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
김용규.김성규 지음 / 지안 / 2005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처음 펴보면 생소한 단어 하나가 있다. 지식소설, 장편소설 단편소설을 들어봤어도 지식 소설을 처음 본다. 이 소설의 배경은 자연이다. 그리고 주인공은 침팬지다. 소설은 제니퍼가 다니에게 수화를 가르치면서 전개된다. 이러면서 침팬지와 제니퍼는 친구가 되어간다. 그때, 개발이라는 변수가 찾아온다. 이것은 침팬지들이 살 곳을 줄어들게 하였다. 때문에 다른 곳에 서식하던 침팬지들은 제니퍼가 있는 곳까지 찾아온다. 그리고 동족을 학살하기 시작한다. 침팬지 끼리 영역다툼을 하는 것이다. 제니퍼는 절망하기 시작했다. 비폭력을 원칙으로 삶기 때문이다. 제니퍼는 이를 막으려 하다 결국 원주민에게 학살 당한다. 이 책의 새드앤딩이 말하는 것은 무엇인가. 인류의 멸망, 과거에 대한 성찰. 아직 모르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300 세미콜론 그래픽노블
프랭크 밀러 글.그림, 린 발리 채색, 김지선 옮김 / 세미콜론 / 2007년 2월
평점 :
절판


 

 대한민국의 주입식 교육을 흔히 스파르타식 교육이라고 부른다. 스파르타는 무엇인가. 반복에 반복을 거듭하고, 한치의 오차를 허용하지 않으며, 죽음을 각오하고 일을하는 것을 말한다. 발칸반도의 스파르타에서 행해졌던 군사훈련 방식에서 유래되었다. 300은 스파르타에 대해 다루고 있다. 가장 스파트타를 잘 표현한 장면은 그들의 훈련 모습을 담은 장면이였다. 지친 모습도 보이지 않고, 혹독한 상황을 긍정으로 받아드린다. 그들은 자기 자신에게 스스로 고통을 가하면 자신을 단련해나간다. 저 모습을 보면서 우리 사회의 고등학생들도 저런 모습일까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스파르타와 한국의 학생은 밀접한 관계에 있다. 학생들이 다니는 학원들은 스파르타식 교육을 자랑거리로 삼고 있다. 어쩌면 스파르타에서 훈련을 받고있는 고대인들처럼 지금 학생들도 비인간적인 고통을 견디고 있을지도 모른다. 자신의 뜻과는 다르게 전국의 학생들이 배운다는 이유로 같은 내용을 배운다. 공부하지 않으면 인생이 망가진다는 핑계로 새벽까지 공부한다. 공부가 아닌 것은 모두 잘못된 것이며, 공부 외에는 신경쓰지 않아야한다. 계속되는 수업에도 지쳐 쓰러져 책상에 누워서는 안된다. 지시에 따르지 않았을 때는 사회의 비공식적인 제재를 받거나, 수행평가 점수의 감점으로 이어진다.
 사회적 구조로 인해 점수 하나하나에 민감한 학생들은 목숨을 걸고 훈련을 받는 스파르타인과 다를 바 없다. 목숨이라는 존엄성 대신 자신을 평가하는 숫자에 얽매여있다. 나는 이런 진리에 어긋나는 현상이 언젠가는 해결되야한다고 생각한다. 책의 내용처럼 스파르타의 틀에 갖혀있는 것은 요즘 세상에는 인정할 수 없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로미오와 줄리엣 - Shakespeare's Complete Works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이윤기.이다희 옮김 / 달궁 / 2007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상위에 올려져있는 책 2권, 그 중 하나가 로미오와 줄리엣이였습니다. 얼마전 뮤지컬로 한국 무대에 올려지기도 한 셰익스피어의 유명한 작품이죠. 그러나 이 작품을 책으로 읽어본 사람은 드물고, 대부분 영화로 만났을 것입니다. 책이라는 매체가 딱딱하고 지루하게 느껴지기 때문은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이윤기씨가 담은 로미오와 줄리엣은 조금 다릅니다. 먼저 책의 크기가 무시해도 될 만큼 작게 나왔습니다. 비교적으로 그렇죠. 지금 까지 만나봤던 작은 사이즈의 책들과 비교하면 좀더 작게 나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첫 인상으로 느끼는 부담감을 감소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책의 형식은 희곡으로서 여느 다른 책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전개됩니다. 글을 읽는 다는 느낌보다는 대사를 읽는다는 쪽이 더 강합니다. 소리내어 읽으면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죠. 안타까운 점은 지문이 없다는 것입니다. 희곡의 매력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지문은 연극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죠. 물론 연극용이 아닌 독서를 위한 책이기 때문에 없다는 사실, 알고 있답니다. 지문의 부재로 일어나는 문제점은 중간 중간 들어간 삽화가 커버하고 있었습니다.
이 책의 맨 처음에는 로미오와 줄리엣 재미나게 읽기라는 코너가 있습니다. 사진 자료와 작품들이 나와있어서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답니다. 시간이 되시면 뮤지컬을 보고 오시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이번에 뮤지컬로 즐기고 왔는데 사실 조금 실망스러운 점도 있지만, 대작은 대작, 환상적인 카리스마를 느끼고 왔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슬롯 - 2007년 제3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신경진 지음 / 문이당 / 2007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가 살고 있는 인간 사회에는 확률성이라는 것이 있다. 이것이 자연현상과 다른 점이다. 봄이 되면 꽃이 피고, 여름이 되면 비가 오고, 가을이 되면 낙엽이 지며, 겨울이 되면 눈이 내린다. 자연은 항상 같은 모습으로 찾아온다. 정해진대로 움직이기만 한다. 물은 100도가 아니면 끓지 않으며, 사과는 중력의 힘에 의해 땅으로 떨어진다. 이런 법칙들은 변하지 않는다. 반면 사회문화는 법칙을 발견하기 어렵다. 인간의 의지가 개입되어 있기 때문이다. 어느정도 보편성은 있지만 같지는 않다. 인생 또한 같을 수 없다. 사람들은 각자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간다. 지구에 60억 인구가 살고 있지만 어느 누구도 같은 인생을 살고 있지는 않다. 모든 일들이 각자의 생각에 의해서 움직인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의 일을 예측하는 것은 어려울 수 밖에 없다. 확실하지 않으니 확률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도박은 인간이 하는 일 중에서 가장 확률을 중요시하는 놀이이다. 하루 수십억의 돈이 오가고 그 돈 때문에 웃고 운다. 이 책을 보기 전 나는 '타짜'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 그 영화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자신에게 돌아올지도 모르는 행운에 모든 재산을 탕진한다. 대부분이 스스로 삶이 힘들다고 느끼는 사람이고, 그들 중 십중팔구가 한 번 크게 돈을 잃은 사람들이다. 이들과 슬롯의 주인공들이 다른 점은 전자는 애초부터 힘들었지만, 후자는 삶에 어느정도 만족을 하고 있고 도박으로 불리지 않아도 평생 편하게 살 수 있을 정도의 재산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나는 과연 이 소설의 주인공들이 카지노에 갈 이유가 있었는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10억이라는 돈이 작은 것도 아닌데 그 돈으로 자산관리를 하던가 흥청망청 써버리던가 해도 될 텐데 왜 구지 본전을 뽑을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도박에 투자하는 것일까.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싶어하는 욕망 때문일까. 책은 결국 답을 던져주지 않았다. 어쩌면 내가 답을 찾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 소설은 실패한 것이 아닐까. 독자가 이해하지 못한다면 글로서의 가치가 없다. 제목은 왜 슬롯일까. 단지 카지노에 갔기 때문이라면 출판사는 인지세를 돌려 받아야한다. 도박과 여자를 다룬 소설이라면서 도박과 여자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는 것도 안타깝다. 전개도 지루한 편이라서 주관적으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뛰어 넘어가며 읽었다. 사실 지금 리뷰를 쓰고 있다는 것도 웃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Noam Chomsky
노암 촘스키는 좌파 논객으로서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을 제시한다. 우리가 유가급등, 주가하락 같은 보이는 것에 치중하고 있을 때, 촘스키는 그 뒤를 보았다.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견제. 촘스키를 읽으면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을 가질 수 있다. 촘스키를 읽고 좌파가 되라는 것은 아니다. 더욱이 우리가 나눈 좌우는 촘스키의 그것과는 차이가 있다. 촘스키가 말하는 좌파는 무정부주의에 가깝다. 중심점이 없는 존재, 풀뿌리 민주주의와 유사하다. 시간이 난다면 촘스키를 읽어보도록 하자. 백날 촘스키를 소개해봐야, 한 번 읽어보는 것에 견줄 수 있겠는가.


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야만의 주식회사 G8을 말하다- 소수의 탐욕을 위해 다수의 희생을 강요하는 그들만의 '신자유주의' 그 허울을 발가벗긴다!
시대의창 / 2006년 4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2008년 12월 06일에 저장
절판

시대의 양심 20인 세상의 진실을 말하다
노암 촘스키.하워드 진.에드워드 W. 사이드 외 17인 지음, 강주헌 옮김, 데이빗 버사미 / 시대의창 / 2006년 9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2008년 12월 06일에 저장
구판절판
촘스키, 우리의 미래를 말하다
노암 촘스키 외 지음, 강주헌 옮김 / 황금나침반 / 2006년 10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2008년 12월 06일에 저장
절판

촘스키, 사상의 향연- 언어와 교육 그리고 미디어와 민주주의를 말하다
노암 촘스키 지음, C. P. 오테로 엮음, 이종인 옮김 / 시대의창 / 2007년 12월
35,000원 → 31,500원(10%할인) / 마일리지 1,750원(5% 적립)
2008년 12월 06일에 저장
품절



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