울 것이다.

정말 내가 최선을 다해 노력을 하고 있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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