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오사 게렌발 작가의 다른 출간작도 모두 읽었다. 이 작품은 그동안 출간된 작품을 아우르는 관점에서 작가의 생애를 그려냈다.이번 작품을 읽다가 일요일 아침에 그만 대성통곡을 하고 말았다. 어떤 부분은 너무 아파서 견딜 수가 없었고, 어떤 부분은 부러웠다.마지막 장에 그려진 휴식의 의미를 독자마다 다르게 받아들일것 같은데 나의 경우는 그 휴식을 해피엔딩으로 받아들였다. 두 가지 모두의 경우가 어차피 다 해피엔딩이니까. 삶에서 휴식이란 것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는 각자의 해석에 맡기면 되겠다.육체적인 폭행과 학대가 아니라 정서적 방치만으로도 한 인간에게 얼마나 막대한 상처를 남기는지 아주 잘 그려낸 작품이라 하겠다.
아주 친절하게, 쉽게 풀어 쓴 책.그럼에도 읽다가 왈칵 아픈 울음을 터뜨리게 하는 책.내면의 비판자에게 굴종하지 말고나 자신에게 가장 좋은 친구가 되겠다고 다짐하게 해 준 고마운 책이다.심리학 책의 어렵고 골치아픈 용어나 복잡한 설명에 넌덜머리 난 독자에게 강력 추천!
데이트폭력에 대한 저자의 자전적 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저자가 당한 끔찍한 육체적 폭력도 상처를 줬겠지만 정신적 폭력 역시 큰 상처를 남겼으리리 생각한다.누구를 만나는지 간섭하는데 그 이유가 질투나 지나친 관심이 아니다. 만나는 상대의 가치를 멋대로 평가하고 폄하하며 누구를 만날 것인지 허락을 받아야 하는 꼴을 만든다.쓸모없음, 무쓸모.. 와 같은 식으로 모멸감을 주고 자존감을 뭉개는 일을 반복적으로 당하는 것은 엄청난 정신적 폭력임이 분명하다.그 사람 옆에 새로운 여자가 있는 걸 보면서 그 여자에게는 미안하지만 안도하는 주인공을 보며 고개가 절로 끄덕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