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은 자신이 계속해서 읽고 쓰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는 이유도 밝히고 있습니다. 만일 자신이 지금의 생각을남기지 않는다면 후세 사람들은 사헌부의 재판 기록만 보고자신을 죄인 정약용으로 기억할 것이라는 거죠. 그래서 끊임없이 기록하겠다는 것입니다.
- P7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글귀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여함이여, 겨울 냇물을 건너듯이
유함이여, 너의 이웃을 두려워하듯이."

이 글귀는 겨울에 시내를 건너는 것처럼 신중하고, 사방에서 나를 엿보는 것처럼 두려워하며 경계하라는 의미예요. 안그래도 눈엣가시인데 무엇 하나라도 트집을 잡아보려는 무리가 눈에 불을 켜고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사방을 경계하고 신중하게 하루를 보내라는 의미로 그런 글자를 써둔 거예요. 정약용은 매일 현판을 쳐다보면서 ‘오늘 하루도 행동거지하나하나 조심해야지‘ 하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 P7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앞에서 말한 대통령들 모두 적당한 때에 물러났으면 명예와품위를 지킬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나 아니면 안 된다는 과욕을 부리다가 내려올 때를 놓쳐버렸죠. 역사 속에서 위인으로 평가받는 사람들은 정상에서 배회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물러나야 할 때 물러날 줄 알고, 잘 내려온 사람들이지요.
우리는 역사를 통해 ‘잘 내려오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이를통해 나의 존재, 나의 격을 지킬 수 있으니까요. - P5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역사가 흘러가는 것을 보면 희망이라는 말이 조금은 다르게다가와요. 말하자면 역사는 실체가 있는 희망입니다. 아무런근거 없이 조금 더 살아보자고, 버텨보자고 말하는 게 아니에요. 단지 조금만 더 멀리 봤으면 좋겠어요. 지금 당장은 두렵겠지만 나의 삶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잖아요. 세상도 변하는데 나의 인생이라고 늘 지금과 같을까요? 힘든 세상에서 희망마저 없다면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동력을 잃어버린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철학자 스피노자는 "두려움은 희망없이 있을 수 없고 희망은 두려움없이 있을 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에 따르면 두려움을 느끼는 우리는 모두 어떤 형태의 희망을 품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 P5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00년 전 희망을 꿈꾼 사람들의 시도는 실패로 끝났습니다 .당시에는 갑신정변을 경거망동이라 하고, 동학농민군을 폭도이자 반란군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때 제가 살아 있었다면 갑신정변과 동학농민운동을 어떻게 바라봤을지 생각해봅니다.
어쩌면 저 역시도 그들을 경거망동한 자들, 비적들이라고 불렀을지 몰라요. 설사 그들과 뜻이 같았더라도 냉소적으로 반응했을 것 같습니다.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겠어?‘ 이렇게 생각했겠죠.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그런 건 없다고 말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바라던 시대가 찾아왔어요. 신분제 폐지라니말이 돼?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던 이야기가 지금은 너무도당연한 현실이 되었습니다. 두려움 속에서도 먼 미래를 보며나아갔던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희망을 품은 사람이 있었고, 그들이 도전했고, 그 덕분에 지금의 우리가그 당연한 것을 누리고 사는 건지 모릅니다. - P4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