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검둥개 헌책방 (검둥개 서재) &gt; 점심을 얻어먹고 배부른 내가/ 배고팠던 나에게 편지를 쓴다</title><link>http://blog.aladin.co.kr/blackdog/category/1517272</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삶이란,버선처럼 뒤집어볼수록 실밥이 많은 것 / 안도현</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Mon, 09 Mar 2026 18:28:53 +0900</lastBuildDate><image><title>검둥개</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65787154316457.jpg</url><link>http://blog.aladin.co.kr/blackdog/category/1517272</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검둥개</description></image><item><author>검둥개</author><category>점심을 얻어먹고 배부른 내가/ 배고팠던 나에게 편지를 쓴다</category><title>책 도착!</title><link>https://blog.aladin.co.kr/blackdog/5598373</link><pubDate>Wed, 02 May 2012 01: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blackdog/5598373</guid><description><![CDATA[친구가 서울에서 한국책을 산더미로 부쳐왔다.작은 소포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커다란 상자 속에 수년간 구경도 못한 신간들이 가득 차 있다.<br>갑자기 부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이다.&nbsp; :D<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501/pimg_765787154757523.jpg</url><link>https://blog.aladin.co.kr/blackdog/5598373</link></image></item><item><author>검둥개</author><category>점심을 얻어먹고 배부른 내가/ 배고팠던 나에게 편지를 쓴다</category><title>열을 받아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blackdog/5576469</link><pubDate>Thu, 19 Apr 2012 22: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blackdog/5576469</guid><description><![CDATA[남들은 모르겠는데 나는 스트레스를 받아서 속에서 끓어야 글이 써지니 이상한 성격이다. 어제 너무 열을 받아서 잠까지 설쳤다. 나이는 중년인데 민감하긴 아주 사춘기가 울고 가겠다.&nbsp;<br>처음 만나는 순간부터 뭐든지 완전 틀어지는 사람들이 있다. 내 생각에는 완전 무례하다고 생각하는 그런 질문을 초면에 얼굴색하나&nbsp; 안 변하고 속사포처럼 쏟아대는. <br>대학은 나왔어요? 결혼은 했어요? 애는 있어요?&nbsp;거기선 몇 년이나 일했어요?어떻게 댁을 한 번도 못 봤지? <br><br>오분만 더 이야기했으면 연소득은 얼마냐고 물을 판이다.<br>'어머 질문 많은 아줌마, 누구야?' 이렇게 천연덕스럽게 답할 수 있어야 했는데... 못했다...&nbsp; <br>나는 갑자기 인생의 패배자가 된 것 같은 열패감에 사로잡혔다. 분명히 과민반응이다. 대학도 나왔고 결혼도 했으며 애는 없지만 (근데 있든 없든 그게 댁이랑 뭔 상관이냐) 나름대로는 이 직종에서는 알아주는 사람들도 있는데, 엉뚱하게 구멍 난 남비처럼 갑자기 형사법정에서 무죄를 증명하라는 요구를 받은 듯 당황했던 건 왜일까? 트위터에서 무식한 소리하는 당사자는 뻔뻔하기만 한데 읽는 내가 속이 상해서 혼자 쩔쩔매는 것과 비슷한 이유일까. 내가 아무리 궁리해도 말로 정리가 안 되는 그 이유란 도대체 뭘까?&nbsp;<br>이런 사람들하고 물에 물탄 듯 술에 술탄 듯 섞여 살아야 하는 거겠지. 그런가?난 섞이는 건 바라지도 않고 그냥 폭발하지 않고 조용히 물과 기름처럼 떠가며 살고 싶은데. <br><br><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검둥개</author><category>점심을 얻어먹고 배부른 내가/ 배고팠던 나에게 편지를 쓴다</category><title>욕</title><link>https://blog.aladin.co.kr/blackdog/5568652</link><pubDate>Mon, 16 Apr 2012 03: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blackdog/5568652</guid><description><![CDATA[욕은 외국어로는 언제나 너무 추상적이고 모국어로는 너무 원색적이다. <br>]]></description></item><item><author>검둥개</author><category>점심을 얻어먹고 배부른 내가/ 배고팠던 나에게 편지를 쓴다</category><title> 간사한 마음</title><link>https://blog.aladin.co.kr/blackdog/2553325</link><pubDate>Wed, 28 Jan 2009 12: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blackdog/2553325</guid><description><![CDATA[<br />
출근길이 보통 40분, 퇴근길은 55분에서 한 시간이 걸린다. 마이애미로 이사를 올 적에는 대중교통수단이 여의치 않으니 운전을 해야만 할 거라고 예상은 했었다. 하지만 막상 삼돌이의 차를 빌려 통근을 시작하자 우아하게 드라이브해서 출근하는 (마을버스-지하철-시내버스 컴비네이션과 대조해 볼 때) 직장인이라는 환상엔 순식간에 금이 갔다. 길거리에 차는 왜 이렇게 많으며 정체는 왜 이렇게 심하며 왜 이렇게 집에 가는 길은 한도 끝도 없이 오래 걸리는 것인가. <br />
<br />
그렇다고 서울에서 통근할 때처럼 버스에서 내려 집에 걸어가는 길에 떡볶이/순대집에 들르는 기쁨 같은 것도 없는 이 썰렁하고 외로운 퇴근길. 구직의 기쁨도 출퇴근의 피로와 짜증에 묻혀 오래 가지 않았다.<br />
<br />
그러다가 최근에 조금 다른 경로를 발견했는데, 이 경로를 따르면 출퇴근길이 종종 5-10분 정도 절약이 되는 것이었다. 첫 며칠은 히히낙낙했으나 곧 절약되는 그 5-10분을 당연하게 치기 시작했다. 출근길이 35분 이상 걸리면 열을 내고, 퇴근길이 45분 이상 걸리면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과거의 경로를 고수했더라면 겁나게 운이 좋았을 기록이건만은.&nbsp; 설상가상으로 절약되는 시간을 당연지사로 치면서 집을 떠나는 시간을 슬슬 늦추기 시작해서 일곱시 십분이면 부랴부랴 떠나던 것을 일곱시 이십분으로 이십오분으로 미루면서 게으름을 부린다. 이러니 차가 막히기라도 하는 날이면 어김없이 지각, 눈치가 보이기도 하려니와 괜시리 스스로에게 짜증을 내고, 아침부터 기분이 꿀꿀이죽이다. <br />
<br />
아, 이 간사한 마음을 어찌할꼬.<br />
<br />
어쩌다가 발견한 이 진주 목걸이, 걸고 보니 내 목이 돼지 목이다.<br />
<br />
<br />
<br />
<br />
&nbsp;<br />]]></description></item><item><author>검둥개</author><category>점심을 얻어먹고 배부른 내가/ 배고팠던 나에게 편지를 쓴다</category><title>새 식구 부머양</title><link>https://blog.aladin.co.kr/blackdog/2531142</link><pubDate>Fri, 16 Jan 2009 11: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blackdog/2531142</guid><description><![CDATA[<br />
새로 입양한 해리 여동생 부머.<br />
어느 멍청이가 이렇게 귀여운 멍멍이를 길가에 버렸을까나?<br />
덕분에 부머는 우리 가족이 됐다<br />
<br />
삼돌이는 부머라면 벌써부터 사족을 못 쓰고 감싸고 돈다. <br />
공주님 저리 가라 할 우아한 자태!!!<br />
<br />
<br />
<br />
<br />
<br />
<br />
<br />
<br />
<br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65787154422625.jpg</url><link>https://blog.aladin.co.kr/blackdog/2531142</link></image></item><item><author>검둥개</author><category>점심을 얻어먹고 배부른 내가/ 배고팠던 나에게 편지를 쓴다</category><title>흰 깍두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blackdog/2528398</link><pubDate>Thu, 15 Jan 2009 02: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blackdog/2528398</guid><description><![CDATA[<br />
국적과 나이를 불문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기를 좋아하는 듯 하므로,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이 뭐냐는 질문을 받으면 내 대답은 늘 갈비, 불고기, 이런 식이지만, 정작 내가 목메이게 그리워하는 음식은 깍두기다. 튀김 통닭을 시키면 딸려오는 흰 깍두기에 환장을 해서 닭을 먹지도 않던 나는 식구들이 자기들끼리만 먹는 튀김 통닭을 시킬 때마다 옆에 끼어들어 흰 깍두기를 찍어 먹느라고 소란을 야기하곤 했다. <br />
<br />
흰 깍두기는 김치처럼 만들기가 어려운 것도 아닌데 문제는 미국에서 무 구하기가 엄청나게 힘들다는 거다. 배추는 그래도 웬만한 수퍼에 가면 살 수 있지만 배추 크기의 먹음직스런 무는 좀처럼 찾아볼 길이 없다. 열무도 아직까지는 본 적이 없으니, 기껏해야 무에 비견될 만하다면 파스닙이 그나마 대체물이 된다고 하겠지마는 이파리가 너무 많고 무 부분은 쪼만해서 영 신통치 않아 보였다.<br />
<br />
어제 수퍼에서 장을 보는데 학명은 모르겠으나, 확연히 무로 보이는 동글동글하고 붉은 미니 알타리 무처럼 보이는 것들이 이파리는 제거된 채로 담겨 있는 봉지를 발견했다. 한 봉지 사와서 당장 설탕+식초+물의 혼합물에 넣었는데 과연 며칠이나 걸려야 흰 깍두기, 아니 붉은 깍두기 맛을 보게 될까 벌써부터 가슴이 콩콩 튀고 있다. <br />
<br />
삼돌이 말로는 뭘 그런 걸 사진을 찍느냐고 하지마는, 이게 성공만 하면은 매일 끼니를 흰 깍두기와 함께 하게 될 터이니 어찌 가슴이 뛰지 않으리오!<br />
<br />
<br />
<br />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65787154422358.jpg</url><link>https://blog.aladin.co.kr/blackdog/2528398</link></image></item><item><author>검둥개</author><category>점심을 얻어먹고 배부른 내가/ 배고팠던 나에게 편지를 쓴다</category><title>건막류(腱膜瘤) </title><link>https://blog.aladin.co.kr/blackdog/2524101</link><pubDate>Tue, 13 Jan 2009 10: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blackdog/2524101</guid><description><![CDATA[<br />
내 오른 엄지발가락은 늘 툭 튀어나와 있었는데 최근 들어 그 튀어나온 부분이 아파오기 시작했다. 덩달아 무릎이며 등까지 쑤시는 것 같고 해서 여섯달 일곱달 사라지갈 기다리다가 결국 백기를 들고 병원엘 갔다. 영어로는 버니언(bunion)이라고 불리는 이 증상은 대개 유전이라는데 영한 사전을 찾아보니 한국어로는 "건막류(腱膜瘤)《엄지발가락 안쪽의 염증》" 라고 번역된다고 한다. 말만 한국어지 한국사람인 나는 생전 처음 들어보는 말이다. <br />
<br />
&nbsp;태어나서 처음으로 오른발 엄지발가락 엑스레이를 세 장이나 찍는 동안 예전에 캠브리지에 살 적에 이웃친구가 이 버니언 혹은 건막류로 인해 고생을 하다고 수술을 받고 몇 주 동안 목발을 집고 다녔다고 귀뜸을 해줬던 기억이 나서 부쩍 걱정을 했다. 미리부터 부쩍 겁을 집어먹은 내 얼굴 기색를 보고 젊은 의사는 친절하게 엑스레이를 가리키며 내 버니언은 어린 버니언이라서 아직 상태가 좋은 편이라고 설명을 해 주었다. 당장 수술을 해야 하는 정도로 상태가 나쁘지 않으니 수 년 동안 약물과 특수신발로 상태를 조정할 수 있을 거란다.<br />
<br />
수술을 당장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에 무조건 고개를 끄덕이다 처방전을 받아 나오는데 귓가에 "어린 버니언"이라는 의사의 말이 자꾸 맴돌았다. 귀찮은 병에 불과한 버니언이 의사에겐 소중한 묘목처럼 보이는 걸까? 건막류가 자라면 내 엄지 발가락은 더욱 더 안쪽으로 휠테고 내 무릎은 더욱더 아플텐데. 나는 갑자기 기생충에게 연민을 품게 된 숙주가 된 양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nbsp; <br />
<br />
&nbsp;<br />
<br />
&nbsp;<br />
<br />
]]></description></item><item><author>검둥개</author><category>점심을 얻어먹고 배부른 내가/ 배고팠던 나에게 편지를 쓴다</category><title>이것 다음에는?</title><link>https://blog.aladin.co.kr/blackdog/2519783</link><pubDate>Sun, 11 Jan 2009 14: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blackdog/2519783</guid><description><![CDATA[<br />
남편과 나는 작년 여름에 각각 다른 학위를 얻어 졸업을 하고 직장을 옮기고 이사를 했다. 졸업 전까지는 둘 다 학생 노릇을 했고 나는 말단 사무직으로 일을 했기 때문에 연소득이 바닥이었는데 졸업을 하고 이직을 하면서 갑자기 연소득이 두 배로 증가했다. 덕분에 월세 내고 전기세, 수도세, 난방비, 전화비, 가스비, 등등 갖가지 고지서들을 내고 나면 식비와 책값으로 끝나던 과거와 비교해 주말마다 영화관에 갈 수 있고 와인이며 보드카를 홀짝거릴 수 있는 꽤 호사스런 등급으로 격상되었다. <br />
<br />
학생 때 벌던 생활비가 워낙 미약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고 해도 월급이 두 배로 뛴다는 상황은 상당히 특별한 것이라, 우리는 행복지수도 당연히 더블이 될 거라고 자신만만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별로 그렇지 않다. 그냥 좀 낫다, 하는 정도인 것이다. 이래서 우리는 되려 어리둥절해졌다. 과거에는 모든 불행의 원천은 얇은 월급봉투 때문이라 생각해서 일단 졸업만 하고 취직만 하면, 하는 소리를 밥먹듯이 하곤 했는데 막상 그걸 다 해냈는데도 엄청나게 행복하진 않은 것이다.<br />
<br />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예전보다 훨씬 넓은 집에 사는 것에, 예전보다 훨씬 자주 시장을 보러 가는 것에, 예전에는 꿈도 꾸지 않던 온갖 종류의 술을 사 마시는 데 신속하게 익숙해져 간다. 바뀐 환경에 놀라워하는 것이 한 달을 채 가지 않고 마치 평생 그 환경에서 살아온 것처럼 태연자약하게 행동하게 되는 것이다. 지난 여름까지만 해도 주말마다 무거운 빨래 꾸러미를 들고 아파트 건물 지하실에 있는 공용 세탁기와 건조기를 쓰려고 4층 계단을 왔다갔다 하는 게 일상이었는데 몇 달만에 집에 딸린 세탁기와 건조기에서 아무 때나 세탁을 하는 걸 당연시하게 되었다. 가끔씩 이야, 집에서 편하게 빨래를 할 수 있으니 정말 좋다, 라고 생각하지만 대부분은 아무 생각이 없고, 이제 예전에 살던 아파트로 돌아가서 4층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라고 한다면 엄청나게 불평을 해댈 것이 틀림없다.<br />
<br />
이렇게 무덤덤해지는 것이 가장 두렵다.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차이들에 덜 민감해지는 것. 현재의 상황을 영원한 것으로 착각하게 되는 것. 마치 예전에 있었던 일은 가끔씩 안주거리로 추억하기에나 좋은 오래된 과거로 치부하게 되는 것. 나이를 먹으면서 분기탱천하는 일이 줄어드는 것이 다행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렇게 서서히 지루하고 고루한 성인이 되어가는 것 같아 안절부절하게 된다.<br />
<br />
<br />
<br />
<br />]]></description></item><item><author>검둥개</author><category>점심을 얻어먹고 배부른 내가/ 배고팠던 나에게 편지를 쓴다</category><title>더블유</title><link>https://blog.aladin.co.kr/blackdog/2373375</link><pubDate>Tue, 28 Oct 2008 01: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blackdog/2373375</guid><description><![CDATA[<br />
미 대선 때문에 한동안 저녁마다 뉴스 채널을 틀어놓고 살다시피 했는데 막상 민주당 후보인 오바마가 두자리 숫자대로 승승장구하고 있으니 좀 김이 빠져 요즘은 보는 둥 마는 둥이다.&nbsp;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사라 패일린의 갖가지 스캔들도 한동안이나 재미있었지 길어지니 왠지 물린다. 아줌마, 실수도 실수 같은 걸 해야지! 선거비용으로 150000불 어치의 옷을 샀대나.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맥케인의 대답은 "She needed clothes."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는 대꾸가 아닐 수 없다. <br />
<br />
지역활동가라는 배경에 비해서는 너무 양같은 이미지를 보이는 오바마가 왠지 미덥지 않았는데, 역사상 유례없이 튼튼한 선거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논평을 들으니 흠? 재고를 하느라 눈썹이 올라간다. 하지만 그 엄청난 양의 선거자금이 다 어디서 나왔는지 너무 궁금하기만 하다. 당선된다고 해도 갈 길이 첩첩산중이라 무슨 정책을 써서 경제를 복구할 계획인지?&nbsp; <br />
<br />
어쨌든 이런 역사적인 모멘트 와중에 백수로 구직활동을 벌이며 스트레스를 받다가 어제 동네 영화관에 더블유를 보러 갔다. 통쾌한 풍자를 기대하고 갔는데,&nbsp; 좀 김빠지는 휴마니스트 류의 내용이었다. 대부분이 조지 더블유 부시와 조지 부시 씨니어 간의 부자간 갈등과 애증 관계에 촛점을 맞춘. <br />
<br />
부자간 갈등도 좋고 더블유의 개인적 고뇌(?)도 뭐 좋다마는, 세상에 걱정 없고 문제 없는 사람이 어디 있다고, 세계 경제가 장마철에 흙담 무너지듯 무너지는 이 시점에 더블유의 부자 갈등에 한 시간 반을 투자해야 한담? <br />
<br />
하지만 영화 평론가 로저 이버트는 나와는 전혀 다른 의견. 이버트에 따르자면, 더블유는 아주 인상적인 영화란다.<br />
http://rogerebert.suntimes.com/apps/pbcs.dll/article?AID=/20081015/REVIEWS/810150285<br />
<br />
"올리버 스톤의 부시 대통령을 다룬 전기영화, 더블유는 매우 인상적이다. 다른 말로는 달리 표현할 길이 없을 정도로. 나는 이 불쌍한 부잣집 아이의 알콜중독적 청년기와 고통스런 성년기를 보여주는 영화 스토리에 깊이 빠져들었다. 이 영화는 피터 원칙* 의 희생자가 겪는 비극의 이야기이다. 아버지 조지 H. W. 부시의 힐난과 조지 W, 부시의 동생 젭에 대한 편애에 상처를 받아 조지 W. 부시는 정치적 성공의 사다리를 오르고 올라 마침내는 부시 가문의 유산에 흠집을 내기에 충분할 정도로 정치적으로 막강한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고, 이 영화는 주장한다.<br />
&nbsp;....<br />
사기에 기반한 전쟁과 붕괴된 경제라는 그의 정치유산만 아니었더라도 이 영화를 감상한 이들은 조지 W. 부시를 향해 일말의 동정심을 품을지 모른다. 이 영화는 그를 대통령의 역할을 수행하기 부족하게 무능하고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그를 인형조종하듯 한 딕 체니와 칼 로브에 의해 정치인으로 만들어진 인간으로 묘사한다. 그의 유일한 장점이라면 얼마나 한심스럽게 자신이 대통령의 역할을 수행했는지를 그는 결코 깨닫지 못하리라는 점일지 모른다. 어떻게 그 자신을 비난할 수 있겠는가? 그는 오직 신의 의지를 따라 대통령이 되었을 뿐인데. "<br />
<br />
 (피터원칙: 수직적 조직에 고용된 각 개인은 그 자신의 무능함의 정도만큼 승진하는 경향이 있다. )<br />
<br />
<br />
흠, 그렇단 말이지? 신의 의지를 따르는 것도 따르는 것 나름이지!!! 세계 경제가 무너지는 마당에 지금 더블유의 외디푸스 컴플렉스 따위를 우리가 걱정해야 된단 말씀? 하여 나의 감상을 쓰자면, <br />
<br />
"올리버 스톤의 부시 대통령을 다룬 전기영화, 더블유는 무척 실망스러웠다. 다른 말로는 달리 표현할 길이 없을 정도로. 나는 이 불쌍한 부잣집 아이의 알콜중독적 청년기와 고통스런 성년기를 보여주는 영화 스토리가 형언할 수 없이 지루했다. 아버지 조지 H. W. 부시의 힐난과 조지 W, 부시의 동생 젭에 대한 편애에 상처를 받아 조지 W. 부시는 정치적 성공의 사다리를 오르고 올라 마침내는 부시 가문의 유산에 흠집을 내기에 충분할 정도로 정치적으로 막강한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고, 이 영화는 주장한다. 하지만 내 생각엔 Get over it! 고마 질질 짜고 정신 차려라! 세상 사람 중에 애정을 듬뿍 쏟아주고 자식을 지지해주는 아버지가 뭐 얼마나 많다고!<br />
<br />
사기에 기반한 전쟁과 붕괴된 경제라는 그의 정치유산만 아니었더라도 이 영화를 감상한 이들은 조지 W. 부시를 향해 일말의 동정심을 품을지 모른다.&nbsp; 허걱! 동정할 사람이 따로 있지. 대통령이 되어 나라와 함께 세계를 말아먹는 데 공헌한 무능력자에게는 책임을 묻는 게 마땅하지 않은가?&nbsp; 이 영화는 그를 대통령의 역할을 수행하기 부족하게 무능하고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그를 인형조종하듯 한 딕 체니와 칼 로브에 의해 정치인으로 만들어진 인간으로 묘사한다. 그의 유일한 장점이라면 얼마나 한심스럽게 자신이 대통령의 역할을 수행했는지를 그는 결코 깨닫지 못하리라는 점일지 모른다. 어떻게 그 자신을 비난할 수 있겠는가? 그는 오직 신의 의지를 따라 대통령이 되었을 뿐인데.&nbsp; 누가 부시 찍고 또 찍어서 당선, 재선 시켰지? 올리버 스톤, 그런 배경을 좀 넣었으면 영화가 훨씬 흥미롭지 않았겠어?"<br />
<br />
<br />


]]></description></item><item><author>검둥개</author><category>점심을 얻어먹고 배부른 내가/ 배고팠던 나에게 편지를 쓴다</category><title>아기 묘목</title><link>https://blog.aladin.co.kr/blackdog/2326836</link><pubDate>Tue, 30 Sep 2008 10: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blackdog/2326836</guid><description><![CDATA[마당이 생겨서 좋아라 했더니 이 곳은 열대기후라 그런지 낙엽이며 잡초에 뚝뚝 부러지는 야자수 가지들까지 유지보수에 드는 노동이 장난이 아니다. 어제는 정원의 잡초를 뽑다가 이런 새싹을 발견했다. 씨앗에서 방금 싹이 튼 아기 묘목이다. 막 뿌리가 몇가닥 나왔다. 이런 새싹이 뒷마당에 진짜로 오십개쯤 있어서 뽑다가 허리 부러지는 줄 알았다. 좀 불쌍하지만 그냥 내버려두면 몇 달 후에는 마당 흙이 전부 뿌리로 뒤덮인다고 한다. 야자수 뿌리는 원래 땅 속으로 깊이 안 내려가서 허리케인이라도 오면 제일 먼저 휘청거리다가 뽑혀나가기 일쑤란다. 신기하기 그지없어서 사진으로 한 장! <br />
<br />
<br />
<br />
<br />
<br />
<br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65787154396120.jpg</url><link>https://blog.aladin.co.kr/blackdog/2326836</link></image></item><item><author>검둥개</author><category>점심을 얻어먹고 배부른 내가/ 배고팠던 나에게 편지를 쓴다</category><title>life for rent</title><link>https://blog.aladin.co.kr/blackdog/2263638</link><pubDate>Wed, 27 Aug 2008 00: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blackdog/2263638</guid><description><![CDATA[

  <br />
<br />
<!-- END OF RINGTONE -->  "Life For Rent" -dido<br />
<br />
I haven't ever really found a place that I call home<br />
I never stick around quite long enough to make it<br />
I apologize that once again I'm not in love<br />
But it's not as if I mind <br />
that your heart ain't exactly breaking<br />
<br />
It's just a thought, only a thought<br />
<br />
But if my life is for rent and I don't learn to buy<br />
Well I deserve nothing more than I get<br />
Cos nothing I have is truly mine<br />
<br />
I've always thought <br />
that I would love to live by the sea<br />
To travel the world alone <br />
and live more simply<br />
I have no idea what's happened to that dream<br />
Cos there's really nothing left here to stop me<br />
<br />
It's just a thought, only a thought<br />
<br />
But if my life is for rent and I don't learn to buy<br />
Well I deserve nothing more than I get<br />
Cos nothing I have is truly mine<br />
<br />
If my life is for rent and I don't learn to buy<br />
Well I deserve nothing more than I get<br />
Cos nothing I have is truly mine<br />
<br />
While my heart is a shield and I won't let it down<br />
While I am so afraid to fail so I won't even try<br />
Well how can I say I'm alive<br />
<br />
If my life is for rent and I don't learn to buy<br />
Well I deserve nothing more than I get<br />
Cos nothing I have is truly mine<br />
<br />
If my life is for rent and I don't learn to buy<br />
Well I deserve nothing more than I get<br />
Cos nothing I have is truly mine<br />
Cos nothing I have is truly mine<br />
Cos nothing I have is truly mine<br />
Cos nothing I have is truly mine<br />
]]></description></item><item><author>검둥개</author><category>점심을 얻어먹고 배부른 내가/ 배고팠던 나에게 편지를 쓴다</category><title>공작새 삼탄</title><link>https://blog.aladin.co.kr/blackdog/2232141</link><pubDate>Fri, 08 Aug 2008 11: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blackdog/2232141</guid><description><![CDATA[오늘 이 동네 공작새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입수했다. 지역신문과 미디어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수십명의 공작새가 주거지로 정한 길가의 십여가구 주민들이 시장과 만나 공작새 문제에 대한 대책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공작새들이 무척 시끄러운 소리를 밤낮으로 내는 데다가 집 지붕이며 앞뜰 뒤뜰에 똥오줌을 싸대어서 위생문제가 염려되고 주택관리비 부담이 늘었다는 것. <br />
<br />
저녁에 해리 산책을 시키다가 길 건너집 이웃 아줌마와 대화를 나누게 됐는데, 아줌마 왈, "공작새 문제는 아주 큰 이슈가 될 게야. 그 미캐노피 길 사람들이 뭐라카건 이 동네 사람들은 공작새를 무지 사랑한다구. 그 미캐노피 사람들을 그냥 팍 기를 죽여놔야지."<br />
<br />
흥미진진하기 짝이 없다. 공작새 문제가 앞으로 어떻게 처리될지. 시에서는 보다 자세한 연구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나저나 공작새가 날아다니면서 우리 집 건너편 이웃집 마당에도 여러번 도착했다고 하는데 해리는 공작새를 엄청나게 무서워하니 정작 공작새가 접근하면 아마 기절할지도 모른다. 향후 사태를 주시해 볼 생각이다. 크.]]></description></item><item><author>검둥개</author><category>점심을 얻어먹고 배부른 내가/ 배고팠던 나에게 편지를 쓴다</category><title>주정</title><link>https://blog.aladin.co.kr/blackdog/2229787</link><pubDate>Thu, 07 Aug 2008 02: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blackdog/2229787</guid><description><![CDATA[<br />
왠지 모르게 멋지다고 생각되지만 잘 이해가 되지 않는 것들이 있다. 이를테면 대학 초년병 때에는 왜 남자애들이 술만 벌컥벌컥 마시고 말은 잘 안 하는지 궁금했다. 그런 남자애들이 분위기 있다고 좋아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몇 년 후에 깨달았는데 분위기 있다는 남자애들이 술만 마시고 말은 잘 안 하는 이유는 별로 할 말이 없어서였다. 심오한 생각에 빠져 있거나 심각한 걱정이 있거나뭐 그런 게 아니었다. 그리고 또 궁금했던 건 일어나서 눈 뜨자마자 술 마시는 사람들이었다. 문사의 예를 들자면 천상병 시인이라거나. 동네 막노동하는 아저씨들이라거나. 술은 맛도 없고 비싸기만 한데 맛있는 걸 사먹지 왜 소주 같은 걸 아침부터 들이키고 있을까나? <br />
<br />
근데 요즘에 내가 이런다. 위염이라 자나깨나 속이 쓰린데도 일어나서 담배를 물고 소주는 못 구해서 맥주병나발을 부는 신세가 됐다. 역시 경험만이 이유를 알려주는 행동들이 있다. 그럼 그 이유가 뭐냐 하면? 현실 도피? 도피하지 말고 현실을 마주하라고? 현실이 대처가 안 되니까 도피를 하지!&nbsp; 아, 그래서 한 대 더 피우고 한 병 더 마시고... 그냥 잊으려고. 기억 속 생텍쥐페리의 술주정뱅이의 묘사가 아주 가슴을 찌른다. <br />
<br />]]></description></item><item><author>검둥개</author><category>점심을 얻어먹고 배부른 내가/ 배고팠던 나에게 편지를 쓴다</category><title>공작새 2탄</title><link>https://blog.aladin.co.kr/blackdog/2227713</link><pubDate>Wed, 06 Aug 2008 01: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blackdog/2227713</guid><description><![CDATA[득의양양해서 삼돌이와 나, 아는 사람들에게 공작새 사진을 돌렸더니 위조한 게 아니냐는 반응이 다수였다. 음, 그러니까 우리는 공작새 같은 걸 위조 사진으로 만들어서 유포하는 그런 종류의 사람으로 보였단 말이지... <br />
<br />
그렇다면 진실을 고화질 사진으로 증명하는 수밖에. 해서...<br />
<br />
<br />
<br />
<br />
<br />
<br />
아, 이거 찍느라고 힘들었다. 어쨌든 동네에 집단서식하는 공작새의 존재를 이렇게 해서 증명! QED]]></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65787154385894.jpg</url><link>https://blog.aladin.co.kr/blackdog/2227713</link></image></item><item><author>검둥개</author><category>점심을 얻어먹고 배부른 내가/ 배고팠던 나에게 편지를 쓴다</category><title>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책 버팀대</title><link>https://blog.aladin.co.kr/blackdog/2090140</link><pubDate>Wed, 14 May 2008 04: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blackdog/2090140</guid><description><![CDATA[


See more funny videos at CollegeHumor]]></description></item><item><author>검둥개</author><category>점심을 얻어먹고 배부른 내가/ 배고팠던 나에게 편지를 쓴다</category><title>돌고래가 노는 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blackdog/2081827</link><pubDate>Thu, 08 May 2008 05: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blackdog/2081827</guid><description><![CDATA[]]></description></item><item><author>검둥개</author><category>점심을 얻어먹고 배부른 내가/ 배고팠던 나에게 편지를 쓴다</category><title>강남 좌파? </title><link>https://blog.aladin.co.kr/blackdog/2021689</link><pubDate>Wed, 02 Apr 2008 01: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blackdog/2021689</guid><description><![CDATA[<br />
<br />
신문 기사 제목 때문에 엉뚱한 기사를 읽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은 이런 기사가 등장했다. <br />
<br />
너희가 '강남 좌파'의 비애를 아느냐<br />
<br />
압구정이며 오렌지족 같은 말이 신유행어였던이던 시기에 대학을 다녔으니 궁금하기도 해서 기사를 클릭했건만,<br />
도대체 본문에도 등장하지 않는 "좌파"라는 말이 왜 기사 제목에 떡하니 박혔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br />
<br />
"제 3세계 아이들에게 기부하고 싶은 선량한 욕망" 이 누군가를 좌파로 만든다면 <br />
(동전 한 푼 기부"한 것"도 아니고 기부하고 "싶은"???)<br />
세상에 좌파 아닌 사람이 어디 있으며,<br />
<br />
호텔 스위트 룸에 사는 이들의 무슨 비애가 소설에 그려졌다는 건지에 대해선 <br />
일언반구 설명도 없는,<br />
<br />
이런 내용 없는 기사에 붙은 제목의 선정성이 <br />
가히 썬데이 서울이 울고 갈 지경이다. <br />
<br />
<br />
점심시간인데 열받아서 식욕이 다 뚝 떨어졌다. <br />
<br />
<br />
<br />
<br />
<br />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279350.html<br />

    
        
            너희가 ‘강남 좌파’의 비애를 아느냐
        
        
            세계문학상 당선작 ‘스타일’ 펴낸 백영옥씨 “가진자의 욕망 그려”
        
        
            &nbsp;
        
        
            &nbsp;
        
        
            
            		 		김일주 기자  		 		 		
        
        
            &nbsp;
        
    

<!-- ##### news text - auto ST ##### -->	<!--본문시작--><!-- 폰트 크기조절-->   <!-- ### news option ST ### -->

    
        
            <!-- Padding - Width -->
             <!-- 사진 -->
            
                
                    
                         <br />
                        
                    
                    
                        &nbsp;
                    
                
            
            <!-- 사진 -->    <!-- 사진설명 -->
            
                
                    
                        » 세계문학상 당선작 ‘스타일’ 펴낸 백영옥씨
                    
                    
                        &nbsp;
                    
                
            
            <!--사진설명 --> 	
            <!-- Padding - Width -->
        
        
            <!-- Padding - Height -->
        
    

<!-- ### news option END ### --> 제4회 세계문학상을 받은 백영옥(34)씨의 장편소설 &lt;스타일&gt;(예담)이 출간됐다. 백씨는 출간을 기념해 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고시원생, 백수 등 ‘88만원 세대’에 관한 소설들은 많지만 오히려 20·30대의 잘 나가는 커리어우먼들은 문학에서 소외됐던 것 같다”며 “고시원에 사는 사람뿐 아니라 호텔 스위트룸에 사는 사람에게도 고독과 비애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lt;스타일&gt;은 작가가 실제로 패션지 &lt;하퍼스 바자&gt;의 피처 에디터로 일했던 경험을 살려 서른한 살 8년차 패션지 기자의 일과 사랑, 고민을 감각적인 문체로 그린 소설이다. 패션잡지 기자를 주인공 삼은 ‘칙릿’이라는 점에서 베스트셀러 소설이자 흥행 영화인 &lt;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gt;가 자연스럽게 연상되지만, 소설은 처음부터 &lt;악마는…&gt;처럼 번드르르한 이야기는 ‘자다가 봉창 두들기는 소리’라고 일축한다. 주인공은 유명 여배우를 섭외하기 위해 매니저에게 ‘스토커’라는 말까지 들어가며 7개월을 공들이고, 후배에게 ‘잡지계의 성철스님’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열심히 일하지만 예금도
 , 보험도, 펀드도, 애인도 없다. 
 그는 “패션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명품만 입고, 속물처럼 보이지만 그들에게도 진정성은 있다”며 “좋은 집안에서 혜택 받고 자란 소위 ‘강남 좌파’의 상반된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고 했다. “소설의 주인공 이서정처럼 저도 프라다에 대한 속물적인 욕망과 제 3세계 아이들에게 기부하고 싶은 선량한 욕망을 어떻게 화해시킬 수 있을까 늘 고민합니다. 그러므로 이 소설을 ‘화해’에 관한 성장소설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백씨는 2006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으며, 2007년 산문집 &lt;마놀로 블라닉 신고 산책하기&gt;를 냈다. 
글 김일주 기자 pearl@hani.co.kr 사진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description></item><item><author>검둥개</author><category>점심을 얻어먹고 배부른 내가/ 배고팠던 나에게 편지를 쓴다</category><title>두 시 반</title><link>https://blog.aladin.co.kr/blackdog/1893074</link><pubDate>Fri, 08 Feb 2008 16: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blackdog/1893074</guid><description><![CDATA[<br />
<br />
이렇게 할 일이 많았던 주는 일찍이 없었던 것 같다.<br />
퇴근해서 저녁 먹고 내내 숙제를 하고 나니 새벽 두 시 반.<br />
수면 부족으로 퉁퉁 부은 눈을 하고 출근할 생각을 하니 벌써 내일이 피곤하다.<br />
몇 년 만에 보는지라 반가워야 할 친구도 하필 이런 최악의 타이밍을 잡아 술을 마시자고 채근이질 않나.<br />
썩은 어금니는 어금니대로 아우성.<br />
<br />
<br />]]></description></item><item><author>검둥개</author><category>점심을 얻어먹고 배부른 내가/ 배고팠던 나에게 편지를 쓴다</category><title>[펌]  '2008 영어 괴담'…李 영어정책 풍자 봇물</title><link>https://blog.aladin.co.kr/blackdog/1884195</link><pubDate>Sun, 03 Feb 2008 04: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blackdog/1884195</guid><description><![CDATA[<br />
<br />
<br />
<br />

    
        
            &nbsp;
             		   		  '2008 영어 괴담'…李 영어정책 풍자 봇물 		  
        
        
            &nbsp;
             		  인터넷소설·웹툰·합성까지…"인수위 영어에 홀렸나" 		  
        
        
            &nbsp;
        
        
            &nbsp;
            2008-02-01 오후 12:29:41
            
            
                
                    
                        
                        
                        <!--기사 클리핑-->
                        <!--뉴스 보내기
                        
                        -->
                        <!--프린트 하기기-->
                    
                
            
            
        
        
            &nbsp;
        
        
            &nbsp;
            &nbsp;
        
        <!--- 상단의 출력/메일 메뉴 부분 --->
    

<!---- //타이틀 끝----> 	  <!-- ########################## 기사 본문 시작 ################################-->

    
        
            &nbsp;
        
        
            &nbsp;
            
            
            
                
                    
                         					<!-- A 배너 삽입 //-->  				   					<!--iframe marginwidth=0 marginheight=0 src="http://ad2.pressian.com/Banner_roll/mvA.asp" border=0 scrolling=no frameborder=0 style="HEIGHT:250px; WIDTH:235px"></iframe--> 			       					 				    				
                    
                
            
            &nbsp;&nbsp;최근 인터넷 공간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에 대한 풍자가 인기다. 영어 교육을 실시해야할 교육 현장의 목소리는 듣지 않은채 "영어 잘하는 나라가 잘산다"는 식의 강변만 늘어놓는 인수위원회에 어이없어 하는 세간의 반응을 그대로 드러낸 것.<br />
            &nbsp;&nbsp;<br />
            &nbsp;&nbsp; 한 포털 사이트의 웹툰에서는 영어로 영어 수업을 하는 학교의 풍경을 우스꽝스럽게 묘사하는가 하면, 이명박 당선인과 인수위 인사들의 얼굴과 영화 포스터를 합성한 패러디 물도 나왔다. 또 누리꾼은 자신의 블로그 등에 '마지막 수업', '퀴리부인' 등을 패러디한 상황극을 올리고, 이 정책을 비꼰 퀴즈도 나왔다.<br />
            &nbsp;&nbsp;<br />
            &nbsp;&nbsp;"파헤칠 수록 꼬여만 가는 여의도 콩글리쉬 사건"<br />
            &nbsp;&nbsp;<br />
            &nbsp;&nbsp;인기 인터넷 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에는 영화 포스터와 이경숙 인수위원장 등 인수위원의 얼굴을 합성한 패러디 물이 올라왔다. 누리꾼 '오얏나무' 씨는 이 그림을 올리며 "인수위의 즉흥적이고 갈팡질팡으로 내 놓은 정책에 많은 사람들이 신물이 난다고 한다"며 "외국어는 교육의 수단이지 목적이 되어서는 아니다라는 것을 명심해주었으면 한다"고 밝혔다.<br />
            &nbsp;&nbsp;
            
                
                    
                        
                    
                    
                        ▲ 디씨인사이드에 올라온 '영어 교육 강화 방안' 패러디 
                    
                
            
            <br />
            &nbsp;&nbsp;한편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입시명문 사립 정글고등학교'를 연재하는 웹툰작가 김규삼 씨는 지난 28일 '잉글리쉬 해저드'라는 만화를 올렸다. 대학 입시만이 최선의 목표로 생각하고 극단의 경쟁을 강요하는 한국의 고등학교에 대한 풍자를 주요 컨셉으로 잡고 있는 이 만화는 이번 화에서 "공상 과학 만화"라며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교실에서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을 우스꽝스럽게 제시했다.<br />
            &nbsp;&nbsp;
            
                
                    
                        
                    
                    
                        ▲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올라온 '입시명문 사립 정글고등학교 158화'의 일부분. ⓒ네이버 
                    
                
            
            <br />
            &nbsp;&nbsp;머지않아 '한국판 마지막 수업'이 온다?<br />
            &nbsp;&nbsp;<br />
            &nbsp;&nbsp;한편 블로그 전문사이트인 '이글루스'에서 유명한 누리꾼인 '기불이' 씨는 자신의 블로그 '모기불통신'에 '퀴리부인'과 이승복 어린이 이야기를 패러디해 '영어 몰입교육 후 학교 풍경'이라는 글을 올렸다.<br />
            &nbsp;&nbsp;<br />
            &nbsp;&nbsp;" 영어 수업의 압박이 너무나 심해서 마규리가 다니는 학교에서는 몰래 한국어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교실에서 사회 과목을 배우고 있을 때 교실의 벨이 세번 울렸습니다. 교육과학부 관리가 시찰을 나왔다는 신호였습니다.<br />
            &nbsp;&nbsp;<br />
            &nbsp;&nbsp;학 생들은 재빠르게 한국어 교과서를 감추고 영어교과서를 책상위에 올렸습니다. 잠시 후 관리가 교실에 들어와서 선생님에게 학생 중 하나를 골라달라고 명령했습니다. 마규리는 '오, 하느님, 제발 제가 뽑히지 않게 해주세요.' 하고 속으로 빌었으나 선생님은 마규리를 골랐습니다. 왜냐하면 마규리가 가장 영어를 잘 했기 때문입니다. 교육과학부 관리는 마규리에게 물었습니다.<br />
            &nbsp;&nbsp;<br />
            &nbsp;&nbsp;"Who is the president of Korea?"<br />
            &nbsp;&nbsp;<br />
            &nbsp;&nbsp;마규리는 모욕감에 얼굴이 파랗게 질렸지만 이를 꽉 물고 대답했습니다.<br />
            &nbsp;&nbsp;<br />
            &nbsp;&nbsp;"He is 2MB the Great, sir."<br />
            &nbsp;&nbsp;<br />
            &nbsp;&nbsp;교육과학부 관리는 만족스러운 얼굴로 교실문을 열고 나갔습니다. 마규리는 선생님에게 달려가 울먹이며 안겼습니다.<br />
            &nbsp;&nbsp;<br />
            &nbsp;&nbsp;"오, 선생님, 저는 한나라당이 싫어요!"<br />
            &nbsp;&nbsp;<br />
            &nbsp;&nbsp;그 순간, 문이 벌컥 열리더니 아까 나갔던 교육과학부 관리가 들어와 입을 찢…"<br />
            &nbsp;&nbsp;
            
                
                    
                        
                    
                    
                        ▲ 이명박 영어 교육을 풍자하는 퀴즈.
                    
                
            
            <br />
            &nbsp;&nbsp;또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을 패러디한 소설도 버전이 여러가지다. 주인공도 '철수', '고삼' 등 여러가지지만 공통적인 것은 수업이 마지막임을 알리는 선생님의 멘트다.<br />
            &nbsp;&nbsp;<br />
            &nbsp;&nbsp;"여러분, 이것이 내 마지막 수업이에요. 인수위에서 모든 수업 시간에 영어로만 가르치라는 지시가 내렸어요. 내일 새 선생님이 오십니다. 오늘로서 국어 공부는 끝입니다. 명심해 들어요."<br />
            &nbsp;&nbsp; 			
            
        
    

<!---- //기사 본문 끝 ---->    	  <!---- 관련링크 기자 시작---->

    
        
            &nbsp;
            &nbsp;
        
        
            &nbsp;
             		<br />
            
        
        
            &nbsp;
                 채은하/기자
        
    

<!---- //관련링크 기자 끝----><!---- 관련기사 시작---->      <!---- 관련기사 시작---->

    
        
            &nbsp;
        
        
            &nbsp;
        
    

<!---- //관련기사 끝---->    	  <!--이전기사, 다음기사 -->

    
        
            &nbsp;
             
            
            
                
                    
                         				<!--전체리스트--> 				
                         				  <!--필자의 다른기사--> 				  
                         				<!--편집자에게 의견보내기--> 				
                    
                
            
            
        
    
]]></description></item><item><author>검둥개</author><category>점심을 얻어먹고 배부른 내가/ 배고팠던 나에게 편지를 쓴다</category><title>왠지 화가 나는</title><link>https://blog.aladin.co.kr/blackdog/1875561</link><pubDate>Wed, 30 Jan 2008 14: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blackdog/1875561</guid><description><![CDATA[<br />
<br />
하루 종일 기분이 언짢다 했더니,<br />
드디어는 찬장에서 유리병이 통채로 떨어져서 부엌 카운터에서 산사조각이 나는 사태가 일어났다. <br />
부엌 바닥에 널린 유리조각, 시큰한 피클 국물 냄새, 순식간에 젖어버린 티셔츠.<br />
으.<br />
<br />
생각해보니,<br />
이번 주 내내 피곤했으며<br />
요즘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보스의 꿀꿀한 심기에 어쩔 수 없이 영향을 받고 있고<br />
다니는 학교에선 새 학기가 시작되어 벌써부터 숙제가 생겼으며<br />
일하는 학교에선 새 학기가 시작되어 일이 쌓이고 있는 데다가<br />
어제는 테레비를 보며 열심히 건포도를 우물거리고 있는데 어금니 씌운 것이 그만 쓱 하고 빠져 버렸다는!<br />
금쪽같은 그 이빨 씌운 것이 말이다.<br />
(충치가 재발하지 않아서 제발 그 비싼 것을 도로 붙일 수 있어야 할텐데, 신경치료라도 받아야 한다면 정말 괴로울 것이다.)<br />
<br />
그래서 내일은 치과에 가야 하며<br />
치과에 가야 한다는 이유로 몇 시간 휴가시간을 써먹어도 되느냐고 허락을 받아야 하며<br />
허락을 받기 위해 보스와 대화를 해야 한다는. <br />
<br />
거기다가<br />
(동네 병원 환자들과 간호원들 모두 사이에서 인기 짱이며)<br />
(게다가 수 년 전 슬림하다는 형용사를 한 번 써준 이래 줄곧 검둥개의 우상 자리를 확고히 지켜왔으며)<br />
(영화 류망의생의 양조위 만큼 멋지고 친절한)<br />
나와 기타 많은 동네 병원 환자들이 친애하는 의사 양반이 <br />
딴 병원으로 자리를 옮기는 바람에<br />
이제 생판 모르는 의사로 담당 주치의를 바꿔야 했다.<br />
<br />
그리고 오늘 저녁으로 파까지 넣어서 라면을 끓였는데,<br />
맛이 영 아니었다.<br />
<br />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더니.<br />
<br />
<br />
<br />]]></description></item><item><author>검둥개</author><category>점심을 얻어먹고 배부른 내가/ 배고팠던 나에게 편지를 쓴다</category><title>"실용도 아니고 멍청한 것..."</title><link>https://blog.aladin.co.kr/blackdog/1871779</link><pubDate>Tue, 29 Jan 2008 01: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blackdog/1871779</guid><description><![CDATA[<br />
<br />
<br />
소설가 박완서의 최근 수필집 호미에는 광복 이후 학교에서 한국어로 수업을 하게 되면서 비로소 국어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된 이야기가 실려 있다. 겨우 몇십년 전에 그런 일을 겪어놓고 이제 와서 학교 교실에서 수업을 전부 영어로 진행하겠다니 이제 무슨 신 일제시대인가? 정말 진중권 말마따나 이건 "실용도 아니고 멍청한 것..."이다. 한글날이나 도로 공휴일로 돌리고 정신 좀 차렸으면.<br />
<br />
<br />
<br />
<br />

    
        
            
            
            
            
                         
            
            
            
            
            
        
    


    
        
            &nbsp;
        
    


    
        
                                 
        
        
            진중권 "인수위 '영어 몰입' 한마디로 미쳤다"          
        
        
            "실용도 아니고 멍청한 것…시장주의 탈레반 같아"
        
        
            등록일자 : 2008년            01           월            28           일             (월) 11           :            28           &nbsp;&nbsp;
        
        
            &nbsp;
        
        
            
            
                          &nbsp;&nbsp;이명박 당선인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영어 몰입 교육 방침과 관련해 중앙대 진중권 교수는 28일 "한마디로 미쳤다고 얘기할 수밖에 없다"며 "이건 실용도 아니고 한마디로 멍청한 것이다"고 맹비난했다.<br />
            &nbsp;&nbsp;<br />
            &nbsp;&nbsp;그는 "인수위에 계신 분들의 생각이 너무 과격하다. 시장주의 탈레반, 원리주의다. 일종의 빈라덴 같은 사람들"이라며 이 같이 쏘아붙였다.<br />
            &nbsp;&nbsp;<br />
            &nbsp;&nbsp;"한국말로 해도 수업 잘 못 따라 오는데…"<br />
            &nbsp;&nbsp;<br />
            &nbsp;&nbsp;진 교수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lt;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gt;에 출연해 "시험문제 푸는 재주는 학교가 학원을 따라갈 수 없다"며 "시장 논리를 학교 교육에 무차별적으로 적용시키는 인수위의 방향은 결과적으로 사교육을 조장하고 공교육의 황폐화를 낳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벌써 강남의 전세값이 오르고 있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br />
            &nbsp;&nbsp;<br />
            &nbsp;&nbsp;그는 "(영어가 아닌) 다른 수업을 전부 영어로 진행하겠다는 것만 봐도 이 분들의 정신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지금 학교 선생님들 전체에게 2년 동안 미국에서 어학만 배우라고 연수를 보내고 데리고 와도 힘들다"고 주장했다.<br />
            &nbsp;&nbsp;<br />
            &nbsp;&nbsp;그는 "모국어로 설명하고 이해할 수 있는 것과 외국어로 설명하고 이해할 수 있는 영역 사이에는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있다"며 "학생들을 가르쳐보면 한국말로 해도 수업을 잘 못 따라온다"고 말했다.<br />
            &nbsp;&nbsp;<br />
            &nbsp;&nbsp;그는 이어 "학교 현장에서 영어를 잘 가르치면 사교육을 안 할 것이라는 건 뭔가 방향을 완전히 잘못 잡은 것"이라고 비판했다.<br />
            &nbsp;&nbsp;<br />
            &nbsp;&nbsp; 그는 "아무리 영어를 (학교에서) 잘 가르쳐도 남과 똑같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경쟁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교육"이라며 "이걸 이해하는데 그렇게 많은 머리가 필요한 건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영어로 다른 수업까지 하게 되면 수업을 못 따라가는 아이들은 사교육을 받아서라도 영어를 배워야 할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br />
            &nbsp;&nbsp;<br />
            &nbsp;&nbsp;그는 "영어가 국가경쟁력의 결정적인 문제는 아니다"며 "영어가 필요한 사람들은 충실하게 가르치고 나머지 다른 사람들은 자기 전공을 더 열심히 하는 게 경쟁력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경구/기자
        
    
]]></description></item><item><author>검둥개</author><category>점심을 얻어먹고 배부른 내가/ 배고팠던 나에게 편지를 쓴다</category><title>막연한 질문</title><link>https://blog.aladin.co.kr/blackdog/1860440</link><pubDate>Thu, 24 Jan 2008 04: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blackdog/1860440</guid><description><![CDATA[<br />
<br />
<br />
오늘 일어나서 출근 준비를 하는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머리를 쳤다.<br />
<br />
이렇게 살아야 하나?<br />
<br />
뭘 어쨌다고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을까? 모호하기 짝이 없는 단어, '이렇게'.<br />
그에 바로 뒤이어 이런 질문이 마치 누가 대놓고 묻는 듯이 들려왔다.<br />
<br />
그렇게 좀 살지 마라. <br />
<br />
술자리에 가면 꼭 이렇게 남의 인생에 모호한 코멘트를 날리는 이들이 있었다.<br />
그들은 과연 자신들이 구사한 "그렇게"라는 지시어의 대상을 알고나 있었을까?<br />
뭐가 그렇게냐고 대답을 다그쳤으면, 있잖아 에이 씨, 같은 막연한 대꾸를 하지 않았을까.<br />
<br />
이런 애매한 논평을 받은 당사자들이 얼굴이 붉어져서 화를 내거나 그냥 잠자코 술잔을 비우거나 그러는 너는 뭐 대단하냐, 하는 반응을 보이곤 했다.&nbsp; 어쨌건 기억을 더듬어보면 그런 소리가 들려나오는 술자리에 있었던 적은 있어도 그런 소리를 들은 적은 없는 것 같은데, 도대체 뭔 일인지. 오늘 아침 누가 갑자기 내 귀에다 대고 그런 질문을 하는 것이다. <br />
<br />
뭐가 이렇게냐고 나는 스스로에게 물어보지만 질문을 하는 사람은 슬그머니 사라지고 아무 데서도 대답 따윈 들려오지 않는다. <br />
어느 넘이 이렇게 무책임하게 남의 삶을 싸잡아 문책하는지 부아가 끓어오른다. <br />
어딘가에서 이런 소리를 듣게 되면 싸대기를 한 대 치게 될지도 모른다.<br />
그러는 너는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좋겠다고 생각하는지 말 한 번 해보라고. <br />
<br />
그런데 누가 질문을 하고 있는 건지를 도저히 알 수가 없으니 어쩌면 좋담. <br />
<br />
<br />
<br />
<br />
<br />]]></description></item><item><author>검둥개</author><category>점심을 얻어먹고 배부른 내가/ 배고팠던 나에게 편지를 쓴다</category><title>대통령의 경영 스타일:  오바마 vs 힐러리 클린턴</title><link>https://blog.aladin.co.kr/blackdog/1848925</link><pubDate>Sat, 19 Jan 2008 11: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blackdog/1848925</guid><description><![CDATA[이번 미 대선이 내게는 여러모로 흥미있는 읽을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해주고 있다. <br />
원래 정치에는 관심 제로인 나조차도 이런 데 귀를 기울이고 있으니.<br />
<br />
며칠 전에는 이런 뉴스 기사가 났다:&nbsp; 클린턴 대 오바마 - 매니지먼트 스타일 <br />
( URL: http://embeds.blogs.foxnews.com/2008/01/16/clinton-vs-obama-management-style/&nbsp; )<br />
<br />
사연인즉슨, 그렇지 않아도 국정 운영 능력 미숙이라는 비판을 종종 받는 오바마가 이런 말을 했다는 거다. <br />
<br />
"나는 관리자가 아닙니다. 경험에 관해 토론을 하는 중에 몇몇 후보들은 대통령의 일이라는 것이 무슨 관료체제에 속해 관료체제를 운영하고 관리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듯 합니다. 글쎄 그건 내가 생각하는 대통령의 일이 아닙니다. 대통령으로서 내 일은 관료제가 갈 그 곳이 어딘가 하는 비전을 세우는 것이지요."<br />
<br />
아니나 다를까 국정 운영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 힐러리 클린턴이 바로 반격에 나섰다. <br />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한 나라의 CEO가 된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전을 세우고 분위기를 잡고 국민을 뭉치게 하고 하는 것이 대통령의 일이라는 오바마의 말에 일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은 관료제를 관리하고 운영할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
이렇게 말하고는 부시 공격으로 돌진:<br />
<br />
"솔직히 관료제를 운영하고 관리하는 데 실패한 대통령을 우리가 지금 보고 있지 않습니까. 현대통령은 하바드 비지니스 스쿨이 주창하는 CEO 모델에 따라 분위기를 잡고 목표를 세우고 할 거라고 하면서 다른 사람들은 그 목표를 실행하는 역을 한다고 했지요. 이제 우리는 그로부터 파생된 실패를 목도하고 있습니다. "<br />
<br />
오바마 대답:<br />
"현대통령이 뭐 중요한 서류를 잃어버린 적은 없잖습니까? (웃음) 그가 실패한 것은 자신의 입장과 상충하는 의견을 무시한 것, 다양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불러들이고 함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지 못한 것입니다. "
힐러리 계속 반격:<br />
"비전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통령은 모름지기 비전에 입각해 행동하고 결과를 산출해야 하며 문제가 있으면 잘못이 있는 사람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오바마와 힐러리 클린턴 사이의 이 논쟁은 경영학에서 친숙한 논제인 리더식 vs 관리자식 경영 스타일과 관련이 있다. 실제로 온라인의 댓글에 두번째로 누군가가 이 리더와 관리자/매니저의 차이점을 지적해놓기도 했다. (내가 한 번 쓰려고 했더니!) 요약해서 말하자면 리더는 아랫사람이 흥이 나서 자진해 일하게&nbsp; 사람, 옳은 일을 하는 사람이고 매니저는 아랫사람이 주어진 일을 꼭 하도록 만드는 사람 일이 계획에 따라 진행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br />
<br />
오바마와 힐러리 클린턴이 한 말만 가지고 오바마는 리더형이고 클린턴이 매니저형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 나는 리더라고 말하고 다니지만 실은 매니저형이며 그 중에서도 상당히 무능력한 매니저가 있고 꼼꼼한 매니저들 중에도 큰 흐름을 잘 읽고 조직에 적합한 미래 계획과 비전을 세울 줄 아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nbsp; <br />
<br />
사실 대통령에 출마하면서 비전 따윈 필요없고 관료제를 잘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라는 소리를 하고 다니면서 당선을 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오바마의 발언은 힐러리 클린턴에 비교해 상대적 경험 부족이라는 비판에 대한 대응인 셈이고, 정작 본인이 대단한 리더인지는 아직 증명해야 할 과제라고 보는 것이 적합할 것이다. (멋진 연설을 하는 것이 그 자체로 리더를 만드는 것은 아니니까.)<br />
<br />
투표권만 있어도 좀더 상세한 분석을 하겠지만, 뭐 어짜피 둘 중 하나를 찍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br />
<br />
그건 그렇고 뉴스위크에 최근에 힐러리 클린턴을 집중적으로 다룬 기사가 났는데, <br />
http://www.newsweek.com/id/91795 <br />
그 중에 힐러리 클린턴은 미국에서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정치가 중에 가장 적게 이해되고 있는 인물이라는 논평이 눈에 띄었다. <br />
<br />
정치가란 성공하려면 실력도 중요하지만 역시 더 중요한 것이 말발과 돈과 이미지 메이킹인데, 힐러리 클린턴은 이미지 메이킹에 상당히 소홀했던 측면이 없지 않다. 지금보다는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br />
<br />
그러나저러나 한국 대통령들의 역대 경영 스타일은 도대체 뭐였는지?<br />
<br />
<br />
<br />
<br />
<br />
<br />
<br />
<br />
<br />
]]></description></item><item><author>검둥개</author><category>점심을 얻어먹고 배부른 내가/ 배고팠던 나에게 편지를 쓴다</category><title>야밤에만 할 수 있는, 이를테면 프로그래밍 같은</title><link>https://blog.aladin.co.kr/blackdog/1829224</link><pubDate>Fri, 11 Jan 2008 12: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blackdog/1829224</guid><description><![CDATA[<br />
<br />
요번 가을 학기에 야간수업으로 자바를 들었다. 원래 작은 가전기구에 장착되는 컴퓨터 칩을 위한 용도로 만들어졌다는 자바는 어렸을 때 들어 이름이 친숙한 코볼이라든가 파스칼과는 달리 상당히 젊은 축에 속하는 컴퓨터 언어다. 엉뚱하게 전산학과 수업을 들을 생각을 한 것은 직장에서 직원들에게 주는 해택 때문이었다. 내가 일하는 대학에서는 직원들에게 학교 야간수업을 저렴한 가격에 들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br />
<br />
 <br />
<br />
청강생으로 들으려 했지만 연습이 필요한 지식은 사실 듣기만 해서는 남는 것이 없다. 그래서 울며 겨자먹기로 학점 따는 다른 학생들 하듯이 하기로 했다.&nbsp; 워낙 기초적인 내용이라 머리가 아프지는 않으나 역시 잘 프로그램을 짜려면 필요한 훈련과 연습을 비껴갈 도리가 없었다.&nbsp; 하다보니 재미도 나서 더 중요한 학위과정 과목은 되려 대충대충하기까지 했다.<br />
<br />
하지만 겨울 휴강 기간에 숙제가 잔뜩 주어졌는데 연말이 이런 사정 저런 사정으로 바쁜 데다가 서울까지 다녀오다 보니 미처 신경을 쓰지 못했다. 돌아와서 밀린 숙제며 기말 프로젝트를 보고 있으니 텅 빈 머리에서 나오는 것은 한숨 뿐.<br />
<br />
어제는 퇴근하고 와서 드디어 마지막 숙제를 풀기 시작했다. 원래 프로그래밍이 대개 그렇듯, 이렇게 하면 될 거라는 막연한 아이디어와 막상 그 아이디어를 실제로 오류 없이 작동하게 만드는 작업 사이에는 예상 외로 거대한 심연이 존재한다.<br />
<br />
흥미로운 것은 일단 시작하면 손을 놓을 수 없다는 것. 루프를 이렇게 고치면 될 것 같은데, 저 변수를 이리로 옮기면 될 것 같은데, 도대체 줄마다 점검을 해도 찾아볼 수 없는 오류를 끙끙대며 잡아 내고 컴파일링 과정에서의 한심스런 오타를 고치는 사이에 주변의 시간은 화살처럼 날아간다. 조금만 어떻게 하면 끝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컴퓨터 앞에서 뭉기적거리는 동안 어느새 창 밖은 훤하게 밝아오는 중이었다. 아직도 회복되지 않은 제트랙 증상에 더해 밤을 새었으니 속이 쓰리고 몸이 쑤셔서 도저히 출근을 할 수 없었다.<br />
<br />
직장에 오늘 병가 낸다는 좀 생뚱스런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고 나서 나는 컴퓨터를 끄고 침대로 갔다. 침대에 누워서 생각했다. 뭣 때문에 십 년 전 대학을 졸업한 내가 엉뚱스레 먹고 사는 데 별 쓸모가 있는 것도 아닌 자바 연습문제 따위를 풀겠다고 밤을 새웠을꼬.<br />
<br />
뭔가 할 일이 딱히 있느냐 없느냐와 무관하게 밤이 깊어지고 슬슬 졸음이 오기 시작하면 속이 상하다 못해 화가 나기 시작한 지가 꽤 되었다. 예전엔 밤엔 많은 일을 했었다. 책도 읽고 음악도 듣고 영화도 보고 남들이 다 자는 야밤에 엉뚱한 생각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일은 얼마나 짜릿했던가. 열정적인 연애편지를 쓰는 시각도 왠지 야밤이어야 할 것 같고 인생에 대한 큰 계획을 세우는 시간도 왠지 깊은 밤이어야 할 것만 같다. 삶에 대한 고민을 하는 일도 뭔가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일도 자정이 넘은 조용하고 깊은 시각이 아니면 왠지 적합하지 않을 것만 같다.<br />
<br />
한 밤에만 누릴 수 있는 이 모든 특권을 포기하고 이제 일주일에 여섯번 꼬박꼬박, 자정도 되기 전에&nbsp; 잠자리로 기어들어간다. 다음 날 일하려면 일정 시간 자야만 하고 일어나기 전에 일정 시간 잘 수 있으려면 자정 전에는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br />
<br />
가족도 이웃도 다 잠든 한밤중 최면에 걸린 듯 자바 연습문제 따위를 혼자 풀면서 그토록 뿌듯해했던 것은 그런 연유였다. 야밤에만 할 수 있는 일들을 다시 해보고 싶었다. 한밤에 깨어 있을 수 있는 여유를 가져보고 싶었다. 금쪽같은 병가를 낭비하는 걸로 씁쓸하게 마무리가 되긴 했지만. <br />
<br />
친구들 나이 드는 모습을 대하고 하나둘 병을 얻어 시름시름하는 늙은 부모와 친지들을 보며 새삼스럽게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br />
세상에 나서 살고 가는 것은 아무리 길다고 해도 결국 아주 잠깐에 지나지 않는다는. <br />
어떤 조미료를 풀어야 밍밍한 국 같은 이 삶의 맛이 확 살아날까?<br />
<br />
--------<br />
<br />
편 지/ 천상병&nbsp;&nbsp;&nbsp;&nbsp;&nbsp; <br />
<br />
<br />
점심을 얻어 먹고 배부른 내가<br />
배고팠던 나에게 편지를 쓴다.<br />
<br />
옛날에도 더러 있었던 일,<br />
그다지 섭섭하진 않겠지?<br />
<br />
때론 호사로운 적도 없지 않았다.<br />
그걸 잊지 말아 주기 바란다.<br />
<br />
내일을 믿다가<br />
이십년!<br />
<br />
배부른 내가<br />
그걸 잊을까 걱정이 되어서<br />
<br />
나는<br />
자네한테 편지를 쓴다네. <br />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br />
---------<br />
<br />
귀천(歸天) / 천상병 <br />
<br />
<br />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br />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br />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br />
<br />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br />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br />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br />
<br />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br />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br />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nbsp;&nbsp;]]></description></item><item><author>검둥개</author><category>점심을 얻어먹고 배부른 내가/ 배고팠던 나에게 편지를 쓴다</category><title>육년 반 만의 서울</title><link>https://blog.aladin.co.kr/blackdog/1821706</link><pubDate>Tue, 08 Jan 2008 16: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blackdog/1821706</guid><description><![CDATA[<br />
<br />
육년 반 만에 서울에 다녀왔다.&nbsp; 서울이라고는 하지만 같은 동네에서 자란 친구가 어렸을 적 을지로 사는 고모집에 갔다가 "얘야, 이제 내가 서울 구경을 시켜주마" 하는 소리를 들었다는 변두리 중의 상 변두리다.&nbsp; 서울에 머무는 마지막 날도 나는 어두운 집구석을 견디지 못하고 시내로 나와 종로통과 조계사 께를 부산스레 돌아다니며 초점도 구도도 맞지 않는 사진을 해가 저물도록 찍었다.&nbsp; 그렇게 내게만 특별하고 내게는 정작 특별대우 하나 해준 것 없는 서울을 포장해가지고 돌아왔다.<br />
<br />
얼핏 보기엔 부산스럽기 그지없어도 한 구석은 늘 휑하니 빈 서울엔 여전히 내가 기억하는 허수경의 시가 잘 어울렸다. <br />
<br />
<br />
<br />
불우한 악기/허수경<br />
&nbsp;
불광동 시외버스터미널
초라한 남녀는
술 취해 비 맞고 섰구나
&nbsp;
여자가 남자 팔에 기대 노래하는데
비에 젖은 세간의 노래여
모든 악기는 자신의 불우를 다해
노래하는 것
&nbsp;
이곳에서 차를 타면
일금 이천 원으로 당도할 수 있는 왕릉은 있다네
왕릉 어느 한켠에 그래, 저 초라를 벗은
젖은 알몸들이
김이 무럭무럭 나도록 엉겨붙어 무너지다가
문득 불쌍한 눈으로 서로의 뒷모습을 바라볼 때
&nbsp;
굴곡진 몸의 능선이 마음의 능선이 되어
왕릉 너머 어디 먼데를 먼저 가서
그림처럼 앉아 있지 않겠는가
&nbsp;
결국 악기여
모든 노래하는 것들은 불우하고
또 좀 불우해서
불우의 지복을 누릴 터
&nbsp;
끝내 희망은 먼 새처럼 꾸벅이며
어디 먼데를 저 혼자 가고 있구나
&nbsp;
<br />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65787154347381.jpg</url><link>https://blog.aladin.co.kr/blackdog/1821706</link></image></item><item><author>검둥개</author><category>점심을 얻어먹고 배부른 내가/ 배고팠던 나에게 편지를 쓴다</category><title>'김일주 문학인 사진전-한국문학 추억의 작고문인 102인' 전시회</title><link>https://blog.aladin.co.kr/blackdog/1754585</link><pubDate>Wed, 12 Dec 2007 00: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blackdog/1754585</guid><description><![CDATA[<br />

    
        
            &nbsp;
        
        
            <br />
            
                
                    
                        <br />
                        
                        <br />
                        
                        <br />
                        
                        
                    
                
            
            <br />
            
                
                    
                        &nbsp;
                    
                
            
            <br />
            
                
                    
                        <br />
                        
                    
                    
                        사진 속의 이문구, 김동리, 박두진, 천상병… 
                    
                    
                        '김일주 문학인 사진전-한국문학 추억의 작고문인 102인' 전시회
                    
                    
                        등록일자 : 2007년 12 월 11 일 (화) 18 : 19 &#160;&#160;
                    
                    
                        &#160;
                    
                    
                        <br />
                        <br />
                        &#160;&#160;구상, 김동리, 김춘수, 박두진, 이문구, 천상병, 황순원 등 작고한 유명 문인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br />
                        &#160;&#160;<br />
                        &#160;&#160;문인사진작가이자 소설가인 김일주 씨가 지난 40년 동안 앵글에 담아 온 문인들의 사진을 모다 '김일주 제4회 문학인사진전-한국문학 추억의 작고문인 102인' 전시회를 연다.<br />
                        &#160;&#160;<br />
                        &#160;&#160;주최 측은 이번 전시회에 대해 "한국을 대표하는 작고 문인들의 삶을 재조명하고, 문학인의 작업 공간과 일상의 숨겨진 이야기를 보여줌으로써 문학에 대한 관심을 유도할 뿐만 아니라 문학에 대한 가치를 재인식해 한국문학박물관 건립의 기초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br />
                        &#160;&#160;<br />
                        &#160;&#160;작가 스스로 "제 사진은 작품사진이 아니라 기록사진이다"고 밝히고 있는 만큼 이번에 공개되는 사진들의 시선은 문인들의 '얼굴'을 보는 데 그치지 않는다.<br />
                        &#160;&#160;<br />
                        &#160;&#160;40년간 촬영된 102인의 문인 8만여 장의 사진에서 고른 문인들의 사진 속에는 그들의 생생한 작업 공간 및 생활 공간이 새겨져 있으며, 시대를 풍미하고 고민하던 모습들과 함께 문학에 대한 애정이 담겨져 있다는 평가다.<br />
                        &#160;&#160; <br />
                        
                            
                                
                                    
                                
                                
                                    ▲ 이봉구 ⓒ김일주
                                
                            
                        
                        <br />
                        &#160;&#160;'명동백작' 이봉구 선생이 수유리 변두리에 있는 선술집에서 안주도 없이 홀로 소주를 마시는 모습을 찍을 때, 김일주 씨도 울었다고 한다.<br />
                        &#160;&#160;<br />
                        &#160;&#160;그리고 불당에서 명상에 잠긴 미당, 아이 돌잔치 때 고무신 신고 자전거포 앞에 앉아 담배를 피우는 이문구 선생, 중앙대 예술대 옥상에서 파안대소하는 김동리 선생, 고향 안성 들판에 누워 시심에 잠긴 박두진 선생 사진 등이 김일주 선생이 아끼는 작품이라고 한다.<br />
                        &#160;&#160;<br />
                        &#160;&#160;이번 공연은 문화관광부와 국회문화정책포럼, 대산문화재단, 네이버, 교보문고 등의 후원을 받아 '문학사랑'과 '한국문화복지협의회'의 주최로 열리며, 12월 17일~23일까지 1주일 간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에 위치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예술정보관에서 열린다.<br />
                        &#160;&#160;<br />
                        &#160;&#160;전시는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의 문학관, 미술관, 박물관 등에서 순회 전시될 예정이며, 모든 작품은 문화예술위원회에 기증해 한국문학박물관이 건립되면 문학컨텐츠로 이용될 계획이다.<br />
                        &#160;&#160;<br />
                        &#160;&#160;다음은 김일주 씨가 공개한 사진들 중 일부이다.<br />
                        &#160;&#160; <br />
                        
                            
                                
                                    
                                
                                
                                    ▲ 구상 ⓒ김일주 
                                
                            
                        
                        <br />
                        &#160;&#160; <br />
                        
                            
                                
                                    
                                
                                
                                    ▲ 김동리 ⓒ김일주 
                                
                            
                        
                        <br />
                        &#160;&#160; <br />
                        
                            
                                
                                    
                                
                                
                                    ▲ 김춘수 ⓒ김일주 
                                
                            
                        
                        <br />
                        &#160;&#160; <br />
                        
                            
                                
                                    
                                
                                
                                    ▲ 박두진 ⓒ김일주
                                
                            
                        
                        <br />
                        &#160;&#160; <br />
                        
                            
                                
                                    
                                
                                
                                    ▲ 이문구 ⓒ김일주 
                                
                            
                        
                        <br />
                        &#160;&#160; <br />
                        
                            
                                
                                    
                                
                                
                                    ▲ 천상병 ⓒ김일주 
                                
                            
                        
                        <br />
                        &#160;&#160; <br />
                        
                            
                                
                                    
                                
                                
                                    ▲ 황순원 ⓒ김일주 
                                
                            
                        
                        <br />
                        &#160;&#160; <br />
                        
                            
                                
                                    
                                
                                
                                    ▲ 흑백필름속에 담겨있는 문인들의 모습을 꼼꼼히 챙기시는 김일주 선생님의 작업모습. ⓒ임안나
                                
                            
                        
                        <br />
                        
                    
                    
                        김하영/기자 
                    
                
            
            <br />
            
                
                    
                        &nbsp;
                    
                    
                        &nbsp;
                    
                    
                        ⓒ 2001-2007 PRESSian. All rights reserved.
                    
                
            
            <br />
            
        
    

]]></description></item><item><author>검둥개</author><category>점심을 얻어먹고 배부른 내가/ 배고팠던 나에게 편지를 쓴다</category><title>장만옥</title><link>https://blog.aladin.co.kr/blackdog/1675853</link><pubDate>Sun, 04 Nov 2007 07: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blackdog/1675853</guid><description><![CDATA[<br />
<br />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65787154334797.jpg</url><link>https://blog.aladin.co.kr/blackdog/1675853</link></image></item><item><author>검둥개</author><category>점심을 얻어먹고 배부른 내가/ 배고팠던 나에게 편지를 쓴다</category><title>[펌] 황석영 “지금의 한국문학 침체기 아닌 중흥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blackdog/1546346</link><pubDate>Tue, 04 Sep 2007 02: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blackdog/1546346</guid><description><![CDATA[황석영 “지금의 한국문학 침체기 아닌 중흥기”<br />
<br />
<br />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233633.html<br />
<br />
한겨레가 만난 사람] 한국문학 활기 불어넣는 작가 황석영 
 
 &lt;바리데기&gt;의 작가 황석영(64)씨가 침체된 한국문학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lt;한겨레&gt; 연재를 거쳐 지난 7월 중순에 책으로 나온 &lt;바리데기&gt;는 출간 두 달이 채 안 된 현재 15만 부를 훌쩍 넘겨 팔리면서 주요 서점들의 종합 베스트셀러 최상위권에 올라 있다. 황석영씨는 책 출간 이후 서점과 학교, 공연장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독자들과 적극적으로 만나면서 &lt;바리데기&gt;와 한국문학의 부흥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04년 초 이후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에 머물고 있는 그는 현재 한국문학이 전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활력을 보이고 있다면서 문단 안팎의 위기론을 일축한다. 부활된 ‘한겨레가 만난 사람’은 &lt;바리데기&gt;의 작가 황석영씨를 지난달 31일 만나 그가 생각하는 한국문학과 세계문학, 젊은 작가와 평론가들에게 하고 싶은 당부, 다음달 영구 귀국을 앞둔 그의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었다.
  - &lt;바리데기&gt; 출간 이후 신문과 방송, 인터넷 매체 등 언론과의 인터뷰는 물론 여러 현장에서 독자들과도 자주 만나고 계십니다. 독자들을 만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요?
 “신문·방송에 웹사이트까지 한 바퀴 다 돌았는데, 확실히 한국 사회가 변하고 있더군요. 우리가 알던 종래의 미디어의 흐름들하고 인터넷에 나와 있는 젊은 사람들의 견해나 하고 싶은 일하고는 좀 다른 것 같았습니다. 진보냐 보수냐를 떠나 젊은이들이 체제에 대해서 강력한 불만을 가지고 있는데 그게 전부 개인적으로 찢어져서 파편화되어 있어요. 그게 모아지면 어떤 여론이 되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분히 아나키적이고 약간 불그족족한(=사회주의적이라는 뜻) 그걸, 정작 젊은이들 자신은 뚜렷이 의식하지 못하고 있어요. 젊은이들의 큰 불만은 우선 굳건하게 변하지 않는 사회 시스템에 대한 것이고, 두 번째는 직장과 일에 대한 것이더군요. 일이라는 게 인간적인 생활이랄까 삶의 질을 높이는 고용상태가 아니라는 건 전세계적으로 마찬가지인데, 특히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거기에 대해 불안해하면서도 대처방법에 대해서는 잘 생각을 안 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사회 시스템이 전반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건 다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작년에 일시 귀국했을 때 종이신문이나 공중파 방송을 대하면서 느꼈던 것과는 굉장히 다른 걸 젊은 사람들에게서 느꼈습니다. 그걸 보수냐 진보냐 하고 갈라서 얘기하기엔 문제가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상대하는 미디어도 달라지고 있고 자기를 표현하려는 미디어가 달라지고 있는데 이걸 기존의 시스템 안에 있는 언론이나 문학이 어떻게 대처하고 활용할 것이냐 하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한국사회 변화를<br />
문학이 어떻게 대처할지<br />
고민해야 할 때
 
 
  - &lt;바리데기&gt;가 벌써 15만 부 넘게 나갔다고 들었습니다. &lt;손님&gt;이나 &lt;오래된 정원&gt; 같은 선생님의 앞선 소설들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팔려나가고 있는데요. 작가가 스스로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알아보니까 &lt;바리데기&gt;를 사 간 독자의 70%가 20, 30대고 10대도 10%가 넘더군요. 거의 대부분의 독자들이 젊은 독자인 거죠. 제 책 출판에 있어서는 초유의 일입니다. 거의 새로운 황석영 소설 독자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죠. 작가로서는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죠. 어떤 점이 젊은 독자들의 반응을 끌어모았는지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종래와 달리 장황한 디테일 묘사 대신 함축된 영상적 구성과 문장들을 구사한 게 주효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이번 작품이 짧지 않습니까? 거기에다가 너무 사실주의적인 묘사보다는 약간 거리를 두고, 말하자면 이건 설화가 가지고 있는 장점일 텐데, 상징적으로 현실을 잡아낸다든가 하는 점들 때문에 젊은 독자들이 읽기 편했던 게 아닌가 싶어요. 또 하나는 군데군데 독자 서비스를 가미한 거죠. 그 전에는 작가는 냉정하게 뒤에 숨어서 직접 말을 하진 않고 등장인물들만 서로 얘길 주고받고 했는네, 이번에는 간간이 보이지 않는 작가가 말하자면 상징적인 얘기를 던진단 말이죠. ‘사람은 스스로를 구원하기 위해서도 남을 위해 눈물을 흘려야 한다’라든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전쟁은 힘센 자의 교만과 힘없는 자의 절망이 이루어낸 지옥이다’ 같은 구절들이 그 예인데, 이런 독자 서비스가 필요합니다. 이런 것들이 간간이 나와야 젊은 독자들이 음미하면서 다음 대목으로 넘어가는 거죠. 사실 처음엔 이런 것들을 집어넣으면서 굉장히 쑥스러웠거든요. 근데 지금은 ‘아, 이런 서비스가 필요하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죠.
 그리고 개중에는 예전 소설을 읽던 독법으로 &lt;바리데기&gt;를 읽고 나서, 디테일이 너무 건성건성한 것 아니냐, 또는 왜 바리가 그렇게 끔찍하고 엄청난 인생고비를 겪는데 스무드하게 물흐르듯 지나가느냐, &lt;심청&gt; 같은 이전 소설에 비해 작품성이 떨어진다는 식의 말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실 젊은 독자들한테는 위와 같은 단계를 거쳐서 현실로 건너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처음에 이 작품을 쓸 때 컴퓨터 옆에 메모를 한 장 써 놓았습니다. ‘쉽게, 아주 쉽게 그리고 편하게 쓰자.’ 이렇게 붙어 있었는네 이건 종래 내가 엄정한 리얼리티, 말하자면 꽉찬 빈틈없는 구성, 이런 데서 조금 벗어나려고 했던 노력, 그런 노력을 하자는 얘기죠. 그렇다고 해서 이 소설이 느슨하게 쓰여졌다는 건 아닙니다. 느슨하게 쓰여졌다기보다는 느슨하게 읽히도록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어떤 평론가가 말하기를, 초·중학생 자녀들이 &lt;바리데기&gt;를 아주 재미있게 읽고 자기 견해를 이야기는 걸 보고 당황하고 놀랐다더군요. 제 소설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 아닌가 합니다. 아주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lt;바리데기&gt;를 필두로 해서 한국 소설이 지금 약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일본 소설의 융단폭격 속에서 한국 문학의 위기론이 나오고 있는 중이기도 하구요. 선생님은 평소 한국 소설이 세계 다른 어느 나라 문학에도 없는 활력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계신데요.
 “그건 진심입니다. 제가 밖에 나가 경험한 것도 그렇고, 올해가 이제 겨우 중반이 지났는데도 벌써 얼마나 많은 좋은 소설들이 출간되었습니까. 아마 하반기까지 계획되어 있는 몇몇 출판사의 장편소설 내지 창작집들까지 계산하면, 이건 가히 전례없던 일이라고 봅니다. 흡사 한국 문학의 중흥기 같은 느낌이에요. 빈소리가 아닙니다. 다양한 서사와 다양한 형식, 그리고 다양한 연령대 작가들의 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이건 다른 나라에서도 거의 일어나지 않는 일입니다. 본격문학 소설이 한 달에도 몇 권씩 쏟아져 나오면서 경쟁을 한다는 건, 이건 대단한 일입니다. 우리가 그동안 한국 독자들의 저력을 너무 폄하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한국 소설에 대한 그간의 걱정은 기우가 아니었던가 싶어요. 한때 외국의 대중소설이 많이 읽힌다는 걱정도 했는데, 일단 그런 소설이라도 많이 읽는 건 좋은 일입니다. 다만 대중소설은 대중소설대로의 몫을 두되 본격문학과는 가치평가를 분리해서 할 필요는 있겠죠. 서구의 경우에도 사회 중추를 이루는 매체들은 끊임없이 본격문학에 대해 거론하고, 대중문학은 대중매체에서 다룹니다. 그렇지만 일본은 그런 구분이 제대로 되지 않고, 특히 몇몇 문예지나 문학 전문 출판사들이 계속 위축돼 오고 있지요. 우리가 미리 일본을 거울 삼아 조심한다면, 그러니까 문학적인 가치를 사회가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면, 틀림없이 우리 문학은 미디어 변화 사회에서 적응하고 살아남을 거라고 봅니다.”
  - 선생님은 요즘 ‘시적 서사’니 경장편이니 하는 용어로, 원고지 600~800장 정도 분량의 압축적인 장편소설을 주창하고 있습니다. &lt;바리데기&gt;가 전형적으로 그에 해당하는 경우겠죠. 그런 주장을 하시는 배경과 그런 장르의 필요성에 대해 좀 더 설명을 해 주시겠습니까?
 “영화 감독들과 얘기를 해 보니까, 몇천 장짜리 서사를 다루면 영화가 원작이 가지고 있는 풍부한 디테일과 내용에 치이고, 단편을 다루면 예술영화의 맛은 나지만 소품과 같은 느낌을 준다는 점 때문에 고민을 하더군요. 그러다 보니까 서사를 가지고 있되 한 두 시간 분량의 필름에 담을 수 있는 걸로는 경장편이 맞겠다 싶은 겁니다. 중편보다 조금 더 긴 분량의 짧은 장편이죠. 그렇게 되면 작가 스스로도 압축하게 되고 지지부진한 묘사도 성큼성큼 건너뛰면서 영상적인 신으로 표현하게 되겠죠. 그게 영상에 어울릴 뿐만 아니라 요즘 독자들의 구미와 생활방식에도 맞는 형식이 아닌가 생각한 겁니다. 원고지 7, 800장 분량이면 주말을 이용해 읽어 한 권을 읽어 치울 수도 있고, 직장인들은 출퇴근 지하철 안에서 며칠 만에 끝낼 수도 있겠구요. 그런 경장편은 쓸 거리가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형식의 작품을 몇 편 더 쓰면서 한편으로는 종내의 열 권짜리 대하소설을 두세 권 정도로 압축한, 말하자면 경대하소설 작업도 병행하려고 합니다. 전부터 쓰겠다고 밝혀 온 철도원 삼대 이야기라든가 강남 형성사 같은 걸 그렇게 써 보려 합니다. 분량이 줄 뿐만 아니라 예전 소설 방식과는 다르게, 표현양식도 자유롭게 하려고 하죠.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고, 인물 구성 같은 것도 좀더 자유로운 방식입니다.”
  - 그렇지만 90년대 초부터 몇몇 젊은 작가들이 영화적 기법을 소설에 적극적으로 도입했다가 비판적인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문학이 영상에 투항한다는 식의 우려나 걱정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사실 제 문학은 출발부터 영화적이었습니다. &lt;삼포 가는 길&gt;도 그렇고 &lt;장길산&gt;까지도 그렇죠. 제 문장이나 구성을 보면 매우 영화적입니다. 가령 그리움을 문자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비어 있는 철길, 비어 있는 플랫폼에 어린아이가 우산을 들고 서 있다든가 하는 식으로 그림을 보여주는 거죠. 작가의 문자 관념을 피하고 엄격한 자기규제 속에서 말하자면 냉정한 화면들을 보여줬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더 나아가서 거기에다가 시적인 메타포를 겸비하려는 겁니다. 시적 메타포라는 건 어떻게 생기는 걸까요. 사물과 사물이 단순히 카메라에 의해서 선택되어서 이어 붙여지면 그 속에서 ‘이미지’라고 하는 여백이 생깁니다. 그 이미지는 작가가 형성하는 게 아니라 독자가 읽으면서 머릿속에서 만들어내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시적 서사’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걸 두고 영화에 투항했다고 해서는 곤란하다고 봅니다. 영화란 게 말하자면 현대 자본주의 산업사회의 산물이고 총아였는데, 사실 영화가 그냥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기본적으로는 문학적 콘텐츠가 그 안에 있었거든요. 그런 기미를 알고 몇몇 영화인들과 문학인들이 최근에 ‘서사를 찾는 사람들’이라는 술 먹는 모임을 만들자는 논의가 있기도 했지요(웃음). 농담이 아니라 그런 노력은 영화와 문학 양쪽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 선생님이 소설가시라서 아무래도 소설에 관한 말씀을 주로 하십니다. 시가 대중적으로는 거의 의미가 없어진 듯한 서구에 비해 한국은 그래도 시 독자가 많은 편이었습니다만, 이제는 우리도 서구의 전철을 밟아 가는 게 아닌가 싶은 걱정도 듭니다. 시가 회생할 길은 없을까요?
 “시의 경우에도 더 적극적으로 변화를 끌어내야 합니다. 광화문 교보문고 건물 앞을 지나자면 계절마다 붙어 있는 시를 보게 됩니다. 볼 때마다 책에서 얻는 것과는 또다른 감흥을 줍니다. 잠시, 그 시간 그 장소에 서 있는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하게 해 주거든요. 가령 출퇴근길에 만나는 전광판에 광고나 정치 뉴스만 나갈 게 아니가 시 몇 줄이 시적 영상과 더불어 흘러간다면 대단히 좋은 사회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광고 카피나 뮤직비디오 같은 데도 시적 영상이 존재하고 있지 않습니까. 오히려 문학 쪽에서 적극적으로 시적 영상을 제공할 수 있지 않나 싶어요. 요컨대 산문의 변화나 시의 변화를 종래 우리가 생각하던 그런 고정된 방식으로가 아니라, 현대의 삶과 생활조건, 소비조건 같은 걸 다 감안하면서 적극적으로 적응하고 오히려 문학 쪽에서 그 변화를 끌어당겨야 한다는 얘기죠.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이전의 문화운동은 현장에 가서 탈춤이라든가 인형극이라든가 남사당놀이 같은 걸 변형시키고 그걸 현실에 접목시켜서 선전 선동하는 일을 주로 하면서 판화나 다큐멘터리 같은 다른 장로까지 확산시켰던 게 7, 80년대의 성과인데, 요즘 같은 유시시(ucc)라든가 웹사이트 이런 것들이 적극 활용되면서 젊은 사람들이 서로 논의하고 모으는 과정이 새로운 문화운동이 아닐까 싶어요. 이제 문화운동은 미디어운동이 아닌가 하는 거죠. 저는 10월에 완전 귀국해서 소설 쓰는 일 외에 여가가 생긴다면 이런 새로운 운동을 조직화하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그건 제 업종의 번영을 위해서도 대단히 필요한 일이라고 봅니다.”
  - 말씀을 듣다 보니 선생님이 평소에 문화 전문 라디오나 인터넷방송 같은 매체의 필요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역설하시던 게 생각납니다. 그런 쪽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게 있습니까?
 “제 생각은, 문화에 관심이 있는 분들, 또 돈도 필요할 테니 여유가 있는 좋은 분들이 두루 힘을 모아서 미디어센터 같은 걸 하자는 겁니다. 하되 종래처럼 권력이나 무슨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하는 게 아니라 문화를 기본 목적으로 하고 지금 현재 사방에서 벌어지고 있는 작은 웹사이트들, 유시시 운동 같은 것들을 수렴하고 표현을 대행해 주는 미디어센터를 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이런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궁리 중이니, 빠른 시일 내에 가시화시킬 수도 있으리라고 봅니다.”
  - 얘기가 조금 돌아가는 느낌이 있습니다만, 아까 일본문학에 대해 잠깐 언급하셨습니다. 우리 독서 시장에서는 ‘일류(日流)’라는 말이 통용될 정도로 일본 대중소설들의 인기가 높습니다만, 선생님은 일본문학에 대해 그다지 높이 평가하지 않으시는 것 같습니다. 일본문학의 현황은 어떻다고 보십니까?
 “일본문학이 대중화의 길을 걸으면서 본격문학의 회생과 존립을 위한 여러가지 시도가 있었죠. 본격 작가들의 경우 책이 팔리지를 않으니까 역시 안 팔리는 문예지에 작품을 발표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계속 영역이 줄어들면서 자폐의 길로 들어서는 거죠. 문학적 가치를 개인의 밀실에서 보전하려는 형태 말입니다.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일본의 선배 작가들이 다 그런 길을 걸으면서 말하자면 후반기 문학을 마무리했습니다. 지금도 일본문학에서는 본격과 대중이 혼재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옥석을 구분하는 게 굉장히 어렵게 되어 있죠. 예를 들어 무라카미 하루키를 일본 대표작가처럼 알게 되는 사태가 그런 것입니다. 사실 하루키는 세계적인 문학행사라든가 문학의 가치평가에서 제외되어 있는 작가거든요. 저는 일본문학이 다시 중흥하기를 바랍니다. 일본문학은 좋은 바탕을 가지고 있어요. 동아시아에서는 제일 먼저 근대문학을 개척해 온 게 일본문학 아닙니까. 현재 일본문학의 모습은 저로서는 안타깝습니다.”
  - 그렇다면 중국문학은 어떨까요? 일본 소설에 이어 요즘은 중국 소설들이 ‘블루 오션’으로 취급받고 있는데요.
 “중국의 현대 문학에 대해선데, 친구들이 이런 얘길 하죠. ‘루쉰 이후 대가를 발견하기 힘들다.’ 저는 그 말에 어느정도 동의를 합니다. 중국이 사회주의 시스템 내에서 근대화를 추진하면서 거대한 공룡 같은 자본주의가 진전 중인데, 일설에 의하면 검열제도가 그물망처럼 되어 있어서 작가들이 그다지 자유롭게 쓰지 못하고 있답니다. 가령 문혁(문화대혁명) 이후 문혁에 대한 비판은 열려 있었는데, 중국 자본주의의 속도, 부패, 관료주의 같은 것들을 정면으로 비판할 수는 없게 되어 있다는 거죠. 자본주의의 발전상황과는 역으로 창작의 자유는 위축되어 있다는 말을 들었어요. 실제로 중국의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을 읽어보면 대단한 실력을 가지고는 있는데 그리고 있는 이야기가 우리로 치자면 &lt;물레방아&gt;나 &lt;벙어리 삼룡이&gt; 같은 토속적이고 민속적인 것들이거나 ‘새마을 소설’이라고나 할, 계몽적이고 교훈적인 문학이 아닌가 싶어요. 물론 개중엔 아주 뛰어난 작품들도 있죠. 그런데 중국의 현재의 모습, 현대 자본주의에 비추어 볼 때 그게 현대문학이냐는 것에는 의문의 여지가 있습니다. 일본과 중국문학을 폄하하려는 게 아니라, 그들이 이런 한계를 가지고 있는 반면에 우리는 엄청난 가능성과 다양성을 가지고 있다는 걸 말하려는 겁니다. 우리 문학도 훨씬 자유스러워졌지 않습니까. 그러면서도 서사와 현실을 놓쳐서는 안 되는데, 한동안 방황도 있었다고 봅니다. 이제 서사를 회복하는 기미가 있구요. 이제는, 저를 포함해서 말인데, 서사와 현실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당대로 돌아오자, 그런 얘기를 하고 싶어요.”
 
 
 젊은 작가들<br />
독서와 체험 바탕<br />
자기 냄새 나는 글 써야
 
  - 한국문학의 가능성과 다양성에 대한 신뢰를 표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젊은 후배 작가들에 대한 고언도 종종 하십니다. 이 기회에 젊은 작가들에게서 느끼는 아쉬움과 당부의 말씀도 한번 해 주시죠.
 “나이 든 사람의 노파심으로 하는 말입니다. 대개의 경우 작가가 되려고 하는데 글을 어떻게 쓰는지, 실질적으로 배우고 싶다 해서 문예창작과를 많이 갑니다. 문창과가 이렇게 많은 나라는 달리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문창과를 증오하는 건 아니지만, 참 좋지는 않은 게 어느정도 비슷하고 무난하게 구성하고 글을 쓸 수 있는 그런 훈련을 시키는 것 같아요. 이건 마치 미술대학에서 석고 데생을 많이 시켜서 비슷한 경향의 화가들을 양산하는 것과 흡사합니다. 그렇지만 그림을 잘 그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자기만의 표현으로 그리는 게 더 중요하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문학에서도 독특하게 자기 냄새가 나는 글이 필요합니다. 남과 달리 쓸 때 작가의 개성과 힘이 나타나는 거죠. 그렇게 본다면 저는 창작의 기본 같은 건 한 두세 달 정도 자습하면 되지 않나 싶어요. 지금 창작론이니 하는 기법을 다룬 책들이 많이 나와 있는데 그런 걸 한두 번 보면 됩니다. 왜냐하면 교육이란 건 결코 예술가에게 좋지 않거든요. 광범위한 독서와 체험이 젊은 작가들에게 중요한데 그 둘이 다 빠져 있지 않나 하는 염려가 드는 거죠. 그래서 젊은 작가들한테는 문학 이외의 다른 책들을 많이 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또, 한창 젊을 때인데, 더구나 소설 쓰는 사람은 다양한 체험을 할 기회가 많다고 봅니다. 정치 하는 사람들도 심기일전 할 땐 현장에 가서 일하지 않습니까. 작가들에게는 더 말할 나위도 없는 거죠.
 또 하나, 제가 안타깝게 생각하는 건 황석영이라든가 아무개라든가, 그동안 대중독자와 접촉했던 브랜드 있는 작가들 몇을 빼고 다른 작가들이 충분히 재능을 인정받고 살아남을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재능 있고 가능성 있는 작가들이 출판시장에서 기껏 5천부나 1만부 팔리다가 소리소문도 없이 사라지면 일반 독자들은 그들을 다 놓쳐버린단 말이죠. 이걸 누가 제대로 소개하고 갈무리하고 정리해주고 할 것인가. 문학전문기자나 평론가들, 또는 문예지 편집진들 이런 사람들일 텐데, 이런 사람들 책임이 크다는 거죠. 가능성 있는 재능들을 발견해내고 독자에게 안내하려는 노력이 앞으로 더 필요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화두는 언제나 변화<br />
그 성과가 ‘바리데기’
 
 
  - 이제 서서히 말씀을 마무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선생님이 런던에 처음 가신 게 2004년 1월이었고, 2005년 12월에 프랑스 파리로 옮겨서 지금까지 살고 계십니다. 10월 말에 완전 귀국하신다니 3년 반 이상 해외에 체류하신 셈입니다. 처음 한반도를 떠나 해외로 나갈 때는 나름의 의도랄까 생각을 가지고 나가셨을 거라고 봅니다. 이제 귀국을 앞두고 계신데, 애초에 생각했던 바를 어느 정도 이루었다고 보십니까?
 “물론 생각을 가지고 나갔습니다. 1998년 출옥 이후 &lt;오래된 정원&gt; &lt;손님&gt; &lt;심청&gt;, 그리고 또 &lt;삼국지&gt;까지 많은 작업들을 했죠. 북한을 방문하고서 제가 돌아오지 못하고 밖에 나가 있을 때가 냉전의 끝무렵이었고, 세계가 변화하고 재편성되기 시작하는 즈음에 돌아왔어요. 출옥 이후 한참 미친 듯이 일을 하다 보니, 다시 변화된 세계의 모습을 체험하고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하반기 문학이 나한테 매우 중요하다고 봤습니다. 내가 몸 담고 있는 이 한반도를 밖에서도 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고요. 여러가지로 저에겐 굉장히 중요한 시기였습니다. 저의 화두는 언제나 변화입니다. 동어반복하지 않겠다는 거죠. 세계의 변화를 몸소 체험하고 그런 변화를 담은 여러가지 기획을 가지고 돌아온 겁니다. 가장 큰 성과는 물론 &lt;바리데기&gt;였구요. 결과적으로, 의도하고 뜻했던 바보다 200%의 성과가 있었어요.”
  - 영어는 많이 느셨는지요? 런던에 계시다가 잠깐 귀국했을 때 보니까 영어를 아주 유창하게 구사하시는 걸 보고 감탄했던 기억이 납니다만(웃음).
 “불란서로 가고 나서는 또 잊었어요. 런던에 있을 때는 영어는 어느정도 정리가 됐었죠. 지금은 많이 잊었어요. 아무래도 책을 봐야겠더군요. 영국에선 책을 많이 읽었는데, 불란서에선 포도주 먹고 글 쓰느라 영어 책을 못 봤거든요. 잡지나 신문 같은 걸 계속 보면 괜찮을 것 같아요.”
  - 일전에 저희 신문에도 기사가 났습니다만, 10월에 완전 귀국하시면 전남 구례에 정착하고 그곳에 일종의 문화학교 같은 것도 세우실 계획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귀국 이후의 계획에 대해서 알려 주시죠.
 “요즘은 지자체에서 문인이나 예술가들을 유치하려고 매우 적극적으로 움직이더군요. 저에게도 몇 군데에서 오라는 제안이 있습니다. 황 아무개가 오면 그가 워낙 떠들썩한 사람이니까 다른 인사들 왕래도 잦아지고 문화행사도 많아질 거 아니냐 하는 기대를 하는 것 같아요. 구례도 그 중 하나일 뿐 아직 확정된 건 아니고 저로서는 기본 입장만 얘기한 겁니다. 작가들의 집필실이나 레지던스 프로그램, 또는 문화예술대학 같은 걸 운영할 만한 공간을 찾던 차에 구례에서 적극적으로 나선 겁니다. 전북 진안에서도 폐교를 활용하자는 제안을 해 와서 그렇지 않아도 곧 현장을 가서 보려고 합니다. 젊은 후배들을 위한 문화학교 같은 건 적당한 장소만 있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몇몇 분들과 얘기했더니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그런데 진안은 그렇다 쳐도 구례는 너무 먼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경기도쯤에 어디 적당한 데가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글 최재봉 문학전문기자 bong@hani.co.kr, 사진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영상 박수진 피디  jjinpd@news.hani.co.kr<br />
<br />
<br />]]></description></item><item><author>검둥개</author><category>점심을 얻어먹고 배부른 내가/ 배고팠던 나에게 편지를 쓴다</category><title>편리함의 무게</title><link>https://blog.aladin.co.kr/blackdog/1518598</link><pubDate>Fri, 24 Aug 2007 05: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blackdog/1518598</guid><description><![CDATA[<br />
직장을 옮기게 됐는데 엉뚱스럽게 컴퓨터의 달력 프로그램 때문에 은근히 스트레스가 쌓이고 있다.<br />
<br />
직장에서 제공하는 meetingmaker 프로그램에 아주 익숙해진 나는 <br />
거기다가 일 뿐 아니라 개인적인 메모도 많이 해두었는데,<br />
&nbsp;이제 그걸 다 옮겨 적자니 머리가 아프고 다 잃어버리면 큰 일 날 것 같고 해서 <br />
아주 머리가 뽀가지게 아프다.<br />
<br />
새로 가는 직장에도 meetingmaker가 있는지 알 수 없고 해서, <br />
구글 칼랜더에다가 이식을 해보려고 하니까 그것도 잘 안 된다.<br />
<br />
요즘 애용하고 있는 RTM (Remember the milk) To- do list 는 <br />
최근 들어 구글 칼랜더에 매쉬업을 할 수 있게 해준 기능이 있어서 좋긴 한데,<br />
좀처럼 산뜻하게 시간대에 맞추어 구글 칼랜더 위에 깔리지는 않고 <br />
그냥 클릭하면 포스트잍처럼 작은 창이 뜨는 거여서,<br />
가히 맘에 썩 들지 않다.<br />
<br />
싹 구글&nbsp; 칼랜더하고 하나인 것처럼 깔려야 진짜 매쉬업이지,<br />
이런 건 눈속임이이다. 투덜투덜. <br />
<br />
시간 관리를 할 수 있는 여러가지 도구가 많이 생긴 건 좋은데<br />
그 도구들을 관리하는 데 따로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br />
<br />
편리한 시대의 약점은 이런 건가.<br />
편리함의 무게 아래 깔려서 정작 사람들은 압사하는 것. <br />
<br />
게다가 난  너무 두꺼워서 잘 납작해지지도 않는데...<br />
<br />]]></description></item><item><author>검둥개</author><category>점심을 얻어먹고 배부른 내가/ 배고팠던 나에게 편지를 쓴다</category><title>[펌] "달동네는 사라졌지만...."</title><link>https://blog.aladin.co.kr/blackdog/1516442</link><pubDate>Thu, 23 Aug 2007 10: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blackdog/1516442</guid><description><![CDATA[<br />
&nbsp;&nbsp;

    
        
            &nbsp;
             		   		  &quot;달동네는 사라졌지만&hellip;.&quot; 		  
        
        
            &nbsp;
             		  [인권오름] 난곡 재개발 이주민 최정순 씨 이야기<br />
            http://www.pressian.com/scripts/section/article.asp?article_num=60070823091307
        
    


    
        
            
        
        
            ▲ 서울 관악구 난곡. 서울의 대표적인 달동네였던 이곳에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다. ⓒ인권오름 
        
    

<br />
<br />
&nbsp;&nbsp;서울 마지막 달동네로 유명했던 난곡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지 1년이 되었다. 사람들은 이제 난곡이 가난한 동네가 아니라 한다. 달동네가 없어졌으니 가난도 없어진 걸까?<br />
&nbsp;&nbsp;<br />
&nbsp;&nbsp; 난곡에서 재개발 전 가옥주 가운데 새 아파트에 들어간 사람은 9%가 채 되지 않는다. 세입자 중 일부는 임대아파트에 들어갔지만, 다섯 가운데 하나는 결국 임대료에 밀려 나오고 말았다. 그나마 천만 원이 넘는 임대 보증금을 구하지 못한 대부분의 세입자들은 인근 지하방이나 옥탑에 월세를 얻었다.<br />
&nbsp;&nbsp;<br />
&nbsp;&nbsp;최정순 씨(49, 가명)도 달동네에서 월세 방으로 옮겨온 세입자이다. 그는 난곡에서 자란 토박이인데, 결혼하면서 떠났다가 95년에 다시 어린 딸과 들어왔다. 3백만 원 보증금으로 둘이 살 방을 구하기엔 이만한 곳이 없었다. 그러나 몇 년 되지 않아 재개발 소식이 전해졌고, 2000년부터 마을은 철거에 들어갔다.<br />
<br />
&nbsp;&nbsp;먹고살기가 힘들어 졌어요<br />
&nbsp;&nbsp;<br />
&nbsp;&nbsp; 지금 정순 씨는 옛 달동네에서 멀지 않은 주택에 두 칸짜리 방을 얻어 살고 있다. 산자락에 있어 한참을 올라가야 하지만 창밖으로 산이 마당처럼 펼쳐져 있는 집이다. 집이 참 좋다고 하자, 정순 씨는 &quot;주거 조건은 좋아져도, 먹고 사는 게 힘들어졌다.&quot;고 했다.<br />
&nbsp;&nbsp;<br />
&nbsp;&nbsp;&quot;내려와서는 안에 화장실도 있고 주거 환경은 좋아졌어요. 그 대신에 여기에서 우리가 얼마를 가지고 한 달 생활을 해야 하나 계산을 해 봤어요. 겨울에는 딸이 지내는 방을 잠그고 안방만 써요. 가스를 약하게 틀어놓고. 그렇게 절약을 해도 겨울에는 아무리 아껴도 가스비가 10만 원씩 나오니까, 백만 원을 넘게 가져야지 생활이 가능하더라고요. 먹어야죠, 떨어진 옷 입고 다닐 순 없죠, 또 겨울에 여름 신발 신고 다닐 수도 없잖아요. 쉽게 말해서 재개발하기 전에는 이틀에 한 번씩 고기 먹었다면, 이제는 한 달에 한 번 먹기도 힘들어요.&quot;<br />
&nbsp;&nbsp;<br />
&nbsp;&nbsp;정순 씨는 재개발 후 월세 부담으로 더해진 생활고를 가장 큰 어려움이라 했다.<br />
&nbsp;&nbsp;<br />
&nbsp;&nbsp;&quot;산동네 살 때는 대부분 전세 값 3백만 원이나 많으면 5백만 원에 살고 그랬어요. 그런데 이사비용 20만 원 받아가지고 나온 세입자가 그 돈 가지고 내려와서 어디로 가겠어요.&quot;<br />
&nbsp;&nbsp;<br />
&nbsp;&nbsp;&quot; 지금 사는 집이 보증금 5백에 월 25만 원씩 해요. 그러면 산동네에서 살 때 안 들어가던 돈이 평균적으로 25만 원씩 집 세로만 들어가는 거예요. 25만 원이면 두 사람 한 달 생활비예요. 산동네에서는 둘이서 공과금 내고 그 걸로도 살았는데 여기에서는 살 수가 없어요.&quot;<br />
&nbsp;&nbsp;<br />
&nbsp;&nbsp;정순 씨는 자기 뿐 아니라 대부분의 이주민들이 자기와 비슷한 상황에 있을 거라고 했다. 더군다나 많은 세입자들이 단기간에 목돈을 구하지 못해 빚더미에 올랐다. 재개발을 빨리 진척시키기 위해서인지, 지금은 해 주지 않는 무담보 대출도 당시에는 신용불량자만 아니면 쉽게 해 주었단다.<br />
&nbsp;&nbsp;<br />
&nbsp;&nbsp;&quot;산동네에서 3백만 원 전세로 살던 사람이 갑자기 내려와서 집을 구하려고 하면, 예를 들어 보증금이 5백 만 원짜리 집에서 살아야 하면 2백만 원을 어디서 급하게 구해야 하니까 빚을 지지요. 거기다가 이사 가려면 차를 불러야 가지요, 잔손질 하고 이것저것 하고 나면 최소 못 들어도 이사 비용이 50만 원에서 백만 원이예요. 그러면 3백만 원을 빚져야 한다는 거예요. 그러면 이자가 안 늘어나겠어요? 그러다 보면 또 생활비가 없으니까 빚내서 살아야 하고.&quot;<br />
&nbsp;&nbsp;<br />
&nbsp;&nbsp;빚을 갚지 못해서 신용불량이 된 사람들에게는 일자리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정순 씨는 &quot;컨테이너 박스 하나라도 주고 여기 들어가서 살라고만 했어도 여기 사람들 이렇게 엉망 되지는 않았을 것&quot;이라 했다. 사람들을 급하게 내몰지만 않았어도 목돈을 구하느라 빚을 내지 않았을 것이다. 불어나는 이자에 시달리지도 않았을 테고, 신용불량자가 되어 일을 구하지 못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br />
&nbsp;&nbsp;

    
        
            
        
        
            ▲ 난곡 재개발 공사 현장 ⓒ인권오름
        
    

<br />
&nbsp;&nbsp;허울 좋은 임대아파트<br />
&nbsp;&nbsp;<br />
&nbsp;&nbsp; 물론 이주 대책이라는 것은 있었다. 재건축 할 때부터 지낼 수 있는 임대아파트를 마련하는 순환식 재개발이 난곡에서 처음으로 도입되었다. 격렬했던 난곡의 철거민 투쟁이 얻어낸 성과이긴 하지만, 혜택을 받은 사람은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3백에서 5백만 원 전세로 살던 세입자들에게 보증금 1350만 원과 월 16만 5천 원의 임대료는 턱도 없이 높았기 때문이다.<br />
&nbsp;&nbsp;<br />
&nbsp;&nbsp;게다가 임대료는 해마다 올랐다. 당시 세입자 1501가구 가운데 44%인 666가구가 임대아파트에 들어갔지만, 이 가운데 20%인 142가구는 임대료를 부담하지 못해 결국 임대아파트를 떠나고 말았다.<br />
&nbsp;&nbsp;<br />
&nbsp;&nbsp;&quot; 임대 아파트 들어간 사람들이 데모 하는 걸 내가 뉴스에서 봤는데, 그럴 수밖에 없어요. 비새는 집에 앉아 있다가 아파트에 가면 처음에야 얼마나 좋겠어요? 그런데 임대 아파트 들어가면 1년에 한 번씩 임대료 올려, 또 보증금 올려. 그거 못 내서 임대아파트에서 쫓겨 난 사람들 허다해요. 그 사람들이 이 동네 와서 지하실 간다니까. 100만 원에 10만 원 하는 단칸방 같은 데로요. 임대료가 17만 원으로 책정 되었으면 17만 원으로 가만 놔둬야지 다달이 왜 올려요?&quot;<br />
&nbsp;&nbsp;<br />
&nbsp;&nbsp;공인된 폭력, 재개발<br />
&nbsp;&nbsp;<br />
&nbsp;&nbsp;&quot; 우리같이 없는 사람들은 10원짜리 하나도 함부로 안 쓰거든. 양말도 500원짜리 사다 신고, 그것도 똑같은 걸 두 개 사는 거야 같은 색깔로. 왜냐면 한 짝 떨어지면 나머지 짝 맞춰서 신어야 되니까. 그렇게 사는 실정을 지네가 아느냐 이거예요? 허울 좋은 재개발, 주민들을 위한 재개발, 주거환경 개선하기 위한 재개발? 절대 아니에요.&quot;<br />
&nbsp;&nbsp;<br />
&nbsp;&nbsp;정순 씨는 재개발이 없는 사람들을 몰아내기 위한 것뿐임을 지적했다. 주거환경을 개선하겠다면 동네 무너진 담장을 고치든지, 화장실을 짓든지, 부서진 길을 내 주는 게 옳지 않느냐는 것이다.<br />
&nbsp;&nbsp;<br />
&nbsp;&nbsp;&quot; 산동네는 주거 환경이 나빴어도 살기 좋았어요. 일 나갈 때 이웃 사람한테 아이 좀 봐 달라고 부탁하면 애들 밥 주고 씻겨서 재워놔요. 그러면 나도 콩나물 사 무쳐서 같이 나눠 먹어요. 그 집에서 된장국 끓이고, 난 콩나물 무치니 반찬도 두 배가 되어 좋고. 이렇게 살았어요.&quot;<br />
&nbsp;&nbsp;<br />
&nbsp;&nbsp;&quot;그때 제가 불 지를 때 까지 있었으니까, 거의 마지막 까지 있었어요. 일을 갔다 오니까 옆집까지 싹 다 부수어 놓았어요. 길 잘못 밟으면 무너지는 거야, 낭떠러지예요. 그래서 집에 올라갈 때 기어서 올라갔어요. 그 때 사람들 알게 모르게 많이 죽었어요. 아파서 간 사람들도 있고, 술에 폐인이 되어서 간 사람도 있고.&quot;<br />
&nbsp;&nbsp;<br />
&nbsp;&nbsp;용역 깡패, 철거반이 동원되어 물리적인 폭력이 자행되던 때를 기억한다. 그들이 집을 두들겨 부수는 것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것은 참기 힘든 고통이었다. 그러나 재개발로 인한 고통은 아주 오래 간다.<br />
&nbsp;&nbsp;<br />
&nbsp;&nbsp;&quot; 거기에선 식당이나 여기 저기 나가는 사람이 많았어요. 보통 노동 일 하는 사람이 많았고. 직장 생활 하는 사람도 있었고. 그런데 거기서 내려오고 나서 빚을 많이 지고, 신용불량 된 사람들은 직장 생활 못할 거 아니에요? 그럼 그런 사람들이 할 게 뭐가 있겠어요. 먹을 게 술 밖에 더 있겠어요? 그럼 몸 나빠지죠. 그래서 결근해. 그럼 또 일 떨어지고 그런다고요. 생활에 무슨 낙이 있어요. 애들은 커가지, 들어갈 돈은 많지, 먹고 살 길은 막막하지. 그러니 술에 자꾸 의존하죠. 폐인 된 사람들 많아요. 그러면 병들고 일 못해 수급자 돼. 그러다가 '아, 이제 정신을 차려야 되겠다, 일을 해야겠다.'해서 취로 사업을 나가요. 그 걸로는 생활이 나아질 수 없으니까 토요일 일요일에 따로 나가서 일을 하려고 하면, 또 그걸 못하게 한다고요.&quot;<br />
&nbsp;&nbsp;<br />
&nbsp;&nbsp;자활을 막는 생활보호제도<br />
&nbsp;&nbsp;<br />
&nbsp;&nbsp; 정순 씨도 공공 근로를 나간다. 기초생활보장 수급비 30만 원과 공공근로로 받는 26만 원을 합친 약 60만 원이 모녀의 한 달 생활비. 공공근로는 일주일 5일, 한 달에 많아야 13번 밖에 할 수 없다. 이렇게 버는 돈으로는 근근이 먹고살기도 힘들다. 그러나 수급을 받기 위해서는 일을 많이 해서는 안 된다. 수입이 일정액을 넘으면 수급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몸이 아픈 정순 씨에게는 의료비를 비롯한 수급혜택이 절실하다.<br />
&nbsp;&nbsp;<br />
&nbsp;&nbsp;&quot;나는 진짜 몸만 안 아프면 정부에서 주는 돈 안 받아요. 이건 일을 하지 말라는 거죠. 그럼 수급자들은 주는 일만 하다가 가난에 쩔어서 죽고, 이게 우리 자식한테 가는 거예요. 그러면 그게 대물림 되는 거거든. 토요일 일요일 수급자들이 일을 나가면 놔둬야 할 것 아니에요. 그래야 얼른 벌어서 월세 벗어나서 전세라도 가지. 애도 대학도 보내야겠고. 그런데 거기서 주는 돈만 가지고 살라 하면, '너네는 주는 일만 하고 가난에 찌들려 살아라.' 이거 아니에요? 지금 정책이.&quot;<br />
&nbsp;&nbsp;<br />
&nbsp;&nbsp;정순 씨는 저소득층에게 창업 자금을 저리로 대출해준다는 공고를 보고 가슴이 설레었다. 분식집이라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수급권자라 안 된다'는 답을 듣고 실망했다.<br />
&nbsp;&nbsp;<br />
&nbsp;&nbsp;&quot;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뭐를 만들어 놨다, 뭐를 만들어 놨다하는데, 가서 해 보면 문턱이 너무 높은 거야. 가게를 내기 위한 자금을 대출을 해 준다기에 갔어요. 가보니까 연대 보증을 두 사람 세우라는 거야. 우리 같은 수급자한테 연대 보증을 누가 서 줘요? 그게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해 준다는 거면 자기네들이 보증을 서 주던가. 연대 보증만 세우면 되냐고 물었더니 또 등본 가지고 오래요. 그래서 가지고 갔더니 수급자는 안 된다는 거야.&quot;<br />
&nbsp;&nbsp;<br />
&nbsp;&nbsp;&quot;현실이 안 따라주니까, 희망이 없다, 그런 말 하는 것&quot;<br />
&nbsp;&nbsp;<br />
&nbsp;&nbsp;'가난한 사람들에게는 희망이 없는 세상'이라며 가슴을 치기도, 분노하기도 한 그에게 정말 희망이 없냐고 물었다. '너무 칙칙한 얘기만 했나 보네.'라며 웃는 그에게 우스운 질문이었나 보다.<br />
&nbsp;&nbsp;<br />
&nbsp;&nbsp;&quot; 얼른 얼른 돈 벌어서 예쁜 집도 갖고 싶고, 우리 딸내미 예쁜 집에서 살게 해 주고 싶고. 꿈이야 많죠. 근데 현실이 안 따라주니까 희망이 없다, 그런 말을 하는 거지요. 좌절도 안 해요, 무덤덤하게. 오늘 하루도 무사히 감사하게 살아요.&quot;<br />
&nbsp;&nbsp;<br />
&nbsp;&nbsp; 힘겨운 삶 속에서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부조리함에 분노할 줄 아는 정순 씨. &quot;우리 같이 없는 놈 열 명이 가서 백 마디를 지껄이는 것보다 있는 놈이 가서 한 마디를 지껄이는 게 먹힌다니까. 그 사람들 데려다가 석 달 열흘 굶겨봤으면 좋겠다는 말 꼭 써주세요. 허허.&quot;<br />
&nbsp;&nbsp;<br />
&nbsp;&nbsp;흔히 재개발에 대한 관심은 철거 시점까지만 그치고 만다. 그러나 오늘 정순 씨는 재개발이 얼마나 오랫동안, 원 주민들을 더욱 가난하고 고통스럽게 만드는지를 이야기했다. 지금도 여전히 서울 곳곳에서 재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 속에서 난곡 재개발 문제는 아직 끝난 이야기가 아니다.<br />
&nbsp;&nbsp;<br />
&nbsp;&nbsp;달동네가 사라지고 도시 겉면은 화려해지고 있다. 그러나 열악해진 삶의 조건은 지하방 구석구석으로 숨어들고 있다. 재개발이 변화시킨 원 주민의 삶은 지금 재개발에 직면한 이들이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음을 고발하고 있다. 재개발은 그저 새 아파트를 짓는 일이 아니라 누군가의 주거권과 생존권을 빼앗는 폭력이다.<br />
&nbsp;&nbsp;<br />
&nbsp;&nbsp;이 글은 인권운동사랑방에서 발행하는 &lt;인권오름&gt; 최근호에도 실렸습니다.  			                             <!---- //기사 본문 끝 ---->    	  <!---- 관련링크 기자 시작---->

    
        
            &nbsp;
            &nbsp;
        
        
            &nbsp;
             		<br />
            
        
        
            &nbsp;
                 우성희/전 난곡교육센터 자원활동가
        
    
]]></description></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