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가르는 주먹질을 기대했건만 깃털처럼 가벼운 주먹질을 보여줬다. 

뭔가를 치려하는데 마치 약속이나 한듯이 휙휙 바람 소리만 난다. 

이건 입으로 내는 소리가 아냐라고 굳이 변명하려면 말싸움으로 끝내는 게 타당할 터. 


좋은 배우들을 데려다 놓고 이것밖에 안되나.

신체에서 가장 앞선 부위가 주먹이 되기 위해선 각자의 상황은 억지가 아닌 분출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충동이 됐던 분노가 됐던, 소리만 지른다고 한대 맞았다고 공감을 던져주기엔 억지스럽고 식상하다. 


이요원 미스캐스팅

윤제문, 정웅인을 잘 살렸어도 영화가 살았을 텐데. 

황정민 표정이 부자연스러워 보이는 건 연기를 못해서일까 

유준상의 낯빛이 남다른건 정말 부상당해서 인거 같고..


하여간... 감독이 강우석이었구나. 그랬구나. 

미키 루크 주연의 더 레슬러랑 느무느무느무 비교가 된다.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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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236 2013-12-27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나 미스캐스팅에 분노하셨으면...이용원이라고....^^ 저도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라주미힌 2013-12-27 22:22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 외모는 정말 좋아하는 배운데..
 

사람을 보는 눈, 세상을 읽는 눈

그 안의 운명에서 살아가는 자의 욕망이 흘리고 간 비극....


확장되는 이야기의 전개가 훌륭하고 배우들의 연기도 빛을 본 좋은 영화인데...


주제가 그냥 그런건가? 볼 수 있어도 바꿀 수 없다? 그런? 


그리고 

마지막에 너무 늘어진다.... 


죽을 때 슬로루 모션 넣는 건 정말... 별로다... 

그 후에 많은 이야기를 회상하듯 읖조리거나 재회하는 건 더... 별로다... 



ps. 올해 유난히 빛난다. 송강호...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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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236 2013-12-13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송강호 외엔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한명회는 배역이 잘못된 듯...초반에 얼굴 가릴 때만해도 역시 한명회했지만 나중에 얼굴은....

라주미힌 2013-12-15 22:19   좋아요 0 | URL
무게감이 좀 떨어지긴 했어용 ㅎ..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이 참여했던 작품을 꽤 봤다.

데스페라도, 포룸, 황혼에서 새벽까지, 킬빌, 씬시티, 플래닛 테러, 데스 프루프, 마세티 


많은 작품을 통해서 그만의 스타일이 완성되고 성숙해지는 모습을 보아왔다. 


이런 다찌마와 류의 영화가 가진 감각과 재미는 선과 악의 고정되고 과장된 이미지를 비틀어서

익숙하지만 낯선 새로움을 접할 때에 느낄 수 있다. 

철저히 B급 다워야 즐길 수 있는 코드를 이 감독은 잘 아는 것 같다.  

이 부분이 그의 영화를 자꾸 보게 하는데, 

유명한 영화들의 패러디하며, 벼룩시장에서 주워 온 듯한 장치들의 배치는 기막히다.


오로라 공주마냥 주인공 급(제시카 알바, 안토니오 반데라스 등)의 급사는 황당 그 자체. 


쌍욕과 폭력성의 긍정성을 발견하게 해주는 A급 능력의 웰메이드란 이런 것이다. 


ps. 찰리 쉰.. 되게 오랜만에 본다... 본명이 카를로스 에스테베즈 구나!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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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무서울까봐 소리 줄여놓고 불 켜놓고 봤는데, 

그래서 그랬나, 생각보다 그렇게 깜짝 놀라지는 않았다.

아쉽고 다행스럽다. 


액소시즘 잘하는 원조집을 찾아 간 것 마냥 기대하며 봤다. 

실화라는 타이틀과 옛 것의 정취를 현대식으로 잘 포장해 놨다. 

깔끔하면서도 개성이 강한 공포맛이 일품이다. 


소품을 잘 이용했다는 것... 

귀신의 실체보다는 그것을 암시하는 것들의 연상이 더 효과적인 거니까. 

우리가 느끼는 것들이 '터치'로 다가오는 것보다

간접적으로 불어오는 입김이나 체온이 더 감각적일 수 있으니까 흐흐흐... 


쏘우의 완 감독... 역시 왕이요..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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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엔틴 타란티노의 파격과 유머가 압도적으로 재미있다.


법과 제도에 대한 통렬한 해체는 단백질 마디마디를 끊어 놓는 빠마약과 다를 바 없다.

미국의 역사에 대한 비틀기와 꼬집기와 더불어 인간이 당연하다 믿었던 재산권의 허무맹랑함을 

폭로하여 폭소하게끔 하는데...


그것이 곧 법과 제도의 안에서 활개 칠 때

우리는 장고를 필요로 하며 

그에게 쌍권총을 쥐어주게끔 된다는 것을 

영화는 너무나 친절하게 이야기한다. 


거래의 자유... 거래 해서는 안되는 소중한 것들에 대한 무한한 욕망. 

저 흑인 장고의 파란 슈트, 귀를 호사스럽게 하는 OST....


언어를 뛰어넘는 연기자들의 연기... 


영화는 이런 즐거움 때문에 보게 된다.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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