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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라이터 - 100만 명을 감동시키는 책쓰기
명로진 지음 / 해피니언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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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를 다닐 때 일기를 쓰던 기억이 나시나요? 그 때는 밀린 일기를 하루에 몰아서 쓰느라 밤을 세기도 했죠. 똑같은 날만 반복되는 것 같은데 도대체 선생님은 무슨 이야기를 쓰라는 건지 원망스럽기까지 했었습니다. 그래도 혼나지 않기 위해서 없던 일을 만들기도 하고 학교에서 허겁지겁 날씨를 베끼기도 했죠. 이것이 글쓰기의 시작이였던 것 같습니다. 어딘가에 간직하기 위해서 썼던 글이죠. 하지만 그 이후로는 글을 써본 적이 없습니다. 시험 볼 때 서술형 문장을 쓰는 정도. 누가 글을 쓰라고 시킨적이 없었죠. 자발적으로 일기를 쓰지 않는 이상 말이에요. 그래서 점점 글쓰는 일이 어려워졌죠. 독후감을 쓰라고 하면 한숨부터 쉴 수 밖에 없었어요. 어떻게 시작할지 몰랐으니까요. 대충 인터넷에 올라온 글을 보고 조금씩 바꿔서 제출하면 그나마 양반이였죠. 그래도 요즘은 논술 교육이 강조되면서 글쓰기가 가까워진것 같아요. 예전에는 1000자를 쓰라고하면 덜컥 가슴부터 내려앉았는데, 이제는 1000자가 모자라서 요약까지 할 정도니까요. 이렇게 조금씩 글쓰기를 하다보면 언젠가는 저도 책 한권 쓸 수 있지 않을까요? 인디라이터를 읽고 생각한게 있다면 어떤 글쓰기 기술을 배우기 보다는 자주 써보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인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도 글쓰기를 멈추지 않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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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의 기적
세실 가테프 지음, 김문영 옮김 / 기파랑(기파랑에크리)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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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가 몸에 좋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진 이야기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왜 좋은지는 잘 모른다. 그냥 자연스럽게 운동이 되니까 좋다고 생각하는 정도이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을 위해 걷기가 왜 좋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의학서적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너무 딱딱한 내용만들 다루어서, 책 크기와는 다르게 읽기가 어려웠다. 처음 책을 보고 걸으면서 읽으면 딱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그정도로 아담한 사이즈이고, 하드커버라서 그립감도 좋다. 그런데 이책은 방에 불을 켜놓고 연필한자루 쥔 후에 읽어야할 내용이였다. 내심 걷기오 관련된 작가의 사연을 읽었으면 했었는데 조금 실망이 컸다. 건강에 관심있는 독자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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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미술관 마로니에북스 세계미술관 기행 1
파올라 라펠리 지음, 하지은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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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그림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마법같은 선들이 눈을 빨아들인다. 반 고흐의 힘이다. 반 고흐의 그림에서 가장 인상 깊은게 있다면 당연 자포니즘이다. 자포니즘이란 일본풍그림을 말하는데 19세기 말 유럽 미술을 열광시켰던 한 장르이다. 한국인으로서 일본 문화가 유럽에 가서 인정받는 것을 보면 배가 아프기도하지만 한편으로는 동양미술을 알렸다는 점이 자랑스럽기도하다. 반 고흐에게도 일본 미술은 매력적인 존재였다. 일본작품을 모방한 그림이 있을 정도이다. 일본 그림에 반한 반고흐의 그림은 미묘한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다. 바로 외곽선이다.

81년 그가 그린 '씨 뿌리는 사람'이나, 83년 그린 '이탄 더미로 덮인 오두막'에서는 사물에 테두리가 그려져있는 것을 볼 수 없다. 이런 그림체는 86년 까지 이어졌다. 일본 미술을 받아들인 87년 후반부터 고흐의 그림에는 굵은 선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사물과 사물을 가르는 선은 분명 일본 미술의 영향을 받은 것이였다. 이 선은 나무를 그릴 때 특히 돋보였다. 한 거장의 붓에 영향을 줄 정도로 문화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였다.

고흐의 작품 중 사이프러스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들 중 하나이다. 몽환적 분위기를 풍기는 것이 매력이랄까. 사이프러스를 보고 있으면 가만히 눈을 감게된다. 그리고 나무가 움직이는 모습을 상상한다. 바람에 떠밀려 부르르 떠는 나무의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이것이 진정한 미술 아닐까. 실제와 똑같이 그린 그림은 재미가 없다. 똑같이 그릴꺼면 사진을 찍으면 되지 않는가. 그런 점에서 현대미술의 초현실주의는 그 욕망을 채우기 위한 출구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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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피의 여행 바이러스 - 떠난 그곳에서 시간을 놓다
박혜영 지음 / 넥서스BOOKS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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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매우 값진 행동이다. 내가 살고 있는 공간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을 찾아간다는 것. 여행은 생각만해도 설레이는 일이다. 특히 해외로 떠날 때는 더 그러하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의 분단 현실 때문에 해외로 가는 여행은 중국,일본을 제외하고는 비행기를 이용할 수 밖에 없어서 경제적 부담감이 크다. 때문에 해외여행은 돈 많은 사람들이나 가는 사치로 보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여행은 사치가 아니다. 자신을위한 투자이다. 더 큰 곳,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매개체이다.

개인적으로 '히피의 여행 바이러스'의 저자인 박혜영이 참 부럽다. 나 뿐만 아니라 많은 학생들이 박혜영을 부러워 할 것이다. 어쩌면 온 국민의 부러움에 대상일 지도 모른다. 이유는 단순하다. 많은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나도 '대학생이 되면 아르바이트 해서 해외여행을 갔다와야지'라는 생각을 하루 이틀 하는게 아니다. 말도 안통하는 미지의 세계를 거늬는 모습은 인생의 로망처럼 느껴지기 마련이다.

여행책의 묘미는 바로 작가가 직접 찍은 사진들이다. 백 번 말하는 것 보다 한 번 보는게 빠르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그나라 문화를 알고 싶다면 직접 가서 함께 살면서 체험하는 것이 정석이겠지만, 사진에 비춰진 모습을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사진 속에는 즐거움과 활기참이 녹아있다. 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웃음소리가 들리고, 냄새는 나지 않지만 바다의 향기가 느껴진다. 이것이 사진의 힘이 아닐까. 심지어 사진은 사랑하는 사람들의 따듯함 까지도 전해줄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책이 따듯하게 느껴진다.

이 책은 여행기라기 보다는 세계 속에 흩어져있는 삶 이야기를 모아둔 것 같은 느낌이다. 읽는 내내 그곳에 살고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나를 반겨주었다. 그럴때마다 여행을 가겠다는 의지가 확고해졌다. 수능이 끝난 뒤에 나를 기다리고 있는 세상으로 뛰쳐나가고 싶어졌다. 이젠 여행을 가기위해 필요한 돈과 시간이 아닌 용기만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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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풍수 - 도시, 집, 사람을 위한 명당이야기
최창조 지음 / 판미동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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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풍수 열풍이다. 한순간 몰고 지나가는 소나기 같은 바람이 아니라, 매년 반복되는 북서풍과 같은 계절풍이다. 대한민국은 언제부터 이런 바람이 불었을까. 오랫동안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처음 풍수지리는 사기행각에 사용되었다고 한다. 한 아이가 재판관에게 찾아가 자신의 조상이 땅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땅을 다른 사람이 빼앗아 갔다고 주장했다. 그 말을 들은 재판관이 그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냐고 묻자, 아이는 자신의 조상은 대장장이였는데 잠시 이웃마을에 간사이에 남이 와서 빼앗을 것이니 땅을 파보면 알것이요라고 대답했다. 그말을 들은 재판관은 땅을 파보았고 숫돌과 숯을 발견할 수 있었다. 당시 숫돌과 숯은 대장장이들이 사용하는 도구였다. 이 것을 본 재판관은 이 땅이 대장장이의 땅이라 생각하고 아이에게 땅을 주었다. 이 사실을 안 왕이 훗날 그 아이의 재능을 알아보고 관리로 임용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사실 이 이야기가 풍수지리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생각할 수 있다. 나 또한 처음 듣고는 오랫동안 생각했는데, 좋은 땅을 보고 그것을 빼앗은 것이 풍수지리와 관련되있다는 것이였다.

오늘날에도 풍수지리는 삶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풍수지리가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은 죽음이다. 묘자리 선택은 예나 지금이나 풍수지리를 신경쓰게되는 일이다. 묘자리에 따라 후손의 앞날이 달라진다는 논문까지 발표될 정도이니 그 믿음이 어느정도인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것이다. 묘자리는 TV 공포이야기의 단골 주제가 되기도 하지 않는가. 살아있는 사람이 아닌 죽은 사람에게 풍수지리가 크게 작용되는 것을 보아. 풍수지리는 사람들간의 믿음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과연 인구의 대부분이 도시에 사는 오늘날에도 풍수지리가 먹힐 수 있을까. 내 생각에는 오늘날의 풍수지리는 옛날과는 확실히 다르다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오늘날 명당이란 어떤 곳일까?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크게 다르지는 않다. 지하철 역이 가까이 있는 곳, 그 역이 환승역이라면 더욱 좋다. 경치가 좋은 곳, 뒤로는 산이 있고 앞으로는 강이있다면 금상첨화이다. 옛날과 오늘날의 풍수지리가 다른 이유는 풍수지리가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은 본래 티라노 사우르스가 뛰어다니고, 양서류들이 득실 거리던 자연의 땅이였다. 이런 자연의 땅에 애초부터 풍수지리란 존재할 수가 없다. 세상이 말하는 풍수지리적으로 좋은 땅은 바로 자기 자신에게 편안한 장소일 뿐이다. 한양, 서울이 오랜 기간동안 명당이 될 수 있었던것은 인프라 구축이 잘 되어있어 생활이 편리했기 때문이다. 외적의 침입에도 비교적 안정적이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도 평화로울 수 있었을 것이다. 짧게 말해, 사람들이 말하는 명당자리에 연연하는 것은 어리석을 일이다. 자기 자신에게 꼭 맞는 장소가 바로 명당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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