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핫.. 정말 재밌다.

즐찾에 대한 글을 올리면 반드시 즐찾이 줄어든다고 쓴게 바로 얼마 전이었다.

어제 79였던 즐찾은 아침에 80이 되어 있더니 오후에 81이 되었더랬다.

그러다가 그 글을 올리고 나자 여봐란듯 하나가 줄어들어 80이 되었다.

이제 이 글을 올리면 아마도 누가 또 슬쩍 뺄테고.. 그럼 다시 어제의 79가 되는건가?

즐찾에 대한 페이퍼를 올릴때 즐찾을 빼는 심리에 대해 궁금해졌다.

1. 뭐야, 이런 서재에 내가 즐찾을 해뒀네? 빼버리자.

2. 그래? 즐찾이 늘었다고? 그럼 내가 빼주마.

대충 이런게 아닐까 싶은데.. ㅎㅎㅎ

혹은, 즐찾이나 투데이 수에 연연하지 않고(아니면 않는척 하고) 있는 태도가 못마땅해서 태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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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4-26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글쎄요 저는 즐찾에 대한 글을 올리면 늘던데요. 한두명^^

치유 2006-04-26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다른님들 투데 보며 너무나 놀라는데 님도 만만찮게 놀래게 하시네요...벌써이렇게나 많은 분들이 다녀가시고 그것도 즐찾으시는 분들이 그리 많으시다니..부럽사옵니다..

치유 2006-04-26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1516349

앗싸!!!!!

바람님..여기 계셨어요??너무 방가/////////////


마태우스 2006-04-26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모에 비해 즐찾이 현저히 적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군요...부리랑 저는 님의 즐찾멤버입니다^^

라주미힌 2006-04-26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충성서약 하시기에요? 혼자서?
나도 충성~! ㅎㅎㅎ

이리스 2006-04-26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 ㅋㅋ 그런가욤?
배꽃님 / 헙.. 뭐.. 부럽기는요.. -_-;;
마태님 / 하핫.. 그건 잘 모르겠고요. 투데이에 비해 즐찾이 현저하게 적은건 사실인것 같습니당...
라주미힌님 / 으흐흐.. 왜들 이러셔어요오옹~ ㅎㅎ

울보 2006-04-26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4416378

이리스 2006-04-26 1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 / 으흐.. 이벤트 때문인지 오늘 투데이가 ^^

oldhand 2006-04-26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즐찾보다 훨씬 많은 Today가!
어쨌든 저도 낡은구두 님의 즐찾멤버입니다. ^^

이리스 2006-04-26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올드핸드님.. 오래만이어요오~~ *^^*

비로그인 2006-04-26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낡은구두님의 즐찾 멤버입니다. 이미 알고 계셨겠지만 마태우스 님께서 밝히신 마당에 그냥 한 번 따라...줏대없는 알라디너의 표본입니다. 하핫

이리스 2006-04-26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쥬드님 / 으핫... 무슨 그런 말씀을.. ^^ 줏대는 어디다 쓰려구요.. ㅎㅎ 그런거 없어도 상관엄떠요. (앗 혀가.. 혀가.. 짧아지고 있떠여..) ㅋㅋ

실비 2006-04-26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다시 늘어났죠? 제가 방금 눌렀거든요^^

18416418

 

깜짝 이벤트.. 그 결과를 발표하겠습니다..

즐찾을 맞추어 주신 많은 분들 가운데.. 정답자는...

 

 

 

 

 

 

 

 

파비아나 님이십니다. 행운의 77이 역시 행운을 가져다 주었나봅니다.

이벤트 글을 올릴 당시의 즐차은 79였고 현재 즐찾은 80입니다.

그런데, 즐찾이 늘었다고 글을 올리면 반드시 즐찾이 줄더라구요. 후훗.. 뭐.. 여하튼..

파비아나님 축하드립니다~

쥔장 보기로 주소 남겨 주세요~ (아참, 이미 제가 주소를 알고 있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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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6-04-26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오늘은 배아픈 날인가보네요,,호호호

비로그인 2006-04-26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뒤늦게 배아파하다가, `아참, 내가 본 DVD로군, 하는 생각으로 얍삽하게 혼자스스로 위로중입니다. 파비아나 님 축하드려요~

이리스 2006-04-26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 /ㅋㅋ 그런가요. 님에게도 조만간 행운이 가지 않을까요?
쥬드님 / 하핫.. 신포도 작전.. 좋아요. ^.^

물만두 2006-04-26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urblue 2006-04-26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마태우스 2006-04-26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런이런..언제 또 이벤트를 하셨답니까.....

paviana 2006-04-26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얼마전에도 님에게 예상치 않은 선물을 받았는데, 또 이렇게 염치없이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네요.ㅎㅎ
감사합니다. 너무 뻔뻔한거 같아요.ㅎㅎ
축하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__)
 

내가 가장 예뻤을 때

내가 가장 예뻤을 때
거리는 꽈르릉하고 무너지고
생각도 않던 곳에서
파란 하늘 같은 것이 보이곤 했다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주위의 사람들이 많이 죽었다
공장에서 바다에서 이름도 없는 섬에서
나는 멋부릴 실마리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아무도 다정한 선물을 바쳐주지 않았다
남자들은 거수경례밖에 몰랐고
깨끗한 눈짓만을 남기고 모두 떠나가 버렸다

내가 가장 예뻤을 때
나의 머리는 텅 비고
나의 마음은 무디었고
손발만이 밤색으로 빛났다

내가 가장 예뻤을 때
나의 나라는 전쟁에서 졌다
그런 엉터리없는 일이 있느냐고
블라우스의 팔을 걷어올리고 비굴한 거리를 쏘다녔다

내가 가장 예뻤을 때
라디오에선 재즈가 넘쳤다
담배연기를 처음 마셨을 때처럼 어질어질하면서
나는 이국의 달콤한 음악을 마구 즐겼다

내가 가장 예뻤을 때
나는 아주 불행했고
나는 아주 얼빠졌었고
나는 무척 쓸쓸했다

때문에 결심했다 될수록이면 오래 살기로
나이 들어서 굉장히 아름다운 그림을 그린
불란서의 루오 할아버지같이 그렇게.

-이바라기 노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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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스 2006-04-26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과거형이 아니라.. 젊음이 가득했던 이십대 초반이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해 알게되기 시작한 삼십대 초반.. 지금인것 같다.

하늘바람 2006-04-26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헛 낡은 구두님, 님 이야기 아니었어요?

Kitty 2006-04-26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장 예뻤을 때라고 하셔서 사진 올라온 줄 알고 얼른 뛰어왔잖아요 ^^;;;;

비로그인 2006-04-26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Kitty님 말씀에 동감하는지라, 위대한 시 앞에서 망측한 독자가 된 기분입니다.^^;;;

이매지 2006-04-26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쿨럭^^;;

gazzaa 2006-04-26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멘트 재미나요오오. ㅋㅋ)

이리스 2006-04-26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 헙.. ㅎㅎ
키티님 / 이런이런, 죄송합니다.. ^^
쥬드님 / 망측한 독자.. 라니.... 하핫.. 한참 웃었어요.
이매지님 / ㅋㅋㅋ
시에나님 / 재미있으면 추천을 하세요오오~

비연 2006-04-26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시네요^^
사실, 저도 낡은구두님 '젤로 이뻤을 때 사진'이 있는 줄 알고 냉큼 왔지만^^;;;

이리스 2006-04-26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연님 / 앗.. ㅋㅋ 죄송해요.

프레이야 2006-04-26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가장 예뻤을때는... 단연 40대초반입니다 ^^
 

[이동진의 세계영화기행] '나니아 연대기' 뉴질랜드
[조선일보 2006-04-26 03:08]    

실제 쓰인 소품 칼을 들자 벌판엔 전투 함성 들리는 듯

[조선일보 이동진기자]

처음엔 자연만 봤다. 드넓은 목초지와 끝없는 양떼, 혹은 눈동자를 물들이는 바다와 세포 안으로 불어오는 바람. 그러나 영화 ‘나니아 연대기’ 촬영지를 찾아 몇 해 만에 다시 간 뉴질랜드에선 사람이 보였다. ‘키위’(뉴질랜드인의 별칭)들은 작은 목소리로 말했지만 확신이 강했고, 격식을 차리지 않았지만 예의를 잃진 않았다. 판타지 영화의 무대에서 살아가는 ‘나니아 사람들’은 따스했다.

1.카라

주근깨 투성이 그녀가 멋쩍은 듯 씩 웃었다. 이어 청바지에 사과를 문질러 닦은 뒤 크게 베어 물었다. 영락없는 시골 처녀 모습이었다. 2000 마리 양을 기르는 목장 ‘테 탕아’ 쪽문 옆에서 자라던 사과나무에서 열매 다섯 개를 따낸 카라는 성한 놈 두 개를 골라 하나는 건네주고 또 하나는 자신의 입으로 가져갔다. 손에 남은 사과들을 쳐다보자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 “말(馬)이 워낙 좋아해요.”

작은 마을 오와카에 있는 그녀의 가족 목장에 간 것은 양을 제대로 찍어보고 싶어서였다. 광활한 산비탈 목장 안을 트럭으로 다니다가 양떼를 보면 내려서 카메라를 들이댔지만, 매번 양들은 전력질주로 멀어졌다. 따라 뛰다 두 번이나 진창에 빠졌다. 언덕 아래 카라가 놀리듯 고개를 흔들며 웃었다.

쑥스러웠지만 양을 따라 풀밭을 뛰어다니는 일은 즐거웠다. 가족 관객을 겨냥한 ‘나니아 연대기’에 동물 캐릭터가 대거 등장한 것은 자연스러웠다. ‘오즈의 마법사’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그랬듯, 동물과 함께하는 여행담은 모두를 사로잡을 모험담일 테니까.

손님을 말에 태우고 다니는 가이드 일을 주로 하는 카라와 ‘푸라카우누이 베이’에 갔다. 남섬 동남쪽 도시 더네이딘에서 차를 타고 한 시간 절경의 해안을 달려 도착한 그곳은 결말 부분을 찍은 곳이다. 네 남매가 왕관을 쓰는 궁전 외부는 컴퓨터그래픽으로 그려낸 것이지만, 깎아지른 절벽과 짙푸른 해변은 작품 속 그대로였다. 모든 것을 다 이룬 사자왕 아슬란이 홀로 걸어 사라져간 그 바닷가가 남쪽 끝 근처란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뉴질랜드 남단이라면 세계의 맨 아래 부분이기도 했다. 저 멀리 파도를 타는 서퍼 두 명이 눈에 들어왔다. 작은 보드 끝에 제겨 디뎌 체험하는 세상의 끝은 어떤 느낌일까. 한없이 고요한 세계의 밑바닥은.

아름다운 해변과 풍요로운 농장. 헤어질 무렵 “행운을 타고나셨군요”라고 웃음을 머금고 말을 건넸더니 카라가 정색하고 답했다. 예전엔 몰랐다고. 그저 답답해 몇 년간 외국으로 떠돌았다고. 밖에 나가서야 스스로 얼마나 행운아인지 깨달았다고. 돌아온 그녀는 이 땅을 너무 사랑한다고. 행복은 맛이 강하지 않은 최상급 포도주 같은 것이다. 얕은 입맛에는 무미건조하게 느껴진다.

2.로브

그 역시 마찬가지였다. 스무 살 때 영국으로 갔다. 사이클 선수로 나름대로 성공했다. 카라가 떠올라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그런데 왜 돌아왔죠?” 미소와 함께 로브가 받았다. “영국에선 여름이 두 주 밖에 없거든요.”

남섬 캔터베리 지역엔 이미 ‘나니아 연대기’ 여행상품이 나와 있었다. ‘반지의 제왕’과 ‘킹콩’에서 ‘나니아 연대기’까지, 외지인에게 뉴질랜드는 온통 판타지 공간이었다. 그러나 그들을 안내하는 로브 같은 키위들에게 판타지는 하루하루의 리얼리티였다. 여행객과 원주민, 남자와 여자, 그리고 나와 너. 리얼리티와 판타지를 가르는 것은 각도일 뿐 둘 사이 거리는 그리 멀지 않았다.


투어 정점은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서쪽으로 두 시간을 달려 도착한 아서즈 패스 국립공원 인근 ‘플록 힐’이었다. 네 남매가 이끄는 아슬란 병사들과 하얀 마녀 군대가 전투를 벌이는 클라이맥스를 찍은 곳이었다. 험준한 사유 목장에 제작진이 직접 만든 비포장도로 6㎞ 끝에서 바위가 하나하나 살아 움직이는 협곡을 만났다. 바위 아래 그늘에 앉아 점심 샌드위치를 먹을 때 산토끼가 코 앞을 가로질렀다.

계곡 옆으로 걷자 탁 트인 대평원이 나타났다. 칼을 든 맏이 피터가 돌격 명령을 내리던 바위로 갈 때 로브는 실제 쓰인 소품을 가져왔다. 칼을 들고 바위에 서자 벌판을 메운 양 진영이 함성을 지르며 달려가는 장면이 펼쳐졌다. 누른 벌판을 휘감고 솟아오른 바람이 칼 끝에서 웅웅거렸다. 환상이 깃들 곳은 태고의 세계였고 시원(始原)의 공간이었다.

차를 되돌려 상상에서 현실로 복귀할 때 다시 물었더니 이번엔 진지하게 대답했다. “모든 일엔 끝낼 때가 있잖아요. 격심한 선수 생활을 그만둬야겠다고 결심하자 자연스레 고향이 떠올랐어요.” 마지막 순간에 떠오르는 것이야말로 그 사람 삶 전체를 응축하는 상징일 것이다. 그게 공간이든 시간이든, 혹은 사람이든.

3.루크

그는 좀 다르다고 생각했다. 미국인이었으니까. 미국 매사추세츠에서 살던 그는 뉴질랜드 풍광에 반해 1992년 이주했다. “그러니까 당신을 키위라고 할 순 없겠네요.” 강바닥을 찔러 노를 젓던 그가 말했다. “아뇨. 14년을 살았는데 어떻게 키위가 아닐 수 있겠어요.”

이렇게 조용하고 평화로운 도시가 또 있을까. 크라이스트처치는 더없이 고즈넉했다. 벤치 사람들은 책을 읽었고, 풀섶 사람들은 누운 채 눈을 감았으며, 보트 타는 사람들은 흐름에 배를 맡겼다. 에이번강에서 펀팅(영국식 뱃놀이)을 할 때, 도심을 가로지르는데도 급해 보이는 건 하나도 없었다. 그들 모두는 시간을 초대해놓고 있었다. 문명의 아찔한 속도 속에서 필요한 것은 이런 게 아닐까. 게으름 피울 수 있는 권리, 최선이라는 말에 쫓기지 않을 권리, 주저하고 때로는 왔던 길을 되돌아갈 수도 있는 권리.

물론 크라이스트처치도 ‘천국’은 아니었다. 그날 지역 신문 머리기사는 토요일 밤마다 외곽을 공포로 몰아넣는 폭주족에 대한 것이었으니까. 그래도 잠시 머문 이국의 도시에서 늘 서두르던 객(客)은 모처럼 평안을 얻었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충분했다. 어차피 여행은 학습이나 각성이 아니라 휴식이나 추억을 위한 것일 테니.

작고 맑은 에이번강에 바람이 불자 낙엽이 떨어져 강물을 덮었다. 주변 숲을 새삼 둘러봤더니, 세상에, 남반구의 이 예쁜 도시는 뿌리부터 잎까지 온통 가을이었다. 잠시 뱃전에 앉은 루크가 물었다. “한국은 지금 날씨가 어떤가요.” 떠나온 봄과 떠나갈 가을. 흘러가는 것은 시간이 아니다. 우리가 시간 속을 흘러가는 것이다.


‘나니아 연대기’는 작년 말 개봉한 ‘나니아 연대기 -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은 미국에서만 2억9000만달러의 흥행 수입을 기록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거대한 성공을 거뒀다. 후속편 계획을 발표한 이 시리즈는 ‘반지의 제왕’이 완결된 상황에서 ‘해리 포터’와 함께 판타지 바람을 이어갈 대작으로 평가된다. 영국 작가 C.S.루이스 원작을 앤드루 애덤슨 감독이 영화화한 이 작품은 최근 국내에서 DVD로 출시됐다. 2차세계대전 중 시골 마을로 피신한 네 남매가 옷장을 통해 들어간 신비한 나라 나니아에서 겪는 모험을 그렸다.


◆여행수첩=‘나니아 연대기’는 뉴질랜드 곳곳에서 찍었다.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출발해 사자왕 아슬란이 죽음을 향해 걸어가던 숲 장면을 찍은 홈부시 목장과 마지막 전투를 촬영한 플록 힐 등을 순례하는 여행상품(www.lionwitchwardrobetours.co.nz)이 있다. 아슬란 근거지 캠프 장면 무대인 엘리펀트 락은 오아마루 시 인근에 있다. ‘Vanished World Visitor Centre’(전화 64-3-471-7372)를 통하면 쉽게 갈 수 있다. 남섬 동남쪽 끝 캐틀린스 지역에는 대관식 장면의 푸라카우누이 베이가 있다. 이들 촬영지 부근 도시 중 크라이스트처치는 ‘영국보다 더 영국적인’ 멋진 풍광을 보여준다. 빼놓을 수 없는 항구 도시 더네이든 인근에는 뉴질랜드 유일의 성(城) 라나크 캐슬도 있다. 한국어를 지원하는 www.newzealand.com에서 뉴질랜드 전체 관광 안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크라이스트처치 뉴질랜드=이동진기자 [ djl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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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스 2006-04-26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우, 이렇게나 부러울수가.. 나도 이런 출장좀 가고 싶다. ㅠ.ㅜ

비로그인 2006-04-26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동진 기자의 글쓰기가 너무나도 부러워서 한동안 글을 안쓰겠다고 마음먹은 적이 ..... 실은 이동진 기자의 글을 읽을 때 마다 그렇습니다. 대체 뭘 먹고 살면, 어떤 것을 보고 어떻게 느끼면 저런 글이 나오는 것일까요.

이리스 2006-04-26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쥬드님 / 으흐, 그러게나 말입니다. 원고 때문에 전화통화 한적이 있었는데 목소리마저 꽤 좋지 뭡니까요.. 흐흐흐흐.. >.<
 

5월 황금연휴 ‘한국인 나가고 일본인 안온다’
[경향신문 2006-04-26 09:36]    

급격한 환율변동으로 5월 첫주 ‘황금연휴’를 앞둔 한·일 양국 여행객들의 태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한국 관광객은 원고(元高) 현상으로 5월5~7일 사흘 연휴 기간의 출국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반면 원화 대비 엔화 가치 하락으로 오는 29일부터 시작되는 일본의 ‘골든위크 특수’를 노려온 국내 여행업계는 울상이다.

◇한국은 “나가자”=국내 직장인들은 5월 첫 주말 황금연휴를 고대하고 있다. 5월5일 어린이날이 금요일인 데다 많은 직장인들이 이르면 4일 오후부터 7일까지 최장 4일 동안의 휴가를 갖게 된 것이다. 외국계 기업 직원 장모씨(25)는 “300명 정도 되는 직원 중 절반 이상이 5월 첫주말 외국 여행을 떠난다”고 귀띔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다음달 4일 출발하는 일본 및 동남아 노선의 항공기 예약률이 거의 100%에 달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탑승률은 일본 54%, 중국 66%, 동남아 73%에 불과했다. 대한항공도 비슷한 예약률을 나타냈다. 일본 노선은 만석이 된 지 오래다. 범한관광 관계자는 “예약이 마감된 동남아, 중국 등으로 출발하기 위해 대기 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며 “다른 여행사도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본은 “안가고 안쓴다”=롯데관광 관계자는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일본인 관광객의 예약률이 20% 정도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일본계 여행사인 HIS코리아 관계자도 “골든위크 예약률이 하락한 데다, 대부분이 저가 여행상품에 몰려 있다”고 전했다.

원고 현상의 여파는 이미 국내 관광업계에 타격을 주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원고현상이 이어지면서 면세점에서 전자계산기를 두들겨 가며 환율 계산을 하는 일본인들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올 1~3월 서울시내 전체 면세점에서 일본인 상대 매출이 전년 대비 30%가량 감소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본인이 하루 매출액 90%가량을 차지하는 이태원의 한 갈비집은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이 하루 1백만원 줄고 있다”며 “4명이 와서 갈비 1~2인분만 먹고 돌아가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설명했다.

일본교통공사(JTB)는 올 골든위크 기간 중 일본인들의 해외방문지를 추정한 결과, 출국 예상인원 56만5천여명 가운데 7만6천여명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측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최근 일본 HIS가 2,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일본인들의 인기 여행지는 1순위가 하와이, 2순위가 괌, 3순위가 방콕으로 나타났다”며 “환율 때문에 일본인들이 한국을 예전보다 선호하지 않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귀띔했다.

〈김유진기자 actvo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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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스 2006-04-26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황금연휴에 아마도 나는 내리 출근해서 일하고 있을듯 하다. ㅠ.ㅜ

라주미힌 2006-04-26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닥토닥...
전 이틀 밖에 안 쉽니다. ㅡ..ㅡ;;;; =3=3=3

이리스 2006-04-26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주미힌님 / ㅠ.ㅜ