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클루니, 이완 맥그리거, 케빈 스페이시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영화인데, 좀 간이 안맞는 블랙 코미디 수준이다. 살상을 위한 특수부대에서 벌어지는 비살상용 초능력을 훈련하는 아이러니 가 흥미로울 수 있을 뻔 했다.
꽤나 진지한 사람들,(허경영 총재나 빵상 아줌마같은) 그들 안의 세계를 엿봄으로써 일어나는 우리의 세계관에 대한 변화와 동요가 없다. 게다가 두 세계의 어우러짐과 왜곡에서 오는 갈등 구조가 지루하다.
전장과 부대를 유쾌한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은 사람들… 진정한 초능력자들임에는 분명하고, 그런 능력이 세상을 바꾸는 힘이란 걸 간접적으로 내비치지만, 논픽션과 픽션의 경계가 얄팍함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허전함이 가득한 것 같다.
제목은 또 왜 그런지.. 염소를 노려보는 사람들이 훨씬 좋구만.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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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만큼의 좋은 영화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전작이나 이번 영화나 감독이 재량은 있어 보인다. 전작들도 그러했고, 이번 영화도 나름의 연출력이 있어 보이지만 꽤 많은 것을 타협하면서 만든 느낌을 준다. 안정적으로 가자는…. 재능이 아깝다. 왜 그 정도로 연명하려는지..

이 영화의 문제는 진부함이다. 요즘 전쟁 영화의 추세가 그러하다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한국전쟁이라는 소재로 다뤘을 뿐 다른 뭔가를 찾기가 힘들다. 태극기 휘날리며, 포화 속으로 따위랑 비교를 하면 마냥 ‘진보된’ 영화 같아 보이지만, 우리가 그런 영화만 보고 있었던 건 아니니까.

게다가 부족한 건 리얼리티다. 전쟁영화라고 총소리 같은 효과음이나, 널부러진 시체, 전장의 참상 같은 것에서만 리얼리티를 찾는 건 아니다. 한국전쟁의 또는 모든 전쟁의 비극성을 드러내기에는 과도한 감독의 개입이 부적절했다. 왜 그런 설정들을 넣었을까? 관객에게 동의를 얻어내려는 것이 아닌, 받아내려는 모습을 통해 전쟁터는 오히려 멀어졌다. 저건 전쟁터에서 일어나는 일이었고 우리는 그것을 구경하는 수준에 머물게 한다. 극중 캐릭터들의 ‘끈끈한’ 관계를 부각시킴으로써 만들어진 이야기로 굳어진 건 감독의 의도와 정반대이므로 패착이라 볼 수 있다..

좀 더 건조하게 보여줬으면, 보이는 게 많았을 것 같다.
전복적인 영화가 보고 싶다. 배우들의 열연을 깍아먹어서야 되겠나. 감독인데…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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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1-08-16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첨부터 리얼리티는 포기하고 간듯 싶어서 그 부분은 아예 기대도 안하고 봤습니다^^;

라주미힌 2011-08-17 07:18   좋아요 0 | URL
ㅋ... 스마트하신데요
 


ㅎㄹㄶㄹㅇㄶㄹㅇㄶㄹㅇ 

 

15분 후.. 마음을 추스리고 -_-;; 다시 

 

금요일의 암살자, 토요일의 암살자 

헐리웃의 암살자와는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시작하는 이 태국영화는
매 장면마다 웃기겠다는 의도가 역력하다.
외모, 성, 슬랩스틱은 만국의 유머코드임을 확인시키는 영화인데,
유난히 억울하게 생긴데다 우울한 일들만 있는 사람들의 사랑과 살인은
거의 세익스피어의 비극 수준이다.
즐겁게 보긴 했다.  

 

포 

이건 뭐.. 식싱한데다 오래된 느낌을 주고 지루함이 가득했다.
언제 끝나나 시간만 재다 잠이 들었다 깼다하다가 엔딩크래딧보고 엄청 기분이 좋았음 


태국영화 3편을 연달아 볼 기회는 별로 없겠지만,
부천영화제가 점점 아무거나 담는 것 같다.
사람들이 신선함을 찾기 위해 '판타스틱 영화제'에 오는데..
작년부터 영.. -_-;; 아닌것들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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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11-07-24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날라갔네.. 써지지도 않고.. 안써 -_-;
 

부천영화제 상영작이지만, 다운 받아 봄...  
그라인드 하우스 영화다운 설정과 화면들을 보여주는데 
사람을 절단내고, 자르고, 쑤시는 장면들이 좀 독창적이다 -_-; 
산탄총 한 자루로 사법질서의 회복을 시도하는 노숙자의 활약은 
옛 서부영화의 총잡이를 연상시킨다.  

'쌈마이' 영화답지만, 그닥..
플레닛테러, 데쓰프루프 같은 영화 수준은 되야...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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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락가락’으로는 설명이 부족했는데,
‘미친놈’의 정의를 확실하게 볼 수 있었다.

미침은 떠남이다.
싫은 곳에 머물지 않고자 하는 의식의 일탈…

감당할 수 없는 사실에 대한 외면을 몰고 온 고통의 크기는 잘 모르겠으나,
그 근거는 이해할만 하다.

영화 속 곳곳에 숨겨진 복선들이 영화의 복기를 절로 하게 한다.
즐거움이 곳곳에 있다는 얘기…

좋은 감독에 좋은 배우… 스릴러가 이 정도면 최상급이지 뭐.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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