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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의 전설> 

읽는 초반에는 별로다, 읽기 실다 싶다가 덮을 때 즈음엔 울고 싶어지는 이야기가 있다.

이 책이 그랬다.

<자살의 전설>은

데이비드 밴의 자전적 연작소설이다.

 

그의 가족과 나의 가족손톱만큼도 닮은 구석이 없었지만

읽으면서 이상하게도

우리 가족의 옛 기억들을 떠오르게 하는 순간들이 있었다.

 

초반에는 내가 좋아하는 코맥 매카시의 <더 로드>와 비견되는 이유를 알수 없었는데,

이 소설집의 가장 핵심이 되는 소설인 <수콴섬>에 이르렀을 때에야 왜 그런지 알수 있었다.

여하튼 좋고, 좋고, 또 좋았다.

 

<말레피센트>

<말레피센트2>가 곧 개봉을 앞두고 있고.

딸내미들이 보고 싶다고 하여

참고용으로 보았다. 난 예전에 한번 봤었던 영화였는데

그때도 재미가 없었는데

역시나... 재미가 없었다. 아이들은 재미있었다고 한다.

어느 부분이? 라고 묻고 싶었지만,

그냥. 이라는 답을 들을것 같아서 그냥 그만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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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휴일과 휴무가 겹쳐서 많이도 읽고 봤다.

 

<둔황> 

너무 좋았다. 오랜만에 남성적인 소설을 읽은 것 같은데, 그래서 더 신선하고 깊이 있게 느꼈던듯.

유구한 역사 앞에서 한 사람의 인생은 그저 허무하고 보잘것 없을 뿐인데,

그럼에도 무엇을 위해서 살아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였다.

 

<파과>

친구가 권해줘서 읽게 된 책.

구병모 책은 처음 읽었는데, 문장이 매우 아름다웠다.

이상하게 그 많은 문장 중

킬러에게 희생되는 자들의 눈동자를 묘사한 부분들이

특히 나를 붙잡고 놓지 않았다.

 

<중간의 집>

나는 앨러리 퀸은 정말 별론데.

역시 별로야.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재미있고,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또렷이 알겠긴 한데

그 메시지도 그닥 좋지도 않고,

또 내용도 막장이기도 하고. 그런데 뭐랄까. 우리나라 막장 드라마에 비하면 또 점잖기도 하고.

화려한 부자들의 생활이 볼만도 하고.

근데 또 뭐 나랑 별 상관 없는 것 같기도 하고.

근데 또 주인공들은 왜 그렇게 선남선녀들이고. ㅎㅎㅎ

 

<너의 결혼식>

이건 뭐 박보영을 위한 영화라고나 할까.

너무 예쁜 여주인공.

그런데, 내용에 공감하기엔 또 나는 너무 늙어서 별로 설레지도 않고.

자면서 우리딸 얼굴을 보니,

얘도 곧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고, 그 좋아하는 사람에게 인정받는 것이 마치 자기가 태어난 이유인냥 생각하게 되고, 그리고 좌절하고. 그런 걸 겪을거라 생각하니, 짠하기도 하고, 막 격려해주고 싶기도 하고.

이런 영화를 보고 나의 연애를 생각하기 보다

자식의 사랑을 생각하게 되다니.... 정말 늙었나보다.

 

<서치>

예전에 한번 봤었는데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한 번 더 봤다.

잘만든 영화다. SNS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혹은 또 얼마나 유용한 것인지 보여주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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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추리소설을 많이 읽었다.

전직 검사 출신 작가 도진기의 <악마의 증명>,

그리고 정해연의 <지금 죽으러 갑니다>, <유괴의 날>.

 

<악마의 증명>은 꽤 흥미로운 소설집이다. 일어난 사건을 법리적으로 다툰다던지하는 사실적이고 현실적인 소설부터, 과거를 계속 반복하는 사람이 그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추론을 한다던지 하는 환상적인 이야기까지. 추리소설이라고 하긴 어려운 장르도 많았지만 그래서 더 읽는 재미가 있었달까.

 

정해연의 두 권은 매우 재미있고 흥미진진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남았다. 반전에 반전이 더하는 추리소설의 미학에는 충실하나 문장이 좀 아쉽달까. 추리소설에 무슨 문장을 논하냐겠지만 내용은 참 재미있어서 오히려 그런 부분만 더 보충되면 정말 훌륭하겠는데 싶은 것이다.

 

아쉽기로는 김남주의 <그녀 이름은>이 정말 실망스럽도록 아쉬웠다.

이게.. 소설인가, 인터뷰 모음집인가 싶도록. <82년생 김지영>을 너무 감명깊게 봐서 이 책도 정말 기대하고 봤는데....

마치 <82년생 김지영>을 쓰기 위한 습작 같은 느낌.

 

이번 주의 한줄 평을 남기자면 '많이 읽었는데, 감명 없는 한 주'였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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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많이도 읽었다. 쉽게 넘어가는 책들이 많아서 그랬나.

그래도 그 중에 고통스러웠던 책도 있었는데, 바로 <아주 편안한 죽음>과 <비하인드 도어>였다.

 

<아주 편안한 죽음>은 시몬느 드 보부아르가 어머니를 보내면서 쓴 에세이이다.

나도 엄마가 생각나서 읽는 내내 힘이 들었다. 죽음에 대한 성찰들이 인상적이었다. 과연 죽음은 무엇인가.

나는 사람은 모두 죽는다는 명제로 위로를 찾고는 하는데,

보부아르는 한 생명에게 있어 죽음은 갖아 큰 사건이라고 말한다.

왜 아니겠는가. 하지만 그렇게되면 나깉이 심약한 사람들에겐 죽음은 너무 큰 공포다.

 

이 책의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81년 초판에 이은 개정판인데 오타가 너무 많았다는 것.

 

투르게네프의 <첫사랑> - 소설 <귀족의 보금자리>,<무무>가 함께 수록되어있다.

모두 좋았다. 다 가슴 아팠고.

러시아 소설은 다 좋은데, 이름이 너무 어려워.

 

<비하인드 도어>

아주 재미있었다. 오랜만에 쉬지 않고 읽을만한 소설. 스릴러 다운 스릴러를 만났다.

추리하는 재미는 없지만. 강추한다.

 

영화 <원더>

말해 뭐해. 다들 너무나 잘 알고있는 영화.

아이들과 같이 보기 좋은 영화로 많이 추천받았었는데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았다.

아이들도 너무 재미있게 봤다.

 

 

재미있었다, 좋았다. 이런 평 말고 제대로 된 서평을 쓰고자 한들,

도무지 그럴마음이 들지 않는 시간들이다.

읽는 재미도, 쓰는 재미도 예전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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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가 끼었는데도 책은 많이 못보고 영화만 많이 봤다.

<완벽한 타인>은 잘 만든 영화다. 시사점도 많고 재미도 있었다. 각기 다른 매력적인 캐릭터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는 유해진 배우가 연기한 태수였다. 비록 자신의 꾀에 넘어가 곤란해진 상태였지만 충분히 되돌리고 자신을 변호할 수 있었는데도, 결국 친구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입을 다물고 있었던 의리라던가, 마지막에 츤데레 같이 아내의 새로한 머리 스타일을 칭찬하는 등. 나쁘지만 용인할만한?

 

<한컷의 과학>시리즈는 진짜 재미있게 보았다. 다큐 같은 것 질색하는 지적호기심 제로인 우리집 애들 같은 아이들에게 적극 권하고 싶다.  쉽고 재미있게 과학을 바라보게 해준다. 하물며 우리 큰애는 이 시리즈의 에피소드 중 '새집증후군' 편을 보고 가지고 있던 슬라임을 모두 버렸다. 내가 몸에 안좋다고 그렇게 버리자고 사정을 했건만, 콧방귀도 안뀌더니. <한 컷의 과학>이 엄마보다 낫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시즌 2에 들어가서는 아무래도 에피소드의 길이가 줄어든 것 같다는 것이다. 시간을 재어보진 않았지만 뭔가 길이가 아쉽다. 이야기를 하다만 기분? 나만 느낀 것이 아니고 아이들도 이상하게 짧다? 한다.

그래도 끝까지 잘 보았다. 고맙다.

 

<미겔 스트리트>

가장 마음 아팠던 이야기는 아무래도 '그가 선택한 직업' 편이었다.

매일 아버지에게 구타를 당하면서도 열심히 공부하고 행실도 바르던 소년 엘리아스의 이야기다.

그는 나쁜 환경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며 의사를 꿈꿨지만 늘 시험에 낙방하고 그나마 위생검사관이라도 되려했지만 그마저도 이루지 못했다. 화자가 좋은 직업을 얻어 근사한 제복을 입고 나타나자 그는 결국 화자에게 달려든다. 그가 얻은 직업은 청소차를 모는 일이었다.

 

또 B. 워즈워스의 이야기도 나를 슬프게 했다.

 

가난하고 비천하고 그리고 낭만을 아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아름답고 가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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