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잡힌 팀 회식 덕분에 오랜만에 홍대 나들이.

이사를 한 뒤로는 도통 홍대쪽에 갈 일이 없었다. 동천홍에서 거하게 식사를 하고 나서 부른 배를 두드리며 휘적휘적 걸어서 지인이 하고 있는 카페 언두에 도착. 카푸치노 한잔에 치즈 타르트를 먹으며 수다를 떨었다. 맥주 한잔 안하겠느냐는 권유에도 손을 내저으며 거절, 알콜 섭취 제로에 성공했다. ㅎㅎ

그렇지만 언제나 문제인 건 과식. -_-; 중식을 과식한 것의 여파가 크기는 크다.

더위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 여름은 여름, 끈적하고 더운 기운이 여전하다. 커피를 마시는 홍대거리가 나에겐 아직 어색한데, 모르지. 이게 또 적응이 될지도. 후훗..

11시쯤 집에 돌아와 주말에 볼 영화들을 예매했다. <유레루>, <액스.. 취업에 관한 위험한 안내서>, 이 영화들을 주말에 보기 위해서는 오늘과 내일 각각 원고 하나씩을 털어야 한다. 일종의 선방? ㅋㅋ

청소와 빨래를 마치고 한가롭게 커피를 마시는 일요일 오후가 좋은 요즘, 이것도 얼마 안남았다고 생각하니 어쩐지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바쁠때 보면 팀원들은 입을 옷이 없어서 괴로운 표정으로 운동복 같은 것을 입고 나온다. 빨래를 못해서 그런다. --;; 마감 지나고 나면 아마도 추석이겠지?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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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lue 2006-08-24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레루도 재미있어요. 뭔가 영화 페이퍼 쓰는 걸 잊었다 했더니, 그거였습니다. -_-;

플로라 2006-08-24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만에 홍대 나들이하셨군요. 언두는 어디쯤 있는 카페에요? ㅎㅎ 선방 잘 하시고(저도 선방해야하는데...ㅜ.ㅜ), 결국 유레루를 큰 화면으로 조우하시는군요... 죠 군의 간지(^^;)를 제대로 느껴보시길....^^

이리스 2006-08-24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아블루님 / ㅋㅋ 그러셨군요. 기대됩니다.
플로라님 / 네, 간만에 갔더니 기분이 더 좋은거 있죠. 아, 선방의 압박. 오늘 하나는 쳐냈구요, 이제 하나 그리고 또 하나 남았어요. -_-; 으흐 간지간지.. 언두는 서교성당 부근에 있어요.
 

그래 스물넷에서 메일이 왔다. 난 다른 쇼핑몰에서 온건 줄 알았다.

제목이..

 

김치, 만들어 먹는 것보다 사먹는게 싸다 : 전고객 맛김치 증정

이었으므로.. 헙.. -_-;; 하긴 알라딘에선 콘돔도 파는데 그래에서 김치 못팔쏘냐. ㅎㅎㅎ

인터넷 서점에서 음반, 디비디, 화장품, 기프트.. 까지 영역을 넓힌것은 익히 알고 있으나 이런 상황은 아직 어색하고 불편한게 사실이다. 서점에서 콘돔과 김치가 진열되어 있는 것을 보는 기분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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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i 2006-08-22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의 양식과 몸의 양식의 조합이 되려나요... 김치라니 의외네요.

하늘바람 2006-08-23 0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메일 받았어요. 종합쇼핑몰이 되려나봐요

마늘빵 2006-08-23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헙!

sweetrain 2006-08-23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중엔 지마켓처럼 될 것 같아요.^^;;;;

이리스 2006-08-24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냐오님 / 해석이 멋집니다. ㅎㅎ
하늘바람님, 아프군, 단비님 / 어우, 지마켓이라니..별롭니다. --;;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여 내 기도를 들으소서

야곱의 하나님이여 귀를 기울이소서

[시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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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8-23 0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들으시고, 용서하시고, 응답하소서~!

비로그인 2006-08-23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멘-! ^^

이리스 2006-08-24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체셔 고양이님 / ^.^
 

부서에 디자인 팀장이 새로 오면서 자리배치를 바꾸었고 반나절 이상을 책상 옮기고 짐정리 하는데 보냈다. 환영회 겸 이사 --; 뒷풀이로 독일식 소시지 모듬 구이에 맥주를 한 잔 반 마시고 돌아온 지금..

아, 정말이지 맥주 오백 한잔과 반을 마셨단 말이다..

그런데..

발을 헛디뎌서 집안에서 넘어졌다. 그것도 책꽂이 주변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손으로 책꽂이를 황급히 짚었고 미끄러지면서 팔목 부분의 살이 까졌다.

살다살다 이정도 먹고 집안에서 -_- 넘어져 보기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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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6-08-21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술탓하지 마세욧!
그냥... 차라리 -_-;;;;; 나이탓을 합시다요. 흑. =3= 3

이리스 2006-08-21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 헙... -_-;;;

치유 2006-08-22 0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
삐긋 안 하신게 다행입니다..^^&

비로그인 2006-08-22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저 OTL은 너무 귀여운데요~ ^^

이리스 2006-08-22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 으으.. 까진데가 쓰라려요. ㅠ.ㅜ
체셔고양이님 / ㅋㅋ 감사해요.

이리스 2006-08-22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리브님 / 그러게요. -.- 후시딘이 어디로 갔는지 몰겠어요. ㅠ.ㅜ
 
안정효의 글쓰기 만보 - 일기 쓰기부터 소설 쓰기까지 단어에서 문체까지
안정효 지음 / 모멘토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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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려면 무언가 말을 해야 하는데, 젊어서 지혜로운 명상이라고 생각했던 생각은 모두가 헛된 언어적 희롱이라고 여겨지기 시작하고, 마흔이 넘은 다음 주변을 둘러보니, 내가 했던 모든 말과 하려던 모든 말은 이미 다른 사람들이 오래전에 모두 했기 때문에 낡아버렸고, 젊었던 과거시대에 새롭다고 생각했던 모든 경험 또한 다른 사람들이 모두 나보다 먼저 겪었으며, 타인들의 사랑이 나의 사랑보다 훨씬 아름답고 낭만적이었는가 하면, 내가 누리거나 갖지 못한 모든 것을 다른 사람들은 이미 모두 거친 다음 벌써 오래전에 내버렸다는 현실을 뒤늦게서야 알게 된다. -515~5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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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인 2006-08-21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안정효씨는 글 쓰잖아요. 역시, 직업으로서의 글쓰기 라는 것은 무서운 일이에요 ^^;

이리스 2006-08-22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인님 / 뭐든 직업이 되면 무서워집니다. ㅎㅎ

마태우스 2006-09-25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땡스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