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뭐든 좋아할 준비가 되어 있는저자가 그 중 영화를 가장 좋아해 감독을 꿈꾸기 시작하면서 다른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들을 애써 밀어내고 그 자리를 영화로 채우려 노력하며 10년을 지내다 드디어 번아웃을 맞아 더 이상 영화가 예전처럼 좋아지지 않자, 영화 말고도 좋아했던 것들을 떠올리며 그것들을 통해 위로 받은 이야기.

 

애초에 나는 언제나 뭐든 좋아할 준비가 되어 있는사람이 아니기도 하고, 무엇에나 홀라당 빠지는 부류는 이해할 수도 없거니와, 그들과 가까워지고 싶지도 않은 사람이지만 (갑자기 고교 동창 백수희가 생각났다.) 또 그런 체력과 젊음이 요즘에는 좀 부러워지고 있는 상황이라(여기서는 양천의 권소연이 생각난다.) 그런대로 마음을 좀 열어놓고 이 책을 시작할 수 있었는데, 과연 나는 윤가은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인가??

 

예지, 미령샘과 한참 얘기하면서 나는 평이 짠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는데

무언가 엄청 신나고, 좋고, 맛있고 그런 감정이 별로 없는 것인지

아니면 그저 평이 짠 것인지 요즘은 알 수 없게 되었다.

아니면 저 두 문장이 같은 것인지도.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춤이나 노래 이런 것들에 대한 그녀의 열정은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이었지만

옛날 추억이 깃든 문구류나 완구류에 대한 그녀의 끈기있는 집착은 나를 즐겁게 해주었다.

나는 수집은 하지 않지만 가끔 그것들을 생각한다.

내게 좀 여유가 있었다면(아니, 여유가 있었더라도 아마 하지 않았을 거야. 잠깐 고민하다 말았겠지) 나는 예전에 읽었던 메르헨 전집을 꼭 사고 싶다. 그리고 어디서 나왔는지 기억도 않나지만 앞쪽에 세 페이지 정도 무척 아름다운 일러스트로 책의 내용을 요약해놓았던 소년소녀세계명작도.

아이가 태어났을 때, 그 메르헨을 꼭 읽히고 싶어 찾아봤었는데, 나 같은 매니아 층이 있어 꽤 비싸게 팔리고 있었다. (학원출판사의 메르헨 전집이다.) 나는 그 전집은 포기했지만, 거기 들어가있던 책들의 일부가 단행본으로 나와 있는 것들은 모두 사 모았다. 그 중 어떤 것들은 아주 유명해져있어서 구하기 쉬웠지만(예를 들면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라든지) 어떤 것들은 찾는데 애를 먹었다. 찾아도 제목도 다르고 삽화도 다르기 일쑤였다.

하지만, 아이들은 읽지 않았지. 그리고 그건 내가 원하던 메르헨 전집이 아니었다. (나의 메르헨 전집은 하얀 바탕의 하드커버여야 했다.)

 

어쨌든 호호호를 읽으며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으로써(그녀는 82년생이다.)

박수동의 <고인돌 별동 탐험대>TV 만화영화 <은비까비의 옛날 옛적에>등 함께 아는 추억들이 나와줘서, 마치 그녀와 친구가 된 것 같았다. 실제 친구와 이야기한대도, 이렇게 구체적인 얘기가 나올까 싶게.

 

아아, 더 이야기하고 싶어. 그때 아침마다 보던 만화영화들(2020 원더키드랑(지금 하물며 2023년인데!), 날아라 거북선, 별나라 손오공), 종이인형 놀이(이건 내가 기어코 샀지), 순정만화랑(아르미안의 네 딸들-신일숙, 늘푸른 이야기-이미라, 별빛속에-강경옥...)

 

아 진짜 내 유년은 행복했구나.

지금 우리 아이들은 자신들의 유년을 무엇으로 기억할까.(맨날 공부만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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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욕망의 비밀을 풀다> 는 조금 신선했다. 설득되기도 하고

그런데. 잘 안 읽혀서 좀 오래 읽었다. 어려운 것은 아닌 것 같은데, 나의 컨디션 때문인건지, 이 책이 원래 읽기 힘든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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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블로그로 출근한다>

다들 블로그니 뭐니 글쓰기를 하는데

나는 점점 쓰고자 하는 욕망이 없어져간다.

여하튼 이 책으로 블로그 글쓰기의 특장점을 알게는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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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행자>는 기대한 만큼 재미있었지만, 나는 아무래도 '순행자'인 것 같아 읽으면서도 뭔가 패배한 기분이었고

<지구 끝의 온실>은 기대에 못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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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쿨의 수도권 천기누설 꼬마 아파트>

이 책은 발간된 지 좀 되어서, 그동안 아파트 값이 얼마나 올랐는지 정말 실감할 수 있었다.

 


<킵 고잉>

나처럼 내향적이고, 열정이라곤 아침에 일어났다 점심먹고 사라지는 그런 사람이 여기 또 있다니!! 

거기다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했다니!!

이런 관점에서 읽었을 때 무척 도움이 많이 된 책.

(똑같이 내향적인 우리 딸, 인싸가 아니면 성공하기 어렵다고, 인생도 재미없을 거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는 우리 딸에게도 한 번 읽혀보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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