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타로카드 점을 보았다. 

내가 타고난 성향이나 기운 이런것을 카드로 보여줬는데 하나가 전차카드, 다른 하나가 운명의 수레바퀴였다. 저돌적이며 지배욕구가 강한 성향에 인생에 변화가 많다고. 흠, 그러니까 운명의 수레바퀴가 평균에 비해 확실히 더 빨리 돌아간단 말. 

아무려나, 불면과 악몽의 나날이었던 최근 얼마간을 지나고 다시 재미난 일들이 생기고 있다. 그래, 다이나믹 빠지면 곤란하지. 내 삶에. ㅎㅎㅎ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은 대체로 즐겁다.  

상당히 오랜만에 할증 풀리고 동틀때까지 잘 놀다가 전사도 아니하고 무척 말짱하게 귀환했다. 

내가 여전히 누군가에게 따뜻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안도하며 감사했다.  

자, 돌아가라. 운명의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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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9-05-17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타로점 본적 있어요. 신기해요~~ 재법 맞더라구요.
뭐 공무원이 딱 체질이라고 하니 ㅎㅎ

이리스 2009-05-21 10:58   좋아요 0 | URL
우와, 그러시군요. :)
전 본격적으로 한번 더 볼까 합니다. ㅋㅋ

비로그인 2009-05-17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점을 재미있어 하다 못해 거의 신봉해요. 흐흐 그런데 문제는 제게 유리한 운세만 신봉하고 나머지는 슬쩍 잊어버린다는 것.
운명의 수레바퀴라니, 이제 어디로 어떻게 돌아갈지 궁금합니다.

이리스 2009-05-21 10:59   좋아요 0 | URL
신포도 작전, 그거 아주 좋습니다. ㅎㅎ
저도 궁금해요~ ^^;

pastel 2010-02-25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로카드 검색을 하다가 여기까지 와버렸어요.
저 오늘 타로를 봤는데, 첫카드가 운명의 수레바퀴, 두번째가 마술사, 세번째가 전차였어요.! 카드 나온게 저랑 비슷해서 놀라고 가요,ㅋ
 

역시 낮술의 위력은... 

코엑스에서 하는 주류박람회 마지막날이었던 어제, 

자주가는 회사근처 와인샵 쥔장님이 건네준 입장권 두장을 낼름 챙겨서 고고씽. 

일행과 둘이 신났다고 폴짝 거리며 황홀경에 빠졌다.  

시원한 맥주로 입가심도 해가면서. 

 

그리고 다음 약속인 바비큐 파티.  

강남 모처 와인샵에서 단골과 몇몇 손님들 초청해서 열어주는 공짜 파티.  

한시간 좀 넘게 늦었지만 뭐 큰 상관은 없었고 전작 덕분에 더욱 스피디하게 마셨주었다.

그러니까 낮술에 공술이니 이거 위력이 참 대단했다. 

결국 낮 2시부터 저녁 8시 반까지 낮술과 공술.. 

그렇게 와인을 퍼마시고-_-; 장렬히 전사했다. 

* 침대에서 기어다니며 기억 조각 퍼즐을 맞추던 중, 여자라서 다행이다 싶었다. 

(너무 자세히 알면 곤란;;;)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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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09-05-10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류박람회!!
왠지 원츄스러운 박람회인걸요 ㅎㅎㅎ

이리스 2009-05-17 12:58   좋아요 0 | URL
네네.. 다들 원츄스러워하더라구요. 내년에는 함께~ ㅎㅎ

세실 2009-05-10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 장렬히 전사했다가 부활하신 이리스님 상상하니 재밌네요.
전 왜 한번도 전사한 적이 없을까요.
문득 와인이 땡깁니다^*^ 장렬히 전사해 볼까요?

이리스 2009-05-17 12:59   좋아요 0 | URL
와, 세실님은 무적의 최강!! ㅋ
전 자주 전사하곤 합니다. ㅡㅡ;

L.SHIN 2009-05-11 0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여자라서 다행이에요? 궁금 +_+
와인..은근히 취하죠. 생각만 해도 울렁...ㅡ.,ㅡ
전 전에..둘이서 레드 와인 3병 먹고 전사했었답니다.(웃음)

이리스 2009-05-17 12:59   좋아요 0 | URL
에또, 그건.. ㅋㅋㅋ
헉, 전 전에 둘이서 레드4, 화이트1병 먹다 기절했었답니다.(울음)
 

사방팔방에서 나를 찾아대며 전화기가 뜨거워질 즈음 

펑크난 몇몇 일과 꼬인 일정이 내 뚜껑을 살살 열고 있었다. 

우리 부서 대부분 쉬는 내일도, 역시나 마찬가지인 빨간날인 어린이날도 

나는 홀로 삽질에 매진해야 하니, 뭐 어쩔 수 없지. 

오늘도 찌질한 분노를 호가든으로 삭히고 더부룩한 배를 두드리며 귀가했다. 

일때문에 방전되어버린 배터리를 잠시 바에서 충전하는 동안 걸려온 부재중 전화2통, 오 늦은시간에 누가 나를 이렇게 찾았는가 싶어 확인해보니 젠장. 모두 일 관련 전화. 

 

사는게 뭐 이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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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09-05-01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분노의 호가든;;;;
히..힘내세요 ㅎ

이리스 2009-05-10 22:22   좋아요 0 | URL
흐히... 감솨요~

마늘빵 2009-05-01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출근했구나요. 나도 출근. -_ㅠ

이리스 2009-05-10 22:23   좋아요 0 | URL
절헌;;; ㅡㅡ;

Kitty 2009-05-01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가든이 뭔가 했더니 맥주 이름인가봐요~
무슨 연휴? 했더니 오늘 근로자의 날이군요. 에궁 오늘도 일을 하시다니.
힘내세요!!!

이리스 2009-05-10 22:23   좋아요 0 | URL
키티님, 크흑흑..
힘낼게요!

무스탕 2009-05-06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들 다 노는 연휴 바쁘게 지내시고 오늘쯤은 그래도 나름 괜찮은 하루 보내실수 있으려나요?

(저요, 갑자기 이리스님 지난 페이퍼 좍~ 둘러보면서 내가 왜 이리 발길이 뜸했나?! @_@ 하고 놀라고 반성하는 중이에요..;;)

이리스 2009-05-10 22:23   좋아요 0 | URL
아니 뭐 반성까지;;; ㅎㅎ
자주 오세욤~ :)
 

'나는 과거로 다시 돌아가면 절대 그렇게 하지 않을거야'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이다. 다시 돌아가는 일 자체가 말도 안되는 것이지만 여하튼 그렇다고 가정한들 다시 돌아가도 여전히 나는 나라서 그렇게 하는 것 밖에는 달리 어쩔 도리가 없기 때문이다. 오만하기 때문에 후회를 안하는게 아니라 그나마 내 깜냥을 알아서 굳이 후회 안하는 것.  

뭐랄까,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는 은어떼가 몰려오는 것마냥 자꾸 회귀의 물결에 휩쓸린다. 그것은 나를 온통 뒤흔들어 놓고 언제 그랬냐는 듯 거짓말처럼 순식간에 자취를 감춘다. 폐허가 된 한복판에 주저앉은 나는 망연자실. 그런 일이 있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한번 지난날의 은어가 내 앞에 힘차게 헤엄치며 물길을 거슬러 올라왔다. 

은어가 두 눈을 껌뻑이며 내게 말했다.  

용서해 줄 수 있겠느냐고, 다시 한번 기회를 줄 수 있겠느냐고. 지난날의 모습보다 현재는 그래도 더 나아졌다고, 앞으로 계속 노력해서 더 나아지겠다고.  

문득, 얼마전 나를 휩쓸고 지나간 회귀의 물결이 남긴 폐허가 떠올랐다. 더불어 지금 내 앞에서 두 눈을 껌뻑이고 있는 이 은어가 가슴 속 깊이 새겨넣은 상처가 여전히 욱신거리고 있음을 느꼈다. 대답은 궁색했고 침묵이 흘렀다. 

용서라는 표현은 도무지 어울리지 않았다. 컴퓨터를 부팅할 때 보는 그 친숙한 '새로운 시작'을 선택하느냐 마느냐 정도가 어울렸다. 뭉게뭉게 의심과 불안의 연기가 피어올랐지만 어차피 연기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것이라 생각했다.  

생각이 너무 많아도 그르치게 되고, 너무 덜해도 그르치게 된다. 더구나 어떤 일의 경우는 생각한다고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노력을 하는것이 더 먼저일 때도 있다. 

노력한다는 말은 언제 들어도 참 아름답게 느껴지는데, 요 며칠은 특히 그렇다.  

요즘 내 인생은 회귀가 유행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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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던 일이 엎어지고(미국탓이다) 

느닷없이 다른 일을 맡아 정신없이 맨땅에 헤딩하면서 

내 바닥이 참으로 낮구나 새삼스러울 것 없이 깨닫고 또 깨닫고  

그래도 얼굴에 철판깔고 다시 툭툭 털고 일어나 피딱지 굳기도 전에 또 헤딩하고 있다. 

다섯시간 이상 자고 살아봤으면 하는 한 주일이 지나가면서 극도로 지친 몸과 마음에 오기를 부려 무리한 일정으로 공부까지 같이 해나가고 있다.  

결국, 몸은 고장이 나버렸고 학원에서는 과정 이수 테스트에서 떨어져 리핏판정을 받고야 말았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인 것 같다. 욕심이 스머프라는 별명처럼 나는 언제나 과욕형 인간이므로 이렇게 파닥거리며 사는게 어울릴지도. 

일도, 공부도, 우정도, 사랑도 모두모두 중요한데 어쩌란 말이냐! 

남들은 황금연휴라며 놀러갈 계획도 세우고 들뜬 모양인데 난 마감 걱정에 딴 생각이 안난다. 돈 굳고 좋은거, 라고 어거지로 긍정적인 마인드를 만들어 보려 노력중이다. 

비오는 프라이데이 나잇을 그냥 보내기 미안해서 기념으로 잭 다니엘과 아이스하우스, 호가든으로 밤을 불태워버렸다. 덕분에 새러데이 나잇에는 돈만 홀랑 내고 그 많은 와인 한 잔 입에도 못대고 시원한 생맥도 눈으로 구경만 하다 돌아와서 기절해버렸다.  

요즘 다시 느끼는 건데, 삶의 의외성은 이 지독한 일상을 견디게 해주는 유일한 탈출구 같은 거다. 지루함이 패션의 죄악인 것과 같다.

그것이 좋은 쪽이건 그렇지 않건 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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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장미 2009-04-26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잭다니엘..호가든...제가 좋아하는, 그러나 지금은 마실 수 없는..술들이네요. ㅋㅋ -_ㅠ
맞아요. 중요한 게 너무 많은데 시간도 없고, 몸은 하나라 늘 고민이죠.
그래도 욕심이 없는 사람보다 욕심 있는 사람이 현재는 힘들어도 미래에는 웃게되는 것 같아요. 마음을 미래에 두시면 좀 힘이 나지 않을까요? ^^

이리스 2009-04-27 19:57   좋아요 0 | URL
이크, 어쩐지 염장 포스팅이 된듯한;;
네, 마음을 미래에 두어보겠습니다. 나아지겠죠! :)

kimji 2009-04-27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가든.. 은 저도 벌벌 떨립니다;; 크헉;;

이리스 2009-04-27 19:58   좋아요 0 | URL
으하... 그언젠가 호가든을 배터지게 --; 드실 날이..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