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잡힌 팀 회식 덕분에 오랜만에 홍대 나들이.
이사를 한 뒤로는 도통 홍대쪽에 갈 일이 없었다. 동천홍에서 거하게 식사를 하고 나서 부른 배를 두드리며 휘적휘적 걸어서 지인이 하고 있는 카페 언두에 도착. 카푸치노 한잔에 치즈 타르트를 먹으며 수다를 떨었다. 맥주 한잔 안하겠느냐는 권유에도 손을 내저으며 거절, 알콜 섭취 제로에 성공했다. ㅎㅎ
그렇지만 언제나 문제인 건 과식. -_-; 중식을 과식한 것의 여파가 크기는 크다.
더위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 여름은 여름, 끈적하고 더운 기운이 여전하다. 커피를 마시는 홍대거리가 나에겐 아직 어색한데, 모르지. 이게 또 적응이 될지도. 후훗..
11시쯤 집에 돌아와 주말에 볼 영화들을 예매했다. <유레루>, <액스.. 취업에 관한 위험한 안내서>, 이 영화들을 주말에 보기 위해서는 오늘과 내일 각각 원고 하나씩을 털어야 한다. 일종의 선방? ㅋㅋ
청소와 빨래를 마치고 한가롭게 커피를 마시는 일요일 오후가 좋은 요즘, 이것도 얼마 안남았다고 생각하니 어쩐지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바쁠때 보면 팀원들은 입을 옷이 없어서 괴로운 표정으로 운동복 같은 것을 입고 나온다. 빨래를 못해서 그런다. --;; 마감 지나고 나면 아마도 추석이겠지?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